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1-05-09
http://gamm.kr/820 벤투어

벤투어 일차별 포스트는 개인적인 보관 겸 해서 남겨둡니다. 공연 상세 리뷰는 별도 포스트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베네딕트와 관련 없는 내용들이 잔뜩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크롤 압박은 책임지지 않음요이모티콘

 

벤투어 1일차 - NT 백스테이지 투어

벤투어 2일차 - 스피디 샌드위치, 스테이지 도어

벤투어 3일차 - 카디프, 런던아이

벤투어 4일차 - 셜록 촬영지 투어, 셰익스피어 글로브

벤투어 5일차 - NT 아카이브

 


 

5/2 오전 8시 - 오후 2시 : 세인트 제임스 파크. 셜록 촬영지 투어.

 

셜록 촬영지(뿐만 아니라 런던 자체)를 둘러볼 기회는 이날 오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전날 종일 돌아다녔었지만 7시 반 좀 지나서 호텔을 나섰습니다. 오후 2시 공연이기 때문에 대략 1시까지 다섯 시간 정도. 이전 이틀 동안 스피디 샌드위치와 레이먼네 식당에서 든든한 아침을 먹었었기 때문에, 이날은 차이나 타운 혹은 안젤로네 식당에서 먹어볼까- 하고 생각.

 

일단 셜록 촬영지 중 몰려있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있는 러셀 스퀘어 가든부터 가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편으론 셜록 촬영지와는 무관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와 리츠 호텔부터 봐버리자-라는 생각도 했더랬죠. 미뤘다가 시간 없어서 못가면 안되니까(ㅎ) 오후 1시엔 이쁜 노숙자 언니가 있던 워털루 브릿지 아래를 마지막으로 NT로 이동할 계획. 중간 경로는 어차피 트라팔가 광장과 피카딜리 서커스 주변 지역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딱히 정하진 않았습니다.

 

실은 러셀 스퀘어 가든 근처에 대영박물관이 있고 대영박물관을 지나면 (극중에서의) 안젤로네 식당 가는 길이 나오기 때문에, 러셀 스퀘어 가든을 먼저 들리지 말고 그냥 웨스트민스터에서부터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거쳐 쭉 올라가도 될 거 같아요. 혹은 반대로 러셀 스퀘어 가든에서부터 쭉 내려오던가. (이 경로를 타지 못한 이유는 조금 뒤에(...))

 

프랑켄슈타인 판넬에 베네딕과 조니의 싸인을 모두 받긴 했지만, 이날은 막공이었기 때문에 혹여라도 감독님이 나오시지 않을까 해서 아침부터 판넬까지 끌어안고 나갔더랬죠(...) NT로 가기 전에 호텔에 들러서 가져갈까 했는데 혹 이리저리 다니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냥 바로 가기로. 그런데 판넬이 좀 커야 말이지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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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스퀘어 역에서 내려서 러셀 스퀘어 가든쪽으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버나드" 스트릿 표지판과 "버나드" 맨션 표지판(ㅋ) "브렛" 스트릿은 없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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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스퀘어 가든. 위쪽 사진이 존이 따라 걸어간 길. 공원 안에서 좀 귀찮아서 영상 화면을 확인하지 않았더니 방향은 맞는데 정확한 위치에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늬(ㄲ) 위쪽 사진에 보이는 벤치는 마이크가 처음 앉아 있는 장면을 보여질 때 마이크 뒤쪽으로 보이는 벤치입니다. (마이크가 앉아 있던 벤치는 지금 없다는 말인데- 벤치 배치를 자주 바꿀리는 없을텐데(...))

 

왼쪽 아래는 존과 마이크가 벤치에 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에서 보여졌던 건물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해당 장면에서 그 구도가 나올 벤치가 없는 거에요(...) 영상을 그때 확인했어야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너무 건물 가까이에서 벤치를 찾고 있었긔(ㄲ) 하지만 공원을 360도로 쫙 찍어온 사진들을 살펴보니 어째 존과 마이크가 앉았던 벤치는 역시 없는 것 같다(...) 아니, 벤치 배치를 바꿀리는 없을 거 같은데(...)

 

셜록 촬영지를 구글맵으로 찾아볼 때 이 공원을 가장 먼저 찾기 시작했었는데, 그때 저 분수가 아주 결정적인 힌트가 되었더랬습니다(ㅎ)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공원, 그 한가운데에 저런 형태의 분수가 있는 공원, 그리고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 길 건너에 있는 공원-이라는 구체적인 조건이 나오게 되었으니까(ㅎ) (건물 형태 뿐이라면 좀 찾기 힘들었겠지) 이 공원을 예상외로 빨리 찾아버렸었기 때문에, 그 뒤로 계속 구글맵에서 촬영지를 찾아다니게 되었던이모티콘

 

분명 공원까지 가는 지하철 안에선 공원을 보고 대영 박물관 쪽으로 걸어가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공원 안에 나무 꽃가루인지 뭔지가 아주 그냥 공기를 잔뜩 메운 채로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는데다 크기도 너무 커서 눈에 들어가고 난리도 아니었던 탓에 좀 정신 없어져서 대영 박물관이고 루트고 뭐고 깡그리 잊고 지하철 역으로 돌아가서 자연스레 리츠 호텔이 있는 그린 파크 역으로 향했겠지- 아마도 대영 박물관을 지나치는 경로보다는 머리 속에 세인트 제임스 파크(와 리츠 호텔)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던 듯(...)

