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0-11-28
http://gamm.kr/640 아바타

인라인이미지

 

애초 예정일보다 일주일 연기되어 11월 23일에 발매되었습니다. 발매 당일 냉큼 픽업해왔는데 오늘에서야 겨우 서플을 다 돌려보았네요. -랄까, 이전 발매 예고의 포스트에 등록된 아마존 US의 사진과 다른 구성! 오오! 젠장! 서플 디스크에는 한국어 자막도 안넣어주면서 호화 구성을 서민 구성으로 바꾸어놓았단 말이냐!!!

 

에라이. 빌어먹을 폭스 따위.

 

왼쪽 위는 스틸북(steel-book) 케이스. 다른 스틸북과 좀 달리 지문 완전 작렬입니다(...) 그래도 쫌 고급스러운 컷팅. 에효. 이제와서 미국판을 주문할 순 없으니 그냥 이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시퀄 때도 서플에 한글 자막을 안넣어주면 그때는 미국판으로 장만해야겠네요. 일반 DVD만 라이센스반으로 장만하고.

 

오른쪽 위는 포토북. 뭐 그냥 제작노트 팜플렛 같은 구성. 얇습니다. 케이스에 안들어가는데다 아웃박스가 없기 때문에 보관하기 귀찮게 되었음(...)

 

그리고 3장의 디스크. 디자인은 잘 나왔습니다. 서플 구성은 아마존 페이지에서 본 것과 같은데, 세번째 디스크에 있다던 "BD-Live Portal"은 못찾겠고- 이것도 짤린 건가(...) 젠장, 빌어먹을 극동의 변방 따위.

 

화질 끝내주고요이모티콘

 

진심 보면서 생각했겠지. 왜 이걸 2D 디지털로 상영하지 않았냔 말입니다. 왜 이걸 아이맥스 2D 디지털로 상영하지 않았냔 말입니다. 대체 왜! 대체 왜 3D에 그렇게 목숨을 건건데?! 아니 솔까 3D 특화 장면 따위 한개도 없었잖아. 아 왜 상영 수준이 훨 떨어지는 3D에만 목숨을 건거냐고. 아이맥스 2D 개봉하고 3D 개봉하고 그런 식으로 개봉해도 됐었잖아. 아진짜 감독님이라면 그따위로도 개봉할 수 있었을 거 아뇨. 대체 왜 나에게 아이맥스 디지털 스크린으로 아바타를 볼 기회를 박탈하냐고. 대체왜!!!

 

DVD/블루레이는 3D로 내지 않으면서. 쳇. 알아, 안다고. 3D로 내봐야 제대로 못볼 환경이니까 안내는 거 안다고. 가정용 3D 장비가 보급되면 냉큼 또 재발매 하겠지. 타이타닉 3D 재개봉 하듯이. 젠장. 현재까지의 일반적인 의미의 "3D 영화"도 아니면서 대체 왜 3D로만 꾸역꾸역 상영해갖곤 진짜.

 

죽기전에 코엑스 메가박스 M관이라도 대관해서 디지털로 틀어달라고 그럴까? 이모티콘

 

16분이 추가되었다는 확장판은 좀 기대 이하였습니다. 이전에 스페셜판으로 8분 추가된 분량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 추가된 분량은 8분 정도인데, 그중의 대부분을 얼터너티브 오프닝이 잡아먹고 있어요. 기존 오프닝과 진행 방향과 제이크의 나레이션은 거의 같지만, 지구에서의 제이크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 쓸데없이 디테일하고 서사적인 오프닝이랄까. 서플 디스크에 있는 스크립트를 보면 그게 오리지널 장면이었던 것 같은데, 촬영 중에 변경된 것 같습니다. 나로서는 변경된(그러니까 원래 개봉판의) 오프닝이 더 좋은 듯. 어차피 그 오프닝으로도 제이크의 상황 같은 건 다 전달되니까요. 오리지널 오프닝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쓸데없이 디테일하고 서사적이라 별로네요. 극장에서 볼 때도 오프닝 꽤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고 말입니다. 늘어지지 않고 효과적으로 제이크의 상황을 전달하고 바로 판도라에 도착하는 씬으로 바뀌었으니까요.

 

그외에 추가된 장면은 그냥 마이너한 장면들. 보면서 스페셜 에디션 때 썼던 추가 장면들이 거의 맞아서 좀 뿌듯했습니다(ㄲ) (정말 알아채기 힘들었던 한장면만 못썼더라고!)

 

두번째 디스크에는 엄청난 삭제 장면들과 메이킹 필름이 들어있습니다. 삭제장면은 정말 엄청난 분량이 들어있는데, 대개가 디지털 작업을 완료하기 전의 장면들이라 완벽한 장면들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겠(ㄲ) 아니, 우리 카메론 감독님 이것저것 다 넣어서 만들고는 싶은데, 정말 타협의 타협을 거듭하여 잘라내긴 했는데, 이걸 또 다 버릴 순 없고 해서 전부다 꾸역꾸역 밀어넣은 듯한 포스가 막 느껴짐(...) 그냥 디지털 작업 다 해서 한 4시간 반짜리 울트라 확장판으로 만들어주시면 안되겠나여(ㄲ)

 

몇개 좀 꼽아보면.

 

장면 30. Norm is a Living God.

