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5-06-14
http://gamm.kr/1593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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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의 위협을 무시하고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보고 왔습니다! 우오! 어벤저스 볼 때! 우오!! 예고편이 떴는데!!! 우오오오오!!! 내가 그 스크린에서 21세기 이 시대의 CG로 다시 태어난 공룡샷을 보고!!! 우오!!!!! 시발 메르스가 지금 문제냐고!!!! 이모티콘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기존 쥬라기 공원 영화 시리즈는 아주 취급도 안해주는 쪽입니다. 마이클 크라이튼님의 원작 소설 "쥬라기 공원"을 읽고 그걸 또 스필버그가 영화화한다길래 진짜 기대를 얼마나 했는데- 당시의 기술로 공룡 CG는 나쁘진 않았지만 와 진짜 소설 원작에서 공룡 빼곤 다 갖다버린 듯한 이런 스토리. 정말 그럴줄은 몰랐지. 와 진짜 그냥 공룡만 갖다 놓고 티렉스랑 랩터 앞세워서 재난물에만 충실- 정말 실망했더랬습니다. 그냥 아무 감독도 아니고 스필버그였는데! 스필버그였는데!! 이모티콘


사실 이번에도 딱히 스토리에 대해서는 기대는 안했음. 하지만 아맥에서 예고편 딱 첫 한컷 봤을 때 진짜 실제로 오오오오오 하고 극장에서 소리냈다니깐(ㅎ) 오오오오오오오오 그래 이정도 CG라면 풀아맥이라면!! 스토리 따위 개나 줘버려도 상관없다고!!! 시발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스토리로 보는 거 봤냐!!!! 라고 이번에도 역시 잔-뜩 기대를 하고 보러 갔습니다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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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아이맥스로 보는 이슬라 누블라 섬은 존나 멋있었다이모티콘 시발 저 게이트 열리는 장면도 두근두근 했어. 역시 쥬라기 공원은 너무 시대를 일찍 타고난 영화야 매트릭스 이전까지는 CG가 개판이었다고이모티콘 시발 이런 CG가 다인 영화 시발 너무 일찍 찍었어 스필버그놈아이모티콘


뭐 사실 쥬라기 월드 쪽에서 보면 2015년은 늦은 감이 있지만. 쥬라기 공원 원편 시리즈가 2000년대 중반에 만들어졌다면 내가 그렇게까지 혹평을 하진 않았을텐데. 객관적으로 이번 쥬라기 월드는 그냥 쥬라기 공원 1편이랑 비슷한 수준. 아맥과 CG는 대단하지만 그거 빼곤 별로 썩 20여년의 발전은 보이진 않음(ㄲ) 극중 설정 역시 리부트가 아니라 시간대와 장소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공룡이 등장한 것 외에는 1편의 주요 요소들이랑 거의 비슷해서 신선한 맛은 없음.


하지만! 하지만하지만!!


시발 아맥은 멋졌다고이모티콘 나 혼자 보러간게 아니라서 B열에서 보질 못하고 D열에서 봤는데 시발 B열에서 봤어야 했어이모티콘 극장에서 영화 보면서 의자 등받이에서 등을 떼고 스크린을 주목하기는 선샤인 이후로 이번이 처음이다 아니 뭐 아맥에 혼자 보러가면 B열에서 보니깐 그때는 등받이에서 등을 뗼 수 없긴 하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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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의 원편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나에게 전혀 먹히지 않았던 원인 중의 하나가 캐릭터의 부재였습니다. 1편에서 말콤이 좀더 수비범위였으면 그나마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콤도 내 취향 아니고 그랜트 박사나 여주 아줌마는 더더욱 그렇고. 거기다가 해먼드 할배 손주들까지 성별을 뒤바꿔서 등장시켰으니 원이모티콘


하지만 쥬라기 월드에는 오웬이 있다!!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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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콜비옵빠 생각나고 좋았다. 시발 근데 이 오빠 랩터랑 막 놀고 그래이모티콘 지가 알파랰 요번의 랩터는 좀더 작게 설정되어서 좀더 그럴듯 했어요. 이전 시리즈의 랩터는 너무 먼치킨이었지- 사이즈도 아담(ㅎ)하고 오웬오빠 말도 잘 들어서 그런가 이번의 랩터들은 다들 너무 기여웠음(ㄲ) 마지막엔 너무 슬펐다 블루이모티콘


