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07-06-03
http://gamm.kr/73 선샤인, 크리스 에반스

후후. 선샤인 스크립트 북을 보다가 처음으로 대폭소 할 뻔 했던 부분이, 바로 메이스씨의 대사 부분이었습니다(ㅋ) 바로 메이스씨가 서릴 박사님의 상담실에 불려들어갔었던 바로 그 장면. 메이스씨의 대사가 영화 최종판에서는 조금 짤렸더군요.

아- 물론 그 전 장면들에서도 잘리거나 대체되거나 변경된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음, 메이스씨, 최종판에서는 캐파씨와 싸울 때 헤드락만 걸었지만, 이 시나리오 초판에서는 주먹을 날려요! 캐파씨 막 피나고!!! 아앗! 왜 그걸 없앤거야, 이 빌어먹을 보일놈!!!!!!! (<- 핀트가 틀리다)

뭐, 어쨌든.

갈랜드씨의 비하인드 스토리에는 꽤나, 메이스씨에 대해서, 냉정한데다, 무지막지하게 현실적인데다, 침착하고, 생각도 빠르고, 기타 등등등, 판타스틱4의 좌니~군과는 완전 극과 극의 대칭점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에반스씨 캐릭터 탓인가? -그렇게만은 보이지 않는다구요(ㅋ)

아니, 단순하다는 점에서는 일치하니까, 결국 그게 그건가? (ㅋ)

상담실에서의 짤렸던 대사는 이렇습니다.

"캐파는 이제 머리를 계속 기르기로 맘먹었어요. 캐시는 똑같은 책을 읽고 또 읽고, 계속 읽고 있고요. 카네다는 하루 종일 체스판만 쳐다보고 있죠, 서릴 당신은 태양만 쳐다보고 있잖아요. 코라존은 식물들이랑 대화하고 있단 말입니다. 난 근무 중에 졸기나 하고 있고- 결국엔 싸움까지 벌이고. ...싸운 것 때문에,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할테죠. 우리 어깨에 지워진 그 임무들 말이에요. 하지만 그게 아니에요. 너무 오래 됐어요(It's the time). 16개월이면 누구든 질려버릴 수 있잖아요."

이 뒤의 대사는 최종판과 동일:D

어쩐지 저 코리 언니 언급에 막 SG-1 샘언니 생각나구요(ㅋ) 시즌1인가 2의 에피소드에서 자기 화분이랑 이야기한다고 귀엽게(ㅋ) 고백하신 적 있지요:D 아, 그때의 대령님 표정이란, 깔깔. 완전 메이스씨 이해하는 거에요. 얼마나 어이없겠어, 막 당근이랑 이야기 하고 있어, 코리언니- 랄까(ㅋ)

메이스씨, 트레이씨는 책잡지 않는군요. 쳇. 그렇게 소중한 친구냐! 그런거냐!

아, 초판에는 캡틴의 체스 장면과 메이스씨의 졸음 장면도 있답니다. 사악한 보일신이 강림하사, 다 짤라먹었지만. DVD 서플에 넣어줄지 아닐지도 미지수. 찍었을까? 찍긴 했을까? 분명 중간에 짤린 씬 중에 닥터 서릴과 캐파씨 씬은 프리컷 캡춰분을 본 적이 있어요. 최종판에서 나오지 않은 장면이었기 때문에, 음, 이 장면은 대체 뭘까- 하고 넘겼던 캡춰분이었지만. (그 왜, 본 사람 있을지도 모르지만, 핵탄두실 십자 모양 복도 뒷편에 서릴 박사님이 서 있는 장면이에요) 초판에서 짤린 그 장면은 캐파씨와 캐시양의 컷으로 완전 변경되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I'm not scared." 씬으로요! 초판엔 폭발 장면 묘사를 서릴 박사님께 해준다구요, 안돼- 이건 아니야. 그 장면은 캡시가 딱이라구! -랄까, 캡시 애정 노선은 들어냈다면서 이건 왜 캡시로 변경한거냐, 보일씨야-_-

음, 이야기가 샜다(...)

