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1-06-21
http://gamm.kr/886 영화

인라인이미지

 

개봉주차에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여전히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M관에 걸려 있길래 위세가 대단하구나-라고 생각하곤 그냥 2관에서 보고 왔었는데 말이죠. 2주차 월요일이 되자마자 슈퍼에이트가 M관으로 옮겨가는 이런 시츄에이션이-! 바로 다음주가 트랜스포머 3 개봉주차라 슈퍼에이트는 저 "두 천재 감독"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M관 개봉도 못하고 가는구나 싶었더니만.

 

사실 슈퍼에이트 자체에는 별로 기대를 하거나 한 건 없었고. "극비 프로젝트"라서 그랬는지 어땠는지 난 개봉 소식도 4월엔가 겨우 알았을 뿐이겠지- 그나마 JJ 감독님이시라 기억하고 개봉일을 챙기고 있었는데, 개봉 전까지 "대체 무슨 영화인지 알 수가 없다"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은 터라(ㅎ)

 

 

개봉전에는 보지못했던(ㅎ) 예고편. 개봉전에 극장에 갈때마다 트랜스포머 예고편은 매번 봤지만, 슈퍼에이트 예고편은 딱 한번 본 것 같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거의 티저급으로 위 예고편 같이 상세한 장면은 없었던 것 같고- 아마 그 예고편을 보고 개봉한다는 걸 알았던 것 같은데(ㅎ)

 

내용 별로 별거 없음. 난 그냥 "우주전쟁"과 "디스트릭트 9"이 좀 생각난 정도. 뭐랄까, 전체적으론 "무난하게 잘만든" 영화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냥 거기서 끝. "잘" 만든 영화가 아니라, "무난하게" "잘만든" 영화. 시놉도, 캐릭터도, 스토리 진행도. 화면적으로도, 아름다운 영상미-라던가 시선을 빼앗는 정도의 영상 효과보다는, 전체적으로 어디 하나 부족하지는 않게 잘 다듬고 배치한 영상과 사운드. 그런데 그냥 그걸로 끝. 어허허허헛.

 

그나마 우주전쟁에는 감독의 네임밸류에 톰크루즈라는 스타라도 있었지. 디스트릭트 9에는 논픽션의 연장이라던가 하는 메시지(랄까)라도 있었지. 이건 뭐 저 포스터에서는 "두 천재 감독"이라고 떡-하니 박아놓은 주제에, 게다가 오프닝 때는 스필버그 레이블인 듯한 영화사 로고까지도 뜨던데, 어쩜 이렇게 그냥 무난할 수가 있는지(ㄲ) 기술적인 면도 그렇지만, 스토리와 캐릭터들도 정말 그냥 무난한 정도. 아니 이쪽은 좀 이러저러한 소지가 있지만. 딱히 크게 감동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본격 외계인 SF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본격 외계괴물의 호러인 것도 아니고, 정말 그냥 극중에 남자 주인공 아이가 돌려보던 자기가 아기 때에 찍어둔 8mm 필름의 낡은 영상과 같은, 어린 시절 정말 운이 좋은지 나쁜지 보통이라면 절대 경험하지 못했을 독특한 경험의 추억- 정도랄까(ㄲ)

 

재미없진 않은데, 또 막 유쾌하거나 한 건 아니고, 그런데 또 지루하진 않아요. 보는 재미(랄까)는 있어요. JJ 감독님이 아니라 스필버그 감독님이 감독을 했다면 아마도 좀 다른 양상이 되었겠지만(만약 그랬다면 개인적으로 지루해했을 가능성이 크지만(ㅎ)), 아이들씬이나 극중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차 사고씬이라던가, 초중반에 외계생물체의 정체를 확실히 드러내지 않은채로 분위기를 조성해갈 때라던지, 재미없거나 지루하진 않았어요. 되려 기술적이라던지 진행에 대해서는 "잘만들었다"라고 생각했달까.

