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1-05-07
http://gamm.kr/813 베이커가, 벤투어, 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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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B Baker의 아이들

글 . 라일라

 

초회판완전생산한정본

베네딕트 컴버배치 싸인본

 

 

 

벤투어의 히든 스페셜 미션. "221B Baker의 아이들"입니다이모티콘

 

 

 


 

"221B Baker의 아이들"에 대한 권리는 라일라님이 가지고 계십니다. 본 포스트의 내용 및 이미지는 모두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다른 곳으로 임의로 옮기지 말아주세요.

 

라일라님의 관련 포스트는 이쪽. "221B Baker의 아이들"을 읽으려면 이쪽.

 


 

올초부터 4월까지 라일라님이 연재하셨던 "221B Baker의 아이들". 아마 꽤 많은 분들이 읽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BBC 셜록의 팬이시라면, 무조건 이유불문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초 트위터에서 "딸바보 셜록" 이야기가- 셜록을 닮은 딸과 존을 닮은 딸, 이렇게 두 딸을 키우는 셜록과 존의 221B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걸 또 라일라님께서 완전 멋지게 글로 탄생시켜주셨더랬지요! 원래 연재할 계획은 없으셨다고 하지만, 모두 12편의 이야기가 쓰여졌습니다. 한편한편 올라올 때마다 얼마나 재미있고 감동스럽던지- 글쓰는 작가님에 따라 같은 "셜록"이고 같은 "존"이라도 내가 느끼는 셜록과 존과는 다소 다르게 마련인데(그래서 글을 어지간히 잘 써서 되려 빠져들게 되지 않으면 "취향" 문제로 읽지 않게 되죠(...)), 라일라님이 쓰시는 "셜록"과 "존"은 처음 읽었던 단편들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나와 잘 맞는 느낌이라- 내가 보고 싶었던 셜록, 내가 보고 싶었던 존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행동을 묘사하는 지문 하나하나, 그 둘이, 그리고 주변 캐릭터들이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굉장히 마음에 들거든요. 이야기의 소재라던가, 풀어나가는 방식까지도. 그리고 그런 중에 이 "221B Baker의 아이들"은 그 모든 것을 죄다 모아서 꽉꽉 눌러담아놓은 듯한 이야기가 잔뜩이에요이모티콘

 

시리즈의 첫 단편인 "그 날의 빅토리아"는 짧은 단편이긴 하지만, 셜록과 존의 성격이나 관계도 잘 나타나있는데다, 빅토리아가 등장하면서 "딸바보 셜록"이라는 캐릭터도 완전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죠. 그게 정말 뿜겼던 포인트! (게다가 베네딕셜록과 마틴존의 비주얼로 상상이 되니까(ㄲ) 아, 하염없이 온갖 인터뷰에서 아기 낳고 싶다던 벤이 붐이기도 했던 때였지- 요즘은 그런 얘기 안할려나(...)) 거기에 연달아 올라왔던 "누가 더 좋아?"에서 경감님을 비롯한 경시청 사람들까지 등장하면서 셜록의 딸바보 캐릭터가 완전 확실해져서- 여전히 셜록이면서 주변 사람들이 "딸바보 셜록"의 면모를 언듯언듯 확인하며 경악하는 상황들이 너무 즐겁고(ㅎ) 정말 이 "딸바보 셜록"이라는 캐릭터를 보는 것, 게다가 셜록을 닮은 차도녀(ㅎ) 빅토리아와 존을 닮은 완전 귀여운 에밀리, 그리고 애 셋을 키우느라 늘 고생인(ㄲ) 마마존을 보는 것만 해도 상당히 즐거운 시리즈인데, 사실 라일라님의 셜록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거기서 더 나아간 점에 있어요.

