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09-05-03
http://gamm.kr/350 슈퍼내추럴

"This isn't FUNNY!!"

 

20화 엔딩. 샘의 마지막 대사입니다. 정말, 디스이즈낫퍼니-로군요. 아, 정말, 피날레까지 2편,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을 보게 될 것만 같은 기분(...) 정말, 이건 아니야. 디스이즈낫퍼니-라고(...)

 

카스티엘 에피소드 차례였다는 걸 알아채곤, 그냥 별 대수롭지 않은 마음가짐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멍-한 상태에서 좀 한방 맞은 듯한 기분? 특성상 개그 포인트도 현저히 낮았기 때문에 거의 치명타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건 좋지 않다고. 아- 이래서야, 피날레 안보는 쪽이 낫겠어. 시즌5 시작되면 피날레부터 보는 게 낫겠다고. 정말 이런 건 좋지 않아. 난 스트레스 받으려고 쇼를 보는 게 아니란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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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오프닝. 한가로이 낚시 중인 딘형님(...) 뭔가 좀 미-묘하게 아니다 싶은 장면(ㅋ) 그치만 뭐, 딘형님이라고 낚시하지 말란 법은 없구요(ㅋ) 저 호수는 근데 매번 나오는 그 호수 아닌가(...) 디바우어에 나온 호수도 같은 호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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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평화로워서 이질적입니다. 우와- 낚시하는 딘형님이라니(ㅋ) 우리 대령님 떠오르구요. 대령님네 연못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지요. -아니, 과거를 바꿨더니 물고기가 살게 되었던가(ㅋ) 그 에피소드 시퀀스 꽤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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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푸득푸득 날개 소리와 함께 카스티엘 등장. 네네. 딘형님 꿈속이었습니다. 수줍으신 카스티엘님은 언제나 잠자는 숲속의 아가씨딘, 아니 딘형님께 찾아오니까요(ㅋ) 꿈속에서 낚시중이라. 형님 정말 요즘 힘드신가보구나(...)

 

카스티엘은 이 꿈속에서조차 말못할 일이 있다며 어디론가 찾아오라고 쪽지를 건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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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서 발견한 것은 카스티엘이 떠난, 원래 몸의 주인, 지미였습니다(...) 그러니까, 난 이래서 그냥 미샤 콜린스씨 특별 에피소드라고만 생각하고 방심한 거였다고. 그게 문제였어. 아, 이 슈뇌 제작진들, 너무 머리 쓰는데. 너무 날 낚고 있잖아. 젠장.

 

어쨌거나, 근 1년(시즌4 1화에서부터 카스티엘로 등장했으니, 근 1년만이죠)만에 자기 몸을 되찾은 지미씨는 일단 먹고 봅니다. 게걸스레 먹고 봅니다. 배고파죽겠다면서 허겁지겁 먹고 봅니다.

 

...꼭 누군가의 데자부를 보는 듯 합니다.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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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형님. 당신이 지미씨 먹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표정 지을 때가 아닌 것 같은 데 말입니다. 응? 스스로 봐도 누군가의 데자부를 보는 것 같습니까? 그런건가요? 물론 자신은 저렇게 먹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 그렇겠지(ㅋ) 이모티콘

 

