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1-05-06
http://gamm.kr/811 벤투어

4박 6.5일 일정의 벤투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완료 보고 겸 간단히 포스팅. 일차별 포스팅 외에 캐빈프레셔, 프랑켄슈타인, After the Dance는 별도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별도 포스팅이라고 해도 어디까지 상세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캐빈 프레셔 공개 녹음

 

도착 당일인 4월 29일 첫 일정. 시간 맞춰 극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300여명이 줄을 선 상태라 좀 뒷자리에서 보긴 했지만(...) (왜 줄을 그렇게 설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뭐, 무대와의 거리는 딱히 나쁘진 않았습니다. 베네딕트씨 컨디션은 굉장히 좋아보이더군요. 예의 "그" 가죽재킷을 입고 나온터라 좀 웃었습니다(ㅎ)

 

2회분 녹음이었는데, 여전히 번득이는 재치의 존 피네모어씨 대본. 아 정말 브릴리언트(ㅎ) 물론 히어링이 100% 되는 것은 아니라 다 알아들은 건 아니지만(그래도 절반 이상은 알아들었겠지만),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스튜디오 녹음은 따로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아마 사전에 한번쯤은 모여서 리딩은 할 것 같은데, 그래도 라이브로 녹음하는데 너무 호흡들이 잘 맞아서- 중간중간 사소한 NG가 나는 것도 소소하게 재미있었고(ㅎ) 베네딕트씨도 여러번 NG를 냈는데, 그때마다 베네딕트씨 반응 보는 것도 너무 좋았고(ㅎ)

 

좀 행운이었던 건, 이전에 4월 13일 녹음 때 베네딕트씨가 아파서 마틴역을 대역분이 녹음하셨었는데, 그게 그냥 정규로 편성될 예정이었지요. 그런데 그 녹음분 2편 중 1편을 다시 녹음했습니다. (재녹음 안하고 그냥 정규로 편성할 거라고 하더니(...)) 추가 편성분인가 생각했는데, 그냥 아예 한편을 다시 녹음한 걸로만 방송할 모양이네요.

 

상세 포스트는 이쪽.

 


 

프랑켄슈타인

 

첫번째 공연이 빅터벤, 두번째, 세번째는 같은 날 크리쳐벤, 네번째는 막공으로 빅터벤이었습니다. 사실 첫번째 공연을 보았을 땐 조니크리쳐의 표면적인 파워가 굉장히 강했던 터라, "이거야 원 빅터 캐릭터가 너무 묻히는데, 크리쳐는 조니한테 밀리는거 아냐?" 하고 생각했더랬던- 아니, 물론 나는 베네딕트씨만 보고 간 게 아니긴 하지만, 베네딕트씨의 비중이 크기도 하고 다른 배우분들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기도 하고 해서 베네딕트씨 연기가 조니에 비해서 너무 비교되면 좀 그러니까 말이죠. 영쿡행을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이 아무리 감독님 후광 덕이었다고 해도 일단 눈으로 보는 건 베네딕트씨의 연기이니까.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두번째 날의 크리쳐벤 공연 첫회분부터 해서 막공의 빅터벤까지, TV나 스크린으로 편집된 연기가 아닌,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무대 위의 베네딕트씨는, "아 정말 저 사람은 연기를 하고 있구나"라는 기분이 들었달까. 어감이 좀 이상한데, 어색하거나 작위적이라는 것이 아닌, 공연을 하는 2시간여를 오로지 크리쳐와 빅터로 살아가는- 아, 물론 TV와 스크린에서의 베네딕트씨도 물론 그랬지만, 컷이나 리테이크가 없는 라이브 연극 무대라는 것이니까요.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두번째 날 크리쳐벤 첫회분 공연때도 잠시 느꼈지만, 막공일 공연을 보면서는 (첫날과 같은 빅터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내 든 생각은 "조니 미안해"였습니다. 연기 스타일도 다르고, 조니의 경우엔 연극 무대가 처음이기도 하고, 특히나 내가 가진 편애도 자체가 달라서 더 그랬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내내 든 생각은 "조니 미안해" 뿐.

 

추가분 티켓팅 시작 직전에 급결정한 바람에 비행기나 숙박비 등 굵직한 비용들이 좀 비싸게 들어서 가기 전까지 정말 "이거 대체 난 뭣하러 이 돈을 쓰면서 부득부득 이걸 보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정말 단적으로 말하자면,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되려 돈을 좀 더 쓰더라도 좀더 예매를 했어야 했다는 생각 밖에 안나더군요. 다음번 공연 때는 감독님의 후광이 없더라도(ㅎ) 오로지 베네딕트씨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 공연 발표가 나면 망설이지 않고 날아갈 계획을 세워야겠달까. 돈도 돈이지만 시간도 문제이긴 한데, 결심했습니다, 휴가 안내주면 한달전에 사표냅니다. 네.

