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6-09-14
http://gamm.kr/1697 W, 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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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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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은 연휴가 끝나면이모티콘


우리 이배우님 그리고 다른 배우님들 모두, 감독님, 스텝분들, 그리고 작가님.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9/19) 일요일은 종일 그냥 뒹굴고 뒤늦게 포스팅(ㅎ)


뭐랄까. 더블유에서 꽤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의 하나가 뭐였냐면, 메인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와중에 곁가지로 꽤 다양한 경우들을 끼워 보여준 것이었는데, 이게 전체 흐름에 방해되거나 산만해진다고 하면 뭐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꽤 적절했달까. 아무래도 2시간짜리 영화가 아니라 긴 편수의 드라마이고, 그만큼 루즈해질 수도 있고 쓸데없는 에피소드들이 들어갈 수도 있는데, 중간중간 그런 짬에 실제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로 짧게짧게 이야기들을 끼워넣은 거라던가, 혹은 사건 자체를 시간적인 순서로 진행시킨 게 아니라 조각조각 내서 보여준 탓에 굉장히 이야기 흐름에 입체적인 면들이 생겼달까. 사실 이 엔딩만 해도 강철이 죽는 새드엔딩, 강철과 오연주가 다시 만나는 해피엔딩, 그리고 그 이후의 일들까지도 모두 드라마안에서 보여줬지 않느냔 말이에요(ㅎ) 어디의 누구들처럼 감독판이네 또다른 엔딩이네 뭐네 하면서 쓸데없이 늘리지 않아도 말이지이모티콘


추석 전일이 아니라 그전주에 마지막회를 방송했으면 조용하게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하필 추석 딱 전날이라 본가에서 본 바람에 어수선하고 애새끼들이 방해해대는 틈을 뚫고! 그래도 무사히 감상하였습니다. 난 되게 좋았어요. 별로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지만, 난 되게 마음에 들었어요. 강철이 죽는 엔딩도 보고, 강철이랑 오연주가 다시 만나는 해피엔딩도 보고, 뭔가 보고 싶은 걸 다 본 그런 기분이 들었거든(ㅎ) 게다가 울오빠 연기도 좋았지이모티콘 전체적으로 음악 꽤 잘 써왔지만, 이 마지막화에서도 음악 되게 좋았지. 마지막에 우리 준영이 오스트가 깔리는 것도 정말 좋았고. 게다가 연출이 좋았던 장면이 많았어. 나중에 작가님이 마지막회 대본을 올려주셨길래 조금 봤었는데 대본보다 실제 바뀐 연출이 더 좋았던 장면이 많았던 화였습니다. 와 진짜 초중반에 헷갈릴만큼 연출이 후진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하하하핳 마지막화는 그다지 후쳐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ㅎ)


마지막회 보면서 조금 아쉬웠던 건 한철호 캐릭터. 한철호 캐릭터 비중이 조금더 일찍 높아졌으면 어땠을까 싶고. 좀더 이야기의 구성이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지금도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스펜스 장르물로 취급하기엔 조금 약한 감도 있어서- (아니 서스펜스 장르물인게 아닙니다만(ㅎ))


한철호가 강철한테 "이게 니가 죽어야 끝이 난다며?" 라고 대사칠 때 진심 깜놀함. 물론 서도윤을 붙잡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딴식으로 대놓고 대사를 칠 줄은 몰랐지! 다른 세상에 집착하는 한철호는 신의 때 기철형님 생각나고 그랬음(ㅎ) 쫌만 더 일찍 개입했더라면 뭔가 좀더 흥미가 진진한 사건들이 더 있었을 수도 있는데 싶달까.