...젠장, 망할 놈의 개그 포인트는 이게 끝이었어. 이게 다였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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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루비 썩소의 의미가 조금 드러난 것인가- 전형적인 마약 공급책의 법칙. 중독될만큼의 호의를 베풀어주고, 중독이 되면 더이상 친절을 베풀지 않지요. 새미는 드디어 상비로 저렇게 루비의 피를 휴대하고 다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다 떨어져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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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카스티엘이 강제 소환 당한 일로 느닷없이 형제 앞에 나타난 애나가 샘의 정곡을 찌르지요. "너- 좀 달라 보인다?" 샘은 딘의 눈치를 보며 짐짓 모른 척 해봅니다. "별로- 머리를 잘라서 그런가?" 실은 애나는 샘을 꿰뚫어 보는 것 같은 표정이지만, 구체적으론 말을 안합니다. 딘에게 일단 알리지 않기 위함인 것인지- "아니, 그 얘기가 아닌데- 뭐, 그건 그렇고." 그리고 카스티엘 이야기로 넘어가지요. 샘은 결국 루비의 피가 다 떨어져서 거의 금단 증상이 시달리는 것처럼 보이고- 딘 몰래 루비에게 전화 하는 장면도 잡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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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이번 에피소드의 메인 사건이 해결되는 듯 하면서 악마 하나를 붙잡은 샘. 악마를 죽이는 나이프를 목에 살짝 긋자 흘러 나오는 피에 결국 굴복하고, 그 자리에서 흡혈(...)

 

그런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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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형님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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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이번 화는 감정을 느끼질 못하겠군요. 심경이 복잡합니다. 착잡하군요. 가여운 샘. 가여운 새미. 이제 어떡하면 좋나요. 물론 난 딘 편애이니까, 이때까지 딘 편을 드는 말만 쭉 해왔지만, 실은 샘도 가여운 녀석인데요. 척도 말했잖아요- 악마의 피에 대한 걸 어디에도 쓰지도 못하고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샘이 불쌍해지니까-라구요.

 

6개월 때 억지로 아자젤이 악마의 피를 먹이고, 그래서 얻게된 예지력, 그리고 헬게이트-를 열기 위한 하이브리드 토너먼트. 승자는 악마의 군단을 이끌게 된다-라질 않나. 형은 자신을 두려워하고- 그런 자신을 되살리기 위해서 형은 지옥으로 끌려가는 계약을 해서 결국 끌려가버리고- 형이 죽은 후에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꾀임에 넘어가 악마의 피를 마시게 됐는데, 그게 점점 더 중독의 양상을 보이고-

 

샘의 능력은 그저 악마의 피의 섭취량에 비례한 일시적인 능력이었을 가능성이 더 커졌군요. 그래도 악마의 피는 그저 윤활제 수준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지속적인 섭취가 없다면 능력도 없어진다는 건- 그건 샘이 완전히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 밖에 되지 않겠군요. 물론 샘이 그 관계를 몰랐을 경우의 이야기지만, 당연히 흑루비는 그 이야기를 안해줬을 거라고 봅니다. 루비 그 썩소를 떠올려보세효. 그건 완전 순진한 아이를 꼬여서 중독자의 길로 빠지게 만드는 그런 썩소였다니까- 도대체 뭘 꾸미고 있는 거지!!

 

샘의 저 표정. 그리고 딘의 표정. 매디슨과 고든이 생각날 수밖에 없어요. 최근 에피소드에서 두번이나 매디슨을 언급했었지요. 고든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지는 딱히 기억이 안납니다만(...) 테러블 라이프 편에서 샘이 매디슨이 자기 약혼녀라며 이름을 언급했었고, 그 뒤의 윈체스터 복음서(ㅋ) 편에서 출판사 편집장이 자기 감정에 복받쳐 얘기를 하면서 매디슨을 언급했었지요. 샘이 매디슨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나, 딘이 존에게 도와달라고 전화를 하던 장면을 언급하면서 말이에요.

 

밤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늑대 인간으로 변해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매디슨. 그걸 알아낸 딘과 샘. 매디슨에게 단순히 좋아하는 감정 이상의 것을 느끼게 된 샘. 치유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 그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매디슨을 죽여야 했던 샘.

 

그때 샘에게 권총을 건네주고, 매디슨의 방으로 들어가는 샘의 뒷모습을 보고, 그리고 울린 한발의 총성을 들은 딘도, 눈물을 흘리지요. 그건 그저 단순히 무고한 일반인을 죽여야 했다는 데서 흘린 눈물이 아니에요. 언젠가는 자신도 그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그걸 알기 때문에 흘린 눈물이죠. 존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생각나는 거에요. "샘을 막을 수 없다면, 네가 샘을 죽여야 한다."

