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09-11-24
http://gamm.kr/493 영화

인라인이미지

 

오랜만의 영화 태그 포스트입니다. 요즘은 영화를 보고 와도 별로 포스팅할 기운이 안나서(...) 예압. 개봉일에 놓쳤더니 이래저래 시간이 안맞아서 이제서야 보고 왔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아직 코엑스 M관에 걸려 있더군요.

 

각설하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님을 경배하세요.

에헤라디야할렐루야.

 

 

젠장. 이 감독님 능력의 끝은 어디인가! 갈수록 진화하고 계신 이 포켓몬 같은 감독님 같으니라고! 직전작 "만비씨"가 그따위였기 때문에 이번 "2012"를 대단히 기대하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이분은 하나 걸러 하나씩 제대로 만들어내시는 듯(ㅋ)) 육해공 아주 재난 버라이어티- 초울트라메가캡숑급 "사이즈"를 보여주셨습니다. 게다가 아주 제대로 "꿈과 희망"!!!!!! 그래요! 난 이런 걸 바랬어!!!! 만비씨 따위 갖다 버려!!!! (...) (만비씨, 충격의 피라미드 장면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후로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도 안나(...))

 

풉. 뭐, 물론, 뭐, 곧 개봉할 아바타의 아성에 도전한다던가, 저 타이타닉에 버금간다던가, 뭐, 그럴 순 없겠지만요. 늘 그렇듯이 평론가들의 취향은 아니니까- (공교롭게도 어째 꼽은 영화 2개 다 카메론 감독님 작품이로군요(...))

 

그래도 말입니다, 저 스타게이트라던지, 인디펜던스 데이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지 않습니까. CG는 당연한거고- 아니, CG나 스케일도 스타게이트나 인디펜던스 데이가 규모가 적은 건 아니지만요. 당시의 기준으론 지금에 버금갈 정도니까. 하지만 저 투모로우에서도 보여준 것처럼 그냥 냅다 크게 싸지르지만은 않고 계시잖아요(ㅋ) 이 소재로 10년 전에만 만들었어도 정말로 우주선 타고 나갔겠지(ㅋ) 그 우주선은 USA 국기를 달고 미국 대통령을 위시한 미군들과 주인공 미국 국민들을 태우고 저 고요하고 평온한 우주로 나갔겠지(ㅋ) 아놔- 이 감독님, 너무 유행에 민감하셔서 말입니다(ㅋ) 미국 대통령은 흑인이고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슈바제네거 형님 짝퉁이네요(ㅋ) 투모로우 때는 대통령이 맘에 안든다고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고 죽이시더니, 이번엔 제대로 국민과 함께 남겨 주시는 센스(ㅋ) 정말 롤감독님의 영화를 보면 미국 대통령의 인기도를 알 수 있을 정도(ㅋ) 인디펜던스 데이의 아이돌 대통령님이 쫌 그립다(ㅋ) 정말 평화로운 시절이었지(ㅋ)

 

정말 이번엔 주인공을 제대로 메이저급 배우분을 캐스팅하셔서 끝까지 살아남으셨습니다. 최근의 헐리웃 추세에 따르지 않고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아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헐리웃 액션은 역시 주인공이 살아남아야 맛이거든요! 물론 아무 작품에서나 살아남는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롤감독님의 영화에선 주인공은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거죠! 물론 주인공 외에는 멋지게든 안타깝게든 많이 죽어나가지만(...) 고생만 냅다 하시곤 주인공 아니라고 그냥 깔끔하게 가버리신 고든과 사샤에게는 애도를(...) 사샤 쫌 멋졌다(<-) 아니 많이 멋졌다(<-) 어째서 "사샤"라는 이름을 가진 러시아 남자들은 다 멋있는 건가(<-)

 