뭐랄까, 그 밤톨같은 머리를 쥐어 뜯으며 질려할 메이스씨가 막 상상이 되어서 대폭소≥▽≤


메이스씨, 일단 트레이씨에게는 공인된 베스트 프렌드쉽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이 어떻게 친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릴 박사님께 투덜대는 장면에서만 봐도 트레이씨는 들먹거리지 않잖아. 자기는 소고기를 먹고 싶은데, 트레이씨가 닭고기를 요리해줄 때에도 아무 불평 안했고- 아마 하비씨가 식사 담당인데 치킨을 내놨으면 또 뭐라뭐라 투덜댔을 게 뻔해(ㅋ) 캐파씨가 식사 담당인데 치킨을 내놨으면 확 뺏어버렸을지도 몰라(ㅋ) 트레이씨가 실수한 그 장면에서도 네가 실수한게 아니라며 막 두둔해줍니다. 그리고 이거, 자막에 안나왔던 것 같지만, 최종판 대사에는 있는데, "정해진 임무대로만 수행했으면"이라고 캐파씨에게 화살을 던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예이! 이자식아! 제발, 캐파씨 좀 그만 미워해!!!!! (...)

아니, 난 알고 있어. 애증이란 걸 말이야. (뭔 소리야(...))

캡틴에게는 별로 대들지는 않구요. 어쩐지 본능적으로 고분고분하고 있다는 느낌? (대형犬인가(...)) 아놔, 막 자기는 잘못 한 거 없는데(사실 자신도 잘못한 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캡틴 명령이니까 캐파씨에게 사과도 하러 가구요. 그래도 (그때 빼놓고는) 할말은 다 하고 삽니다. ...예이.

하지만 서릴에게는 좀 보면 막 반항끼가 보이구요(ㅋ) 영화 초반에 서릴에게 막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해댄다거나, 상담실에서 틱틱거리는 태도라거나(ㅋ), 지구실에서 서릴의 처방을 거부해버린다던지(ㅋ) -서릴 쪽이 많이 봐주고 있는 듯한 기분. 그래도 막무가내로 대드는 게 아니니까 말이죠. 서릴 입장에서는, 호오, 요 맹랑한 꼬맹이 좀 보게? 하는 정도의 기분이랄까? 깔깔.

코리언니에게는- 사랑받는 동생님(ㅋ) 이 두 사람 이야기하는 건 아주 명료할 것 같지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말하고 싶은 내용을 다 알아챈다거나. 통하는 데도 많을 것 같고. 게다가 우리 코리 언니, 굉장한 프로페셔널! 메이스 동생은 그런 우먼 파워에 또 약할 거 같으니까요(ㅋ) -그치만 당근이랑 이야기 하는 언니는 무서워요! -정도? (아놔, 제길, 상상할 수록 웃겨(...))

캐시와 캐파와는 삼각관계입니다(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다음 기회에 자세히(ㅋㅋㅋㅋ)
(아, 자음 남발(ㅋ))

그리고, 하비씨. 와- 캐파씨는 논외로 치구요. 메이스씨가 이렇게 무시하는 캐릭터는 하비씨 밖에 없을 걸요(...) 완전 성격 조낸 더러워 보인다니까. 막 어른을 갈구고 있어, 이자식!!! 하비씨와 관련된 대사 좀 모아볼까요?

1. 하비씨가 이카루스 I의 신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할 때, 불쑥 끼어들며, "왜, 우주 음악이나 들으셨나?"

2. 패널 수리 때문에 선체를 회전하려 했을 때, 통신 타워를 잃는다고 하비씨가 항의하자, "잘됐네(Good job). 이제 필요없잖아."

3. 산소 정원 화재 분석 보고를 들은 하비씨가 망연자실해지자, 부캡틴의 결정 따위 들을 생각도 않고 제멋대로 이카루스에게 지시 내림. (물론 하비씨, 결정하고 말고 할 정신도 없었지만.)

