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0-02-09
http://gamm.kr/534 아바타, 영화

인라인이미지

 

네이버 영화의 대표 포스터는 예전 것이로군요. 골든글로브는 1월 17일에 있었고,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곧 있을 아카데미까지 이어질 기세-입니다(ㅎ) 골든글로브에는 부문이 없어서 못탔지만, 아마도 효과상 따위는 가뿐하게 따주시겠지요. 아, 후보에 스타트렉도 올라갈 것 같은데(...) 그냥 좀 살짝 지못미(...) 아- 작년에 트랜스포머도 있었었구나. (이미 잊혀졌다(...)) 뭐, 트랜스포머 따위 가뿐하게 눌러주실 우리 카메론형님의 포스(ㅋ)

 

글쎄요. 개봉 당시에 시간이 맞지 않았던 탓에 아이맥스에서 볼거라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이때까지 별로 스토리 네타는 둘째치고 홍보용 스크린샷 자체도 안볼려고 아바타 관련된 기사라던지 블로그 따위는 전-혀 거들떠 보질 않았었는데 말이지요(ㅎ) 지인들은 알겠지만, 나는 사실 개인적으로 아바타를 딱히 썩 기대하고 있지는 않았더랬습니다. 그저 "저 정도"의 영화이니까 굳이 아이맥스에서 봐야하지 않겠냐- 하고 대우해준 것 뿐이지(...) 게다가 실제로는 조금 귀찮아져서 그냥 일반 3D 관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ㅎ) 이달 중순은 훨 지나야 미국 박스 오피스 1위에서 내려올 것 같더니, 어째 보고 오니까 딱 2위로 내려와주시는 타이밍(...) 뭐, 그래도 기록이란 기록은 다 갈아엎었으니-

 

아, 물론 굉장한 정도의 영화입니다. 역시 카메론 형님! -랄까, 하지만 사실 딱히 "카메론형님"이라기보다는 그저 20년전과 비교해 굉장한 수준으로 발전한 "CG 테크놀로지"의 승리-랄까.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은 따냈지만 각본상은 따내질 못했지요. 뭐, 후보에도 들지도 못했고- 당연한 일이고, 아무도 그에 대해서는 반박을 하지 않는 여유로운 분위기입니다(ㅎ) 아카데미에서도 비슷할 것 같은데- (의외로 아카데미에서 각본상을 준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겠지(ㅋ)) (아카데미 후보도 발표되었군요. 역시 각본에는 없습니다. 물론 촬영/효과쪽엔 전부 노미네이트 되어 있군요(ㅎ) 아, 스타트렉 하나 좀 따줬으면 좋겠는데(ㅋ))

 

문제는 이 놀라울만한 효과로 덧입혀진 상상력의 산물이 아바타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에 있지요. 새로운 세계- 글쎄요, 새로운가- 사실 내가 보기엔 딱히 새로워보이진 않습니다. 캐릭터도, 스토리도, 전개도, 구도도, 결말도, "극" 자체로는 전-혀 새로울 게 없는데요. 무엇보다 20년전의 "어비스"를 뛰어넘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말이에요.

 

응, 한마디로, 2010년의 금세기 최고의 그래픽으로 중무장한 "아바타"가 1989년의 (지금과 비교하면) 그 조악한 장비의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어비스"를 뛰어넘지 못하는 거 같은 걸요.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만- 물론 "어비스" 역시 카메론 감독님의 작품입니다(ㅎ) 그리고 이 대목에서 역시 "카메론형님!"이라고 외치게 되는 거지만요(ㅎ)

 

사실 그래도 좀더 아쉽긴 합니다. 엄청 오랜 기간 동안 구상했다고도 말해지고 있고- 뭐, 직접 볼 때까지 사전 정보를 안들으려고 한 나머지 아직도 전-혀 모르겠지만,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 있는 걸로는 14년 구상이라는데요(ㅎ) 글쎄- 어쩌면 그래서 그런가? 14년전부터 시작된 구상이라서? 하하- 농담입니다(...) 정말 아쉽지요. "터미네이터"와 "에이리언"으로부터 25년, "어비스"로부터 20년, "타이타닉"으로부터 10년- 난 정말 아바타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그저 이건 전혀 새로울 것 없는, 그저 효과만 거대한, 효과만 최첨단인, 카메론 감독님 역작의 "오마주" 같은 기분만 느꼈달까요. 아바타의 스토리와 메시지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가는 것 같지만, 정말 나는 그저 카메론 감독님의 이제까지의 역작을 한 곳에 모아둔 것 같다는, 그런 기분이 들었달까요.