 

그리고 그 꽃가루(인지뭔지)가 두어시간 후에 악몽이 될 줄은 이때는 꿈에도 생각하질 못했겠지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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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파크 역에서 리츠 호텔 간판을 찍고(ㅎ) 세인트 제임스 역으로 이동. 공원 쪽으로 올라가기 전에 레경감님이 근무하시는 스코틀랜드 야드 근처에 가보았습니다. 역에서 나와서 오른쪽 코너를 돌면 바로 나와요. 왼쪽 사진에서 뒤쪽으로 보이는 유리 건물이 스코틀랜드 야드. 근처에 소소한 가게들이 좀 있는 것 같아서 레경감님이 잘 가실만한 곳이 있을까 둘러보려고 했는데, 딱히 눈에 띄는 곳은 없더군요(ㅎ)

 

스코틀랜드 야드 앞에는 형광색의 유니폼을 걸쳐 입으신 경찰 아저씨 한분이 마치 처음부터 서 있었다는 듯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서 계셔서 조금 웃겼습니다. 다가가서 사진 찍는 걸 부탁하면 왠지 혼날 것 같아서 건너편에서 빙글빙글 도는 저 삼각 모양 간판과 건물만 몇장 찍었네요. 아침 댓바람부터 경찰서 앞에서 수상쩍게 사진 찍고 있는 왠 동양인 여자(ㄲ) 이모티콘

 

공원으로 올라가려다가 마침 그 근처가 웨스트민스터 애비와 빅벤이 있는 곳이었으므로 낮 시간의 빅벤을 보자-라고 웨스트민스터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렇게 경로는 슬슬 꼬여버리기 시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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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광이었다이모티콘

 

낮 시간의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애비를 찍으려면 오전은 피하도록 합시다이모티콘 눈으로 보는데는 별 상관없지만, 사진을 찍으려니 이 싸구려 똑딱이의 한계가(...) 애비 앞으로 다니는 차량은 또 어찌나 많은지! 게다가 차량 대기 신호도 엄청나게 길어!! 2층 버스나 커다란 트럭들이 버티고 서선 움직이질 않다니!!! 이모티콘

 

프랑켄슈타인 막공을 보고 다시 들러도 되었겠지만, 귀찮았다이모티콘 내가 무슨 사진 찍으러 간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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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옆(애비 정면에서는 오른쪽 뒤쪽)에 있던 건물이었는데, 별 생각없이 한컷만 찍어놔서 이것밖에 없지만 보는 순간 굉장히 멋있었던 건물. 색상 때문일까나(ㅎ) 뭐하는 건물인지 아직 모름. 찾아볼 애정 따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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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정면으로 돌아가면서 계속 사진을 찍긴 했는데, 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햇빛이 아주 (내 기준으로는) 치사량이었던데다 바람이 진짜 짜증나게 너무 많이 불어서 도대체가 손으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늬(ㄲ) 좀더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더라면 애비를 좀더 잘 구겨넣었을텐데-

 

그런데 왼쪽 탑 위에 보이는 이상한 건 뭔지 모르겠네요. 같은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들에 모두 나와있는데- 탑 위의 첨탑에 뭔가 깃발도 아닌 것이 있긴 했는데 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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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정면. 애비 입장할 생각은 전혀 없긴 했지만, 사람들 줄 서 있는 걸 보니 정말 더더욱 그럴 생각은 사라졌겠지- 진짜 사람 많았습니다. 9시 좀 넘은 시각이었는데, 원래 이곳은 이런 것일까(...) 도로변에 딱 붙어서 이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까 지나가시던 한 노부인께서 내 어깨를 붙잡아 끌어당기며 위험하다고 안쪽에서 사진 찍으라고 말씀해주시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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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역 건물(위쪽은 뭐로 쓰이는지 모르겠다)과 런던아이, 그리고 빅벤. 낮의 빅벤도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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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역광을 피해 담아보긔(ㅎ) 건물들이 죄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큰 건물들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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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역으로 내려가는 입구. 제대로 보행신호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낮은 신호등과 철제 지하철 역 입구 구조물과 언더그라운드 표지판은 오래된 양식의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가 가장 멋진 듯. 이쪽 길에는 죄다 유니언잭이 걸려 있었는데, 원래 항상 걸려 있는 것인지 로얄웨딩 때문에 걸려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마도 로얄웨딩 때문일 듯? 어쨌거나, 덕분에 더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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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역광인 김에 제대로 역광으로 찍어보았다(ㄲ) 빅벤 꼭대기에 태양을 걸어주시는 센스(ㄲ) 이모티콘

 

인라인이미지그리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와 리츠 호텔을 넣은 이유는 다름 아닌 "멋진 징조들(Good Omens)" 때문! 아지라파엘과 크롤리가 만나곤 하는 장소 중의 한곳이 바로 세인트 제임스 파크이거든요! 이모티콘

 

그 공원씬도 참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둘의 대화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아지라파엘이 좋아하는 것들을 읊어대며 아마겟돈은 좋은 게 아니라고 설득하려는 크롤리라니! (ㄲ) (게다가 우리의 천사는 또 거기에 넘어가버리고 말겠지(ㄲ)) 

 

대화가 끝난 후엔 점심을 먹으러 리츠로 가죠. 크롤리의 벤틀리를 타고! 실은 굿오멘이 좀더 일찍 떠올랐다면 리츠의 애프터눈 티 따위를 예약했었으면 어땠을까-싶기도 하지만. (물론 가능했을지는 모르겠고. 혼자라서 그냥 넘겼을지도(ㅎ)) 리츠는 앞서 말했다시피 세인트 제임스 역으로 오기 전에 그린파크 역부터 들러 입구만 찍고 내려왔었습니다. 21세기를 공사로 시작해 공사로 끝낼 기세인 대영제쿡 답게 역시 공사중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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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남동쪽 어딘가의 입구로 들어갔는데, 어째 들어가자마자 마주친 것이 까마귀밭(ㅎ) 서울에선 본 적이 거의 없지만, 본가 앞의 낮은 산에는 까마귀 둥지가 제법 있어서 가끔 울음소리를 듣곤 했는데, 그 까마귀들이 아주 잔뜩(...) 나-난 그저 오리를 보러 온 것이었는데(ㄲ) 그런데 그 까마귀밭 가운데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도 여기저기 보여서 좀 신기했습니다. 영쿡은 까마귀가 길조인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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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새총(ㅎ) 모양으로 생긴 호수 가운데 쯤에 있는 다리에서 문득 걸어온 방향을 돌아보았더니 이런 풍경이- 일정 중 가장 맑은 날이었던 듯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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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블로비언 오리가 잔뜩(ㅎ) 오리에게 줄 먹이 따위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뭔가 던져줄 순 없었고. 아니 별로 던져줄 생각도 없었다만(...) 헤엄치는 오리도 꽤 많았는데, 호숫가를 따라 걷자니 따뜻한 풀밭에서 광합성 하는 무리도 발견(ㅎ)

