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0-12-06
http://gamm.kr/647 셜록

인라인이미지

 

전설의 땡 드립(ㄲ)

 

KBS 셜록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니! 방금 2화를 보았습니다. 아, 정말 더빙 돋네요. 진짜 KBS에서 해준다는 말을 들었을 땐 왜 케이블이 아니고 공중파냐고, 왜 더빙이냐고, 셜록 목소리와 대사 어쩔거냐고 걱정했었는데, 지난주에 1화가 방송 시작되자마자 그딴 걱정 따위. 젠장 저 땡 드립을 보시라늬- 번역가님 정말 센스 돋긔이모티콘

 

게다가 무편집! 미국 PSB에서 방송할 때는 꽤 편집이 되어서 반발이 심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KBS에서는 무편집! 아니 딱히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은 없기 때문에, 공공장소에 낙서를 했기 때문에 편집한다-라는 마인드의 미국과는 다른 우리나라라 편집에 대한 걱정은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그래도 대사 하나까지 깨알같이 그대로 내보내줄 줄은 몰랐겠지. 이것이 심야방송의 위엄!

 

번역이 개념이라는 것은 이제 입에 바르도록 말해대서 지치겠고, 셜록과 존을 비롯한 여러 성우분들이 정말 기대 이상으로 연기를 잘해주셔서 그게 더 놀라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외화에 국내 성우 더빙 입힌 건 딱히 선호하지 않아서- 왠지 더빙의 붕-뜬 듯한 그 느낌이 별로라. 국내 더빙 뿐만 아니라 외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서 그냥 "더빙"이라는 것 자체가 별로인 것 같아요. 이상하게 애니메이션 더빙의 경우에는 느낌이 다르지만. 아무래도 실사라서 그런 것일지도. 입모양이 전혀 맞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 더빙판 셜록은 정말 국내 더빙 역사에 길이 기록될만한 듯! 목소리 톤과 말투가 약간씩 달라져서 BBC 원판의 셜록과 존과는 약간 다른 캐릭터가 되어보이지만, 뭐, 썩 적절합니다. 특히 2화 되니까 셜록과 존의 성우님들은 완전 적응되신 듯 점점 살아나는 캐릭터랄까. 그런 점에서 3화 정말 기대되긔! 이모티콘

 

KBS 외화팀 편집진도 진짜 센스 쩌는 게, BBC 셜록에서 정말 센스 돋았던 편집효과인 화면 텍스트 효과를 일부 저 캡춰처럼 그대로 한글화를 해놔서- 특히 저 "땡" 장면과 핑크색 레이디 조사씬은 완전 제대로- 이건 뭐 번역가부터 성우, 제작진까지 몽땅다 덕 인증(ㄲ) (1화 방영 후에 DC 영드갤에 PD님까지 출몰하셨다고(...) 뭐-뭐야 이사람들(ㄲ))

 

번역은 퀄리티가 워낙 높으니 사소한 오역은 그냥 넘어가고. 그런데 1화에서 정말 중요한 대사가 뉘앙스가 너무 다르게 번역되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바로 레스트레이드 경감님의 "good man" 대사. 아래는 원래 대사와 번역판 대사.

 

Because I'm desperate, that's why.
And because Sherlock Holmes is a great man.

내 힘으론 안될 때가 있거든.

인정하긴 싫어도 대단한 친구야.

And I think one day, if we're very, very lucky,
he might even be a good one.

그리고 이건 희망사항이지만,

그 친구도 언젠가는 철이 들지 않겠어?

 

악- 번역가님 이건 아니잖아요이모티콘 철이 들다니! 철이 들다니!! 한순간에 그냥 철없이 나대는 초딩셜록으로 만들어버리시다니이모티콘 "인정하긴 싫어도", "희망사항", "철이 들지 않겠어" 이 세부분 다 맘에 안들어 미칠 지경이라는이모티콘 정말 그냥 에둘러 번역할 것 같았던 온갖 깨알같은 드립들은 진짜 센스 쩔게 하셨는데 왜 이런 중요한 대사를이모티콘 앞의 둘은 뭐 그렇다치더라도, "철이 들지 않겠어"는- 정말 그건 아니잖아이모티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고이모티콘

 

가만, 이러다 3화 영웅 드립도 그냥 이렇게 무미하게 넘어가는 건 아니겠지(...)

 

2화는 상대적으로 셜록의 포풍추리씬이 드물었기 때문에 나았는데, 1화에서 셜록이 상대방 혼을 빼놓을 정도로 자신의 추리를 들려주는 씬들은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음절 수 자체가 줄어든 나머지 영 그 효과가 덜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3화 번역은 이미 나오긴 했겠지만, 셜록의 말을 좀 뻥튀기해서라도 늘려서 듣는 사람이 숨이 찰 정도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진짜 1화의 카디프씬 진짜 기대했는데 너무 루즈해서 되려 놀라버렸긔(...) 3화의 템즈강씬에서도 또 그러면 정말(...)

 

템즈강이라니 생각나지만, 존의 캄다운걸즈 대사를 어떻게 번역하실지 기대되는(ㅎ) 정말 원작에서 그 장면 보면서 너무 웃겼는데- guys도 아니고 boys도 아니고 girls라니. 레스트레이드 경감님과 셜록에게 대고! 게다가 아무도 뭐라고 하지도 않아! 발끈하지도 않아! (ㄲ) 원작의 왓슨님 같았으면 꿈에도 못쓸 단어인데(ㄲ)

 

그외에도 3화는 워낙에 1화보다 더 깨알 같아서 상당히 기대됩니다. 번역도 번역이고, 성우분들도 2화에서 은근히 렙업해서 자연스러워지셔서- 게다가 우리 짐더게이가 등장하지 않느냐능! 1화에서 택시 기사님 성우분이 제일 우려되었는데 의외로 썩 괜찮아서 놀랐더랬지요. 이쯤되면 모리아티도 살짝 기대해볼만한데- 어떨런지(ㅎ)

 

방송 중에 녹음할려다가 패스했더니 오늘은 새벽에 tp 파일이 안올라올려는건지이모티콘 아침에 들으면서 출근할랬더니 무산되겠네요이모티콘 다음주엔 그냥 녹음해야겠다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