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6-05-16
http://gamm.kr/1619 캡틴 아메리카

버키의 마지막 은신처였던 루마니아나 파볼까 했는데(ㅎ) 극중에서는 루마니아이지만 버키의 아파트와 지하차도 추격씬은 모두 베를린 로케인 듯. 물론 버키 아파트 탈주씬의 실제 촬영은 세트일테고요. 우리 존나 멋진 버키옵빠가 오토바이 묘기를 선보인 지하차도는 베를린에 있습디다. 그래도 구글맵으로 루마니아에서 뭔가 버키가 기억력에 좋다는 자두를 자러 다닐만한 시장을 찾아보긴 했음(ㄲ) 딱 적당한 농산물 시장이 하나 있던데(야외에 가판처럼 시장이 세워져 있던), 어차피 루마니아 로케가 아니니깐 그냥 그렇다는 걸로이모티콘


일단 윈솔 마지막에 버키는 하이드라측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이탈. 어차피 하이드라는 인사이트 프로젝트 때문에 캡틴한테 싹 발려서- 윈터솔저의 행방을 그뒤에 찾긴 했-----을려나? 모든 하이드라 인원이 쉴드 기지에 있었던 것도 아닐테고. 럼로우도 그 뒤 2년동안이나 캡틴 잘 피해다니면서 온갖 일을 저지르고 다닌 것 같으니깐. 어쨌거나 버키는 그대로 이탈. 캡틴 관련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윈솔 쿠키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캡틴 전시관이겠죠. 문득문득 눈을 감은 안쪽에 남은 잔상처럼 떠오르는 기억들을 뒷받침해주는 것 같은 그런 공간. 제임스 뷰캐넌 반즈. 버키. 추락하던 헬리캐리어에서 더이상 너와는 싸울 수 없다며 그 상징과도 같던 방패도 버려버리던 캡틴 아메리카가 생각이 나겠죠. 끝까지 함께 할 거라는 말도. 아마도 그 당시에는 그다지 기억이 많이 돌아왔을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굉장한 트리거 역할을 했을테니까.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가 어떻게 60년이 넘는 시간을 건너뛰어 여전히 캡틴 아메리카로 활동하고 있는지도 박물관에서 알았을테고, 이런저런 신문기사 등을 찾아보았을지도 모릅니다. 컴퓨터를 다루진 않을테니깐 공공 도서관 같은 곳에 갔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ㅎ) 어릴 때 같이 살았던 브루클린에도 가보았겠지. 물론 많이 바뀌었겠지만, 브루클린 브릿지라던가 보면 3-40년대에 오픈한 레스토랑도 남아있는 곳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문득문득 마치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자신의 기억처럼, 생소한 듯한 그 거리에서 어딘가 익숙한 공간을 발견할지도 모르죠. 코니 아일랜드나 이번에 언급된 로커웨이 비치 같은 곳들도 브루클린 인근이니깐 가보았을지도. 다녔던 학교라던가- 학교 같은 건 오래 유지되지 않을까? 이모티콘


버키의 백팩에 십여권 들어 있다는 그 노트는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노트에 쓰진 않았을테고 종이에 끄적인 것들을 모으다가 아예 노트에 쓰게 됐을 것 같다.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에 대한 리서치도 겸해서.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40년대 하울링 코만도스 시절의 스티브와 버키가 웃으면서 인터뷰하던 영상도 있었는데 그거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이모티콘 물론 그 영상을 처음 보았을 땐 기억이 거의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을테니까 굉장히 이질적인 그런 기분이지 않았을까. 캡틴이 윈솔에서 그 영상을 보던 장면도 정말 짠했는데 시발 버키쪽은 더 하잖아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요며칠 인터넷에서 짤이건 사진이건 글이건 팬아트건 버키를 너무 많이 봐서 이러다 캡틴이 아니라 버키의 팬이 되어버릴 것 같은 기분일 뿐이겠지(ㅎ) 아니 뭐 난 스티브의 버키이니깐 이렇게 편애하는 거에요. 스티브의 페기이니깐 에이전트 카터도 응원하고 있는 것처럼. 근데 시즌3 캔슬 되서 좀 멘붕(...) 왜죠 왜지 마블 니네 왜 그걸 캔슬시키는데 왜 아니 왜? 왜? 어째서? 이모티콘


어쨌든.