 

저 수면 위에 떨어져 있는 희끗희끗한 것들이 바로 바람과 함께 날리던 나무 꽃가루(인지 뭔지). 그래도 러셀 스퀘어 가든이나 이쯤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였어요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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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 궁전 근처에 다다랐을 무렵 먹이 주는 관광객 발견! 여기까지 오는 길엔 철책이 호수 바로 옆에 세워져 있진 않았는데, 이 포인트는 호수 바로 옆이었던- 호수를 한바퀴 돈 건 아니라 이곳보다 좀더 그럴듯한 아지라파엘과 크롤리의 접선 포인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ㅎ) (그러고보니 접선 포인트에서 벤틀리에 주차 위반 딱지를 떼던 경찰이 보였었는데, 그렇다면 좀더 공원 외곽 쪽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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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처에 다가갈 동안 먹이 주던 관광객 분들이 버킹엄 궁전 쪽으로 이동했는데, 그래서 이 오리떼들이 내쪽으로 몰려들던(ㄲ) 미안 얘들아 먹이는 없단다(ㄲ) 물론 먹이를 주지 않으니 잠시 맴돌다 미련없이 호수로 들어가버리더군요. 백조(인지 뭔지)도 있을 줄은 몰랐다늬(ㅎ) 세인트 제임스 파크였던가 다른 공원이었던가 펠리컨이 있다는 말도 보았는데, 걸어온 길 쪽엔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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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 궁전. 역시 별로 관심 없어서(...) 안쪽까지 들어가보진 않고 빅토리아 여왕 동상 앞까지만 가보았습니다. 이 사진은 왜 이렇게 생각 없이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차량이 어디까지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날은 애드미럴티 아치에서부터 차량 통제가 되고 있었어요. 근위병 교대식 때문에 오전에는 원래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보니 이날 근위병 교대식을 한 것 같습니다-만, 굳이 봐야할 것도 아니라서 애초에 일정에 고려하지 않았더랬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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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여왕 동상. 여왕님 완전 근엄. 그런데 전면부 보수 중인 듯 해서 좀 그랬다늬(...) 실은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굳이 버킹엄 궁전에까지 걸어온 건 이 여왕님 동상을 보려는 것이 조금 큰 이유. 아니었다면 다시 지하철 역으로 가서 피카딜리 서커스로 가거나, 혹은 트라팔가 광장 방향으로 걸어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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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 동상도 보았고, 더몰을 따라 애드미럴티 아치를 향해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야-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 길을 쭉 걸어가면서 애드미럴티 아치 방향과 버킹엄 궁전 방향의 사진을 계속 찍을 생각이었다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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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더몰. 그 길을 따라 바람에 휘날리는 유니온잭들.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 밝고 따뜻한 햇살.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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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아름답지 아니---------------------------하기는 개뿔이모티콘

 

위 사진에 보이는 정도까지가 한계. 그나마 요정도까지는 참고 걸었는데, 버킹엄 궁전의 광장 부분이 멀어지면서 오로지 더몰만 남게 되자 머리카락이 거의 수평으로 휘날리는 정도의 맞바람에 실려오는 그 빌어먹을 망할 진절머리나는 나무 꽃가루(인지뭔지)들!!!!!! 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그냥 바람 뿐이었다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도대체가 그 꽃가루(인지뭔지)의 알갱이들 때문에 눈조차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늬(...) 트라팔가 광장에서 버킹엄 궁전 방향으로 걸어내려왔다면 또 상관없었을텐데, 이건 맞바람이라(...) 정말 한손으론 판넬을 가슴 앞에 끌어안고 한손으론 A4에 출력한 맵으로 얼굴을 완전 다 가리고 발끝만 보면서 더몰을 기어올라갔더랬지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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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미럴티 아치가 바로 앞으로 보이는 이 정도까지 와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때는 이미 몸과 마음이 모두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겠지이모티콘 그래도 보고 싶었던 애드미럴티 아치이니까, 이곳만 빠져나가면 셜록과 존이 나란히 걸었던 트라팔가 광장이니까!! 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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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날씨는 좋고 깃발은 나부끼고 아치는 웅장했다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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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트라팔가 광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모티콘 아니, 첫날에도, 전날에도 잠시 지나치긴 했었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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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와 내셔널 갤러리. 갤러리 정면을 본 상태에서 왼쪽은 여전히 공사중. 갤러리 앞 계단 아래에는 2012 런던 올림픽 카운트다운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5월 2일 기준으로 452일 남았네요. 제발 올림픽 기간에 연극 스케줄 잡히는 그런 불상사는 생기지 않기를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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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왼쪽 앞에 있던 범선이 들어있는 커다란 유리병. 괜히 가로등을 넣어서 찍어보았다(ㄲ) 이걸 찍은 직후에 하늘에 비행기가 날아가면서 넬슨 기념비 위로 제트운이 생겼었는데 그걸 찍을랬더니 카메라 배터리가 똑딱 떨어져버린 사태가!! -해서 찍지 못했습니다. 멋졌는데 안타깝다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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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오른쪽에 있는- 뭐하는 건물이었는지 까먹었겠지. 무슨 성당이었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ㅎ) 이걸 찍으려고 가까이 갔다가 그대로 갤러리를 지나쳐 피카딜리 서커스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갤러리 관람 따위 관심 없다(...)), 문득 출국 전 유럽 여행 카페에서 본 내용이 생각나서- "박물관, 갤러리,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급하지 않아도 꼭 화장실을 이용하세요." 이모티콘 덕분에 내셔널 갤러리 화장실만 구경하고 온(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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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피카딜리 서커스에 도착이모티콘 물론 첫째날 이동 중에 지나치긴 했었지만. 원래 출국 며칠 전까지 생각하던 건 셜록 쇼 안에서 보여진 구도대로 촬영지 사진을 찍어오는 거였는데, 사실 좀 귀찮았겠지(...) 그래서 아침에 처음 갔었던 러셀 스퀘어 가든에서도 딱히 영상을 확인하거나 해서 찍진 않았었고, 대충 기억에 의존하여(ㅎ)

