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08-12-19
http://gamm.kr/199 아이언맨, 영화

네네. 뭐, 아이언맨은 일단 어메리칸 히어로물입니다만.

 

나는 일단 토니-페퍼 커플 열혈 지지입니다(ㅋ) 1편에서는 애매하게 관계를 크게 진전시키지 않고 끝났지만, 시리즈가 계속되면 더 진전될지도 모르구요-! 뭐, 팬덤계에서는 갈데까지 간 경우도 있겠지요(ㅋ) 원판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원판의 아이언맨-토니사장님은 갈수록 별로인듯(...) 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사장님이 좋아요:D)

 

그런 노선에서, 아이언맨에서 꽤 마음에 드는 장면은 댄스 장면도, 그 뒤 장면도 아닌, 바로 사장님의 귀환 당일입니다:D 아- 사실 그 스타크 연구소 루프에서의 전투 장면 때도 마음에 들지만(ㅋ) 기억나시나요, "Just DO IT!!!" "You DIE!!!!" 프레이즈(ㅋ) 뭔가, 펠트로 여사님의 대사 치기가 인상깊었던 장면이었지요(ㅋ)

 

아무튼. 귀환 당일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토니사장님-페퍼 노선으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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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사장님. 동굴 속에서 잉센씨와 대화할 때, 자기에겐 아무도 없다고 했지만, 그 순간 페퍼양을 떠올리지 않았을까요. 나중에 가슴의 미니어처 아크리액터를 교체할 때는 분명히 얘기하지만, 아, 그것은 우리 사장님의 고백이었다고 봐요! (ㅋ)

 

저 꼭 잡은 손 보이시나요. 그런데 비행기 격납고(라고 불러야 할듯(...)) 문이 열리면서 나타난 것은, 언제부턴가 늘 자신의 곁에 있어 주었던 페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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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표정 바뀌는 것 좀 봐(ㅋ) 사막에서 만난 로드씨에게는 그렇게 축 늘어져서 온몸을 맡긴 주제에, 페퍼양에게는 약하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겁니다(ㅋ) 로드씨는 군인이고, 아이언맨 수트를 만들 때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사람이기도 했고(물론 퇴짜당했지만!), 그치만 눈앞에 들어온 것은 페퍼양! 지치고 힘들어서 저렇게 손 꼭잡고 걸어나왔는데도, 그래도 당당해지고 싶은 거지요. 이정도쯤이야, 토니 스타크에겐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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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을 조심하라는 말에 문득 고개를 숙여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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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나온 들것(...)을 보곤 완전 정색. 그치만 휠체어를 타고 온 주제에 말이지요! 마음 속으론 휠체어에 앉은 채로 나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할지도! (ㅋ) 프레스를 의식하고 한 행동이었겠지만- 물론 페퍼는 자신의 비서이니 나왔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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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것을 급거부하시는 로드씨. 눈길조차 주지 않고 당당히 페퍼양에게 시선을 보내시는 우리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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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때의 페퍼 얼굴이 좋아요. 펠트로 여사님은 예에에에에전엔 별로였지만, 어쩐지 갈수록 호감도 상승- 지금은 꽤 좋습니다. 빨간 머리 염색해도 잘 어울리시네요.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좋은 장면입니다. 정말로 사장님을 환영하는 표정. 살아돌아와주어서 감사하다는 표정. 감격한 표정. 내심 페퍼양의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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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 사장님 인상쓰셔(ㅋ) 실은 반갑지요. 반갑겠지요. 죽다 살아났는데. 전혀 남부러울 것 없을 듯이 살아온 사장님이시지만, 테러범에의 납치, 고문, 탈출- 게다가 잉센씨와의 그 대화들. 가족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괜찮다고 말해던 잉센의 마지막 모습. 다 가졌지만 정말 중요한 건 가지지 못했군요- 라고 말하던 잉센의 표정. 생각나겠지요. 가족도 없고, 진실된 연인도 없는. 그렇지만 3개월 만에 거의 극적으로 살아돌아온 눈앞에, 일의 연장이 아닌, 어쩐지 정말로 마음으로 걱정하고 있는 듯한, 그렇게 믿고 싶어지는 비서의 모습. 비서라고 생각하고 싶었을까요,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싶었을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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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빨갛군. 나 때문에 좀 울었나?"

"Your eyes are red. A few tears for your long-lost b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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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서 그래요. 다른 일자리 찾는 건 귀찮으니까요."

"Tears of joy. I hate job hu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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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휴가는 이제 끝이야."

"Yeah, vacation's over."

 

정말이지, 그러니까 말하자면, 만나자마자 달려와 부둥켜안고 사랑한다는 말 속삭이는 그런 흔한 연인들-보다 더,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달까-(ㅋ) 뭐, 굵은 글씨의 문장은 알만한 사람들은 알 거라고 봅니다(ㅋ)

 

늘 자신의 옆에는 아무도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 분명한 우리 사장님이시지만, 그래도 가끔은, 자신의 곁에는 어쩐지 굉장히 좋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고, 그렇게 문득문득 가끔씩 깨달으실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물론 그런 깨달음(ㅋ)은 그리 오래 가지는 않겠지만. 석달이 지나도록 상관의 핀잔도 아랑곳않고 미국방부 자원을 활용해 자신을 찾으러 사막을 뒤지고 다닌 로드라던지, 그렇게 미국으로 돌아온 자신을 반겨주러 나와있는, 물론 비서의 의무이기도 하겠지만, 어쩐지 기분탓인지 초췌해보이는 페퍼양이라던지-

 

사실 아이언맨 수트의 이야기를 하러 로드를 찾아갔을 때 딱 잘라 거부한 그에게는 조금 서운했을 거라고 봅니다. 막대한 부와 권력- 그 능력으로 한없이 자유분방하게 살고 있는 듯이 보이는 토니 사장님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실 그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지요. 수트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고 면전에서 대화를 거부당할 때의 사장님 표정은 정말 리얼했어요. 연기인 걸 알고는 있긴 하지만, 굉장히, 그 배역을 맡은 로버트씨에게 호감을 가진 장면이기도 했달까(ㅎ)

 

정말이지 우리 사장님 돌아오시는 날, 페퍼의 표정이 저렇지 않고 단순히 업무적인 표정이었다면, 혹은 페퍼양 대신 호건씨만 나와 있었다면(제리코 데모를 위해 떠날 때에는 페퍼양이 배웅해주진 않았지요). 충분히 그랬을 수도 있었을 것 같지만- 그래서 사장님과 페퍼 커플은 더 열렬히 지지합니다(ㅋ) 그래야 우리 사장님, 조금은 더 행복해지실 것 같으니까요(ㅋ) (...물론 지금 그대로도 스스로는 행복하시지만요(...))

 

제발, 원작의 토니 스타크씨처럼 좀 안드로메다로는 안갔으면 좋겠네요(...) 아니, 영화 자체가 별로 안드로메다로 안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하지만(...) 물론 어벤저 프로젝트로 가면 좀 논외지만. 아이언맨 영화 자체는 좀 지금처럼 어느 정도 선 안에서 유쾌한 사장님을 보여주셨으면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