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1-05-09
http://gamm.kr/821 벤투어

벤투어 일차별 포스트는 개인적인 보관 겸 해서 남겨둡니다. 공연 상세 리뷰는 별도 포스트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베네딕트와 관련 없는 내용들이 잔뜩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크롤 압박은 책임지지 않음요이모티콘

 

벤투어 1일차 - NT 백스테이지 투어

벤투어 2일차 - 스피디 샌드위치, 스테이지 도어

벤투어 3일차 - 카디프, 런던아이

벤투어 4일차 - 셜록 촬영지 투어, 셰익스피어 글로브

벤투어 5일차 - NT 아카이브

 


 

5/3 오전 8시 - 오전 9시 : 호텔 조식, 체크아웃.

 

인라인이미지 짐을 거의 싸놓고 8시쯤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ㅎ), 호텔 조식을 먹어보러 올라갔습니다. 숙박비에 조식비 포함이었기 때문에 그냥 방 번호만 불러주면 되더군요. 뷔페식으로 각종 빵류, 과일류, 샐러드, 베이컨, 달걀, 커피를 비롯한 음료 등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빵 몇조각과 과일, 커피 정도만 먹었습니다. 사진은 그냥 한컷만.

 

실은 느긋하게 인터넷 확인하면서 먹다보니 어느새 9시가 다 된 바람에- 좀더 일찍 올라갈 걸 그랬다는 생각이(ㅎ) 다음에 혹여라도 같은 곳에 묵게 되면(다른 곳도 다 이런 뷔페 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하다면) 딱히 앉아서 먹을 시간이 안되더라도 올라가서 바나나 같은 거라도 챙겨서 내려와야겠달까(ㅎ)

 

방에 내려왔더니 직원이 내가 나간 걸로 생각한 모양인지 샤워실 청소를 하고 있더군요. 짐을 마저 챙기고 있는데, 내가 들어온 걸 안 그 직원분이 다시 나가더라구요. 그런데 굉장한 훈남이었어! (ㄲ) 우워 뭐야 퉁퉁한 아주머니가 아니라 왜 훈남이 샤워실 청소 따위 하고 있는거야이모티콘 어쨌거나 짐을 챙겨 나와선 별 탈 없이 체크아웃. 나중에 한쿡 돌아와서 알았지만 체크인 때 뭘 주소를 적으라고 하더니, 무슨 가맹 클럽 같은 데 회원 등록을 해준 모양이더군요. 게다가 알아서 나이트 적립도 해주었다- 혜택을 언제 써볼진 모르겠지만.

 


 

5/3 오전 9시 - 오후 2시 : NT 아카이브 - After the Dance.

 

NT 아카이브까지는 걸어가기로. NT 아카이브는 워털루 역 근처 올드 빅(Old Vic) 씨어터 바로 옆에 있습니다. 구글맵 기준으로 호텔에서 20분 정도 걸릴거라더니 진짜로 20분 정도 걸린 거 같아요(ㅎ) 아침에 짐 정리하면서 필요없는(그냥 버려도 되는) 것들을 다 찢어버렸는데 그 와중에 NT 아카이브까지 가는 맵도 찢어버렸지 뭡니까! 정말 종이무더기 안에서 지도 찾는다고이모티콘 다행히 조각들을 찾아내서 무사히 갈 수 있었지만.

 

그런데 영쿡 있는 동안 중에 가장 추웠던 듯(...) 해가 뜬 아침이었는데도 진짜 추워서 호텔 앞에 나와선 사거리에서 스카프 다시 두르고 장갑까지 끼고 걸어갔던- 가는 길에 영 빅(Young Vic) 씨어터 앞을 지나쳤는데, 영 빅이래서 좀 세련된 건물일 줄 알았는데, 뭐 막 허름하더라(...) 올드 빅은 그냥 예전 양식의 건물. 일부 보수 중인지 전면은 공사중이었습니다. 올드 빅 정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왼쪽에 NT 아카이브가 있긴 한데, "NT Archive"라고 크게 쓰여져 있진 않더군요. 흰색 건물이었던 것 같다- 건물 사진이 없군요(ㅎ)

 