 

여긴 별 생각없이 낮에 왔는데, 다음에는 밤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야경도 꽤 멋지더군요. 오른쪽 위는 광고판 건물 맞은편에 있던 건물. 공사중이었는데, 리츠 호텔 때도 그랬지만, 역시 건물 외관 이미지로 둘러싸놓은 모습. 공사중이긴 해도 건물 모습이니까 나은 거 같아요. 왼쪽 아래는 짐더ㄱㅇ에게 붙잡힌 가여운 인질 남자분이 서 계시던 곳을 찍고 싶었는데, 엉뚱한 곳에서 찍었겠지(ㄲ) 왼쪽에 보이는 가판대 같은 걸 오른쪽에 두고 찍었어야 했는데(ㅎ) 오른쪽 아래는 에로스상-이 아니고 뭐라더라 누구의 천사상이었던가 뭐라던가(...) 기억도 나지 않고 찾아볼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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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봤을 땐 작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컸어요. 내셔널 갤러리쪽에서 걸어올라오는 길에 바로 보이던- 역시 앞에서 사진 찍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한참 기다려서 전신상 겨우 하나 건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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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또 발견하고 말았겠지(ㄲ) 이모티콘 이제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라고 생각한 무렵에 용케 신호에 걸려 눈앞에 버스가 서는 바람에 부랴부랴 카메라를 다시 꺼내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찍은 직후에 바로 출발했다는! (ㅋ) 광고판이 T자 형태라 국내 버스 광고보다 더 다이나믹해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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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딜리 서커스의 교차로 중 한곳으로 약간 들어가면 나오는 이곳. 바로 셜록과 존이 짠듯이(짠거지(ㅎ)) 길에서 마주쳤던 그곳! 피아짜 에스프레소 바가 보이네요(ㅎ) 안쪽에서도 사진을 찍긴 했는데, 쇼에서 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좁은 곳이어서 좀 곤란했겠지(...) 구글맵으로 이곳을 찾을 때 가장 결정적인 단서였던 Lillywhites 건물 방향을 찍으려고 돌아보았더니, 하필 그 건물도 공사중이었던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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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로네 식당으로 가기 전에 차이나타운부터 들렀습니다. 저 짜증나는 커플이 여기에도 있다(ㄲ) 이모티콘

 

차이나타운 골목을 다 돈거 같은데, 수린야오네 집(정확히는 럭키캣)을 못찾았어요(...) 아마 럭키캣 말고 주변 건물들까지 눈에 넣어서 갔으면 찾았을 것 같은데, 그러질 않아서- 게다가 역시 영상 확인은 하지 않았다. 찾으면 찾는거고, 아니면 아닌거고- 따위의 마음가짐이 들어서(...) 어제 종일 걸은 탓에 겨우 3시간 정도 걸었는데 벌써 발이 아프기 시작해서- 게다가 더몰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만신창이가 된 몸과 마음에는 더이상의 여유 따위 남아있지 않았겠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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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 골목골목을 다니다가 이곳을 발견했습니다. 예정에 없었는데, 바로 셜록과 존이 럭키캣에서 그라피티의 의미(숫자)를 깨닫곤 둘이 휘적휘적 걷다가 멈춰서서 길가에 진열된 야채들에 붙여진 가격표를 가지고 잠깐 대사치던 그 장면의 가게가 아닌가! 바로 이 골목으로 셜록과 존이 휘적휘적 걸어갔다는 것이죠!! 이모티콘

 

중간에 한국어 간판이 달려있는 식당도 있더군요(ㅎ) 별로 한식을 먹고 싶은 건 아니었으니까 마지막으로 안젤로의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고 워털루 브릿지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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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로네 식당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무려! "딘" 스트릿!! 이모티콘 오오 이곳은 형님의 거리다!! 이모티콘

 

그리고 드디어 골목 끝에 멀리 안젤로네 식당이 정면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골목을 빠져나가기 직전에 셜록이 냅다 뛰쳐들어갔던 건물도 찍어보고(ㅎ) 가게 이름이 "오로라"네요(ㅎ) 질주하는 택시를 뛰어서 따라 잡기 위해 오로라로 뛰쳐들어가는 셜록! 오로라의 입구는 원하는 곳으로 순간이동시켜주는 차원의 문으로 연결되어 있-----을리가이모티콘 오른쪽의 연두빛 건물은 쇼에선 핑크빛 건물이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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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로네 식당, 티에라 브린디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모티콘

 

공사중이었는데, 이번주 일요일이었나 저번주 일요일이었나 까지만 영업이라더군요. 오오 뭔가 굉장히 나이스한 타이밍었어! 덕분에 위쪽 천막은 없었지만. 티에라 브린디사는 셜록이 들어올 때 출입구에 붙어 있던 메뉴에 식당 이름이 적혀 있어서 찾을 수 있었더랬죠.

