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6-08-17

인라인이미지


8부작이 아니란 것에 감사함. 진짜 이렇게 끝나면 정말 화나겠지(ㅎ) 뭐였더라 이딴식으로 꿈이네 하고 쫑냈던 드라마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쯤되면 좀 꺽이는 타이밍이기도 하니깐 일단 지켜보는 마음가짐입니다만- 작가님이 어떻게 대본을 쓰셨을지. 이미 이 꺽인데서 치고 올라가는 단계는 촬영 끝났을 것 같은데. 아 이러고 내일 또 결방이면 좀 위험하지 않나 시청률(ㅎ)


진범은 보면 볼수록 강철 그 자신이거나 강철이 만들어낸 거 같은데요. 1화 볼 때부터 그런 기분이었는데 계속 더 그렇다니. 오연주가 개입되기 전까지 스토리를 이끌어가던게 둘이었잖아요? 오성무 작가랑 강철 자신이랑. 강철은 지가 뭐 만화 속의 캐릭터니 숙명이니 다 가짜니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실은 만화 밖의 사람들과 비슷하게 어느 정도 자신 의지대로 살아온 면도 있지 않나- 오성무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던 전개대로 흘러간 경우가 꽤 많았으니깐.


물론 그런 것 역시 작가가 부여한 설정값의 범위 내에 든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왜 오성무 작가도 강철에게 말했잖아요. 죽음마저도 거부하는 강인한 의지를 가졌다고. 그런 강철이라는 캐릭터의 목표는 진범을 찾는거 그거 뿐이거든. 1편에서 웹툰 W의 스토리를 요약해줄 때도 그랬잖아요?


강철은 죽음 대신 승부를 택하기로 했다.
진범을 찾기 전에는 강철의 인생은 회복될 수 없었다.
그러니 그는 범인을 잡을 것이다.
죽기 전엔 반드시.


1화 볼 떄에도 강철이 살아난 게 오성무 작가가 그린게 아니라 강철 의지였다고 생각했었는데, 뭐랄까, 그렇게 강한 족쇄를 채운다고 해야 하나. 작가는 그저 트라우마를 심어주기 위해 그려넣은, 구체적이지도 않고 모호한 캐릭터이지만, 강철 입장에선 그 존재 자체가 자신의 목적이니까 말이에요. 오성무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의지를 가지게 된 강철처럼, 그 강철의 의지가 실체도 없는 진범에게도 그대로 투영된달까. 그래서 강철이 자각을 하면서 진범 역시 자각을 해 강철을 쫓아 만화 밖으로 빠져나간 것이고. 강철이 자살을 시도했을 때에도 그 진범의 존재 때문에 자살 자체가 이루어질 수가 없달까.


나중에 진범의 정체가 밝혀질 때에 강철과 똑같은 모습으로 울오빠가 2역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ㅎ) 처음엔 강철이 범인이라는 건 좀 그런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뭐 보면 볼수록 더더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진범의 변조된 목소리는 듣고 있으면 갑동이 배우님 생각이 나지만(ㅎ)


-랄까, 오성무의 순간적인 썩소가 좀 마음에 걸려서 뭔가 다른게 있나 싶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해피엔딩이 되려면 웹툰 W의 주인공이 바뀌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주인공 자리를 내어준 강철은 오연주네 세상으로 와서 오연주랑 해피엔딩 하고 웹툰 W의 세계는 바뀐 주인공으로 계속 평화롭게 흘러가고.


-랄까, 일단 내일 결방은 제발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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