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22-01-24
http://gamm.kr/1822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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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와우 애널리스트 포스터 첨 봤는뎈 너무 엉클 바니라서 뿜긴다곸(ㄲ)


난 개인적으로 애널리스트 캐릭도 배우도 맘에 들었는데 기존 트릴로지의 아키텍트 같은 포스가 보여지진 않아서 그런지 은근 캐릭터 자체 평이 안좋은 것 같긴 하더라고. 근데 난 딱 그런 지점이 맘에 들었던 것이라(ㅎ) 아키텍트는 "그" 매트릭스를 애초에 설계해서 만들어낸 프로그램이고 물론 6차에 어쩐 일인지 오라클의 술수에 넘어가서 변종 네오 같은거 허용하긴 했지만(ㅎ) 레볼루션 엔딩 때 대화나 레저렉션 설정에도 나오듯이 "진짜로" 약속대로 기계 도시의 에너지 문제를 제껴두고 인간들을 풀어줬을만큼 원칙대로 정해진 규칙대로 수행되는 프로그램인 반면에 애널리스트는 약간좀 그 대척점의 프로그램이잖아? 확실히 기계도시 대장을 구워삶아서 아키텍트와 오라클을 몰아내고 자기 진영의 승리를 가져올만하다고. 요원 중에 스미스 같은 변종이 생긴 것처럼 아키텍트를 몰아낸 세력이 아키텍트와는 다른 종류의 프로그램인 건- 뭐 그럴듯하지 않나?


극중에서 애널리스트는 본인입으로 거짓말은 못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말도 포함해서 굉장히 거짓말을 주로 하고 있는데 그래서 네오에게 소상히 현재의 설정을 말해준 내용의 일부는 거짓이 아닐까 하는 기분도 있음. 사실 이전까진 아키텍트가 네오에게 했던 얘기가 정말로 모두 진짜일까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애널리스트가 있는 이상 아키텍트의 얘기는 모두 진실인 걸로 생각되고. 이전에 레저렉션 2차 즈음에 애널리스트의 전임자가 아키텍트냐 오라클이냐 수츠나 오쏘리티는 누구냐 뭐 그런 얘기 했었지만 일단 전임자는 아키텍트인 거고 생각해보면 아키텍트는 "매트릭스"의 설계자인 거지 기계도시의 창조자는 아닌거니깐. 레볼루션에 등장했던 기계도시 대장은 설정상 이름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것 같은데 극중에 말해진 적은 없는 것 같고 그때 한사람의 얼굴로 형상화되어서 등장했지만 은근 군집 같은 느낌이라. 그러고보니 요전에 포스팅했던 스미스의 그 뭔 복수형 그거랑도 비슷한가? 아무튼 기계도시에서 매트릭스 라는 건 그게 코어인 것은 아니니깐. 일종의 발전소이고 아주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매트릭스가 기계들 입장에서의 코어인 건 아닐거잖아?


문득 생각이 든건 오라클이 메로빈지언의 후임이 아닐까 하는 그런 기분. 사실상 메로빈지언과 오라클 둘다 해당 시점 매트릭스, 그러니깐 현실과 비교하면 초현실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단지 매트릭스 안에 있는 것을 인지하는 프로그램이라서가 아니라 현재 매트릭스의 규칙을 벗어나는 특성을 자유롭게 쓰고 있었잖아? 세라핌도 메로빈지언이 알고 있었던데다 말하는 내용으로 봐선 메로빈지언 휘하에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세라핌 원래 천사 아닌가? 오라클도 얘기한 적 있잖아 천사 어쩌구. 애초의 매트릭스에는 메로빈지언이나 오라클 같은 프로그램이 없었을 것 같긴 한데 메로빈지언이 몇번을 주관? 하고 최소한 6차, 혹은 5차부터는 오라클이 주관한 것 같다는 생각이- 그리고 6차의 오라클의 역작이 트리니티지이모티콘


그래 그왜 오라클이 네오에게 쿠키를 주잖아. 그거 해킹하는 거 아닐까? 백도어를 심어놓을 수도 있고. 메로빈지언이 보여줬잖아 매트릭스 안에서 단순한 케이크처럼 보이지만 특정 개체의 코드를 조작할 수 있었던 거. 그리고 오라클은 그 쿠키 굽는 방법을 사티에게 알려줬지이모티콘