 

홀에 손님은 아무도 없었는데, 가장 안쪽엔 사람들이 있어서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보았더랬습니다. 실은 사이트에서 메뉴만 확인했지 개점 시각 따위 눈여겨 보질 않았었다- 12시부터 개점이라더군요이모티콘

 

이때 11시 반이 좀 안되었었는데, 발도 아프고 해서 바깥 테이블에 앉아 있을까 하다가, 그제서야 "안젤로네 식당으로 가는 길"을 가질 않았다는 것이 생각난(...) 먼저 갔다가 왔으면 적당히 제시간에 왔을텐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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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았으니까 이쪽부터. 구글맵에서와는 달리, 쇼에서와 똑같은 미용실 간판! (ㅎ) 출국 전부터 생각했던 게 여기서부터 셜록과 존이 걸었던 길을 쭉 따라 걸으면서 동영상을 찍어오는 것이었는데, 미용실을 바라보면서 뒤로 걸었더니 무슨 그 짧은 길을 걸었는데 2분 넘는 동영상이 생겨있(ㄲ) -해서 동영상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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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에서 셜록이 문득 대화(랄까 저혼자 일방적으로 이야기해댄거지만)를 끝내고 길을 가로질러 가는 부분에 이르러 돌아보았더니, 이런 식당이 있다(ㅎ) 또 하필 식당이 있는데다 "Vegetarian Restaurant"라니- 괜히 셜록한테 어울리는 것도 같다며 혼자 조금 뿜겼(ㄲ) (이제보니 이 식당을 찍지 않았네요. 동영상에서 캡춰했더니 화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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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젤로네 식당으로. 이 사진은 처음에 찍었던 것 중의 하나. 그러고보니 다시 돌아왔을 때 사진을 찍지 않았네. 입구가 열려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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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10분도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 그새 창가 자리에 손님이이모티콘 먼저 왔더라면 아마 저분들 다른 자리 앉았을텐데이모티콘 창가 자리는 보다시피 작은 테이블 2개로 나뉘어 있었어요. 다행이긴 했지- 텅빈 홀의 그 많은 자리를 두고 남은 창가 자리로 기어들어갔습니다(ㄲ) 그래도 다행히 존이 앉았던 방향이다이모티콘 (계속 존의 자리를 고집하는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셜록의 맞은편에 앉고 싶으니까-입니다(ㅎ))

 

사진은 주문한 후에 옆에 보이는 남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찍었어요. 약간 비켜달라는 의미로 이쪽 편 사진을 좀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었는데, 이 시크하신 차가운 런더너분께선 흔쾌히 알았다더니 그냥 상대방과 이야기 계속하심이모티콘 "까짓 내 초상권 좀 쓰게 해주지 관광객-" 따위의 포스이모티콘

 

바깥의 커플은 내가 도착한 이후에 온 듯. 바깥에서도 주문해서 뭔가 드시더군요. 나중에서야 문득 저녁에 올걸 그랬나-하는 생각도 들긴 했겠지. (어차피 저녁 타임에 올 시간도 없고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확률도 적긴 하지만(ㅎ))

 

뭐랄까- 정오의 뜨거운 대영제쿡의 햇살이 등에 바로 비쳐서 뜨거워 죽는 줄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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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실내. 왼쪽 위는 주문한 직후. 셜록이 마셨던 커피잔과 똑같은 커피잔! 막대 봉지 설탕이 가득한 컵과 빨간색의 수저통. 쇼에서와 똑같아이모티콘 물은 작은 게 나올 줄 알았더니 뭐 저런 댓병이(...) 차마 가지고 나올 수 없어서 좀 아까웠다(...)

 

주문은 커피와 샐러드, 감자와 햄이 들어간 크로켓, 그리고 도대체 뭘 시켜야 한끼를 채울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가장 알기 쉬웠던(...) 스테이크로(ㄲ) 게다가 음식명이 영어가 아니라 스페인어로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 서빙하던 언니한테 물어봤는데 이 언니가 설명하니까 더 어지럽고(...) 주문하고서도 참 이상한 조합의 주문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와인을 시킬 수도 없고 다른 메뉴는 잘 모르겠고. 어차피 배만 채우면 되는 거 뭐(...) 그래도 맛은 있었습니다. 고기도 안질기고 소스도 좀 특이했는데 맛있었고, 크로켓이 정말 맛있었다(ㅎ)

 

오른쪽 아래는 계산하고 영수증과 함께 받은 명함-이라고 해야하나. 저 정도만 먹었는데도 일정 중에 가장 비싼 식사를 했겠지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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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1시가 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장소인 워털루 브릿지로 이동. 위쪽 사진은 옆에 계단 부분을 넣을 거라고 좀 많이 뒤에서 찍었는데, 쇼에서 셜록이 손을 짚은 난간은 사진 중간쯤에 혼자 걸어오시는 분의 근처 뒤쪽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바로 이 난간을 넘었단 말이지-" 라고 생각을(ㄲ) 오른쪽 아래처럼 쇼에서도 런던아이가 제대로 보였기 때문에 완전 쉽게 찾았던 곳. 물론 노숙자 언니는 없었지만, 위쪽 사진에서 앞으로 걸어오는 커플이 딱 나랑 비슷하게 이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던(ㅎ) 다리 아래고 해서 숨겨져 있는 것 같지만 의외로 괜찮은 스팟이기도 했어요. 셜록팀의 장소 물색하는 능력은 정말 최고인 듯이모티콘

 

셜록 촬영지 투어-라곤 했지만, 애초에 다 찾지도 못했고, 찾아가는 걸 아예 제외한 곳도 많아서 꽤 모자랐던 듯한 기분. 하지만 정말 이날 더몰 돌아다닐 때는 다음 시즌 촬영지 투어 따위는 없다-라는 말을 계속 되뇌였었던(ㄲ) 그래도 좀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마음이 바뀌는 것 같기도 하구요(ㅎ) 다음번에는 이번에 못가본 곳도 포함해서 갈지도 모르고(ㅋ) 이모티콘

 

1시 반쯤 워털루 브릿지를 건너 NT로 이동했습니다. 네, 다리 위 바람은 역시 장난 아니었겠지이모티콘

 


 

5/2 오후 2시 - 오후 6시 : 프랑켄슈타인 빅터벤 마지막 공연.

