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1-06-11
http://gamm.kr/878 셜록

베네틴트를 덮기 위해 하드를 뒤적이다 예전에 잘라둔 파일을 발견(ㅎ)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정리하기가 귀찮아서 올리지 않았었는데, 베네틴트를 덮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이모티콘

 

로다주의 셜록홈즈는 극장에서 한번 밖에 안봤었습니다. 물론 로다주홈즈도 귀엽고, 주드로왓슨은 반칙일만큼 멋지고, 원작 그대로의 배경인 빅토리안 시대의 런던 풍경들도 굉장히 멋지게 그려내긴 했지만(ㅎ) 그래도 당시 포스트에도 썼다시피 "나의 셜록 홈즈님은 절대 이렇지 않지만" 정도의 감상이었으니까(ㄲ)

 

그러다 BBC 셜록 이후에 "위장의 기술" 포스트를 쓸 무렵에 다시 한번 보았었는데요.

 

우-와. 이거 도입 "셜록 홈즈가 런던의 온구석구석 지리를 다 꿰고 있다"는, 그러니까 BBC 셜록의 택시 추격씬에 대비되는 장면이잖아- 라고 그제서야 알아챘달까(ㅎ) 극장에서 봤을 때 도입이 그런 의미였는 줄은 전-혀 생각못하고 있었지. 굉장히 시퀀스가 짧은데다, 도입이라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기 전이라-

 

 

바로 이 장면. 왓슨 일행은 마차를 타고 범죄 현장으로 어마무섭게 달려오고 있습니다만, 홈즈님은 따로 이런저런 골목길에 건물을 타고 훨씬 더 먼저 일행들보다 먼저 도착해서 혼자 사건 다 해결해주는 센스. 극장에서 "우왕- 졸라 멋진 왓슨이당-"라던가 "호오- 카메라 무빙 완전 멋지네-"라고 별 생각없이 봤던 건 기억이 납니다(ㅎ)

 

그뒤에 이어지는 장면도 계산된 액션홈즈 따위의 장면이어서 뭐 나쁘진 않네-라고 생각하기도 했었고(ㅎ) 물론 그 뒤에 나온 내기 복싱 경기 장면 자체는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었지만. 딱히 틀린 장면은 아닌데, 그냥 시퀀스 자체가 너무 길어서 별로였어요. 도입의 그 성당(이었나)에서의 액션홈즈씬은 나쁘지 않았거든요.

 

 

저 로다주 영화판의 거의 스치고지나간 듯한 씬에 비하면 정말이지 브릴리언트한 BBC 셜록의 택시 추격씬. 정말 바로 요전 "셜록 돋네"에서도 말했었지만, 카디프 장면 이후에도 이런 식으로 쇼 자체의 진행이나 구성이 너무 브릴리언트해서- 영드 주제(ㅎ)에 이 정도 레벨의 장면 구성을 구사한단 말이냐! 라고 진짜 완전 감탄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내가 영드를 딱히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아주 단적으로 하나 말하자면 "화면이 이쁘지 않아서"라는 게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영화나 일본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아주 큰 단적이 이유도 같아요. 물론 스토리나 캐릭터라이징이나 배우들 같은 요소들도 있긴 하지만, 정말 그냥 단적으로 하나를 꼽아 말한다면(ㅎ)) 개인적인 지론으로, "영상매체"라면 일단 "영상" 자체의 완성도라던지 비중이라던지 스타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으니까요. 뭐, 예외도 있고, 단순히 그것만으로 평가를 하진 않긴 하지만.

 

어쨌거나, 애초에 이 포스트를 쓰려고 했을 때에는 이 택시 추격씬 장면 자체를 상세하게 파고들 생각이었는데 귀찮아져서 미뤄졌다가, 그 일부분이 셜록 촬영지 포스트에 아주 약간 포함되었습니다. 물론 촬영지 포스트에서는 포스트 주제 자체가 촬영지가 기준이고, 그 포스트에서 택시 추격씬 장면의 장면장면 단위의 길거리나 건물을 다 정리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손나 대충이여 모팻느님"이라고만 넘어갔었지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