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0-08-28
http://gamm.kr/560 아바타, 영화

인라인이미지

 

하하. 티켓팅이 오픈되었을 때 냉큼 예매를 했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의 추천 좌석열은 F열 정도이지만, D열 중간 자리를 예매했어요! 3D 영화는 너무 앞쪽은 초점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에 좀 별로긴 하지만(...) 스크린과 좌석의 거리상 거의 60도 이상을 누워서 보았는데(ㄲ) 덕분에 1인칭 시점의 비행 장면(특히 오프닝!)은 정말 날고 있는 것 같더군요. 게다가 시야 자체가 앞쪽 좌석열은 거의 보이지 않고, 카메라 워킹에 맞춰서 눈만 돌리는 게 아닌 고개를 돌린다던가 하면 좀더 현실감이 늘어서 소소하게 재미있었습니다(ㄲ)

 

...물론 반도 보기 전부터 엉덩이 끝이 아파와서 좀 꿈틀댔지만(...)

 

이전에 아이맥스에서 보았을 때에는 완전 중간열이 아니라 좀 빗겨나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대로 된 자리에서 본다- 라는 것도 있었지만, 역시 "스페셜 에디션"답게 8분 정도 더 추가된 미공개 장면들이 있으니까 말이지요. 그런데 이 추가된 장면들에 대해 심의를 받지 않아 조기종영될지도 모른다는 뉴스를 좀전에 보았습니다(ㄲ) 이거 뭐야- 개그하나(ㄲ) 딱히 심의에 걸릴만한 장면은 없다고 봐도 좋겠지만, 뭐, "심의"라는 게 100% 객관적인 것도 아니니(ㄲ)

 

추가된 장면들을 좀 정리해보자면-

 

1. 제이크가 닥터그레이스, 노엄과 함께 처음 필드에 나갈 때, 판도라 행성의 몇몇 동물들이 비춰지는데, 한 종류가 추가되었습니다. 파일럿 트루디가 이름을 말해줬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요(ㄲ) 코뿔소 같은 종류의 무리. 닥터그레이스가 암컷과 새끼가 어쩌고 말했는데-

 

2. 헬기 착륙 후 숲 속으로 이동 중 예전 학교 건물에 들리는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책과 장비 등이 버려져 있는데, 몇몇 물품을 챙겨가려고 들렀는데요. 제이크가 벽에 난 총격 흔적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만, 닥터 그레이스는 이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습니다.

 

3. 제이크가 네이티리를 처음 만난 후 따라가는 장면에서 식물(이랄까) 한종류가 추가. 넓적한 모양의 식물에 대고 장난치던 제이크에게 네이티리가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장면에서 네이티리가 서 있는 곳의 땅 위에 나있는 보라색 식물(이랄까)들입니다. 밟으면 빛이 나는 걸 깨달은 제이크가 역시 퐁당퐁당 장난치며 뛰어가죠(ㄲ)

 

4. 홈트리에 도착한 제이크가 나비족의 저녁식사에 합류했을 때(ㄲ) 네이티리가 제이크에게 먹을 것을 갖다주곤 자신도 그 옆에 앉아 먹기 시작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는데, 여기서 제이크가 네이티리에게 이름을 묻습니다. 네이티리가 풀네임을 말했는데, 역시 기억 안남(ㄲ) 제이크 근처에 있던 다른 어린 여자 나비족이 제이크에게 웃어보이는 장면도 있었구요(ㅎ)

 

5. 제이크와 닥터그레이스, 노엄, 트루디가 할렐루야 마운틴의 모바일 링크업 트레일러에 도착한 직후, 헬기에서 트레일러로 이동하는 장면도 추가되었습니다. 제이크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공중에 떠 있는 수많은 섬 같은 할렐루야 마운틴의 모습이 다시 한번 비춰지지요. 여기서 제이크의 나레이션으로 어떻게 산이 공중에 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나오는데, 언옵테이니움의 자기장 효과가 어쩌고 초전도체가 어쩌고 하는 식입니다(ㄲ) 그러고보면 영혼의 나무 지역에는 영혼의 나무를 중심으로 고리 모양의 바위가 여러개 형성되어 있는데, 자기장 모양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 제이크가 네이티리와 같이 지내며 배워가는 과정을 보여지던 장면에 몇몇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건드리면 빛나는 원반처럼 날아가던 동물이 나오는 씬에 근처의 수풀 속에서 그 동물들을 여러 마리 날려대면서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뛰노는 장면이라거나(ㄲ) 마지막에 제이크가 사냥을 할 때 추적하는 과정이 아주 조금 추가되었지요.