 

인라인이미지오후 2시에 프랑켄슈타인 전체 공연 일정분 중 마지막 공연이 있었습니다. 빅터벤 공연이었구요. 공연 관련 포스트는 이쪽.

 

공연이 끝난 후에 역시나 스테이지 도어로 갔었는데, 다른 날과는 다르게 엉성한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던(ㅎ) 막공인데다 낮시간이라서 그런지 남아있는 팬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안에선 배우들과 스텝분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고. 이날 공연 때 윌리엄역을 맡은 아역 배우가 가장 먼저 나왔는데 남아있던 팬들 모두 훈훈하게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주었더랬지요.

 

인라인이미지베네딕트는 그럭저럭 꽤 빨리 나왔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나올까 싶기도 했거든요. 아무래도 막공이라 나온 듯(ㅎ) 그리고 베네딕이 나오자마자 그 엉성한 바리게이트(그냥 스테이지 도어 출입구 양쪽으로 한 2m 정도 밖에 안되는 아주 엉성한 파이프로 만들어진 구조물 달랑 2개 뿐이었음(ㄲ))는 그냥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을 뿐(...) 결국 팬들에게 둘러싸여 무작정 싸인해주기 시작한 베네딕트였습니다. 중간에 한 서너번 그만 하고 돌아가려고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ㅎ)

 

나는 첫날 조니 싸인만 받았던 팜플렛과 토요일에 베네딕에게 전해주지 못했던 선물을 들고 역시 주변을 서성이며 사진을 찍거나 하면서 보다가 베네딕이 두번쯤 싸인을 그만 하려고 시도한 이후에 안으로 파고 들었더랬습니다. 더이상 미루면 싸인이고 선물이고 그냥 들어가버릴 것 같아서(ㅎ) 내가 섞여 있는 와중에도 베네딕이 싸인 그만 하려는 시도를 했었는데 역시 실패(ㅎ) 그 조금 뒤에 싸인을 받을 수 있었더랬습니다. "This is for you."라고 선물도 전해줬구요! 이모티콘

 

인라인이미지실은 초반에 누군가 커다란(좀 무거워보이는) 종이가방을 내밀었었는데 베네딕이 싸인해야 하니까 못받겠다고 일단 거절했거든요. 그런데 중간에 누군가 편지와 카드 등으로 보이는 얇은 꾸러미를 건넸는데, 그걸 처음으로 받았었어요. 그리고 그 뒤에 누군가 책을 또 건넸었고. 내가 가져간 건 정말 작은 종이가방이었기 때문에 순간 조금 멈칫했는데 받더라구요(ㅎ) 좀 늦게 주길 잘한 것 같기도 하고. (물론 그 이후로 그것이 어떻게 되었는가 하는 것은 알 수 없지만(...))

 

덧. 옆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종이가방이 바로 내가 준 것! 이모티콘 출국 전에 내용물 사진만 찍어놓고 정작 영쿡 가선 별다른 사진을 찍질 않아서 남아있지 않았었는데, 유투브에 누군가 막공일 스테이지 도어 영상을 올려놓은 것을 발견(ㄲ) 돌려보다보니 저렇게 들고 있는 장면을 발견했네요(ㅎ) 우-왕-굳(ㄲ) 저 싸인 받고 계신 분은 내가 아님(ㅎ) 관련 영상은 이쪽으로.

 

덧. 그러고보니 쓰는 걸 깜빡했는데, 이날도 대충 정줄 놓았던지 선물은 제대로 전해줬는데 싸인 받고 선물 전해주곤 펜도 안받고 그냥 휙 돌아서서 무리에서 빠져나왔더랬죠(ㄲ) 돌아서서 가는 날 다시 불러다가 펜을 건네주시던 베네딕트씨 미안했어요(ㅎ) 아니 사실 날 부르는 줄 몰랐을 텐데, 그냥 기분이 이상해서 돌아봤더니 베네딕이 날 향해 펜을 내밀고 있더람(ㄲ)

 

베네딕이 들어간 이후에 조금 있다가 조니도 "또" 나왔더랬습니다(ㅎ) 베네딕보다 비싼 남자라더니 나에겐 한없이 싼티나는 남자 조니여(ㄲ) 이번엔 그냥 사진만 몇장 찍고 말았습니다. (찍힌 사진 보니 뭐가 그리 좋았는지 조니 완전 활짝 웃는 사진이 있어서 놀랐음(ㅋ)) 조니보다 감독님 나오길 그렇게 바라면서 아침부터 끌어안고 다닌 판넬을 품에 안고 있었는데, 결국 감독님은 나오질 않았지. 내가 진짜 그놈의 판넬을 그놈의 바람을 이겨가면서 끌어안고 다녔는데!! 이모티콘 정말 초비싼 감독님. 너무하셨어요이모티콘 내가 진짜 감독님만 아니었어도 영쿡행을 결정하진 않았을 거라고. 베네딕 연극한다고 처음 떴을 때 가지도 못할 거 하면서 시크하게 무시해버렸었단 말이야이모티콘

 

정말 내 마음에 스크래치를 잔뜩 입힌 대니 보일 감독님이모티콘 그래도 이런 공연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네딕트씨 캐스팅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제발 베네딕트 주연으로 영화나 한편 좀 제발이모티콘

 


 

5/2 오후 6시 - 오후 10시 : 셰익스피어 글로브.