 

남들에게는 사이코패스라고까지 불리는 셜록, 스스로도 소시오패스라며 되려 까칠하게 구는 셜록, 범죄를 해결하고 과학 실험을 해대는 데는 비상한 머리를 가졌지만 그외의 평범한 관계를 유지하고 관심을 보이는데는 전-혀 쓸모없는 셜록, 아니 그런 관계들과 사람들에 대해서 범죄 해결이나 실험의 근거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지식은 가지고 있지만, 그리고 그걸 이용해 되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거나 조정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도 가지고 있지만, 정작 "관계"를 맺거나 혹은 좀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전혀 쓸 줄 모르는 셜록. 하지만 분명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의 인생에 있어 이전의 그 누구보다도 더 중요하고 소중한 누군가를 만난다면, 레스트레이드 경감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런 행운이 그에게 찾아온다면, 그는 정말로 더 "좋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셜존 팬덤계에서는 그것이 존이 되는 것이지만(ㅎ)) 내가 셜록을 보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 점이니까요. 그런데 라일라님의 글에는 이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글이 많아서 좋달까. 글 속에서 셜록과 존이 나누는 대사라던지, 셜록의 작은 행동을 묘사한 지문이라던지, 마이크로프트나 레스트레이드 같은 주변 캐릭터가 셜록과 나누는 대화나 행동들에서 그런 점이 느껴져서 좋아요. 이 "221B Baker의 아이들"에서는 정말 특히나 더, 존과 더불어 두 딸인 빅토리아와 에밀리까지 가세해서 그런 셜록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게 나는 정말 마음에 드는 거에요.

 

그런 점이 (단순히 유쾌한 "딸바보 셜록"이 아니라) 표면적으로 나타났던 "비 오는 날" 단편을 처음 읽었을 땐 정말 진짜로 감동 받았습니다이모티콘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지이모티콘) 여전히 저밖에 모르고, 여전히 사건이 우선이고, 여전히 남들에게는 그런 셜록이긴 하지만, 단순히 딸바보라는 것보다, 뭔가 "소중"한 게 생겼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자신보다 먼저,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다르게 말하면 이건 약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하지만 그래서 셜록이 더 강해질 수 있는 그 "무엇"이 될 거라고도 생각하니까요. 영화나 소설에서 흔한 패턴이긴 하지만(ㅎ) 시즌2에서 모팻님과 마형님이 어떤 셜록으로 만들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내가 바라는 셜록의 모습이라는 거니까. 정말 그런 점이 이 시리즈 전체를 읽는 내내 느껴지기 때문에, 그래서 너무 마음에 드는 거에요. (네, 뭐, 작가님의 의도가 이런 것이 아니라면, 나도 그것은 모르겠습니다(ㅎ))

 

그리고 지난 4월 1일에 마지막편인 "Please Show Me Your Smile"이 올라왔었지요. 예, 아직 거기다 감상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못달았다고 해야 맞을지도(...) 마지막편 올라오자마자 단행본 편집을 바로 들어가서 더 그랬기도 했고- 사실 이런 내용의 글일 줄은 상상도 못했었기 때문에! 20여년이 흘러 빅토리아의 결혼식날이 되었는데, 셜록의 간섭에 지친 빅토리아가 자의로 강행한 결혼식이었던데다 그걸 이해하지 못한 셜록이 결국 빅토리아와 말다툼을 벌이기까지- 결국 셜록의 꿈이긴 했지만(ㅎ) 꿈에서 빅토리아가 셜록에게 했던 말들은 꿈이니까 결국 셜록이 자기자신에게 들려주는 말들이겠지만, 애초의 셜록이라면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꿈을 꾸거나 하지도 않았겠죠.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테니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 아이들과 관련된 다른 관계들에 얽히면서, 그리고 그 모든 걸 존과 함께 해오면서 자신이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다고 해도 점점 느껴가고 있는 거겠지- 자신에게 존이, 아이들이 소중하고, 그들이 자신에게 웃어보여주었으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존에게, 아이들에게 소중한 존재로, 그들이 자신의 웃는 얼굴을 반겨주기를 바라는 것. (아 이렇게 말하면 셜록의 아버지와 어머니, 마형님께 실례가 되는 것일까나(ㄲ)) 아, 정말 읽는 내내, 꿈이라는 걸 몰랐던 때에는 정말 심장이 지끈거리면서 읽었습니다. 꿈이라는 걸 알게 되고 셜록과 존의 대화가 이어지면서는 또다른 의미로 심장이 지끈거려서 원이모티콘 꿈속에서 셜록이 빅토리아의 일을 존과 이야기할 때 존이 여상스럽게 "난 괜찮아. 그러면 된 거 아닌가? 자네는 여전히 자네고, 우린 잘 지내왔어."라고 대답해주던 장면도 정말이모티콘 정말이지 셜록이 점점 변해가는 걸 보고 싶은 것과 별개로, 존의 경우에는 정말로 변치않고(아니 처음과는 다소 변해야 하나(ㅎ)) 셜록의 곁에 남아있는 걸 보고 싶은데, 라일라님의 글에서는 정말이지 그런 존이 완전 그대로 느껴지니까이모티콘 너무 우울하거나 진지하기만 한 것도 아니면서, 중간중간 섞여 들어간 개그코드라던지, 아아 정말 멋진 마무리였습니다.

