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0-02-18
http://gamm.kr/536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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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시 보고 왔습니다(ㅎ)

 

처음 본 게 2월초였던가, 1월말였던가 언제였는데(이전 포스트를 보고 온 당일에 쓴 것이 아니라(...)), 근 2-3주만에 다시 보고 왔네요. 뭐, 애초엔 딱히 다시 봐야겠다- 하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사실 메가박스 코엑스의 3D관은 영 허접의 극을 달려서, 그냥 일반 디지털 상영하는 곳은 없나 찾아봤었는데 집근처에 새로 생긴 CGV 송파에서 3D로 상영하고 있더군요. CGV는 아이맥스 외에는 별로 선호하진 않지만(멀티플렉스 초창기 브랜드라 시설들이 다들 좀 오래되서 관이 너무 작아요), 새로 생긴데다 그 드넓은 가든파이브 안에 들어섰으니 일단 구경이나 가자 싶어서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썩 괜찮네요- 앞으로 3D는 용산까지 갈 거 아니면 코엑스보다는 이쪽에서 봐야겠습니다(ㅎ) 물론 일반 디지털은 아직 코엑스 M관을 넘어서는 곳이 잘 없는 듯(ㅎ)

 

아이맥스는 영 자리가 날 기미가 안보입니다(ㅋ) 이거 개봉한지 2달이 되었는데 요즘의 영화치고는 너무 득세라- 3월쯤 되면 아이맥스에서 볼 수 있을려나요(ㅎ) 아니, 좀 빠릿빠릿하게 예매하면 될테지만, 어째 늘 잊어버리고 있기 때문에(...)

 

어쨌거나.

 

역시 잘만든 영화입니다. 훌륭합니다. 아, 카메론 감독님, 아바타 보고 있노라면 정말 어비스 리메이크도 보고 싶고, 터미네이터 2를 잇는 정통의 터미네이터도 보고 싶은데, 쩝, 역시 그쪽은 영영 안해주시겠지. 어비스는 그렇다쳐도 터미네이터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거 판권이 아주 이리저리 흩날리고 있더군요. 최종으로 어디로 넘어갔다더라- 소니로 갈 것 같다가 다른, 그것도 본격 영화 제작사가 아닌 곳으로 넘어갔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한데(...) 뭐, 감독만 제대로 섭외하고 제작진들 개념만 좀 잡혀 있으면 다음편도 별로 기대하지 못할 건 아니지만(...) (게다가 아무래도 존코너형님은 그대로 크리스찬 베일씨가 해주지 않겠어? (ㅋ) (아- 코너웨인이었지 참(...)))

 

2001년의 "반지의 제왕"에서의 골룸을 필두로, 2004년의 "폴라 익스프레스"를 거쳐, 2007년에 "베오울프"가 모션 캡쳐 필름을 대표적으로 잇고 있는데요. 사실 골룸은 일단 인간이 아닌 캐릭터이고 꽤 과장된 모습이기도 하고, 폴라 익스프레스는 거의 애니메이션이고(...) 베오울프에 가서 굉장히 발전하긴 했지만 꽤 많이 부족했었지요. 거의 전체적인 캐릭터에 모두 신경쓸 수 없었달까. 베오울프 캐릭터가 가장 위주로 작업이 되어 있고, 안소니 홉킨스의 캐릭터가 거의 그 다음, 사실 여왕님 같은 경우에는 어색한 CG의 흔적이 여기저기 엿보입니다. 베오울프의 피부나 얼굴, 표정, 조그만 몸짓에 비해서 여왕님은 영 세밀하지 못하지요. 그에 비하면 개봉일로는 햇수로 2년이 지났을 뿐입니다만, 실제 작업기간을 따지면 2년도 채 차이가 나지 않을 듯한데, 아바타의 모션 캡쳐는 정말 올레~ 수준(ㅋ) 물론, 뭐, 제작비와 제작진들의 차이도 있긴 하지만(ㅎ) (뭐, CG 캐릭터에 감정을 불어넣을 정도의 기술력이라고 모션 캡쳐에 덧붙여 이모션 캡쳐라고 부릅디다(ㄲ))

 

