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0-12-22
http://gamm.kr/662 베네딕트 컴버배치

BBC Radio 4 채널에서 아마도 매주 토요일에 편성되는 드라마 코너인 듯한 "Saturday Play"에서 방송되었던 라디오 드라마, "Spellbound". 2008년 2월 16일에 처음 방송되었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1945년에 제작한 동명의 영화인 "Spellbound"와 그 원작 소설인 프란시스 비딩의 "The House of Dr. Edwardes"를 각색한 드라마입니다. 라디오 드라마 대본에서는 캐릭터 이름이 조금씩 바뀌고 세부 사건들이 바뀌어서 진행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사건 흐름 자체는 영화판과 같습니다.

 

베네딕트씨가 맡은 역할은, 물론 당연하게도(ㅋ) 영화판에서 그레고리 펙이 맡았던 역할. 영화판에서는 그레고리 펙의 캐릭터 이름이 닥터 에드워드였고 정신병원인 "그린 매너스"의 원장인 닥터 머치슨 후임으로 오게 되지만, 라디오 드라마에서는 둘 이름이 뒤바뀌어서 정신병원 "랜드리 하우스"의 원장 닥터 에드워드의 후임으로 닥터 로버트 머치슨이 오게 됩니다. 뭐, 이름만 바뀌었어요(ㅎ) 여자주인공인 잉그리드 버그만의 캐릭터인 닥터 콘스탄스 피터슨의 이름도 콘스탄스 세즈윅으로 바뀌었고. 원작 소설은 읽어보질 않았기 때문에 원래는 어느 쪽인지 모르겠네요. (둘다 아니라던지(ㅎ))

 

약 50여분 정도의 분량인데, 라디오 드라마 주제에 스릴러가 되어서 들으면서 좀 놀랐습니다. 영화판은 뭐 일단 영상매체이니까, 이것저것 보여줄 수가 있지만, 라디오 드라마라- 별로 라디오 드라마라는 매체를 거의 들어보지 않은 편이라 놀라웠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ㅎ) 영화판에서는 에드워드가 시각적인 매개체를 통해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걸 라디오 드라마 특성상 청각적인 매개체로 대치시켰더군요! 굉장히 각색이 잘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이 라디오 드라마의 의의는 절대 그게 아닙니다. (<-틀립니다)

 

이 드라마는 히치콕도 심리학도 다 필요없고 그냥 염장러브러브연애물입니다. 영화판의 그 잘생기고 어여쁘신 에드워드와 콘스탄스 커플이 못다 러브러브한 걸 라디오 드라마에서 베네딕트씨와 콘스탄스양이 대놓고 염장지르고 있단 말입니다! (왜 베네딕트씨만 본명이냐고 따지진 마세요(...))

 

아 진짜 듣는 내내 라디오 드라마 주제에 스릴러 돋는 각색에도 감탄했지만, 이 염장샷 나올 때마다 베네딕트씨 목소리 진짜(...) 아 제발 감독님 누구라도 저놈한테 연애물 영화나 TV 드라마 좀 끼얹어주세요. 왜 스펠바운드는 라디오 드라마입니까. 대체 BBC는 왜 이딴걸 라디오 드라마로 만드는 겁니까!!! 누구 약올리냐긔!!!! 이모티콘

 

그래서 염장샷만 긁어모아보았습니다. 아 진짜 난 또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냐긔(ㄲ) 명시된 경우를 제외하곤, 해당씬들의 전체 대사는 아니고 일부 편집한 대사들입니다. (저작권은 나도 더이상 모르겠긔(...) 지금 그딴게 중요해?! 응?!)

 


 

 

9분대. 전임 원장인 닥터 에드워드와 오랜 기간 같이 일해온 간호사 앤 딜링은 로버트를 이런저런 이유로 맘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위 오디오는 앤이 자신을 별로 맘에 들어하진 않는 것 같다는 로버트의 말로 시작되는데, 그러다 느닷없이 저녁식사 권유하는 작업남 로버트가 등장(ㄲ) 완전 대사 너무 자연스럽게 나와서 뿜겼(ㄲ)

 


 

 

11분대. 로버트한테 홀랑 빠진 콘스탄스는 잠못이루고(ㄲ) 새벽 1시반에 잠이 오질 않아 로버트가 쓴 책을 가지러 내려갔다가 도서관에서 마주치는 두 사람입니다. 그리고 거기다 대고 그 야심한 시각에, 술도 잘 못마신다는 여자에게 위스키를 권하는 베네딕로버트씨(ㄲ)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말라며 부끄러워하는 콘스탄스라니!!! 젠장 이건 라디오 드라마인데 어째서 이런 레벨의 염장이 가능한거야!!!! 이모티콘