 

7. 이크란을 잡으러 가는 도중, 이크란 섬에까지 이어진 긴 수평의 덩굴 위를 지날 때에 네이티리가 이크란을 타고 그들의 곁을 지나는 장면이 추가.

 

8. 영혼의 나무가 처음 등장한 직후에 제이크가 자신을 "Death from above"라고 칭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그 직후에 토루크가 등장합니다만. 첫판에서는 제이크가 이크란에는 상당히 빨리 적응한 것은 알겠지만, 이크란을 타고 사냥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딱 한 장면, 저 대사를 하는 부분에서 활을 조준하는 장면은 있습니다만) 처음 볼 땐 뭐냐- 저 녀석은- 따위로 생각했었지만, 이번엔 영혼의 나무 첫 등장 장면과 제이크의 나레이션 사이에 대규모 사냥씬이 추가되었습니다. 1번 미공개 장면에 등장한 코뿔소(보다는 엄청 큰! 1번은 원거리 장면이라 몰랐는데, 근거리 샷으로 바뀌니 트리케라톱스 생각나던걸(...)) 무리를 호스를 탄 나비족들이 단체로 사냥하는 장면이 이어지지요. 역시 가죽이 두꺼워서 창류는 도저히 뚫을 수 없습니다만, 여기서 제이크가 이크란을 타고 상공에서 활을 쏴 두 마리의 급소를 각각 단발에 명중시켜 쓰러뜨리는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대체 왜 뺀거야, 이 장면은.

 

9. 토루크 막토의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가 현실에서 깨어나는 장면에서 눈을 감은 장면이 좀더 오래 비춰집니다. 이어지는 "Everything is backwards now." 대사의 효과가 좀더 좋았던 부분!

 

10. 정말 난 세네번째의 미공개 샷 정도를 보았을 때부터 걱정이 되었는데(ㄲ)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응응씬도 길어지겠구만- 이랄까(...) 결국 걱정이 현실이 되었습니다(ㄲ) 사실 네이티리의 슴가는 치트이고, 나비족은 포유류가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섹스와는 방식이 다르겠지만(ㄲ) 길게 땋아진 머리 끝에 있는 그- 명칭이 뭔가여(...) 아무튼 호스나 이크란에 하던 방식으로, 그걸 서로 묶는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물론 그 장면 외에도 전체적으로 응응 플레이 타임이 길어져서 초반에 키스씬도 길어졌구요(...) "'the' bond" 이후에 제이크 너무 노골적으로 느끼질 않나(ㄲ) 네, 심의에서 대놓고 뒤통수 갈기는 건 이 장면 때문일 것 같습니다(ㄲ) 아- 감독님, 그냥 쿨하게 R 등급 달고 아바타 포르노나 찍자(ㄲ)

 

11. 사실 파커는 회사의 이익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쿼리치가 계속해서 주장하는 나비족에 대한 무력 행사를 하고 싶지 않아하는 쪽이지요. 쿼리치에게 홈트리 공격 허가를 내릴 때에도 꽤나 망설이고 있었고, 닥터그레이스와 제이크가 찾아와 시간을 달라고 설득했을 때 역시 허가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홈트리 공격에 대해 파커의 결정을 좀더 앞당겼을 듯한 장면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소리의 나무 인근에 쳐들어온 지구인들을 그날 밤에 나비족들이 모조리 죽인 것이죠. 츠테이의 지휘로, 이크란을 타고 밤중에 날아와 기습을 한 것 같더군요.

 

12. 마지막 배틀씬에서 1번 장면에 등장한 코뿔소인지 트리케라톱스 무리들 역시 공격에 가담하는 장면이 짧게 추가.