인라인이미지 1층엔 그냥 데스크 하나에 직원 한분이 앉아계심. 아카이브 예약했다고 말하면 위층 아카이브 직원을 불러줍니다. (아마 아카이브 외에 다른 용도의 사무실 같은 것도 있는 모양이에요) 아카이브 직원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가면 좀 작은 규모의 사무실이 나오는데, 그게 끝입니다(ㅎ)

 

ㄷ자 모양으로 입구부터 ㄱ자는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공간, 나머지 구역은 직원분들 공간. 공연 영상을 보는 것뿐 아니라 NT의 출판, 보도 자료 같은 것도 리서치 용으로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리서처분들이 쓸 수 있는 큰 테이블이 있고, 안쪽에 사진에서처럼 맥 몇대가 영상 열람용으로 준비되어 있어요.

 

미리 요청한 "After the Dance" 영상을 한대에 준비해두셨더라구요. 주의사항(녹화/녹음/촬영 금지, 그외 자료 반출 금지 등등)을 말씀해주시곤 간단한 설문지를 줍니다. 작성해서 갈 때 내고 가면 되구요. 아, 위 사진은 주의사항을 들은 후에 실내 사진은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찍었습니다(ㅎ)

 

영상 열람은 헤드폰이 준비되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격리된 공간이 아니다보니 사무실 전화가 온다거나, 다른 사람들이 온다거나 하면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구조. 정말 bc 언니가 시끄러웠다-라고 했을 때 몇명이 모여서 같이 영상을 보는 것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형태였음(ㅎ) 영상은 그냥 동영상 파일이었고, DVD 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그냥 저화질 녹화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베네딕트씨의 연기의 빛을 떨어뜨릴 순 없었어이모티콘 영상은 얼마든지 되돌려볼 수도 있고, 원하는대로 보면 됩니다. 나는 예약할 때 몇 시간 정도 사용할 거라는 말은 하지 않았었는데, 오래 사용할 예정이라면 예약할 때 미리 말을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10시경부터 해서 오후 1시 정도까지 있었는데, 12시쯤 지나면서부터는 이분들 점심 드시러 가면 어떻게 되는 건가 따위의 생각이 막 들던(ㅎ)

 

"After the Dance" 프로그램도 같이 준비해주셨는데, 나갈 때 혹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안된다고 하시더군요이모티콘 영상 보면서 같이 좀 훑어보길 잘했(...) 어땠냐고 물어보시길래 베리굿원더풀을 연발했습니다이모티콘

 

공연 리뷰는 이쪽.

 


 

5/3 오후 2시 - 5/4 오후 9시 : 영국 출국, 귀국.

 

셜록홈즈 뮤지엄을 다시 들릴까 했는데 그냥 패스. 2시 좀 넘어서 히드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오후 6시 비행기였는데 처음이고 하니 안전하게 일찍 갔는데, 다음번에 가면 그러지 않아도 되겠어요(...) 정말 공항에서 시간 너무 많이 남았더랬다(...) 면세점 들러서 부탁받은 담배나 좀 사고-

 

인라인이미지 라운지에 레코드샵이 있길래 혹 베네딕트씨 출연작이 있지 않을까 해서 정말 DVD 하나하나 다 살펴보았는데 "Four Lions" 밖에 찾을 수가 없었지(...) 아무래도 소규모 매장이라 예전 작들 따위 있질 않겠지- "Four Lions" 발견한 김에 사오려고 했었는데, 그 뒤에 EAT에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보내다가 갑자기 터미널로 이동할 시각이 다 된 바람에 사는 걸 깜빡했더랬(...)

 

어쨌거나 그렇게 DVD 한장한장 둘러볼 때에 반갑게도 "셜록"을 발견(ㅎ) 그런데 DVD 설명에 베네딕트씨의 이름 따위 적혀 있지 않았다(...) 마틴님 이름은 적혀 있었는데(ㅎ) 하나쯤 사오고 싶었지만 이미 가지고 있으니- 대체 영쿡까지 갔는데 질러올 게 없다니 내가 너무 제단을 높게 쌓은 것인가-하고 한탄을이모티콘

 

인라인이미지 6시 20분 출발-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은 역시 10여분 지연된 것 같고. (왠지 별로 기억이 안나네요(...)) 여전히 맨앞열의 두번째 좌석이었는데, 이번에는 양옆으로 그냥 적당한 일반인들이었기 때문에 갑갑하거나 하지 않았더랬어요. 홍콩에서 인천 가는 비행기는 30여분인가 출발 지연된 듯.