 


 

 

16분대. 저녁식사 하면서 염장지르는 베네딕로버트씨와 콘스탄스. 키스할 뻔- 했지만 콘스탄스가 와인을 엎지르면서 흥이 깨집니다(ㅎ) 이 부분은 편집했고, 그 뒤에 각자 방으로 돌아간 후, 로버트가 콘스탄스 방의 문밑으로 종이쪽지를 남기는데!! 이마만한 꽃다발을 그려가지고!!!! 내 사랑을 담았다는 둥의 멘트와 함께!!!!! 오후에 시간 나면 산책이나 같이 가자고!!!!!!!! 진짜 꽃을 찾아다 주겠다고!!!!!!!!!!!!!!!!!!!! 에잇 이 빌어먹을 염장커플!!!!!!!!!!!!!!!!!!!!!!!!!!!!!!!!!!!!!!!!!!!!! 이모티콘이모티콘

 

덧붙여 26분대에 키스씬이 있습니다만, 이쪽은 따질 않았습니다. 직전 대사도 좋긴 하지만(ㅎ) 키스씬은 그냥 콘스탄스의 나레이션으로만 진행됩니다.

 


 

 

30분대. 이건 편집되지 않은 해당 씬 풀샷. 거의 2분 가까이 되지만, 도저히 뭘 편집할 수가 없었다(...) 전반부의 대놓고 염장댄스씬도 그렇지만, 후반부에 사감 선생님 앤이 끼어든 장면의 둘도 너무 짜증나게 염장이라(ㄲ) 베네딕트씨 숨죽이며 웃는 소리 너무 제대로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37분대. 이것도 편집되지 않은 풀샷. 소풍 나온 두 사람. 이전 댄스씬 때까지의 순수하게 기쁜 콘스탄스는 아니긴 하지만(ㅎ) 굉장히 들떠서 이것저것 준비해왔다고 자랑스레 읊어대는 베네딕로버트씨라던지(ㅎ)

 


 

 

39분대. 바로 앞의 피크닉씬 직후의 장면. 콘스탄스가 로버트를 의심했던 걸 털어놓는 장면의 첫부분이에요. 우는 여자 달래는 베네딕트씨라니!! (엄마야)

 

이 이후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딱히 이런 염장질은 더이상 저지르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끝까지 로버트의 편에 서서 달링이라 부르며(대체 안지 며칠 되었다고(...)) 옹호해주는 콘스탄스의 사랑과, 자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베네딕로버트의 고뇌가 아주 잘 표현되어 있습죠. 네. (낄낄)

 


 

 

53분대. 사건 종료. 베네딕로버트의 원래 이름은 존 발렌타인. 그리고 오지랖 넓게 등장한 닥터 에드워드께서 인자한 할아버지 미소를 띄며 베네딕존에게 묻습니다. "콘스탄스가 맘에 걸려 하는게 있는데, 자네 결혼했나?"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아 난 또 무슨 시간 다 되어가는데 남겨진 이상한 단서나 반전이 있나 싶어서 가슴 졸이고 있는 와중에 저따위 질문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거기다 대고 기회를 놓칠세라 염장질 다시 제대로 해주시는 우리 베네딕존발렌타인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그리고 이 모든 염장의 대미는 바로 이것이모티콘

 

Benedict Constance! I found October flowers!

Constance Be quiet! You're disturbed the patients.

Benedict I'll throw them. Will you catch?

Constance You can't throw them this height. Come up!

Benedict I can't.

Constance Why not?

Benedict You've bewitched me. I'm rooted to the spot.

Constance Don't be ridiculous.

Benedict You are so spellbindingly beautiful.

Constance I'm closing the window. It's freezing cold. Come up!

 

드라마의 가장 마지막 부분. 55분대. 내가 진짜 한시간도 안되는 짧은 드라마를, 그것도 라디오 드라마를 들었을 뿐인데 이 염장커플 때문에 살 수가 없긔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연애하는 베네딕트씨는 진짜 염장 돋아 살 수가 없네요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뭔가 캐릭터 이름이 잘못 적힌 것 같은 건 기분 탓입니다ㄲㄲㄲㄲㄲㄲ 오렌지색 강조 표시 어쩔거야. 전부 다잖아!!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정말 이런 보배로운 라디오 드라마를 이제서야 듣다니! 진짜 왜 이놈은 파도파도 나갈 구멍이 안보여- 더 빨려들어가고 있다고 젠장!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