일단 내용을 알기 때문에 좀더 영상을 감상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아니, 처음 봤을 때도 영상 자체에 불만은 없었지만(ㅋ) 난 그 영상 보고 되려 실망해버릴 수밖에 없었다니까- 정말 영화사를 통틀어 최고로 완벽하고 훌륭한 영상에 사운드인데 대체가 온갖 요소요소들이 죄다 '오마주' 같은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서 말이에요. 뭐, 그 기분은 이번에도 똑같았습니다. 기술력이 훌륭한 것과 정말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을 보는 것"은 아무래도 다른 거지요. -랄까, 지금 조금 찾아보니, 시나리오 초고는 1995년에 나왔다고(ㅋ) 그것도 2주만에(ㅋ) 아- 제길. 감독님, 정말 모든 장면의 메인 컨셉들이 1995년에 나온 겁니까- 그런건가요- 아, 젠장, 어쩜 좋아- 눈물 날라 그래(ㅋ) 타이타닉을 뛰어넘는, 그 판타지의 비전을 이런 정도까지 구현하기 위해서 그 시나리오 그대로 그냥 기술력만 닦으신 겁니까(...)

 

-랄까, 조금 더 찾아보니, 뭐 1950년대 SF 소설 중에 아바타 메인 스토리와 비슷한 것도 있다고- 낄낄. 그러게요. 내 그랬잖아요, 캐릭터건, 스토리건, 너무 밋밋하다니까, 오마주 같다고- 새롭지 않다니까요(...) 물론, 뭐,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특정 국가나 인종이나 민족이나 종교 같은 것에 구애받지 않고 범세계적인 히트를 칠 수 있었겠지만(ㅎ) 게다가 그런 모든 이유를 일단 차치해버릴만한 기술력이니까요. 네네, 그런 거지요. 영화는 일단 영상 산업이니까(ㅎ)

 

그렇지만 스토리라인을 구성한 것 자체에는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캐릭터가 어쨌든, 원작이 있든 없든, 오래된 아이디어든, 밋밋하든 아니든, 요즘 영화치고는 좀 긴 러닝타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의를 놓치지 않고 꽤 적절하게 스토리를 나눠서 전개해나간 것 자체에는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뭐, 160여분- 2시간 40분여분 정도니 사실 딱히 '너무' 긴 것은 아니지만, 요즘 영화치고는 꽤 긴 러닝타임이긴 하지요. 저 타이타닉이 무려 3시간이 넘었었는데 말이지요. 아바타보다 한 30분 정도 더 길겠군요. 뭐, 그래도 타이타닉도 꽤 스토리 전개 좋았었지- 카메론형님은 그게 참 마음에 든단 말이에요. 러닝타임을 길게 뽑아서 일단 하고 싶은 걸 최대한 다 하시는 것 같은데, 그게 또 그렇게까지 지겹지 않고 잘 뽑아내신단 말이죠. 스필버그 감독님과는 좀 다르게(ㅋ) 스필버그 감독님 꺼는 어째 언젠가부터 2시간만 넘어가도 중후반 무렵, 최후반이 되기 직전엔 꼭 지겨워져서(...)

 

음. 했던 얘기 계속 하는 기분이 드니까, 어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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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에선 깜빡 했지만, 우리 로드리게스누님이 나오셔서 정말 반가웠더랬습니다! 늘 비슷한 역할인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누님은 그게 또 너무 잘 어울리시니까요! (ㅎ) 분노의 질주 원편을 극장 개봉할 때 안본 것 같고- 레지던트 이블도 일단 좀비물이기 때문에 극장 개봉할 때 안봤을 것 같은데- 둘 중에 어느 걸 먼저 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거나, 두 영화에서 굉장히 멋있었지요. 레지던트 이블에서 좀비되기 전에도 멋있었지만, 좀비되신 직후에도 굉장한 카리스마(...) 후후후.

 

그리고 저 해병대 대령님(...) 이거 정말 인간쪽이 적대시되는 구도가 아니었다면 완전 매트릭스 레볼루션의 그 대장님에 맞먹을만했지(...) 터미네이터보다 더 질긴- 오저것이바로귀신잡는해병대의노련하시고노련하시고노련하신대령님정도의수준-이란 말인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던(...) -별로 호감의 캐릭터는 아니지만(ㅋ) 그래도 너무 의지가 꿋꿋하셔서 되려 감탄해버린 케이스(ㅎ) 아무래도 난 잘나고 능력 있는 캐릭터라면 일단 호감도 먹고 들어가니까요(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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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여쁜 네이티리. 배우분은, 나중에 알았지만, 스타트렉 더비기닝의 우후라! -랄까, 우후라보다 네이티리가 더 이쁘다! (<-) 네이티리 초등장 장면은 두번째 봐도 좀 힉겁 했는데, 이 캐릭터 너무 이쁘게 만든 듯 하달까. 시고니 위버 박사님 캐릭터도 나쁘지 않았는데, 그쪽은 너무 평이했고, 역시 히로인 답게 볼수록 너무 이쁜 듯- 역시 눈이 재패니메이션 2D계-라서 그런 걸까요(...)