이거 러닝타임이 꽤 길었습니다. 대략 3시간에 육박한 듯. 난 2시간이 지나면 엉덩이뼈(ㅋ)가 아프기 때문에 좀 싫어합니다만, 그래도 끝까지 지겨워하지 않고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정말 다른 감독님들이 3시간짜리 영화를 만들면 대략 1시간 가량은 지겨운데 말이지요. 초반이나 중후반 정도 되면 잠깐 지겹게 마련인데, 우오오- 2012는 절대 그럿치 않앗서! 역시 롤감독님의 힘! "사이즈"를 다루는 솜씨가 정말 레벨업을 거듭한 듯한 기분입니다. 그저 꿈과 희망, 마야인을 등에 엎은 21세기형 노아의 방주, 지진에 화산에 쓰나미에, 도대체 기억나는 건 그따위 밖에 없어도 보는 당시에는 스크린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힘! -뭐, 물론 100명도 못들어가는 사운드 저질의 쪼끄만 멀티플렉스관에서는 딱히 풀로 못느낄지도 모르겠지만(ㅋ) 그래서 더더욱 내용은 둘째치고 사운드가 빵빵한 스크린 큰 관에 가서 봐야하는 거지요.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스필버그 감독님의 3시간짜리 영화는 이젠 별로 탐탁치가 않습니다. 글쎄요, 극장에 가질 않고 집에서 본다면 괜찮겠는데, 극장에서 보기엔 좀 별로랄까. 이 감독님은 "사이즈"가 중요한 분은 아니시니까, 중간에 너무 지겹거든요(...) 게다가 어째서인지 2시간 정도부터는 이상하게 계속 엔딩 분위기를 타는 전개를 여러번 보여주기 때문에(...) 아바타는 몇시간짜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짧진 않을 것 같고. 별로 아무 정보 없이 보려가려고 예고편도 아직 안보고 있기 때문에(ㅎ) 뭐, 그래도 난 카메론 감독님은 믿으니까요(ㅋ) 어잉- 네이버 영화에 혹 상영 시간 나와있나 보러 갔는데, 남자주인공이 터미네이터 4의 마커스인가!!!!!!! 이모티콘

 

어쨌거나.

 

고민되네요. 이거 DVD가 아니라 블루레이로 장만해야 하는 거 아닐까- 젠장. 정말 이거 다시 보려면 40인치 TV 사야겠는데 말입니다. 아니면 정말 코엑스 M관이라도 대관해서 보던지(ㄲ) 정말 언제 코엑스 M관 대관해서 선샤인이나 한번 더 봐야하는데(ㄲ) 블루레이는 왠지 영 마음이 안가는데 말이지요. 마련해야 하나-

 

평점은 높게 줍니다(ㅎ) 물론 베스트를 꼽을 땐 순위가 좀 밀려나긴 하겠지만. 그래도 정말 롤감독님 아니면 누가 이런 걸 만들 수 있겠나요. 정말 역대 노아의 방주 영화 중에선 가장 멋졌다- 젠장, 생각나는구나, "노잉"과 "지구가 멈추는 날"이(ㄲ)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영화 중 노아의 방주 컨셉을 딴 영화들이었지요. 뭐, 둘다 홍수가 일어난 건 아니고, 외계인이 개입하긴 했지만. 정말 우리 롤감독님 정말 우주선 안만들어서 다행이지 뭐에요. 정말 난 초반에 스페이스 "쉽"으로 계속 몰고 갈 땐, 역시 감독님 우주로 나가시려는 건가- 따위로 그냥 받아들였지만(어쩌겠나여, 감독님이 우주로 나가고 싶으시다는데(...)), 너무나도 안정적이게도 문자 그대로의 "노아의 방주"라서 정말 굉장히 맘에 들었달까(ㅋ) 우주로 나가셨으면 방주보다 더 말 많이 들었을거야(ㄲ) 정말 난 확신한다고, 10년 전의 감독님이었다면 진짜로 우주로 나갔어(ㄲ)

 

"노잉"은 사실 우리 니키형님이 세상을 구하셨으면 더 재미있었을 뻔 했는데 말이에요. 감독 취향이 그렇다니 별 수 없지만, 정말 니키형님이 혼자 힘으로 산뜻하게 세상을 구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지구가 멈추는 날"은-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아- 생각만 해도 웃음이ㄲㄲㄲㄲㄲㄲㄲㄲㄲ 리브스씨는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구나ㄲㄲㄲㄲㄲㄲ 뭐, 자기는 신나게 찍은 것 같았으니까 다행이지만ㄲㄲㄲㄲㄲㄲㄲ 노잉은 그렇다쳐도, 지구가 멈추는 날은 정말 답이 안보인달까(ㄲ)

 

음. 감독님 차기작이 궁금해지는데, 이번에도 예외없이 차기작은 실패하실려나요(...) 외계인도 침공하고, 지구 온난화도 써먹었고, 2012 예언도 써먹었고, 이제 뭘로 지구를 말아드실지(ㅋ) 롤감독님 버전의 "선샤인"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역시 태양도 살리고, 주인공 둘도 살아돌아오는 꿈과 희망의 선샤인이 되겠지(ㅋ) 롤감독님 버전의 시간 여행 관련 영화도 보고 싶은데- "타임머신" 같은 것도 괜찮을텐데- 역시 롤감독님 버전이 좀더 흥미롭겠지(ㅋ) 히어로물 같은 건 별로 취급안하실 것 같고- 지구 자전이 멈추는 정도의 스케일은 어떤가요(ㅋ) 아, 이쪽은 "코어"가 될려나(ㅋ) 뭐, "코어"는 롤감독님 버전이 아니더라도 꿈과 희망의 재난 버라이어티니까 패스(ㅋ)

 

2012년, 정말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뭐든 한편 더 찍어주셔야 할텐데요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