 

이런 시리즈를 읽을 수 있어서, 이런 멋진 글들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물론 돌아오는 가을에 셜록 시즌2가 시작되면 "221B Baker의 아이들" 시즌2도 시작되리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라일라님. (덥썩)

 


 

실은 작년에도 라일라님의 단편들을 모은 단편선이 가지고 싶었는데, "221B Baker의 아이들"이 대여섯편 정도 연재되었을 때 이거 분량 좀 모이면 책으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나서 말입니다. 그래도 정작 내 글도 아니고, 남의 글 책으로 찍는다는 것도 참 뭣하고 해서 끙끙 대다가 3월 초 쯤에 사무실에서 한가로이 프린트로 견본 페이지 출력해보았다가 그만 참지못하고!! 결국엔 라일라님께 말씀을 드려보았더랬지요.

 

그리고 승락해주셔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이 작은 판형에 하드커버로 된 거라(서점에서 모르는 작가의 책을 고를 때는 판형과 양장 여부를 놓고 고를 정도(ㄲ)) 물론 서점에 판매되는 양장본만큼의 퀄리티는 안나오겠지만, 그래도 하드커버로. 그리고 그전에 라일라님이 올리셨던 어마무서운 게임 심즈의 221B 샷들을 편집해서 넣을 생각을 하곤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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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견본 페이지 이후에 두번째로 출력해보았던 가편집본. 표지와 내부에는 대충 주요한 페이지로만. 표지의 이미지는 실은 모 포토북 업체의 시안을 훔쳐온 것(...) (혹여라도 보신다면(설마) 양해의 말씀을(...) 파-판매용으로 사용한 거 아니니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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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내부 이미지까지 삽입한 최종 편집본. 책 크기도 mm 단위로 막 고민하다가 13*19mm로 결정. 이면지에 출력해서 양면을 붙인거라 반정도 눈으로 체크할 페이지만 출력했는데 책 두께가 거의 실제와 비슷하게 되어버린(ㅎ) 그리고 이대로 업체에 의뢰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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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완성품! 하드커버 표지. 아마도 제작단가를 줄이기 위해서 시트지 같은 데다 인쇄한 모양입니다만(ㅎ) 나쁘진 않습니다. 날개가 있는 표지 커버를 입힌 게 아니라 합지 하드커버 위에 바로 붙인 것. 날개 커버를 원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마음엔 드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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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표지. 왼쪽 페이지의 크레딧에 주목합니다. "초회판완전생산한정본"(ㄲ) 아 정말 저걸 쓰고 싶었더랬죠(ㄲ) 아 포스팅 맨 처음에 보여지는 뒷면에는 아래쪽에 "비매품"이라고 적어두었습니다(ㅎ)