 

나비족 여성들에 대해 좀 웃겼던 건, 다들 좀 슴가가 작은데 말이에요. 우리 시고니 위버 박사님은 혼혈종이라 그런지 글래머였다는 거(ㄲ) -랄까, 실은 대모님 슴가도 의외로 커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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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 우리의 히어로 제이크 설리. 휠체어에 "설리꺼"라고 이름도 적어주시는 센스(ㅋ) 마커스 이녀석은 까까머리로 초등장해서 나의 관심을 끌어모으는데는 일단 성공했습니다(ㅎ) 아- 난 아무래도 집중되는 캐릭터가 있으면 버닝하게 되는 타입이기 때문에(ㄲ) 그런데 이자식, 링크 한 두어달 하더니 샤워도 안하고 머리도 안깍고 수염도 안밀고(...) 첫날에 끝까지 다 보면서 잊어버렸던 것 같은데, 이녀석 인간 캐릭터가 영 이미지에서 흐릿해진 게 그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랄까, 혹은 감독님의 의도인 면도 있긴 하지만. 중반부에 제이크가 나비족과 같이 하는 쪽이 현실, 실제 자신의 몸이 속해 있는 이쪽이 꿈속이라고 되뇌이는 장면을 전환점으로 꽤 이녀석 인간쪽 캐릭터가 흐릿해지기 시작하지요. (그러게 3D 온라인 MMORPG 게임은 오래 해서 좋을 거 없다니까(...))

 

가장 흥미로운 건 제이크의 나비족 아바타의 성장입니다. 워우, 이자식 처음 링크했을 땐 완전 국민약골이었는데, 이크란 타기 직전부터 해선 정말 소년에서 남자(!)로 변한달까(ㅋ) 이런 쓸데없이 섬세한 제작진들 같으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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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네이티리와 어울려서 배우던 장면들이라던지, 이후의 전쟁씬들에서라던지, 멋있는 장면은 많지만, 맨처음 링크한 후에 제멋대로 연구실을 뛰쳐나가서 달려가던 씬이 참 마음에 들지요. 아바타 처음 보러 갔을 때도 이 장면에서 꽤 호감도 상승했달까- (사실 그전까지는 아바타에 대해서 딱히 기대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전-혀 이런 체험이라곤 해본적 없는, 그저 명령만 따르던 해병대 출신의 군인, 게다가 수년전에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었는데, 이 새로운 몸에는 두 다리도 멀쩡하고 실제의 인간의 몸보다 훨씬 더 운동력이나 에너지가 넘칠테니까 말이에요. 자신에게 꼭 맞는, 다른 수십 수백 시간을 훈련한 아바타 드라이버들보다 놀랄만큼의 싱크로율을 갖는 그런 몸에 처음 들어가게 됐을 때의 그 기분이랄까- 그게 굉장히 잘 느껴지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정말 마음에 드는 씬입니다. 정말 처음 아바타 보러 갔을 때도 그런 기분이 확 느껴져버려서 굉장히 호감도가 상승해버렸었지요.

 

뭐, 앞에서 스토리 전개는 꽤 좋았다고 하긴 했지만, 좋은 것과는 별개로, 이녀석이 결국엔 나비족 편으로 돌아서고 인간과 나비족 모두에게 버림 받았다가 토루크 막토 따위 되어 돌아오는 그따위 뻔뻔한 스토리는- 그래, 정말 뻔뻔했지(ㅋ) 뭐, 토루크 막토가 되어 돌아오는 장면이나 그 뒤의 연설 장면은 장면 자체로는 멋졌지만, 풉, 너무 뻔뻔해서 그만(...) 아니, 엔딩에서 이자식이 아바타에 아예 옮겨가는(혹은 그런 것처럼 암시를 준) 것 자체도 너무 뻔뻔해서 그만! (ㄲ)

 

아니, 단순한 게 가장 좋은 거니까, 뭐(...)

