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0-10-12
http://gamm.kr/580 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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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셜록이 왓슨을 처음 보았을 때 해냈던 추론에 대한 근거를 그 다음날 택시 안에서 설명해주지요. 형(brother)이 있다는 사실과 그가 알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휴대폰을 보고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왓슨이 형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덧붙였지요.

 

You're looking for cheap accommodation,

but you're not going to your brother for help;

that says you've got problems with him.

자넨 값싼 숙소를 찾고 있지만, 자네 형에게 도움을 청하려하진 않네.

그 말은 자네 형과 문제가 있다는 거겠지.

 

Maybe you liked his wife, or don't like his drinking.

어쩌면 자네가 그의 아내를 좋아했다던가,

아니면 그가 술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르지.

 

원작 중에도 이 추론 장면이 있습니다. "4개의 서명(The Sign of Four)" 도입부에서 따분해하는 홈즈에게 왓슨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계를 건네 주며 어떤 것을 알아낼 수 있는지 살펴보라고 하는 장면이 있지요. 홈즈는 왓슨에게 형이 있는지 이전까지 몰랐지만, 시계를 보고 형이 있으며 시계의 이전 주인이 바로 그 형이며, 알콜 문제가 있다는 것까지 얘기해줍니다. (원주인은 왓슨의 아버지이고, 장남인 형이 물려받은 시계를 형이 죽으면서 왓슨에게 남기게 되었다는 내용까지 추리해내지요(ㄲ) 심령 돋습니다, 이건 숫제 사이코 메트리임(...)) 뭐, 물론 원작 내용에 클라라라는 이름이나 왓슨과 부인에 대한 언급이라던지는 나오지 않습니다만(ㅎ) (클라라라는 이름은 "독신 귀족(The Noble Bachelor)"편에 1번 나오긴 합니다. 해당 편의 의뢰인의 누나이지만, 그냥 이름만 나옵니다(ㅎ))

 

드라마에서는 Harry가 Harriet의 애칭으로 형이 아니라 누나(sister)로 바뀌면서, 느닷없이 퀴어 코드가 삽입되었지만(ㅎ) (그러고보면 왓슨의 누님은 게이 확정이고, 동거인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게이로 오해(인가!)받고 있는 상황(...)) 어쨌거나, 왓슨이 그의 형/누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셜록이 추리하길 "maybe you liked his wife"라니요(ㄲ) 아니, 왜 난데없이 그리로 건너뛰는 건데-랄까(ㅎ) 분명 해리와 클라라는 6개월 이내에 헤어졌다면서, 왓슨이 해리를 멀리 하는 이유가 그의 연인을 좋아해서였다-라고 하면, 해리와 클라라가 헤어진 이유가 꼭 왓슨 때문인 것 같잖아(ㄲ) -랄까, 아니, 뭐, 왓슨이 클라라를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클라라와 헤어진 해리를 멀리 하게 되었다-라는 생각도 가능하지만- 처음엔 그렇게도 생각했고 말이지요.

 

뭐, 드라마 본편만 있었다면 그렇게 좋게(좋은가?)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자- 아래는 왓슨님 블로그 1월 28일자 포스트의 댓글. 마이크- 그러니까 셜록을 만나기 바로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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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결혼한 빌 머레이가 언제 한번 부인 보러 오라고 말하면서 덧붙입니다, "내꺼라는 건 잊지마, 카사노바!"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뭐야, 왜 난데없이 카사노바 드립ㄲㄲㄲㄲㄲ 여기서는 그냥 지나쳤는데- (이후 댓글도 신경쓰였지만(ㄲ))

 

그리고 다음날인 1월 29일. 셜록을 처음 만난 당일로, 셜록의 사이트를 둘러보곤 미쳤다고 해대곤 또 동시에 매력적이라며 묘하다는 평을 덧붙여놨지요. 그걸 본 우리의 해리 누님과 머레이씨, 득달같이 달려와 댓글 놀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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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달같이 달려와 다짜고짜 한다는 말이 "너 게이가 된거냐?"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아니 이 사람들이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머레이씨의 그 댓글을 본 우리의 해리 누님 한마디 안하실 수가 없죠. "절대 그럴리 없는 걸! 클라라를 어떤 눈으로 봐왔었는데!" 아니 이 사람들이!!!!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이봐 해리 누님! 클라라는 당신 연인이었잖아!! 이모티콘

 

설마 진짜로 왓슨 때문에 헤어진건 아닌가 하는 음모론이 의심되는 대목(ㄲ) 딱히 별일은 없었다고 해도 클라라쪽도 뭔가 반응을 해왔다던지- 셜록님의 추리로는 해리가 클라라를 찬 쪽이니까 말이에요. -랄까, 이것도 좀 껄쩍지근한게, 대체 그런 이유 때문이라면 클라라가 준 핸드폰을 대체 왜 동생에게 준 거냔 말이에요. 게다가 동생 블로그에 와서 저런 댓글이나 써대고 있고(...) 이 쿨한 누님- (설마 만취 상태에서 쓰고 있다거나(...))

 

-랄까, 저 카사노바 발언은 좀 납득이 가는게, 이 왓슨님, 셜록님을 만나고 좀 정신을 차릴만하니까 그 이후 처음 만난 여자부터 작업 들어가고 있긔(...) 그것도 납치당하고 있는 와중에! (...) 뭐, 첫장면은 그러려니 했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지, 그럴수도 있겠지. 하지만 왓슨님 며칠을 흘러간 듯이 정신없던 그날이 끝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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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안시아(가명/여/30세)에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해보려는 저 장면에서 정말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긔(ㄲ) 아, 왓슨님, 쓸쓸하시구나(ㄲ) 그런 상태인데다 "난 게이가 아니야. 하지만 그는 그럴지도 모르겠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상관없어." 따위의 마음가짐으로 셜록한테 남자친구(boyfriend) 타령을 해대니 그놈이 당황할 수 밖에 없질 않나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아- 몰리한테는 그렇게 냉정하고 쿨하고 시크한 차가운 도시의 남자답게 요리조리 잘 빠져나간 주제에 왓슨에게는 어째서 그렇게 하지만-내-남자에게는-따뜻하겠지 따위의 표정으로 일과 결혼을 할거라느니 따위의 진부한 변명거리를 늘어놓는건가, 셜록님. 자, 어서 해명해보시라늬! (ㄲ))

 

 

...그래서 어쩌자는 포스트냐, 이것은이모티콘

 

왓슨님 블로그에는 이외에도 깨알같은 댓글들이 달려있습니다. 손이 느려서 다 주워퍼담고 있지 못할 뿐(...) 대체 왜 벌써 10월이라니- 내가 셜록을 처음 본 건 분명 8월일텐데! 대체 왜 벌써!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