제이크가 아바타에 처음 링크에서 전력 질주를 해냈을 때 노엄은 뒤에서 쫓아오다가 결국 사라져버렸었지요(ㄲ) 그 노엄이 제이크를 따라잡아 대사를 치는 장면이 있더군요! 풉. 진짜 뿜겨서- 기껏 그렇게 따라잡아놓고 한다는 말이 "I am a Living God!" 뭐하는 짓이냐 노엄아(ㄲ)

 

장면 122-123. Hunt Festival.

마치 저 매트릭스 레볼루션의 시온나이트씬을 떠올리게 한 홈트리 페스티벌 씬. 순서로는 스페셜 에디션에서 공개되었던 대규모 사냥 장면 뒤에 이어집니다. 디지털 작업이 완성되지 않아서 좀 보기가 그렇지만, 그래도 굉장히 큰 스케일의 축제. 뭐, 너무 아프리카 원주민들 축제 같아서 좀 그렇지만(ㄲ)

 

중간중간 디지털 작업이 전혀 되지 않은 장면의 경우엔 실제 배우들이 모션캡춰 장비를 착용하고 연기하는 장면들을 섞어서 보여주는데, 본격 댄스 장면에서 네이티리 역의 우후라언니, 어쩜 저런 우스꽝스런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데도 이뻐보인다니(...) 정말 최종판 퀄리티의 디지털이 입혀져있었다면 정말 멋진 장면이었을 듯.

 

장면 131A-148. The Dreamhunt.

아바타-제이크가 다른 나비족들이 모두 있는 곳에서 공개 성인식을 하기 전에 비공개 의식 장면이 추가. 거의 디지털 작업이 되어 있지 않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되면 정말 굉장히 멋질 듯한 시퀀스. 의식의 단계로 제이크가 환상을 보게 되는데 토루크 막토가 될 거라는 장면을 보더군요. 그건 좀 별로였지만(ㅎ)

 

장면 224A. The Eye of Eywa.

영혼의 나무에서 그레이스를 살리려는 의식 장면에서, 그레이스가 막 숨을 거둔 직후 장면이 극장판에서는 흰색으로 페이드 아웃되면서 끝났었는데, 그 페이드 아웃 직후에 영혼의 나무를 수직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앵글로 지면에서 하늘 위까지 쭉 카메라가 올라가는 씬이 삭제되었더군요.

 

이게 정말 짧은 컷인데, 영혼의 나무는 보라색이 도는 빛으로, 그 주변의 지면은 나비족들이 둘러 앉아 링크하고 있어서 둥근 모양으로 빛이 나고 있어서 하늘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본 그 컷에는 마치 눈동자 모양으로 보여집니다.

 

바로 "에이와의 눈".

 

오- 정말 디지털 작업이 되지 않아 거친 화면이었는데도 순간 전율이! 선샤인의 눈동자 샷들이 떠오르는 컷이기도 했고. 삭제 장면 중엔 가장 아까운 장면이었어요. 아니, 본편의 정도를 생각하면 삭제된 것도 수긍이 가지만, 최종 완성된 디지털 컷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깝네요.

 

장면 232. You're a Long Way From Earth.

이 장면은 쿼리치가 전투 준비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딱히 아깝다거나 인상 깊은 건 아닌데, 파커가 너무 가여워서이모티콘 삭제 장면들 중엔 파커의 입장을 좀더 보여주는 장면들이 몇 있는데 이게 가장 피크네요이모티콘

 

파커는 아무래도 무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꺼려하는 마음이 있어서- 겁을 줘서 쫓아버리자-라는 정도일 뿐이지 실제로 쿼리치가 광산용 폭탄까지 동원해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는 마냥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니까요.

 

파커가 결국엔 쿼리치 면전에 대고 너같은 건 전화 한통화면 언제든지 잘라버릴 수 있다-라고 말하는데, 우리 무서우신 쿼리치 대장님은 두 손으로 파커의 모가지(...)를 비틀어 잡아올려선 죽일 듯이 말씀하십니다. "당신 지금 지구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건 알고 있나?" 쿼리치 대장님의 본색이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난 장면이기도 하군요.

 

거의 마지막 부분의 삭제 장면인 "아바타의 공격" 장면에서도 파커 너무 가여워서 정말이모티콘 지구로 돌아가선 또 얼마나 깨졌을까이모티콘 그러게 진즉에 제이크편에 서지 그랬어이모티콘 어차피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있는데 회사 명령 따위 무시해버리면 좀 어때이모티콘

 

세번째 디스크에는 17개 장면을 디지털 작업을 하기 전후로 같이 비교해서 볼 수 있는 메뉴와 엄청난 아카이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카이브 이거 쫌 물건(...) 굉장한 분량(다 못봤음(...))의 아트 이미지와 1995년에 쓴 스크립트와 2007년에 시나리오로 다듬은 스크립트의 풀버전이 수록! 게다가 뭔지 궁금했었던 "판도라피디아"는 무려 449 페이지로 구성된 자료(...) 영어-나비어 사전도 있음(...) DVD판에는 이 세번째 디스크에 있던 서플이 몇 빠진 것 같던데, 잘 모르겠긔(...)

 

이 세번째 디스크 서플은, 예상은 했지만, 막상 직접 보니 참 쓸데없달까(ㄲ) 그걸 어느 세월에 클릭하면서 보고 앉았겠냐고. 뭐, 나중에 무료해지면 도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