4. 이카루스 I에서 흩어지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하비씨가 말하자, 서릴 박사님처럼 논리적으로 대꾸하지 않고 냅다 한다는 말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죠. 외계인한테 한명씩 잡혀갈지도 모르니까."

5. 이카루스 I 도킹 해제 이후, 어째서 캐파가 나보다 우위에 있는지 항의하는 하비씨에게, "통신 시스템도 없는 우주선의 통신 담당관인 주제에."

...뭐, 이 뒤엔 하비씨가 죽어버린 바람에(...)

뭐랄까, 하비씨 지위와 역할에 대해서 꽤나 비꼬는 투의 대사들입니다. 최종판에서는 짤렸지만, 초판에는 이카루스 I로 탑승하기 전에 하비씨에게 대놓고 대들다가, 하비씨의 "direct order"라는 말 한마디에 별 수 없이 꼬리 내리고 "Yes, Captain."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최종판에서 그 대사가 살아있었다면 그때의 말투라던지 표정이 막 상상되서 또 나름대로 즐겁긴 하지만(ㅋ)

생각해보면, 하비씨가 체력 테스트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했지요. 그런데 우리의 이 청년 메이스씨, 나름대로는 꽤나 자기 능력에 자부심도 가지고 있을 거구요. 경쟁 심리도 좀 있긴 할 거고. 아무래도 동기들과 훈련 같은 걸 한다던지 하면 꽤나 우수한 성적을 낼 것 같지 않나요? 체격도 좋으시잖아. 그런데 실제로 이카루스 II 멤버 대상 테스트에서는 하비씨가 이겼단 말입니다? 애기는 없지만, 결혼까지 한데다, 소심한 구석도 없잖아 있고, 애처가를 가장한 공처가 같은 놈한테? 게다가 그 하비씨는 메이스씨 자기 일도 무난히 소화해낼 수도 있다 하구요? 그것도 모자라 트레이씨 일도, 캐시양 일도 해낼 수 있다고 하구요? 그래서 막 부캡틴 자리 먹고 있구요? 그런데 맡은 일은 또 막 통신실 구석에서 이상한 라이트 박스에 머리나 들이밀고 심각하게 뭔가 듣기만 하는 그런 거 뿐이구요? 우오오오옷, 대체 저 녀석은 어디서 굴러들어온 녀석이지!!! -라는 정도의 기분이랄까(...) 후후, 그런거냐, 그런거냐고!

아, 하비씨, 새삼 또 가여워. 16개월 동안 얼마나 메이스씨한테 갈굼 당했을까 생각하면(ㅋ) (<- 어쩐지 웃고 있다(...))


그리고 투표를 아주 좋아하는 메이스씨. 사실 투표를 가장한 자기 주장의 관철-이랄까(ㅋ) 선샤인에서 유일하게 두번이나 투표 발언을 하셨습니다. 그것도 참 뭐시기한 결정의 순간에- 단순해도 정도가 있는 거야, 이놈아(ㅋ) 첫번째는 캡틴이 반대 의견을 두둔하는 바람에 물건너갔고, 두번째는 대세에 힘입어, 그냥 제멋대로 결정해버렸지만(...)

아, 조종실 콘솔에 다리 올려놓고 졸고 있는 메이스씨 보고 싶어요:D 초판 초반에 나오는데요, 캐시양이 그 옆에서 예의 그 책을 읽고 있어요(ㅋ) 아마도 처음엔 또 그거 읽고 있냐고 몇 마디도 나눴을 거 같은데. (메이스씨가 자고 있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대화는 없었어요.)

메이스씨, 시간 문제가 아니야. 당신 취미 생활의 세계가 빈곤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ㅋ)

게임 같은 것도 좋아하지 않으려나? 별로 실익은 없잖아요, 그런거. 유익하지 못하니까 음악도 안듣는다는 사람이 게임이라고 하겠냐- 게임에 빠져 지내는 사람들 보면 초갈궈주겠지(ㅋ) 운동도 우주선 안에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보란듯이 캐시양을 덮-쳐버릴 수도 없을테고(ㅋ)) 역시, 당신, 질려버릴 수 밖에 없다구, 그런 상태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