 

왜 갑자기, 시즌2의 한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매디슨을 작가진들이 계속 들먹거렸는지, 그 이유가 바로 이건가? 그러고보면 그 편집장이 굳이 언급했던 에피소드가, 딘이 존에게 도와달라고 전화를 하던 장면이었지요. 어쩌면 그건 이번 시즌 피날레의 복선인가? 존이 피날레에 등장할 거라는 스포를 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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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의 사건이 일단은 해결되고, 카스티엘은 다시 지미의 몸을 가지게 되어 떠나려고 할 때, 딘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던 거였냐고 묻지만, 카스티엘은 어쩐지 냉담하게 말합니다. "여길 떠나 있는 동안 깨달은 게 있다. 난 하늘(Heaven)을 섬기지, 인간을 섬기지 않는다. 당연히 난 너를 섬기는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천국'이라고 말하는 건 좀 별로라서. 어쨌거나, 도대체 카스티엘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렇게 태도가 돌변한 것인지- 좀 불안하군요(...) 분명 그 전에 "위대한 예언자" 척님을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때와는 너무 태도가 다르시잖아요. 게다가 신(God)을 섬긴다-라고 말하지 않고 Heaven이라고 말한 것도 좀 걸리적거립니다. 인간을 섬기지 않는다거나, 딘을 섬기지 않는다고 말한 부분은 그닥 신경쓰이진 않지만, 원래 자신들은 인간을 쫓아다니는 수호천사 같은 게 아니라 신의 전사로서의 천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렇지만, 뭔가, 저 위에 끌려가서 뭔가 일이 있었던 게 틀림없는데- 아니, 딘형님의 유일하고 든든한 우방이 이렇게 맘을 바꿔먹으면 어쩌란(...)

 

-랄까, 실은 저게 정상이겠지만? 아무래도 카스티엘 형님, 그 동안 너무 딘에게 집착하게 되어버리셨으니까- 그래도 내편이 줄어드는 건 달갑지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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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차 안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 딘. 4시즌 들어서 샘의 능력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씩 확인하게 될 때마다 딘은 화를 내지도 않습니다. 아예 말도 하지 않아요. 물론 조금 시간이 지나면 가볍게 이야기를 하곤 하지만, 진지하게 그걸 맞서 보려고 한 적은 한번도 없어요. 그러니까 이제서야 흡혈에 대한 사실을 알아채게 된 것이지만. 만약 제대로 처음부터 추궁하고 들어갔다면 진즉에 알아냈을 겁니다. 샘이 이야기 하는 걸 피하려고 한 것도 있지만, 딘도 그걸 붙잡지 않고 피하는대로 그냥 내버려뒀었지요.

 

정말이지, 이렇게 알게 되는 건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인데 말입니다.

 

사실 딘은 알고 싶지 않았을 거라고 봐요. 시즌4 4화에서 처음 샘이 악마를 물리치는 능력을 사용하는 걸 알게 된 딘이 말하지요. "내가 널 몰랐다면 널 사냥하려고 했을거야." 시즌3의 고든이 딱 그랬었지요. 형제들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캐릭터이긴 했지만, 실은 고든의 행동이 더 이성적인 거라고 할 수 있잖아요. 딘은 단지 샘이 자신의 동생이기 때문에 차마 죽이지 못하는 것 뿐이고-

 

사실 딘은, 더 깊이, 진실을 알고 싶지는 않았을 거라고 봐요. 그전에 했던 모든 행동과 마찬가지로, 그게 샘을, 가족을 죽게 만드는 거라면, 노란눈의 악마를 쫓는 일 따위도 그만 두고 싶고, 샘의 능력의 비밀을 캐는 일 따위도 하고 싶지 않은 거죠. 모르는 척 그냥 살아가고 싶은 거에요. 저 지니편의 환상에서처럼- 진실을 마주한다는 건, 언제나 힘들고 지치는 일이니까.