 

문제는 아이들 무리가 사건을 바라보는 주요 시점이 되어서 그런 것일까나. 아니 아역 배우들의 연기는 꽤 훌륭했습니다. 다만, 시점 자체가 아이들 키높이로 낮아져서 그렇지(ㅎ) 아이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세계의 문제들과 그 문제들을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던지, 혹은 그와 더불어 큰 소재가 되는 저 외계생물체와 그에 대한 미공군 내부에서의 사건들이라던지, 관계자들에 대한 것들이 거의 정말 아이들 시점 정도로만 보여질 뿐이라- 뭐랄까, 그냥 대충 이런이런 상황들이구나 하고 생각해버리고 넘길 수 있는, 또 그렇게 넘길 수밖에 없는 구조. 하지만 영화 전체를 끌어가는 시점의 "주체"를 한정지어놓고 절대 안넘어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시킨 점은 인정할만한 것 같아요.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정말 어수선하고 산만하고 뒤죽박죽인 영화가 되었겠지. "아이들" 시점이라는게 어리다거나 유치하다거나 하는 의미는 아니에요. 실제로 아이들을 포함한 전체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대사들, 장면하나하나의 상황들은 아이들용은 전혀 아니니까.

 

"극비 프로젝트"라던가, 개봉전에 공개된 트레일러 등에서도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제대로 짐작할 수가 없다"라던지 하는 것을은, 사실 본편을 본 후의 감상이라면, "뭐야, 도저히 더이상 보여줄 게 없잖아"랄까(ㄲ) 그냥 정말 말그대로 "무난하게" "잘만든" 영화. 그냥 딱히 극호평도 극악평도 없이 감독님들 네임 밸류만으로도 무난하게 본전은 뽑고도 남을(실제로 남고 있는) 정도. 하지만 그냥 거기서 끝날 것 같은 영화랄까(ㅎ) 왜 그런 영화들 있잖아요- 유명 제작진이나 유명 스타가 등장하는 영화고 크게 나쁜 점도 없고 흥행도 괜찮았지만 딱히 이후에 제작진들이나 스타들 필모에서 대표작으로 분류되지는 못하는 영화들(ㅎ)

 

하지만, 계속 말해대고 있지만, 정말 "잘만들었다"고는 생각해요. 화면과 기술적인 면도, 더이상 새로울 건 없는데 완전 적당하게 손에 익은대로 만들어낸대다, 스토리나 캐릭터들도 좋게 말하면 너무 치우친 곳 없이 깔끔하게 배치해놓았달까. 들여다보면 굉장히 많은 캐릭터와 굉장히 복잡한 스토리가 얽혀 있는데도, 그냥 과감하게 손못댈거는 그냥 툭툭 쳐내놔서 지루하거나 산만한 느낌은 들지 않아요. 이런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ㅎ) 이게 러닝타임이 2시간이 채 못되는데, 스필버그 감독님이었다면 3시간 가지고도 모자랄 내용임(ㄲ) JJ 감독님, 만약 이걸 드라마 각본으로 만들었다면, 스필버그 감독님의 "테이큰"을 뛰어넘는 서사장편대하외계인은나오지만보다보면어느순간대체무슨소린지못알아먹을뜬구름잡는처음과끝이지나치리만큼창대한 드라마가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ㄲ) 그러고보니 "테이튼"에는 다코타양이 나왔었지. 슈퍼에이트 여주는 다코타양의 동생 엘르패닝이죠(ㅎ)

 

크레딧 이후에 따로 쿠키는 없습니다만, 크레딧 올라가는 초반에 부가영상(이랄까)은 있습니다. "잘만들었다"라고 느끼는 것에는 그 영상까지도 포함! 그 부가영상이 없어도 영화를 끝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개인적으론 그 부가영상이 화룡점정인 듯이모티콘

 

덧. 참고로 슈퍼에이트 타이틀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극장에서) 있던데, 8mm 영화 필름 종류 혹은 그걸로 찍은 영화입니다. 극중엔 주연 아이들이 주니어 대상 슈퍼에이트 영화제에 출품할 영화를 찍는데 그 와중에 사건에 휘말리게 되죠. 외계생물체의 전체적인 형태가 마치 "거미"를 연상시켰던 점도 좀 흥미로웠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