 

그런데 올때는 정말 아주 잘 왔는데, 이건 뭐 홍콩 도착하기도 훨씬 전부터 완전 만신창이가 된 기분이 들던(...) 벤투어 일정 내내 날 지탱해주던 덕력이 드디어 고갈된 것인가! -따위의 기분이이모티콘

 

홍콩 환승 때에는 재킷도 벗어들고 트롤리에 짐을 실어 인천행 비행기가 뜨는 터미널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아니 이번에는 표지판이 지하의 터미널간 연결 열차를 타는 곳으로 제대로 되어 있었다(...) 결국 트롤리 다시 버리고 열차로 이동. 열차에서 내려선 얼마 걷지 않겠지 싶어서 그냥 짐을 든채로 걸었는데 거리가 좀 되던(...) 아 정말 홍콩 공항이랑 나랑은 뭔가 맞질 않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인라인이미지 오른쪽 사진은 히드로에서 홍콩 오는 비행기에서 옆자리분이 가져오셨던 잡지에요. 좌석 앞에 뒷면이 보이게 꽂아두셨는데, 아니 저것은! 파텍 필리프!! 보자마자 오옷-하며 홍콩 도착해서 내릴 때 버리고 가시길래 냉큼 주워들고 온(ㄲ) (물론 인천행 비행기 안에서 사진만 찍고 버림(ㅎ))

 

"파텍 필리프"라면 캐빈 프레셔 마틴 기장님이 좋아하시는 시계 브랜드가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내기운이라곤 전혀 없는 마틴이 더글라스 부기장님과 이블네임대기(이름의 어감은 악당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이름 대기) 게임에서 마지막에 "파텍 필리~프"를 대며 이겼었던(ㄲ) 이모티콘

 

정말 쓸데없이 이런 것에도 눈길이 간다늬(ㄲ)

 

그렇게 잘 도착하나 싶었는데, 인천공항 도착 직후에 그새 사무실에서 전화가 걸려오는 바람에이모티콘 한참 통화를 하고 났더니 통화중 콜키핑이 무려 10여건- 모르는 번호길래 무시했더니 바로 다시 전화가 걸려왔더랬습니다. 그런데 한다는 말씀이-

 

"비행기에 외장하드를 두고 가셨어요." 아아아아아아아니!! 뭐라고요!!!! 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7시쯤 도착했는데, 8시 반이 되어야 승무원들이 출국장 밖에 있는 항공사 사무실로 갈거라면서 그때까지 기다려서 바로 찾아가거나 혹은 택배로 보내주시겠다더군요. 정말 먼저 전화를 주셔서 다행이지- 집에 갔는데 외장하드가 없었다면!! 정말 끔찍해이모티콘 벤투어와 관련된 완전 중요한 자료가 잔뜩이었는데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어쨌거나- 기다렸다가 무사히 찾아왔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어요. 이자리를 빌어 그 긴 통화중을 뚫고 결국에 저에게 연락을 성공시켜주신 이름모를 그 승무원분께 정말 무한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에 좀 큰일날뻔 했지만(홍콩행 비행기에 두고 온거였으면 정말 큰일이었겠지(...)), 그래도 별 사고나 탈 없이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생애 첫 해외여행을 이딴식으로(ㄲ) 런던의 바람은 정말로 질려서 거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이젠 별로 들지 않지만(ㅎ) 베네딕트씨 공연한다면 이번에는 좀더 일찍 계획해서 또 다녀오고 싶고- 적잖은 돈에 적잖은 시간을 들였는데, 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정말 돈도 시간도 아깝지 않았던 공연이라 그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ㅎ)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다는 점을 따지면 전혀 아깝지 않네요. (NT 아카이브에서 내년쯤에 프랑켄슈타인 영상을 볼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그 저화질 영상과 실제 무대를 비교할 순 없겠죠(ㅎ))

 

자- 베네딕트씨 이제 올해말에 새 연극 스케줄 잡는 일만 남았습니다. 부디 또 하나 잡아주세요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