 

카스티엘이 샘의 능력에 대해 경고를 하고, 네가 막지 않으면 천사들쪽에서 샘을 막을 거라는 말도 들었고, 그 이후에 샘의 능력을 직접 목격도 했는데, 처음엔 샘의 말을 그대로 믿고 넘어갔다고 해도 계속해서 샘이 숨기고 있는 사실이 있다는 게 드러나는데도 그걸 밝히려 들지 않지요. 알고 싶지 않은 겁니다. 그걸 알게 된다면- 물론 이미 짐작은 하고 있지만, 애써 외면하려 들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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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이번엔 어떤 악마에요?"

바비: "바로 너다. 다 널 위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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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This isn't FUNNY!!"

 

결국 바비아저씨네 지하에 마련된 벙커에 샘을 가둬버렸습니다. 아직까지 샘을 죽여야 하는 상황까지 온 적은 없지요.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딘이 그 상황을 계속 외면하고 있었던 것 뿐이지요. 하지만 더이상은 그냥 넘길 수가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 겁니다. "샘을 막을 수 없다면, 네가 샘을 죽여야 한다." 정말이지 악마의 목덜미에 박아넣은 입술을 떼 입가에 피칠갑을 한 샘을 바라보는 딘이라니요. 정말 그 한순간의 갈증을 못이겨서 저도 모르게 악마의 피를 빨아대곤 그제서야 딘을 바라보던 샘이라니요. 정말 둘의 기분이 어땠을지- 정말 난 그렇게 아예 맞닥뜨리고나니까 딘보단 샘이 더 걱정이 되어버린-

 

아아, 가여운 새미. 그 착하고 순하고 올곧던 아이가 말이에요.

 

21화와 22화의 예고편은 일부러 보질 않고 있습니다. 스포도 안당하기 위해서 서핑도 자제중입니다(...) 이번화 정말, 카스티엘 특별편인가- 하고 그냥 방심하고 봤다가, 지금 완전 온갖 망상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온갖 배드엔딩의 피날레를 다 상상하고 있는 중이구요-_-; 뭐, 물론 제작진들의 맘을 알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사실 올초 시즌4 휴방 기간 중에 그냥 재미로 생각했던 건, 거물급엔젤딘과 루시퍼샘의 대결이 보고 싶다고 간단하게 쓴 적이 있는데- 거물급엔젤딘은 일단 넘어가고, 루시퍼샘은 좀 가능성이 높은 거 아닌가 하고 계속 마음이 기울고 있어서- 아니, 그래도 시즌 진행되면서 들리는 말이나 뭐 그런걸로 봐선 그래도 샘이 루시퍼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쪽이었는데, 아니, 그래도 샘이 루시퍼라면 좀 뻔한 감도 있고(...) 그런데 이번화 엔딩을 보면서는 저래서야 딘이 샘 죽이고 그 피로 마지막 봉인 해제되면서 루시퍼가 샘 몸에 부활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물론 딘은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샘이 마지막 봉인이라는 건 너무 뻔한 설정이라고! 전세계의 슈뇌팬들이 다 상상하고 있는 거 아니야?! (...)

 

역시 이 시나리오는 좀 별로야. 이런 식으로 가면 안되는거잖아- 그렇지? 설마 내가 상상한대로 될리는 없으니까 안심이랄까- (아니, 그래도 안심이 안돼- 도대체 더 심한 결말은 뭐지?!)

 

그러니까 더 무서운 겁니다. 샘이 마지막 봉인도 아니고, 딘이 이젠 저렇게 샘을 가둔데다, 루시퍼는 일단 부활하는 건 맞고, 카스티엘은 도대체 무슨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지- 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젠장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