과연 밤에 꿈은 꿀까? 악몽을 꾼다는 언급이 꽤 많은데 반대로 아무런 꿈을 안꾸는 쪽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 하이드라의 세뇌 부작용-이랄까 뭐 그런걸 해서 그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지는 난 모르겠고(ㅎ) 밤에 악몽을 꾸면서 일어나는 뭐 그런 버키도 좋지만, 기억이 어느 정도 돌아와도, 윈터솔저라는 살인 머신이 아니라 버키라고 본인도 인지하고 보통의 사람들처럼 지내는 것 같이 되었어도 절대 예전 같은 보통의 사람이 될 수 없달까- 잠을 자도 꿈도 꾸지 않고 그렇다고 푹 자고 일어난 것도 아니고 그저 뭔가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가득인, 눈을 떴을 때 눈부신 햇살에 또 다른 하루를 기대하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또 다른 하루일 뿐인, 어찌되었건 살아내어야 하는 또 하루일 뿐인, 그런 감각도 좋지 않을까(ㅎ) 하항 미안해 버키. 내가 당신을 괴롭히려는 건 아니고요(ㅎ)


진짜인지 하이드라가 심어둔 조작된 기억의 잔재인 것은 아닌지 본인도 확신할 수 없는 낯설고 익숙한 기억들이 문득문득 눈앞에서 기억 저편에서 터지듯이 하나둘 튀어나올 때,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멍하게 침대 끝에 걸터 앉아 있을 때에, 아무것도 없는 방구석의 빛바랜 무늬가 눈에 들어올 때, 문득문득 불현듯 귓가에 스티브의 목소리가 들려온 적도 있지 않았을까. "Hey, Bucky." 마치 저 브루클린 시절에 같이 어울려다니던 그때처럼. 물론 곁에는 아무도 없고 작은 방이 공허하게 느껴질만큼의 공백이 느껴지겠지만.


뉴욕에서 잠시 숨어지내다가 러시아로도 넘어가지 않았을까 생각됨. 시베리아 기지는 아니더라도 임무를 수행했던 곳이라던가 좀 익숙한 곳이 있지 않을까 싶고. 비행기편은 절대 이용할 수 없을테니깐 밀항 뭐 이런걸로 해야하나(ㅎ) 내가 알게 뭡니까 윈터솔저 같은 사람이 미쿡을 빠져나갈 방법 따위. 존나 오토바이도 한손으로 휘두르는 버키옵빠인데 그까짓게 뭐 대수람(ㄲ) 동유럽쪽으로 계속 이동했을 것 같은데 한곳에 그다지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곘죠. 그래도 1년 이상 지나면서는 그 주기도 좀 길어졌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루마니아는 왠지 고향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거나? (ㅎ)


어벤저스와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소식은 뉴스 정도로 계속 접했을 테고요. 이분들 가는 곳은 조용할 날이 없었으니깐(ㄲ) 기본적으로 버키는 스파이도 아니고 하이드라와는 관계를 아예 끊어버렸을 것 같으니깐 정보를 막 디테일하게 얻을 수는 없었겠죠. 아 그럼 캡틴이 자기를 2년 동안 찾아다닌 것은 몰랐을 가능성이 크겠네요.


버키 입장에서 지금의 스티브 로저스는, 그저 뉴스로만 접하는 그는, 자신이 알던, 자신이 기억해내고 있는 그 스티브 로저스가 아니고, 어벤저스로, 여전히 캡틴 아메리카로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기억이 나면 날수록, 전혀 그럴 능력도 뭣도 없으면서 온갖 불의에는 다 맞서 싸우려고 했던 그 브루클린의 꼬마가, 분명 자신의 기억속의 스티브 로저스가 저 뉴스 속의 캡틴 아메리카가 맞을텐데도, 뭔가 그 사이에 커다란 괴리감 같은 게 느껴져서. 전혀 자신이 알던 스티브 로저스가 아닌 듯한 그런 기분이 들어서.


하지만 결국은 인정하겠죠. 스티브가 달라진 게 아니라, 자신이 더이상 예전의 버키가 아니라는 걸. 조금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하고, 스티브와 자신을 비교해보기도 했겠지만, 결국엔 인정하고 말거에요. 자신이 예전의 그 버키가 아닌 걸요.


그래서 정말 그 버키의 아파트에서 캡틴과 버키가 처음 마주치는 장면이 진짜 마음 아플 뿐이겠지이모티콘


정말 그날도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전혀 다를 것 없는, 그저 또다른 하루였겠지만.