 

공연 관련 포스트는 이쪽.

 


 

셜록 촬영지 투어

 

공연 스케줄에 맞춰 비는 시간에 런던 구경을 했어야 했던 터라 딱히 시간이 많진 않았었지요. 2일차인 30일에는 낮 공연 전에 스피디 샌드위치에 들러서 "든든한" 아침을 먹었고, 3일차인 일요일에는 카디프로 가서 레이먼스에서 역시나 "든든한" 아침을, 4일차 막공일에는 오전 내내 런던내 촬영지를 둘러보곤 안젤로네 식당으로 가서 역시나 당연하게도 "든든한" 아침을 먹었더랬습니다(ㅎ) (덕분에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던 호텔 조식바는 마지막 귀국일 오전에 한번만 갔었던(...))

 

스피디 샌드위치를 제외한 런던내 서쪽 부분(피카딜리 서커스와 트라팔가 광장 인근) 촬영지는 시간 문제로 막공일 오전에 한번에 다 둘러봤어요. 동쪽 부분(뱅크역 인근)은 일요일에 카디프를 다녀온 이후에 둘러보았는데, 일요일인데다 시간도 좀 늦었던 터라 지하철 문제로 바츠만 겨우 발도장 찍은(...)

 

시즌2 하고 또 내년에 공연 일정이 잡혀서 다시 가게 된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빌어먹을 촬영지 투어 따위 다시는 하지 않을테다-라는 기분이모티콘 빌어먹을 대영제쿡의 바람, 섬나라의 위엄이모티콘 부산 바닷바람은 바람도 아니야이모티콘

 

덧. 상세 포스트는 별도로 없고, 일차별 포스트에 중간중간 섞여 있습니다. 2일차에 221B, 3일차에 카디프, 4일차에 런던 내의 촬영지를 둘러보았어요.

 


 

After the Dance

 

정말 이걸 놓치고 왔더라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리는 없겠지만. 못봤으니 후회할 수도 없겠(ㅎ) 어쨌거나, 정말 보고 와서 다행이다-라는 기분. NT 아카이브 시설이 딱히 공연을 감상하는데 좋은 환경은 아니었기도 하고, 공연 자료 자체도 그냥 중급 이하 화질의 동영상이긴 했지만, 그런 장애를 모두 덮을 정도의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런던에 산다면 한동안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보았을 거에요이모티콘

 

프랑켄슈타인과 After the Dance는 서로 극 성격 자체가 다르고, 감독의 연출 방식 자체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점도 좋았습니다. 만약 이번에 본 공연이 After the Dance 같은 일반적인 연극이었다면 감흥이 좀 덜 했을지도 모르지만, 프랑켄슈타인과 비교해서는 극 성격도, 연출적인 면도, 베네딕트씨가 맡은 캐릭터 자체도 비슷한 캐릭터가 아니었으니까요. 게다가 작년 결산의 연극 대상 시상식들의 남우주연 후보로 거의 오르기도 한 작품이었고. 아, 정말이지 다음번 베네딕트씨 공연 계획이 잡히면 정말 주저하지 않고 앞뒤잴 거 없이 무조건 날아가야겠다고 다시금 마음먹게 만든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귀국일 비행기편 시간을 변경했어야 했을 때, 비행 스케줄 변경 때 수수료가 얼마나 드는지 전혀 경험이 없어서 몰랐기 때문에 나름 기준으로 "10만원 이내라면 바꿔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돈이 얼마가 들든 바꿨어야 했어요. 물론 실제로는 전혀 수수료가 들지 않았었지만(ㅎ) (아직도 원래 수수료 없이 변경이 되는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다음번 공연을 보러 갈 때에도 NT 아카이브 일정을 꼭 다시 넣을 생각입니다. 그땐 프랑켄슈타인도 다시 볼 수 있을려나? (ㅎ)

 

상세 포스트는 이쪽.

 


 

개인적으론 나름 하드한 일정이었는데, 어째 감기도 하나 안걸리고 전혀 아픈 곳도 없고 해서, 이것이 덕력의 위엄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ㄲ) 올해 말에도 좋은 공연 계획 소식이 있길 바래봅니다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