사실 이런 생각의 연장에서 애널리스트가 오라클의 후임 같은 기분이긴 함. 애널리스트는 말그대로 뭔가 새로운걸 창조해내진 못하는 것 같으니깐. 물론 오라클 뿐 아니라 아키텍트도 축출된 거 같으니깐 아키텍트의 후임인 것이긴 한데- 글쎄. 또 쓰다보니 아키텍트는 건재 할 거 같은 그런 느낌(ㅎ)


극중에 봇은 기존의 에이전트보다 훨씬 약한데 그래서 물량으로 승부하는 것이지만 애널리스트가 스미스의 귀환, 혹은 스미스 같은 변종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해서 애초에 그냥 가능성 자체를 없앤 것 같긴 하고. 스웜모드가 위압적이긴 하지만 개별 개체 하나하나가 에이전트 같은 절대적인 우위 능력치를 지니는 건 아니잖아? 게다가 스웜모드에 동원되는 봇은 정말로 좀비처럼 최말단 개체들인 것 같고 트리니티나 네오를 감시하기 위해 붙여둔 핸들러 프로그램도 딱히 이전 에이전트만큼 강한 능력을 지니진 못하니깐. 스미스 말대로 프로그램조차도 못믿는 애널리스트의 특성이겠지. 핸들러 프로그램 자체도 애널리스트가 감시하는 것 같은데 주드가 한 대사를 애널리스트가 똑같이 그대로 하기도 하고이모티콘


스웜모드 말이 나와서 말인데 애널리스트가 마지막에 스웜모드 발동시킬 때 대사 그거 왠지 바니도 엄청 맘에 들어할 것 같아섴 첨 봤을 때부터 락다운이니시에잇스웜모드 장면 따라하는 바니 생각나서 너무 뿜겼음(ㅋ)


나는 애널리스트가 바니를 연상시키는 점이 나오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데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배우라서 그런지 순간순간 꽤나 연상될 때가 많거든(ㅎ) 극장에서 봤을 때 가장 피크였던 건 후반부에 트리니티가 각성한 직후에 시간을 멈췄을 때 예전엔 여자들 다루기가 더 수월했다고 말하던 딱 그씬(ㄲ) 정말 너무 바니 삼촌이잖이모티콘


근데 최근에 티파니 이름 관련해서 좀 돌아다니다가 알았는데 "티파니"가 HIMYM 에서 테드의 상대 여자, 그러니깐 The One 후보 중의 한사람이었다는걸 알게 됨. 세상에! 이모티콘 극중에 티파니라는 이름은 애널리스트가 개인적인 이유로 붙인 거라고만 나오고 진짜 그냥 감독 혹은 제작진들 내부 레퍼런스일 가능성이 아주 클 거 같긴 한데, 아니 그래도 굉장히 그럴듯하잖아(ㅎ) 게다가 HIMYM 의 티파니는 한 에피소드에만 출연하는 단역급이긴 해도 남친(이랄까)이 있는 상태에서 테드를 어장관리 하던 캐릭이라 뭔가 애널리스트가 의도한 티파니 캐릭과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HIMYM 에 티파니가 나온다는 얘길 듣고 어떤 여자였는지 보려고 해당 에피소드를 틀었는데 뙇 등장한 티파니가 어깨 넘은 길이의 금발이라- 어 극중 애널리스트가 조작한 트리니티의 대체 이미지, 그러니까 티파니의 이미지가 딱 그랬잖아?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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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렉션 극중 티파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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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YM 에서 테드 어장관리 하던 티파니.


티파니 이름 관련해서 딱히 공식에서 밝힌 얘기는 (아직) 없는 것 같긴 한데 팬들이 얘기한 것들 중엔 저게 가장 마음에 들었음(ㅎ) 진짜 집단 지성의 힘이라고 관련 래딧 스레에 온갖 얘기가 다 있는데 트랜스 어쩌고 약자에 tiff 파일 확장자, 티파니 프로블럼인가? 하는 이론까지- 그런데 왠지 매우 감독 혹은 제작진들 내부 유머일 것 같아서 그런 점도 더 뿜김(ㅎ)


트리니티(Trinity)처럼 티파니(Tiffany)도 T로 시작해서 y로 끝나는데, 티파니가 어느 에피소드에 등장했는지 찾으면서 다른 상대 여자 목록을 쭉 봤는데 T로 시작하는 이름은 트레이시와 트루디와 티파니. 근데 전부 y로 끝나는 이름 아니야? 흔한 패턴인가(...) 아 래딧 스레에 T-funny 라는 글도 있었지(ㅎ) 나중에 코멘터리 등에서라도 왜 티파니로 했는지 알려주면 좋겠네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