아마 요며칠 뉴스에서 어벤저스 이야기로 떠들썩해서 스티브 생각을 조금 더 하긴 했겠죠. 라고스의 일도 전세계적으로 보도가 됐을테고, 소코비아 건으로 UN 컨퍼런스가 열리는 것도 전세계적인 관심사였으니까. 하지만 바로 전날 있었던 UN 테러 소식은 미처 못들은 채로 아침 식사 겸 기억력에 좋다는 자두(ㄲ)도 사고- 아 진짜 그 자두 드립 진짜 브릴리언트(ㄲ) 내가 처음 보고 개뿜겨서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아 웃을 대목이 아니었는데 그놈의 자둨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아시발좀쳐웃을랰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진정하고(ㄲ)


어쩌면 조금은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를, 조용하고 작은 아파트의 방에 가방을 가지서 서둘러 돌아왔을 때, 자신의 방 가운데 커다랗게 버티고 서 있는 "캡틴 아메리카"의 뒷모습을 보았을 때, 자신이 들어온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의 수첩을 들여다보며 귀에 꽂힌 무전기에 답하는 스티브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와 한순간 이제 그만 둬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2년 동안, 실제로 자신의 뒤를 쫓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마치 자신의 뒤를 쫓듯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시때때도 저편에서 툭툭 튀어나와 자신을 괴롭히는 기억들과 그걸 되돌리고 싶은 것인지 혹은 없애버리고 싶은 것인지도 헷갈릴 정도로 혼란스러운 마음과, 늘 감추고 다녀야 했던 왼팔. 그 무게감. 그 이질감. 2년 동안 그렇게 도망다녔는데요. 마주 서지 않고, 그렇게 도망쳐왔는데요. 겨우 자신을 모르는, 그저 스쳐지나갈 뿐인 타인들에게 웃는 얼굴로 포장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는데.


하지만 도망칠 수도 없고. 잊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고. 죽을 때까지 따라붙을 과거-인 거잖아요?


만약 스티브를 만난다면, 어떤 식으로 얘기를 꺼내야할까 그런 생각도 해봤을지도 몰라요. 추락하던 헬리캐리어에서처럼 아직도 자신을 친구라고 말해줄까.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그 수트를 입은 스티브 로저스에게 자신은 어찌되었건 하이드라 소속의 적이고 무찔러야 할 존재일텐데. 자신이 더이상 하이드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하면, 예전의 기억이 돌아왔다고 하면, 그러면 과연 수트를 입은 스티브 로저스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수트를 입지 않은 스티브 로저스는 어떨까. 그런 생각들을, 해보지 않았겠어요? 늘 해피엔딩이라고는 없었을 듯한, 그런 생각들을?


한편으론 또 원망을 한 적도 있지 않았을까 싶고. 왜 그 열차에서 자신의 손을 잡아주지 못했는지, 왜 그 계곡에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이 네가 아니라 그 괴물 같던 박사인지, 왜 우리는 70년이나 지난 이런 이상한 세상에서 이런 꼴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인지.


수트를 입고 자신의 방안에 서 있는 스티브의 뒷모습을 보았을 때, 그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리고 인기척을 느끼고 뒤돌아본 스티브와 눈이 마주쳤을 때- 우와 정말 버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이모티콘


내가 내일 또 보러 갈건데, 극장에 가지 않는 날에는 그 저화질의 캠버전을 스티브랑 버키 분량만 편집해서 듣고 또 듣고 하고 있는데 정말 딱 그 순간에 버키가 "You're Steve." 하던 그 목소리랑 대사는 너무 마음이 아픔. 들을 때마다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픔. 박물관에서 읽었다면서 "You're Captain America."가 아니라 "You're Steve."라고 말하는 법이 어딨냐며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원망, 질투, 부러움. 뭐 그런거 다 집어치우고, 여태 윈터솔저로 살아온 버키에게 2년이 지난 지금에 남은 건, 결국엔 자신이 더이상 예전의 버키가 아니라는 그런 기분 뿐일 거 같아요. 그래서 스왓팀보다 먼저 찾아와 왜 강에 빠진 자신을 구해냈느냐고 물어대는 스티브의 손을 잡을 수도 없고, 하지만 포기할 수도 없고 그저 다시 도망칠 수밖에 없는 거에요. 결국 다시 스티브와 같이 행동하게 되었어도 그 일련의 사태에 대해 "내가 이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거에요.


시발 캡틴 무비 한개 더 찍어죠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다고 아무리 블랙팬서 쿠키에 버키가 있었으니깐 기대를 해본다고 해도 안돼 그건 유어하이네스 무비잖아 캡틴 무비를 찍어달라고 이딴 식으로 끝낼 순 없어 시발 계약 편수 남지 않았니? 남지 않았어? 에반스씨도 애초엔 3편 계약했지만 늘렸잖아 늘렸잖아! 감독은 캡틴 안찍을 때 하고 캡틴 한편 더 찍어달라고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버키 기계팔도 없고 캡틴 방패도 놨는데 왜 다음 무비가 없니 왜 왜요 대체 왜! 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