여주 사진을 안가져왔네요(ㅎ) 여주언니도 괜찮았습니다. 이 언니 징징댈 것 같더니 은근히 깡이 있음. 회장이 있는데도 공원 절반 폐쇄를 아주 쿨하게 지시하는 장면에서부터 좀 달리 봤음. 회장보다 이 언니가 더 현실적으로 돈계산을 해대니깐 절대 폐쇄 안하고 버팅기는 쪽일 줄 알았는데 첨에 잠깐 상황을 제어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 게 깨지자마자 바로 절반 폐쇄하고 대피시키는 그 결단력! 물론 그 시점에서 전체 폐쇄하고 철수 루틴을 밟았어야 했지만 뭐 딱히 그 시점에 그정도 결정을 내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 본다. 북쪽 절반 즉시 폐쇄한 것만 해도 굉장한 결정이지. 그덕에 주인공 버프 받은 형제 둘 말고는 전부 대피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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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반부에 나온 평화로운 초식공룡 지역은 정말 멋있었다. 오 정말 이런걸 원했지- 이전 시리즈 1편의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CG가 잘 빠져서 좋았습니다. 그땐 CG가 너무 티가 나서(ㅎ) 크기가 위협적이지 않은 종들은 이렇게 오픈된 트럭으로 투어가 가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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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을 타고 투어도 가능하고- 요거 진짜 좋은 듯. 이거 진짜 좋아. 1편에선 이런 컨셉의 투어는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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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거 멋있었지. 좀더 덩치가 큰 종들이 있는 곳에 조종 가능한 저런 캡슐형 어트랙션이라니- 확실히 20년전에 공룡 테마파크를 상상해서 만든 거랑은 확 다름. 컨트롤 센터도 훨씬 그럴듯했지. 20년전의 컨트롤 센터는 하하하하하하하핳 공룡들이 왜 제어가 안됐는지 그냥 이해가 가는 시스템이랄까(ㄲ) 1편에 나온 투어 어트랙션도 좀봐 너무하잖앜 역시 영화를 너무 일찍 만들었어이모티콘


메인 구역에서 벌어지는 수중(?)쇼도 멋있었습니다. 아이디어 좋았다 돌고래쇼 같고(ㄲ) 마지막에 아주 그냥 객석이 물속으로 들어가길래 진짜 감탄했음. 아맥 앞자리다보니깐 진짜 거기 앉아있는 듯 했음. 오 정말 이런 평화로운 테마파크로만 만든다면 실제로도 대단할 것 같은데. 아 왜 쓸데없이 티라노랑 랩터랑 섞고 지랄이에요. 둘이 따로 떼놔도 둘다 위험한데 티라노 덩치에 랩터 지능이라니 미친놈들. 근데 그 박사가 살았지. 배양하던거 다 들고 튀었지. 2편 나오겠짘 (아니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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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체에서 존나 감동에 벅찼던 장면. 우오- 시발 오웬대장님이시다! 오웬대장님이시다!! 시발 블루랑 같이 뛰고 있다고!!! 출발은 뒤쳐져서 했지만 은근슬쩍 속도 올려서 랩터 무리에 맞춰가다니 이놈도 미친놈이야 근데 존나 감동에 벅찼어 오웬대장님 표정도 정말 벅찬 그런 표정이었지이모티콘


랩터류를 의식하고 블루네들이 역으로 인젠 소속 부대를 공격해올 땐 뭐 그러려니 했지만 막판에 덩치만 댑다 큰 잡종을 버리고 다시 대장님한테 붙어먹어서 오웬이랑 같이 싸울 때도 좀 그랬다. 물론 참 어처구니 없는 헐리웃 시츄에이션이긴 했지만 블루네들이랑 오웬옵빠가 멋있었으니깐 그러려니 했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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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옛날 메인 타워에서 뛰쳐 달려갈 때랑 후반부에 조카들 태운 트럭 몰고 도망칠 때도 다시 보았지만 막판에 여주 파워업- 이빨 많은 공룡 친히 데리러 가진 여주 언니. 근데 20년전의 그 사단을 겪고도 티렉스 우리를 메인 지역에다 둔 건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긴 하지만이모티콘


영화 초반에 보면 티렉스 먹이 주는 쑈도 잠깐 지나가죠 1편에 이어 이번에도 불쌍한 염소이모티콘 하긴 그러고보면 1편에서도 티렉스 구역이 어트랙션 이동경로 거의 초반에 나왔어. 뭐 이번에는 안전을 보장하고 근처에 어마어마한 방호벽으로 다 막아놓긴 했지만.


아무튼.


스토리는 뭐 1편이나 지금이나 별로 대단히 신선할 것도 없었지만. CG랑 아맥은 진짜 짱 멋졌다. 오웬대장님이랑 랩터들도 멋있었고. 뭐랄까- 영화 내내 보면 "더 크고 더 쎄고 더 난폭한" 그런 공룡을 만들어내려고 한 게 이번 사단의 원인이 되고 잘 굴러가던 테마 파크를 통째로 망쳐버리지만 뭐 영화 자체도 똑같은 것 같음.


흥행에 어마어마하게 실패하지 않는 이상 다음 편도 나올 것 같은데- 계속 이런식이라면 정말 곤란한데. 이번에 진짜 오웬대장님이랑 랩터들 아니었으면 뭐여 시발 공룡 CG 말고는 볼거 하나도 없잖애 하고 나올 그런 정도인데이모티콘


물론 다음편에 오웬대장님 또 나온다면 일단은 보러 가겠지이모티콘


덧. 음악은 개구렸음. 20년전의 오스트풍(ㄲ) 의도한 것이라면 너무 촌스럽게 완성되었고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정말 센스가 후짐. 내가 스타워즈 브랜드 팬은 아니지만 스타워즈는 그 시간의 갭에 비해 굉장히 시리즈의 연속성이라던가 브랜드 완성도가 굉장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