 

 

카메론 감독님이 1995년에 메인 컨셉을 거의 다 쓰셨든 어쨌든, 지금에 와서 공개된 마당에,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에게는 아무래도 베스트 무비가 될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아마도 3월이 되어도 좀처럼 상영이 끝나진 않을 것 같고, 일단 아이맥스에서 내려가기 전에 한번은 봐야 할 거고, 일반 3D 상영관에서도 아마 몇번 더 볼 것 같지만, 그래도 내 베스트 무비가 될 순 없을 것 같아요. 씁쓸합니다, 안타까워요. 정말 대단한 영화인데 말이에요. 아, 이건 그야말로 반지의 제왕을 처음 보았을 때의 그 기분과 비슷할려나- 정말 대단한 영화인데, 이미 소설 원작을 봐버린 입장에서는 그다지 호평을 해줄 수가 없었거든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기술력이나 그런 건 인정하지만, 딱히 꼽는 영화는 못되어버린(...) (뭐, 소설 원작 중에 정말 가장 실망한 건 쥬라기 공원이었지(...) 물론 그 영화도, 일단은 스필버그 감독님이 만든데다 졸작인 것도 아닌데, 정말 처음 보고 어찌나 실망했던지(...))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 개인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매트릭스" 원편입니다. 매트릭스 이후 10년, 그동안 매트릭스의 아성을 무너뜨린 영화가 수도 없이 쏟아졌지만, 정말로 매트릭스 이후로 CG 업계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지만, 사실 매트릭스를 뛰어넘는 그런 영화는 아직 없는 것 같달까. 물론 이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상대적인 기준입니다. 1999년, 그 당시의 매트릭스를 뛰어넘어야 하는 거지요. 아바타- 글쎄요. 계속 말하고 있잖아, 기술력 빼곤 밋밋하다니까, 밋밋해, 너무 밋밋해- "상상 이상의 것"이 없다고- 허공에 떠있는 섬들? 밤이 되면 야광 불빛으로 뒤덮히는 신비로운 숲속? 지구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신기한 생물들? 하늘을 나는 이크란을 타고 활공하는 것? 하-하하하. 아바타에서 처음 나온게 없잖아요. 디테일은 처음 나왔겠지만, 새롭지가 않단 말이지. 허공에 떠있는 섬들은 그저 지브리의 애니가 떠오를 뿐이고, 토루크와 이크란의 추격전은 (아마도 감독의 의도가 뻔해보이지만) 중국이나 일본의 축제가 떠오를 뿐이고, 심지어 네이티리와 제이크의 커플 이크란 라이딩마저도! 난 그 장면에서 "카"가 떠올랐을 뿐이라긔!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픽사는!!!! 이모티콘

 

뭐, 아바타보다 카가 더 우월하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ㄲ)

 

사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안타깝고 말구요. 이렇게 현존 최고로 완벽한 영상인데-! 조금만 더 새로운 뭔가가 있었더라면- 난 개인적으로 "트랜스포머"를 별로 저평가하는 쪽입니다만, 그렇잖아요, 정말 트랜스포머는 "움직이는 실사 변신 로봇" 빼면 아-무 메리트가 없다니까요. 물론 그 변신 로봇 실사를 엄청나게 잘 만들긴 했지만, 그렇지만 그걸로 땡-이랄까(...) 그러니 두번째 보니까 벌써 식상하잖아요(...) 2편을 그딴식으로 만들어놓고, 노골적으로 3편가자~고 전개하는 건 정말 좀 별로였음(...) (네, 압니다. 이렇게 말해도 3편 개봉하면 냉큼 또 극장에 달려가겠지(ㅋ))

 

쓸데없이 왜 계속 했던 말 또 하느냐구요. ...젠장, 너무 아쉬워서 그래요이모티콘 영상 위주로 처음에 제대로 못본 것도 다시 보고 왔더니, 아쉬움이 더 커졌어. 3번째 보면 어쩔거야이모티콘 아이맥스 보고 오면 어쩔거냐고이모티콘

 

...이 쓸쓸함은 역시 4D로 달래야 하는 건가요(...) 4D는 마지막 전투씬 제대로라던데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