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0-10-28
http://gamm.kr/598 영화

젠장. 금일의 이 사태는 전부 픽사 때문이다. 이모티콘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도 아닌 애니메이션을 그딴식으로 성인이 즐겨도 무방할 정도로 몇년 동안 장편을 계속 내놓는 바람에 다른 감독들도- 특히 잭스나이더 감독님 정도라면 당연히 비슷한 레벨일 줄 알았겠지.

 

가디언의 전설. 니미- 포스터에 아동용이라고 크게 박아라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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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따위가 나온다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내가 저놈의 감독님 이름 보고, 아이맥스 3D로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이지도 않고 부랴부랴 개봉일에 달려갔겠지. 가뜩이나 올해는 개봉영화들이 다들 기대 이하였는데 잭스나이더 감독님까지 이럴 줄은 절대 몰랐겠지. 아, 젠장. 평이 뜨뜨미지근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아니, 실제로 땡기지 않긴 했지만-!!!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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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주 일부의 비행씬과 전투씬은 볼만했습니다. 올빼미로도 300 액션이 되는구나- 하고 진심으로 생각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CG와 3D 테크닉으로도 덮을 수 없는 이 빌어먹을 동화 스토리라니. (요즘은 애새끼들도 이런 진행은 별로 흥미있어 하지 않겠네) 보송보송한 올빼미 털에 윤기나는 동그랗고 커다란 눈을 클로즈업 한다고 다 용서가 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젠장.

 

원작이 15권짜리란다. 젠장. 지금 그걸 96분으로 만들었다. (지금 체감은 3시간은 보고 온 것 같다, 진짜로. 아바타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젠장. "300"은 어차피 스토리 라인은 집어치운 영화다. 어차피 원작 그래픽 노블의 특성 자체- 씬 개개의 비주얼라이징이 극대인 영화란 말이다. "왓치맨"은 원작 분량이 적고, 어차피 그래봐야 히어로물이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뻔한 영화다. 그런데! 그런데 이건 뭐냐고. 원작이 15권짜리란다!!! 원작가는 별의별 레퍼런스를 차용하여 올빼미 세계관을 만들어냈다는데! 자그마치 15권짜리 원작이라고!!!!!!! 아동용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아니, 영화 각본의 기반은 첫 세권 뿐이라고 하지만)

 

스토리 텔링을 할 수 없었으면 그냥 과감히 포기하고 300 같이 비주얼라이징에만 신경을 쓰시던가. 아, 젠장. 짜증나서 정말. 이쯤되면 잭스나이더 감독의 이름이 주는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달까, 그 사람은 "300" 정도 밖엔 안되는 감독이야. 내용 다 포기하고 그림만 집중해서 그려낸다면 그나마 봐줄만 하지- 이런 정도.

 

차라리 유행의 3부작으로 만들지 그랬냐, 감독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