 

딱 한가지, 아바타와 링크하는 시스템은 사실 단순하게 매트릭스만 떠올렸는데, 그래서 그건 좀 다른 요소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실은 방금 깨달았습니다. "스트레인지 데이즈"가 카메론 감독님 작품이었지요. 물론 감독은 카메론 감독님의 전부인인 캐서린 비글로우가 맡았었지만. 젠장- 뭐야, 감독님, 완전 니꺼 다 섞어놓은거잖아요(ㄲ)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그런거 저런거 다 덮어놓고 오만 기록을 다 갈아치우며 인류 역사상 최대 흥행한 영화로 우뚝 솟았는데요(ㅎ) 앞으로 나올 영화는 어지간해선 이 기록 깨기 힘들겠지- 사실 이제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서 내려갔을 뿐으로, 아직도 기록은 더 올라갈 것이 당연해보입니다만(ㅎ)

 

어쨌거나.

 

별 다섯개로 평가하라면 다섯개 줍니다. 하지만 반개를 허용한다면 4.5개 주고 싶습니다(ㅎ) 잘 모르겠지만, 초반부터 작정하고 3D로 기획된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3D 무비의 특수한 환경을 사실 썩 잘 살리진 못하는 것 같네요. 좋게 말하면 근미래의 영화들이 지향할 보편적인 3D 영화 같습니다. 3D 특징을 살려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그저 우리가 지금 아주 당연하게 컬러 영화를 보는듯이 3D 영화가 일반화되는 정도의 수준 말이지요.

 

그래서 더더욱 3D 영화가 처음인 사람 중에 이 아바타를 3D로 볼려는 사람이라면 아이맥스 3D 정도는 반드시 가라고 권하고 싶네요. 3D 영화를 처음 접하거나 혹은 현재의 열악한 3D 상영 시설을 극복하고 자체적으로 영화에 구사된 테크닉을 상상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일반 3D 관에서 보는 것은 제대로 감상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딱히 3D로 보진 않아도 될 것 같은 정도- 하지만 아이맥스 정도의 디지털 영사가 가능한 관에서 보는 쪽이 권장되긴 하지만(ㅎ)

 

사실 나로서는 스타트렉이 더 흥미로울 지경입니다(...) 안타깝지요. 안타깝고 말고요. 아- 모르겠습니다. 어비스도 안보고, 터미네이터도 안보고, 스트레인지 데이즈도 안봤다면, 정말 광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다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 그거였어요. "감독님, 어비스 리메이크 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팬도라의 그 기이한 생명체들 전부다 어비스에 나온거잖아, 감독님이모티콘

 

뭐, 지금 와서 어비스 리메이크 하는 것보다는 아바타가 낫겠지(ㅋ)

 

정말 이렇게 보면 20년전부터 그런 영화들을 만들어낸 감독님의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만. 아, 그래도 너무했어- 아바타는 너무 밋밋해. 화려하긴 하지만, 너무 밋밋하다고- 아, 이건 뭐 마치 엄청난 두께의 깨알같은 소설 원작- 쥬라기 공원이라던지, 반지전쟁이라던지- 그런 소설 원작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잖아이모티콘

 

그나저나, 이젠 DVD로 도저히 안되겠는데 말입니다. 아- 블루레이는 왠지 영 맘에 안드는데- 대세는 블루레이인가- 블루레이로 이제 다 교체해야하는 것일까나- 러닝타임이 3시간쯤 되는 거 같은데, 이걸 어떻게 DVD에 구겨넣는단 말이야-

 

정말 효과 하나만큼은 뛰어났지요. 네발 짐승을 타는 씬들도 이전 CG 영화들과는 달리 굉장히 자연스러웠고, 특히나 이크란 씬들은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4D 상영관에서 의자가 어떤 식으로 움직여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쪽 씬들은 그에 맞게 움직인다면 정말 멋질 듯- 앞으로 나올 양놈식 드래곤 영화들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제발 이크란의 반만 되게 만들기만 해도 멋질텐데이모티콘

 

덧붙이자면 스케일쪽을 따지자면, 이쪽은 팬도란 행성으로 나가긴 했지만, 하늘을 날고 땅을 달리고 하긴 하지만, 수십대의 전투선들과 익룡(이랄까)의 교전도 벌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스케일쪽을 따지자면, 나로서는 우리 롤감독님의 "2012"에 한표 줍니다(ㄲ) 아바타의 스케일은 사실 현실적인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아니, 물론 외계에 그런 공간과 그런 생명체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압도당하는" 스케일 쪽은 아니지요. 자연 경관- 뭐 그런 얘기도 있지만, 글쎄요. 이미 반지의 제왕 때부터 평화로운 경관의 스케일은 익숙해져버린터라(...)

 

 

말이 길었습니다만.

 

이런거 저런거 다 제쳐두고, 아바타가 주는 교훈은 바로 이것입니다.

 

 

"3D 온라인 게임 너무 오래 하면 건강에 해가 됩니다. 게임은 적당히." 이모티콘

 

 

제이크가 MMORPG 온라인 게임 폐인이 되어가는 걸로 보인 건 나 뿐인가요(ㅋ) (제목도 "아바타"잖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