마지막에 작가님이 대본 쓰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랬는지, 혹은 촬영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는지, 총맞은 강철이 대십리에 가고, 강철이 어딨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차끌고 나온 오연주도 대십리로 가고, 경호원 한놈 처리하고 한철호도 처리하고 강철한테 편지도 쓴 오성무까지 대십리로 갈 동안, 서도윤은 어디 옥천 허브에라도 빠진 모양인지 영영 도착하지 못하고 계속 달리길래 그건 좀 웃었다(ㅎ)


토요일에 특별판에서 마지막회 좀 다시 보여주는데 오연주가 처음 대십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그 씬에서 오성무 차도 있길래 우오오오오오오오오 하면서 봄. 본방 볼 땐 그게 오성무 차인지, 아니 거기 차가 세워져 있는지조차 몰랐을 뿐이겠지! 이모티콘


오성무 엔딩이, 마지막 연출이 맘에 들어서 그게 좋았습니다. 확실히 연기를 잘하시는 배우분이라서 그럴까나. 강철보다 오성무쪽이 주인공 같잖아(ㅎ) 마지막에 자동차를 운전해가면서 손만이 아니라 온몸이 희미해지면서 없어지려고 하던 그 연출이, 그때의 오성무 표정이 되게 좋았습니다. 뭔가 어디선가 만화에서 본 장면 같고 막 그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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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오빠 팬미팅 때 개인적으로 바라는 엔딩이 뭐냐는 질문에 새드엔딩이라고 했었는데, 딱 그 버스정류장 엔딩 그런거, 그런거 맘에 들어하지 않았을까? (ㅎ) 오연주가 사는 세계의 웹툰 더블유가 그렇게 끝난 걸 받아들이는 독자들이 있듯이, 버스정류장 씬도 꽤 좋았지. 만약 그게 진엔딩이 된다면 나는 뭔가 타이타닉 엔딩 같은 그런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해요. 강철은 그저 이 마지막회가 50년이나 이어질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죽어버렸지만, 뭔가 오연주에게 그걸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그런 여지를 남겨주어서, 그게 마지막 말이던, 뭔가 물품이 되었던. 일주일을, 혹은 그 이상을 내내 슬퍼하기만 했던 오연주도 결국엔 다시금 그 자신의 인생을 살고,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겠지만, 가끔씩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 혹은 새파란 하늘이 눈이 부신 날에, 강철을 떠올리면서 함께 했던 순간들을 추억하면서, 그렇게 인생을 살아낼 수 있게. 물론 이 경우라면 그렇게 길 건너편에서 그렇게 끝나는 엔딩이어선 안되겠지만(ㅎ)


아 그렇지. 울오빠 쓰러지면서 "끝" 적힐 때 진심 개놀람(...) 아니 물론 절반쯤 밖에 안됐고 그렇게 끝날 거라곤 생각안했긴 했지만, 어쨌거나 한철호 대사 들었을 때처럼 진심 개놀람. 진짜 마지막회 보면서 두번이나 심장 떨어질 뻔 했지(...)


대개 이런 류의 드라마가 그렇듯이 어떤 엔딩을 내던 엔딩이 허무하거나 그때까지 진행해온 강도에 비해 너무 약해서 김빠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름 괜찮았던 엔딩이었습니다. 좀더 풀어주었으면 하는 이야기도 있고 좀 아쉬웠던 이야기도 있지만, 소재도, 캐릭터도, 전개도, 배우분들도,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더 많았던 드라마였습니다.


작가님 끝까지 잘 써주셔서 고맙고. 다른 배우분들, 스텝분들, 끝까지 잘 만들어주어서 고맙고.

무엇보다 이종석씨가 이 드라마 택해주어서 고맙고, 강철이었어서 그게 너무 고맙고.


강철과 오연주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평범하고 재미없는 인생을 서로 사랑하고 싸우고 그렇게 부대끼면서 살아가길.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공유한 채로, 서로 의지하고 마주 보고 서로 손잡아 끌어주며 그렇게. 서로 바라보며 웃고, 울고, 화내고, 즐거워하고. 그렇게.


부디, 많이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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