 

이후 다시 호텔로 돌아가 잠시 쉬다가 6시 반쯤에 셰익스피어 글로브로 이동. 호텔 바로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걸어서 5-10분 정도 걸릴려나(ㅎ) 그런데 왠지 이때부터 체력이 확 떨어지는 게 느껴지는데- 우오 막공까지 다 봐서 긴장이 확 풀려서 그랬는지, 그날이 다른날보다 더 춥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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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그냥 현대식 건물. 로비와 바, 기념품샵 등이 안에 있고, 실제 원형(原型)을 복원했다는 극장은 안쪽에 따로 있습니다. 입구에서 템즈강 쪽으로 돌아가면 원형을 복원한 극장 건물이 보입니다. 오른쪽 위가 템즈강쪽 편의 모습. 아래쪽이 원형을 복원했다는 극장 전체 모습. 런던 브릿지 혹은 서더크 브릿지에서 밀레니엄 브릿지 방향으로 따라 걸어가면 바로 볼 수 있어요. 사진에선 짤렸지만, 복원한 극장 건물 오른편으로는 전시관 입구가 있어요.

 

난 입구가 저렇게 현대식인 사진을 출국 며칠 전에 보게 됐었는데, 그래서 설마 내부만 복원인가-하고 좀 실망을 했었다는(ㅎ) 복원된 건물을 오로지 극장 무대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복원된 건물을 감싸고 있는 현대식 건물 안에 나머지 부대 시설이 있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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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미 대기 중. 1층 중앙엔 극장 모형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었는데, 극장명이 "더 글로브(The Globe, 글로브 극장)"라고 되어 있어요. 실은 그제서야 깨달았지만 "로즈 극장"과 "글로브 극장"은 그냥 다른 극장 같(ㄲ) 아니 난 글로브가 로즈와 같은 극장인 줄 알았는데, 실은 내가 생각했던 로즈는 글로브였으니까 별 상관은 없(...) 뭐-뭔가 복잡하지만 어쨌거나 목적은 "로즈 극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글로브 극장)의 원형을 본다"는 것이었으니까(ㄲ) 셰익스피어가 글로브 극장의 소위 5대 주주의 한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가이드 투어도 있던데, 시간 관계상 아쉽게도 하질 못했겠지.

 

2층 안쪽에 기념품샵이 있었는데, 그 앞을 지나치는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오른쪽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방석, 쿠션, 담요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안내문. 그제서야 이 극장 지붕이 뚫려있다는 것이 갑자기 생각이 나버린! 아 진짜 호텔을 나오면서 장갑은 안끼고 스카프만 두르고 왔었는데,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장갑을 안끼고 나온 것인지! 담요를 하나 빌렸는데, 개수가 제한되어 있고, 렌탈비는 3파운드였던 것 같아요. 추운 날엔 방석도 빌리는 것이 좋을지도- 옛날 그대로 나무 의자라 바닥이 찹니다. 담요 끝을 깔고 앉긴 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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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티켓 확인을 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나가면(ㅎ)) 복원된 글로브 극장이 나옵니다. 극장 주변으로 비어진 공간에는 음료수 등을 파는 가판대가 있어서 사들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극장 안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나서야 따뜻한 커피나 한잔 사올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귀찮아서(피곤하기도 하고(...)) 다시 나가진 않았지만.

 

여기저기 직원분들이 안내를 해주시는데 티켓을 보여주면 가장 가까운 게이트를 알려줍니다. 흰색 벽은 석고칠이 되어 있다는 것 같아요. 입구 역시 예전 모습-과 비슷한 것일까나. 아마 전등은 없었을 것 같지만(ㅎ) 바닥은 넓적한 돌이 깔린 바닥이었는데, 가만 보니 사람 이름이 다 적혀 있더라구요. 극단 배우들 이름일까 했는데, 현재의 글로브 극장이 재건될 당시에 기부를 했던 사람들의 이름이라는 거 같네요.

 

오른쪽 아래 사진은 극장 내부로 들어가서 실제 객석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 나는 2층 중앙석이었기 때문에, Middle Gallery로 입장했습니다. 내부는 마치 아주 심플한 한옥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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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로즈글로브 극장에 들어왔습니다! 이모티콘

 

위 사진들과 유사한 실내 사진은 다른 분들 리뷰에서 꽤 보았었는데, 실제로 보니 역시 오오-스러운 것이(ㅎ) 로비에서 보았던 모형과 똑같은 형태. 원형의 중앙 한쪽에 무대가 있고 나머지 원형 부분은 좌석부의 객석. 당시에는 어느 자리가 가장 로얄석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대개 보면 사이드쪽이던데 왜 그런지 이해가 안된달까. 어째서 공연을 사이드에서 보는데 그게 로얄석이 되는거지!), 현재는 2층의 중앙 좌석부가 R석이죠(ㅎ) 난간, 의자 등은 모두 나무. 자리 구분이 따로 되어 있지 않고 그냥 벤치형. 원래는 없었겠지만, 현재는 자리마다 자리 번호는 적혀 있습니다(ㅎ)

 

1층 무대 앞은 입석 갤러리. 정말 공연 보는 내내 느꼈지만, 정말 이 셰익스피어 글로브에서 공연을 제대로 보려면 입석으로 무대 바로 앞에서 턱 괴고 보아야 한다능! 이모티콘 다음번엔 좀더 체력을 키우고 일정도 좀 조정해서 멀쩡할 때 도전을 해보아야겠습니다(ㅎ)