 

크레딧 위에 보이는 이상한 흔적은 나중에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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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표지 다음 장엔 베이커가 가족사진이모티콘 아래쪽 이름은 가지고 있던 폰트 중에 왠지 필체일 듯한 걸로 골라서 써보았습니다(ㄲ) 아 정말 편집하면서 너무 즐거웠어요(ㅎ) 이자리를 빌어 사진을 제공해주신 라일라님께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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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페이지의 컬러 삽지. 모두 라일라님이 플레이하신 베이커가 심즈의 스크린샷입니다이모티콘 정말 이 자리를 빌어 고퀄의 컬러 인쇄까지 완벽하게 커버해주신 업체 관계자분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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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대사는 왼쪽의 누가 누구랑 닮았다는 말은 아니지만, 왠지 어울려서 집어넣어보았다(ㄲ) 저 대사 좋아해요. 그 장면의 분위기도 너무 마음에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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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와 각 단편 타이틀 페이지, 본문, 그리고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처음 책 편집하는 거라(지난번 코트북은 포토북 타입이라 본문 편집 같은 게 필요할 게 없고) 하고나서 보니 좀 아쉬운 곳도 있고 한데, 모쪼록 라일라님의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실물 책으로 읽으니까 더 재미납니다이모티콘

 


 

그리고 대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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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 베네딕트씨의 싸인!!!!!!!!!!!!!!!! 미안 베네딕트. 당신이 싸인한 책이 이 책이었어(ㄲ) 세계 최초 베네딕트 싸인본 팬북인 것인가!!!! (아니 다른 분이 받으신 게 있을까나(ㅎ)) "Gamm" 밑에는 "땡큐"라고 적은 것 같- 뭘 더 적는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뭔가 더 적혀 있더라는(...)

 

원래 싸인북 따위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일정이 맞아떨어져서 "그러면 영쿡에 가서 싸인을 받아오겠슴미다!"라곢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그래서 특별히 속표지 앞쪽에 일부러 "스페셜 땡스투 베네딕트" 페이지까지 만들었습니닦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마틴을 볼 기회가 생기게 되면 아래쪽 공간에다 싸인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나(ㄲ))

 

사실 한쿡에 돌아와서야 떠올랐는데 베네딕이 원래 이 책에 싸인을 해주었던 날(토요일)에 사진도 원하면 같이 찍어주었거든요. 그때 베네딕한테 이책을 들려서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지 뭡니까!! 아 젠장 정말 그땐 너무 경황이 없었다- 사실 난 팜플렛이건 어디건 베네딕 싸인 따위 아무래도 좋은데 이 책에 싸인을 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그만(ㄲ) (그래서 그날 너무 경황이 없던 나머지 선물 주는 것도 잊어버렸었더랬지(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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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이 책을 들고 찍은 사진은 없지만, 현장에 같이 있었던 다른 분께서 제가 싸인을 받을 때 사진을 찍어주셨더랬던(ㅎ) 이제보니 "Gamm"를 적고 있을 때였어! (ㄲ) 베네딕트씨 이자리를 빌어 정말 캄사합니다(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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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라님께 같이 보내드린 것들. 프랑켄슈타인 판넬 외에 다행히 팜플렛에도 베네딕트와 조니의 싸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베네딕트가 나왔던 토요일도 그렇고 막공일에도 원체 사람이 많아서 자꾸자꾸 싸인해달라기가 미안했는데, 그래도 억지로 성공. "지켜보고있다" 핸드폰줄은 베니 선물을 샀던 곳에서 발견하곤 "왓칭유!"를 외치며 같이 주문(ㅎ) 베이커가 뱃지는 셜록홈즈 뮤지엄 근처에 있던 기념품샵에서 집어왔어요.

 

라일라님 셜록 팬이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단편들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21B Baker의 아이들"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올해 가을에 시즌2 꼭! (<-)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