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09-10-26
http://gamm.kr/463 영화

버릇없이 "롤쨩"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ㅋ) 바로 "인디펜던스 데이"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님입니다이모티콘

 

사실 우리 롤감독님이 감독하신 영화- 정확히 말하면 각본을 쓰신 영화는 무조건 개봉관에서 보는 쪽입니다. 뭐, "투모로우"는 성공했지만, "만비씨"는 그래서 좀 실패했지요(...) 우리 롤쨩, 헐리웃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인정하는, 스케일로 승부하는 감독님이지 않겠습니까- 이분의 열정만큼은 정말 스필버그나 카메론 감독님도 못따라오지 않을까- 하는(ㅋ) 아니, 스필버그나 카메론 감독님이 롤쨩보다 뒤쳐진다거나, 롤쨩이 더 뛰어난 영화를 만들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오해하시면 곤란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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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분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랄까요. 아마 인디펜던스 데이 당시의 인터뷰였던 것 같은데,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정말 그 말을 보고 우리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님을 다시 보게 되었달까- 그저 "스케일로만 승부하는" 그런 감독님이 아니라, 굉장히 자신의 영화에 열정을 가진 분이시랄까.

 

스타게이트나 인디펜던스 데이의 최초 시나리오 구상은 어릴 때부터 해온 거라면서, 자신이 아주 어릴 때 TV에서 본 SF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TV 브라운관을 꽉 채우던 거대한 우주선을 말이에요. 지금과 비교하면 정말 작은 크기의 TV 브라운관이었을테고, 조악한 CG의 우주선이었겠지만, 그 당시로서는 정말이지 "엄-청-난" 영상이었다는 거지요. 그리고 그게 단지 자신의 경험만인 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비슷한 경험을 다 가지고 있다는 거에요. 어린 아이들은 다 그렇잖아요? 우주선과 로봇에 열광하고, 실재하지 않지만 그런 것 따위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꿈을 꾸잖아요. 그러면서 자신은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 어릴 때 보았던 그 거대하고 압도적인 장면들을 다시금 어른이 된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이에요.

 

아-아-아- 정말 멋지지 않은가요. 인디펜던스 데이를 못본 사람은 없겠지- 저 말을 생각하면서 다시 인디펜던스 데이의 장면을 떠올려보세요. 외계인 우주선에 바이러스를 심는다던지, 미합중국 대통령이 손수 전투기를 몰고 나가 외계인 우주선을 쳐부순다던지 하는 그런 건 제껴두고, "그" 우주선을 떠올려보라구요. 정말이지, 감독님의 "마음"이 와닿지 않을 수가 없는 거에요.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가지러 나온 사람들의 시야를 한껏 가리는, 한눈에 제대로 전체를 다 볼 수조차 없을 정도의 그 거대한 우주선을 떠올려보라구요! 이모티콘

 

인디펜던스 데이는 그 스토리상의 치명적인 결함들(ㅋ)로 인해 평가절하 되는 감이 있긴 하지만, 뭐, 나로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닥 좋은 점수를 주진 않지만, 하지만 그래도 '영상 매체', 그리고 'SF 장르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그 거대한 피라미드를 외계인 우주선의 착륙장으로 설정했던 "스타게이트"는 너무 초창기 영화라 인디펜던스 데이만큼의 스케일을 보여주진 못했지만(생각해보세요, 피라미드가 착륙장이라니까?!), 정말 이분이 다루는 스케일만큼은-

 

아니, 다른 영화들이 스케일이 이보다 다 작다는 건 아니지만(ㅋ) 하지만 이 롤쨩의 영화가 "스케일" 자체가 주목받는 건, 크기도 크커니와, 정말 아주 단순하리만치 그 "스케일" 자체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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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감독님이 인디펜던스 데이 이후 근 8년만에 "투모로우"를 내놓습니다. 전세계의 랜드마크란 랜드마크는 모두 꽁꽁 얼려버렸던 화제작(ㅋ) (사실 중간에 "고질라"가 있긴 하지만, 고질라는 어쩐지 맥락이 안맞는 듯한 기분이라 개인적으론 그냥 넘어갑니다(ㅋ) 잘 기억도 안나고(...)) 그런데 이 감독님, 이전 인디펜던스 데이 때 워낙 말을 많이 들은 모양인지(ㅋ) 이건 뭐, 완전 인디펜던스 데이와 비교하면 완전 격세지감(...) 지금도 지구 온난화 이슈가 나올 때면 으례히 이 투모로우가 언급될만큼 설정 자체에도 꽤나 공을 들인데다, 인디펜던스 데이에서는 외계인 우주선을 혈혈단신으로 무찌른 미합중국 대통령님께서 투모로우에서는 제대로 샷도 안잡히고 죽어버리는 센스(...) 게다가 멕시코로 국경을 넘어가는 미국 난민들이라니(...) 뭐, 어딘가의 인터뷰에서는 당시의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정도의 언급을 하신 걸 본 기억이 납니다만(ㅋ) (조지 부시였지요, 당시의 대통령은(ㅋ))