 

그리고 정말로 저 뚫린 지붕(ㅎ) 객석과 무대 위쪽을 덮은 지붕엔 짚으로 덮혀 있습니다. 게다가 뚫려있으니 당연하게도 가끔 새들도 날아들었는데, 공연 시작하기 전에는 무대 지붕 쪽으로 새 몇마리가 날아들었다 가버리더니, 공연 중반쯤부터는 어딘가에서 계속 새들이 울어대서- 처음엔 음향 효과인가 했는데(하지만 실제로 공연을 보다보니 새소리가 필요할 때에도 그렇게 새소리가 날 것 같진 않다) 장면 상관없이 그냥 계속 울리는게 정말 새인 거 같더군요(ㅎ)

 

우천시에는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고- 공연 시작 전에 주의사항과 같이 소개를 하시던 분이 "비가 오면 그냥 맞아야 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하늘을 쳐다보곤) 별로 그럴 일은 없을 거 같네요" 라고(ㅎ) 이날은 굉장히 날씨가 좋았었기 때문에.

 

예전에는 지금처럼 부대 시설 같은 것도 없이 달랑 극장만 사람들 왕래가 잦은 곳에 있었을테니(지금 글로브 극장의 위치는 맨처음 지어진 위치는 아님) 외부 소음도 좀 들려왔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은 거의 없는 반면에 지붕이 뚫려 있다보니- 새소리는 전-혀 상관없었지만, 공연 중간중간 "비행기 소음"이 작렬(...) 뚫린 지붕의 둥근 하늘을 아주 가로질러 가더군요(...) 공연 내내 서너대여섯대는 지나간 듯(...) 정말 글로브 극장의 최대의 적은 비행기인 듯(...) 맨 처음에 좀 당황했는데, 배우분들은 늘 있는 일인 모양인지 당황하지도 않고 목소리를 좀 높여서 그냥 끊김없이 진행하던- 물론 그렇대도 요즘의 공연장처럼 음향 증폭이 되는 곳도 아니라 순간적으로 잘 안들리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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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배우분들이 저렇게 나와서 무대 준비도 하고, 의상도 갖춰입고 합니다. 애초에 입고 나오는 의상 자체가 옛날 의상이긴 하지만(ㅎ) 무대 위에 맨 오른쪽에 보이는 분은 나오자마자 저렇게 무대 앞에 앉아선 기타 같은 악기(류트라던가 그런 것일까(ㅎ))를 계속 연주하시던(ㅎ) 배우분들은 총 일고여덟분 정도였던 것 같은데, 당시에도 그랬듯이 출연 빈도가 잦은 주연 배우를 제외하곤 대개 다수개의 배역을 같이 맡아 하시던- 대표적으론 햄릿의 아버지와 숙부를 같은 분이 연기하셨어요. (그래서 처음에 헷갈렸다(...) 그분이 저 기타(같은 악기)를 연주하시던 분(ㅎ))

 

한참 세팅이 이루어진 후에 가운데 보이는 좀 덩치가 있으신 분이 앞으로 나오셔서 소개를 하셨는데, 그게 또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소갯말. 당시엔 극단이 순회 공연을 다녔었으니까요. 어디어디를 순회하고 돌아온-이라는 식으로(ㅎ) 그리고 주의사항을 말씀해주시는데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선 분명 플래시 없이는 괜찮다-라고 들어서 공연 처음까진 꽤 찍어댔던(...) 그-그런데 생각해보니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플래시 없는 사진이 허용이었는지는(...) 물론 소개 이후에 맨 첫 몇 장면 이후에는 공연을 봐야했으니까 찍는 건 그만 뒀지만요.

 

특이한 게 무대 앞으로 나와서 현재 장면을 연기하는 배우분들 이외에 남은 분들 중 몇몇은 저 두 기둥 뒤에 보이는 세트 같은 곳에 그냥 앉아 계셨는데(혹은 2층에 올라가 계시거나), 예전엔 저렇게 했나보구나- 하고 생각을 했더랬던(ㅎ) 배경 음악 같은 것도 해당 장면을 연기하지 않는 배우분들이 직접 하시고-

 

아, 앞에서 잠깐 언급되었지만, 이날 셰익스피어 글로브의 공연은 "햄릿"이었습니다. 내심 희극류이길 바랬는데, 하필 "햄릿". 그런데 극 중간중간 약간은 코메디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변형시킨 듯한 버전이었달까(ㅎ) (우선 햄릿의 비주얼부터가 전-혀 흔히 상상하는 그 햄릿스럽지가 않았다(...)) 어차피 내 경우엔 공연 자체보다는 극장 자체, 공연의 분위기 자체를 보고 싶었던 거였으니 어쨌든 상관없었지만(ㅎ)

 

공연 후반에 이르러서는 해가 지기 시작해서 처음보다 꽤 어두워졌는데, 그래서 무대와 객석에도 강하지 않은 조명이 켜졌더랬습니다. 하지만 다른 현대적인 극장에서의 공연과는 달리 스포트라이트나 무대 위의 분위기를 바꾸는 정도의 조명인 것은 아니고, 그저 말그대로 실내 조명 정도. 무대 뿐만 아니라 좌석부의 객석에도 거의 같은 조명이 켜지구요.

 

진짜 추워서 좀 덜덜 떨면서 보긴 했는데, 런던에 살고 있다면 가끔씩 보러 가면 좋을 듯한 곳. 짧은 주기로 공연을 바꿔가면서 하고 이벤트 등도 하는 것 같고. 정말 다음번에는 제대로 일정을 정해서 보게 될 공연에 대한 공부도 좀 하고 해서 저 1층 입석으로 보고 싶어요(ㅎ)

 

이쪽은 글로브 극장 관련 포스트. 좀더 상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