行星 S-4266



2011-08-18
http://gamm.kr/964 셜록, 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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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 하나만 그려 주시겠습니까?"

 

라일라님의 최신 명작 「셜록 왕자」

 

인간 사회에서 정신적인 연대감을 이루려는 자신의 이상을 전쟁 중 고립된 상황에서 겪은 일을 통해 현실과 연결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환상적인 여운을 남기면서 나타나 있다. 『셜록왕자』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여기에는 시가 있고 철학이 있으며,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가를 두고두고 생각나게 하는 숨은 진리가 담겨져 있다. - 추천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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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살인 사건을 한꺼번에 다섯 건이나 해결했죠!

존, 그러니 제가 지금 얼마나 지루한지는 잘 알겠죠?

지루할 땐 살인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지거든요…"
"그럼 다섯 건이나 해결한 그날은 그렇게 지루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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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준 해골은 소중히 간직하겠네.

자넨 밤하늘을 보며 날 떠올리겠지.

살인사건이 방송되는 뉴스를 보면서도 날 떠올릴 수 있을 거야.

만약 날 다시 보고 싶다면 바츠로 오게."

 


 

일단 저 추천인 서평은 알라딘 서평 훔쳐온 것(ㅎ) 내가 저런 유식해보이는 서평 따위 쓸 수 있을리가(...)

 

라일라님의 명작 "셜록 왕자"를 읽으려면 이쪽으로 갑니다. 링크한 것은 하편이니 첫머리에 따로 링크되어 있는 상편과 중편부터 보세요이모티콘 상편 때는 정말 그저 바다와 같은 ㅋ을 내뿜으며 어린왕자 삽화에 대충 셜록 머리만 끼얹었었는데, 너무 대충인 합짤이 될 정도로 중/하편으로 갈수록 완전 천재 돋습니다.

 

중편의 그 깨알같은 캐릭터 매핑도 그렇거니와, 저 서평- "여기에는 시가 있고 철학이 있으며,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가를 두고두고 생각나게 하는 숨은 진리가 담겨져 있다"라는 저 서평이 그냥 그대로 인용되어도 좋을 정도의 하편 진행과 엔딩이라니! 원작 어린왕자보다 더 감동적이에요이모티콘

 


 

"셜록왕자"와는 상관없지만, 좀 붙여두긔. "공대어린왕자"도 재미있습니다(ㅎ)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역시나 peek 메소드와 관련된 대목들. 양 대신 상자를 그려주는 내용을 클래스로 대입하다니, 정말 천재적!

 

Class Box;

Object sheep;

void peek();

 

"이건 상자 클래스야. 네가 원하는 양은 peek() 메소드로 호출할 수 있어."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 이 peek()는 메모리를 많이 써?"

"왜 그런 걸 묻지?"

"내 컴퓨터는 아주 옛날 꺼거든…."

"거기 있는 걸로 아마 충분할 거야. 네게 준 것은 기본 자료구조를 사용했으니까."

"잘 됐어. 아저씨가 짠 클래스는 다른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거야."

"물론이지. 그리고 네가 얌전히 굴면 peek()를 iterating 할 수 있는 메소드도 짜줄게."

"iterating? 그것 참 괴상한 생각이다!"

"그렇지만 일일이 peek()하면 귀찮을텐데."

그 때 어린 왕자는 엄숙하게 말했다.

"괜찮아. 내 시스템은 아주 작은 시스템이야." 그리고는 어쩐지 쓸쓸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몇 번 호출해봤자, 그렇게 많이 메모리를 쓸 수도 없어…."

 

인용한 마지막 문장은 정말 너무 짠해서 눈물 날 뻔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