 

13. 원래는 츠테이가 총에 맞아 죽었을 때 지면으로 낙하하는 츠테이의 모습이 끝이었는데요, 이 츠테이 관련된 주요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일단 지면에 떨어진 츠테이 샷이 짧게 추가되었고, 쿼리치와 제이크, 네이티리의 싸움이 끝난 후 다시 아바타로 링크한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아직 죽지 않은 츠테이에게 찾아온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여기서 츠테이는 제이크를 오마티카야로 완전히 인정하고 부족을 이끌라는 말을 하지요. 아하하하하하하하- 그렇잖아도 판도라를 접수한 제이크- 따위의 스토리였는데, 아주 대놓고 권한을 인계 시켜버렸어(ㄲ) 물론 제이크는 처음에 자신은 자격이 없다며 거절하긴 합니다만(ㄲ) 츠테이는 제이크에게 권리는 물론 책임도 다하라며 제이크의 손에 칼을 쥐어주지요. 자신의 생명을 끝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멋진 츠테이의 대사가 이어지는데, 대충 이렇습니다. "나는 기억될 거다. 토루크 막토와 같이 하늘을 날았고, 그가 나의 '마지막 그림자'였다고." 뭐, 그리고 제이크는 츠테이의 생명을 거두고 판도라를 정식으로 접수(...)

 

...다 쓴 것이 맞을까나. 원래는 본 직후에 집에 돌아오면 쓰려고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기절한 바람에(...) 사실 그 전 며칠 정도를 잠을 제대로 못자서(직전 이틀 정도는 거의 밤을 샜고(...)) 극장에서 정말 진심으로 자고 싶었습니다(...) 너무 피곤했다(...) 잠들지 않았던 건 일단 무슨 장면이 다른가 하고 보느라 신경쓰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침 반도 보지 않았을 무렵부터 화장실이 가고 싶어진 바람에(ㄲ) 참내, 런타임 3시간인데, 반도 안됐는데 왜 화장실이!! 게다가 반쯤 봤을 무렵부터는 실내가 너무 추워져서(...)

 

가끔 아바타 이전 포스트를 보곤 하는데, 정말 첫 포스트를 보면 그때 기분이 떠올라서 말입니다. 정말 처음 보았을 때는 만족감보다 실망감이 좀더 컸었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아직도 나는 그 의견은 철회하지 않았어요. 아바타는 아무리 봐도 그저 감독님 인생 역작의 오마주 같은 걸(...) 몇주 전에 어비스를 다시 보았습니다만, 정말이지 그 조악한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아니, 아바타를 보았기 때문에 더더욱, 어비스쪽이 더 멋진 영화라는 생각이 더 굳건해진- 특히 그 조악한 그래픽이 아바타의 그래픽으로 덧입혀져 보이는 현상이 재미있었습니다(ㅎ)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래도 편애도 게이지가 최대치를 치고 있기도 해서, 꽤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큰 스크린으로 좋은 화질의 아바타를 본다는 것도 좋았구요. 정말 초반엔 또 예매할 수 있을려나- 하고 생각까지 했었는데(ㅎ)

 

이 미공개판의 의의는- 뭐, 1편의 완성도를 높인다거나, 1편의 의미를 더 부여한다거나, 1편의 보충 설명을 한다거나, 그런 정도는 아니고, 내가 보기엔 그저 2편-시퀄을 보조하는 역할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시퀄의 상세 내용이야 알려진 게 없지만, 일단은 판도라 행성과 나비족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론 나비-제이크 중심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그러니까 제이크가 완전히 빠지는 쪽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미공개 장면- 특히 13번째 장면을 보곤 확정. 시퀄이 나비-제이크가 빠지진 않을 듯한 이 강렬한 기분(...)

 

역시 아바타는 판도라를 접수하는 제이크 일대기 따위인거죠이모티콘

 

 

쳇. 스페셜 에디션판 DVD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 잡스 따위의 상술을 구사하는 카메론 감독님아. 스페셜 피쳐 기대하고 있겠다고. 또 덜렁 본편만 넣어놓기만 해봐, 진짜, 확! 이건 뭐 미공개 분량 모두 DVD의 비하인드 씬, 딜리티드 씬 따위로 넣어놔도 아무 문제 없는 장면들이잖아!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