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1-01-18
http://gamm.kr/690 대니 보일, 베네딕트 컴버배치, 프랑켄슈타인

인라인이미지

덧. 위 사진은 가디언지 지면 사진 스캔본입니다. 큰 사진은 이쪽.

 

영국 가디언지 사이트에 17일자로 "Frankenstein: Man or monster?"라는 타이틀로 프랑켄슈타인 관련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2월부터 4월까지 공연 예정이었지만, 최근 5월까지로 연장 결정이 있었습니다. 배우들 스케줄 조정이 필요하니 아직 정확한 일정은 확정된 것 같진 않지만, 10-15회 정도 추가 공연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연장이라니- 연장이라니! 대니 보일 감독님에 베네딕트씨까지 끼얹어놔서 진짜 이건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면서도 못봐서 땅을 치고 있는 와중에 연장이라니! 연장 소식을 들었을 때 진짜 영국행을 52% 정도 진지하게 고려해보았는데, 이 따위 기사라니. 더 보러 가고 싶지 않나!! 이모티콘

 

기사 내용이 상당히 좋습니다. 일부 발췌해서 보관해둡니다.

 


 

대니 보일. '더블 캐스팅'에 대해.

"Frankenstein is creating life without women. The idea is to bring two actors as close to that notion as possible. And how do you do that? In terms of the performance, Frankenstein and the Creature literally create each other: every other night they reinhabit each other." Boyle's one problem was: "Could we find two actors who could do it?"

"프랑켄슈타인은 여성의 도움 없이 생명을 창조하게 되죠. 우리는 각 배우들에게 이 상황에 대해 최대한 깊게 빠져들게 하고 싶었어요. 그걸 어떻게 하느냐구요? 공연 측면에서 말하자면,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창조물은 말그대로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냅니다. 매일밤 공연마다 서로 상대방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거에요." 대니 보일이 가장 크게 걱정한 것은 "과연 이런 역할을 소화해낼 배우 두 명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더블 캐스팅"의 의미와는 다르게 쓰인 프랑켄슈타인의 더블 캐스팅. 아 정말 지난 포스트에서도 썼었지만, 감독님 천재이모티콘 3개월 동안 한달에 15여회 정도의 공연. 정말이지 이 기사의 말미에 언급됩니다만, 베네딕트씨, 제대로 잘 소화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밀러. 같이 일하는 것에 대해.

"We're not precious. We find it constructive to talk to each other about what looks good, what doesn't. We're more of a team."

"우리는 서로 견제하거나 젠체하지 않아요. 어떻게 하는 게 더 나아보이고 어떤 게 그렇지 않은지 서로 이야기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됐죠. 우린 단순한 팀 이상이에요."

 

베네딕트. 다른 배우의 아이디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The dialogue between us is selfless and co-operative. If there's something really good that he does, I will ask if I can incorporate it." Miller is anxious to point out that they're not stealing ideas from each other, but Cumberbatch has no such qualms: "There's no shame in stealing – any actor who says he doesn't is lying. You steal from everything."

"자기 이야기만 한다던지 그런 건 없어요. 서로 도와가며 의견을 나누고 있어요. 조니가 뭔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를 냈을 때 내가 그걸 해도 좋을지 물어보기도 하죠." 밀러는 그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훔치는(stealing)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했지만, 베네딕트는 그점에 대해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사용(stealing)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어느 배우라도 자신은 절대 그러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죠. 우린 주위의 모든 것을 모방(steal)하고 있는 걸요."

 

조니 리 밀러라는 배우에 대해서는 트레인스포팅에서 맡은 역할 말고는 잘 몰랐는데, 베네딕트씨하고는 성격적으로도 꽤 차이가 나는 듯(ㅎ) 감독님, 밀러, 베네딕트씨, 이 셋이 일하는 장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보고 싶다니! 이모티콘

 

기사 원문 중 이 바로 뒷부분 두 문단의 내용도 꼭 읽어보시길. 그 뒷 문단에서는 밀러와 베네딕트씨가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베네딕트. 셜록으로 인한 갑작스런 유명세에 대해.

"I used to be very, very broody – I still am, but it kind of upsets me. I'm getting more busy than I ever have been with work, there will be travel involved, and this is probably the worst time to think about having kids – just when I'm financially secure."

"난 정말이지 진짜로 아이가 갖고 싶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그렇구요. 하지만 요즘엔 그것 때문에 화가 날 지경이에요. 일 때문에 점점 더 바빠지고 있고, 촬영 로케 때문에 멀리 떠나있어야 할 때도 있어서, 정말 지금 상황은 아이를 키우는 데 너무 좋지 않아서...지금이라면 경제적으론 아무 문제도 없는데 말이에요."

 

"You get known as 'Sherlock'. That's not just from people who can't be bothered to remember 'Benedict Cumberbatch', and who can blame them, but because it's such a strong signature." So he consoles himself with one thought: "No one calls George Clooney 'Doug Ross' any more."

"어딜가나 '셜록' 이야기가 빠지지 않아요. '베네딕트 컴버배치'로 기억하기보다는 '셜록'으로 기억되는거죠. 물론 뭐라고 할 순 없어요. 어쨌든 그게 가장 큰 이미지이니까 말이에요."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 "그래도 이젠 아무도 조지 클루니 보고 '닥터 더그 로스'라고 하진 않잖아요?"

 

인터뷰 할 때마다 아이 이야기는 빼놓지 않는 베네딕트씨(ㅎ) 진짜 아이 낳으면 인터뷰 할 때마다 자식 자랑하느라 바빠 죽을 듯(ㄲ) 조지 클루니 이야기는 그에게 유명세를 끼얹은 드라마 "ER" 이야기.

 


 

기사의 마무리. '더블 캐스팅'에 대해.

Far better for Cumberbatch to be remembered as a great Frankenstein – or should that be a great Creature? Time will tell whether he and Miller successfully pull off both roles, or dazzle in only one. Which raises the question: are audiences effectively compelled to see this production twice? "Not at all," says Boyle, laughing. "It's not a marketing tool."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과연 프랑켄슈타인 역으로 기억에 남게 될까, 아니면 몬스터 역으로 기억에 남게 될까. 그와 밀러가 두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는지, 혹은 한쪽 역에서만 빛을 발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의문점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과연 관객들은 이 공연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두번씩 보게 될까? 대니 보일은 웃으며 덧붙였다. "그런게 아니에요. 이건 마케팅을 위한 게 아니라니까요."

 

...감독님, 지금 웃음이 나오죠? 응? 그렇지? 나랑 좀 싸울까? 응? 차라리 두번 다 보라고 말을 하면 웃고 넘어가겠다!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서로 다른 캐스팅 일자로 두번 볼 게 뻔하잖아! 이모티콘

 

진짜 보러 가도 영국 내에서만 최소 2일, 길게는 4일 넘게도 있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이건 뭐(...) 하지만 정말 내 기준으론 세기의 공연인데 연장까지 하는 마당에 진짜 이걸 놓쳐야 하는건가!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