 

스타게이트가 꿈이 과한 판타지급이라면, 인디펜던스 데이는 완전 꿈과 희망의 결정체- 투모로우는 거기서 정제된 희망이 남은 셈이 됩니다만. 아니, 그래도 좋았지요. 거기서 더 나아가신 우리 롤쨩, 4년 뒤에 들고 나오신 "만비씨". 난 정말 롤쨩의 영화라고 아무 정보도 없이 타이틀만 보고 보러 갔다가, 갑자기 우리 감독님, 너무 진지하게 다큐를 찍으셔서 그만(ㅋ) 정말 난 한치의 의심도 없이 "이번엔 타임머신이구나!"라고 생각했다긔(ㅋ) 아놔- 감독님,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아주세요-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정말 그렇게 외쳤더랬지요(ㅋ) 스케일도 장난 아니었지만, 전-혀 부각될 수 없는 스토리- 인디펜던스 데이보다 더 어이없었던 전개(...) 꿈도 희망도 아니고, 대체 왜 만이천년 전의 원주민의 일과 따위 보고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점만 남은 영화(...) -아니, 피라미드가 다시 나왔지, 쌩뚱맞게도(ㅋ)

 

감독님, 피라미드가 아쉬우면 그냥 "스타게이트 2"를 찍으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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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2012"가 개봉하지요. 벌써 코엑스 메가박스에는 거대한 판넬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습디다. 이건 좀 기대 중이에요. 엔딩을 어떻게 처리할지 심히 걱정되긴 하지만, 어쩐지 추세대로라면 비관적으로 끝내버릴 가능성도 영 무시할 수가 없는데, 아아아아아- 감독님,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아주세요! 다 휩쓰는 건 좋지만, 그렇게 끝내버리시면 안되어요! 하다못해 산꼭대기에 새싹이라도 보여줘- 설마 이걸로 만비씨 같은 다큐를 찍지는 않으실테고, 투모로우의 뒤를 딱 이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제발 엔딩만은! (ㅋ)

 

재난 블록버스터는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이게 또 말도 안되도 좋으니 주인공들은 살아남아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야 이게 또 제맛이거든요(ㅋ) 너무 리얼리티를 추구하면 다큐가 되어버린다구요. 온세상 사람들 다 죽어도 상관없으니 주인공만은 살아남아야 하는 거거든요(ㅋ) -랄까, 사실 요즘 이런 영화 보기도 힘들지만(...) 정말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헐리웃 액션이 남아있었는데, 그 이후론 관객들 말들이 많아져서 그런건지, 이놈의 영화들이 너무 리얼리티를 표방해서, 원(...)

 

코엑스에서 예고편을 잠깐 봤었는데, 일단 뭐, 스케일로 승부하시는 근성만큼은 전-혀 죽지 않으신 것 같구요(ㅋ) 그런고로, 무조건 개봉관 직행입니다. 스토리, 작품성, 전문가들의 평론, 그런 거 다 필요없고, 이런 건 무조건 스크린으로 봐줘야 합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스크린으로 인디펜던스 데이를 안본 사람들이 인디펜던스 데이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경우이지요. -그것도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아본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정말이지 난 인디펜던스 데이를 멀티플렉스가 생기기 전에 봤는데, 옛날 극장은 거의 스크린이 위에 있었거든요. 요즘처럼 객석이 경사가 많이 진 게 아니라, 거의 스크린이 위쪽으로 올려다 봐야 했었지요. 정말 그런 스크린의 위쪽에서부터 그 거대한 우주선이 드리워지는 걸! 오오오오오- 어떻게 작은 인치급의 TV로, 혹은 모니터로 보고 왈가왈부 할 수가 있는 거지!!! 니네들은 롤쨩 영화의 관람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아!!!!!! 이모티콘

 

아아- 제발, "디스트릭트 9"으로 스크래치를 입은 저에게 꿈과 희망을 주세요, 롤감독님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