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09-10-26
http://gamm.kr/462 영화

인라인이미지

 

뭐- 보고 온지는 근 2주가 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만(...)

 

네타라도 당하고 보러 갈 걸 그랬죠이모티콘

 

사실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역시 SF입니다. 판타지가 아니라, SF. 그 중에서도 스페이스물. 외계인이 어떻든 상관없고, 일단 우주선은 기본. -일단은 가장 좋아하는 장르입니다만. 훗, 피터잭슨과 포스터만 보고 간 나의 불찰이 큽니다.

 

다시 정리하지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우주선은 기본, "꿈과 희망"의 SF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스타트렉 더비기닝"을 정말로 재미있게 보았더랬습니다. 아메리칸 히어로물은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언맨"은 정말 멋졌구요! (아이언맨에 우주선은 나오지 않지만, 뭐, 일단 메카물이기도 하니까요(ㅋ) 물론 스타크사장님은 우주도 갈 수 있다!) 그리고 내 생애 가장 압도적이고 가장 우월하게 바라보았던 우주선은 뭐니뭐니 해도 "인디펜던스 데이"입니다. 물론 "내 생애 가장"이라는 것은, 영화들을 볼 당시의 조건들을 모두 동등하게 환산한 경우의 이야기입니다만. 같은 맥락에서, 내 생애 최고의 꿈과 희망이라면 역시 "로스트 스페이스"겠지요.

 

평론가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스토리가 어떻든, 작품성이 어떻든, 그런 건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에요. 압도적인 영상 스케일과, 그에 걸맞는 압도적인 "꿈과 희망"이라면, 나의 베스트에 들 수 있다는 말이지요. -랄까, 오해가 생길지도 모르지만(아니, 생겨도 별 상관은 없다만), 인디펜던스데이나 로스트 스페이스가 종합 베스트인 것은 아니에요(ㅋ)

 

어쨌거나.

 

결국, 그래서, 전-혀 네타도 당하지 않고, 네이버 영화 페이지도 한번 안들여다보고, 포스터의 우주선만 믿고 덜렁 보러 간 것이 정말 최대의 미스. 가뜩이나 생체 리듬(바이오 리듬이 아닙니다)이 저조해지기 직전이었는데, 완전 결정타가 되어서, 근 10여일을 엄청난 우울증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말도 안하고 안챙겨서 그렇지, 제대로 상담을 받으면 정말로 진단이 나올 것 같은 정도랄까(ㅋ) 억지로라도 끌어올리려고 해봤는데, 이게 또 잘 안먹혀들어가는 시기랄까- 뭐, 괜찮아요. 이제 괜찮아지는 것 같아. 이번주엔 딘형님도 돌아오니까 괜찮아질거야(ㅋ)

 

영화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뭐, 딱히 즐길 수가 없는 정도라, 그게 문제지(...) 외계인은 그냥 허울일 뿐이고, 사실 이 영화는 SF가 아닌 걸(...) 신개념 SF라- 그래, 뭐, 신개념이긴 하지- 슬쩍슬쩍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리뷰들을 보다보니 외계인 무기에 맞고 사람들이나 외계인들이 터지는 장면이 통쾌했다- 라는 말들도 있습디다. 뭐, 그런거지요. 사실은 우주선도 그저 러닝타임 내내 멈춰 있었을 뿐인데도 굉장히 임팩트가 있었고, 후반부에 등장한 메카도 굉장히 잘 만들어졌잖아요? 후반부의 그 메카 장면 처리는 트랜스포머보다 더 괜찮았던 거 같은데- 확실히 사이즈도 작고, 움직임도 명료해서 그런가(ㅋ) 딱히 눈에 보이는 대로만-이라면, 뭐, SF 맞지요.

 

하지만 SF가 아니라니까(...)

 

리뷰나 기사의 거의 85% 이상이, 이 외계인들에게 다른 것들을 대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불법이민자라던지, 인종차별이라던지- 급기야 용산 사태까지 대입한 글도 있더군요. 문제는 그게 다 끼워맞춰진다는 데 있지요. 이 영화는 SF가 아니라니까요. 대체 난 왜 보러 간거냐긔. 난 이런 영화는 취급안한다고- 아아아아아- 정말 제대로 낚였어이모티콘

 

정말 난 이 영화 SF로 분류하는 데 반댈세- 이건 그냥 SF와 외계인을 가장한, 현실 고발 르포일 뿐이라고! 아니, 좀 다큐스러운 연출이라던지, 그런 스타일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좀 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건 아니야. 이딴 걸 SF라고 날 낚다니...이모티콘

 

뭐, 그런 걸 의외로 좋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참 거시기하지만(...)

 

아니, 다시 말하지만, 영화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뭐, 막 몸뚱아리가 터지고, 피튀기고, 보기에 좋지 않으신 장면들도 있지만, 그런 장면에 거부감이 심하지 않다면 상관없겠구요. (옆자리 커플의 여자분은 내내 불편해보이더니 30분 정도 보고 결국 그냥 나가버렸음(...)) 저런첨단우주선을만들정도의종족인데어째서살아남은놈들중의대부분은바퀴벌레와동급인가-하는 점만 제외하면(ㅋ) 설정이나 스토리나 그 진행도 썩 훌륭했구요. 실제 인터뷰를 교묘하게 편집해서 끼워넣은 연출도 나쁘지 않았고, 초반 10여분만에 썩 지루해질 뻔한 상황을 뒤집고 교묘하게 집중하게끔 만든 편집도 좋았지요. 게다가 말로만 떼우는 게 아니라, 실제 우주선이나 메카, 외계인들이라던지, 이런 영상쪽도 굉장히 섬세했고- 뭐, 그렇죠. 이런 면으로만 본다면, 괜찮은 영화인데- 베스트는 아니더라도, 상급에 랭킹시킬 수 있을 정도인데-

 

아니야, 이건 SF가 아니야. 날 현혹하려 들지마. 제길, 감독님이고 제작진이고 다 미워이모티콘

 

 

뭐, 그렇다고 해도, "디스트릭트 10"이 나온다면, 난 또 보러 가겠죠,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