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4-07-09
http://gamm.kr/1523 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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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 전에 일요일에 유스트림으로 뭘 생중계 해준다고 해서 딱 집에 있었던 타이밍이라 봤었는데 화질도 너무 안좋고 뭐라는지도 잘 안들리고 쭉 방송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처음 30여분인가? 더 짧았나? 아무튼 첫번 끊을 때까지만 보고 제겼었는데요. 4가지쇼는 처음 보는 거라 사실 본방도 별로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오 뭐지 이런 멋진 프로그램 따위는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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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프닝부터 연출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음. 너바나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와 이렇게 쭉 브금으로 깔아주니깐 굉장히 너바나 곡에 정준영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어울리는거에요. 역시 이런게 스피릿-이라는 걸까(ㅎ) 하도 많이 들어서 요즘에야 너바나 곡들을 부러 찾아듣고 있진 않지만 와 굉장히 계속 브금으로 깔아줘서 좋았습니다. 난 그래서 4가지쇼 이거 오프닝부터 마음에 들어버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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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이런게 좋아요. 이런 캐릭터 좋다니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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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딱히 막 새로운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 같은데 프로그램 구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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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잖아 락밴드를 좋아하는 것도 멋있어서-인거니깐(ㅎ) 인터뷰에서 한결같이 저 말을 똑같이 하는데 그점도 굉장히 좋아요. 확실히 스타성이 있는 아이에요. 저렇게 말을 하면서 지가 어쩌면 멋있게 보이는지 알고 있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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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 언플러그드 무대는 정말 멋있었지요. 한창 언플러그드 붐이기도 했음. 같은 곡인데도 굉장히 달라서 그런데 그걸 고스란히 내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멋진 부분. 사실 커트 코베인은 과대평가 되고 있다는 그런 시선도 있는데 글쎄 과대평가-라고 말할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난 사실 좀 화려한 음악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요즘에는 너바나 곡들을 찾아듣지 않는 것일 수도 있지만 너바나 곡들은 특유의 뭔가를 가지고 있어요. 곡들이 대부분이 굉장히 단순한 리프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반복 패턴이 상당한 그런 구성이 많은데도 커트 코베인 보컬이랑 어우러지면서 그게 그냥 단조롭고 단순한 곡들이 아니게 되는 거에요. 너바나는 대학 때 정도까지만 해도 굉장히 들었었던가- 또 하나 들으면 주구장창 듣는 그런 성격이라 엄청 들었었더랬죠. 뭐 요즘도 듣진 않아도 MP3는 항상 가지고 다니긴 함.


한달 전의 나였다면 너바나와 정준영. 와 정말 생각도 못할 그런 조합이었겠지만(ㅎ) 예전엔 너바나 커버도 꽤 했을 것 같은데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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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에이저" 앨범의 가사는 안썼다고는 하지만 굉장히 모든 곡의 가사들이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 점이었어요. 가사를 그렇게 확실한 방향을 정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의뢰를 한 것도 좀 마음에 든 부분이었달까. 좋은 가사를 쓸 능력이 못된다- 이런건 아니고 노래 가사라는게 단순히 내용만 좋아서 될 문제가 아니니깐. 분명 나중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좋은 가사로 멋진 가사로 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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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틴에이저" 앨범 덕분에 소울다이브의 지토씨-라는 분이 궁금해졌겠지. 영상 다시 돌려보다가 깨달았는데 불후 DOC편에서 같이 콜라보로 무대 꾸며준 팀이 소울다이브더군요(ㅎ) 리멤버 그거 편곡도 상당히 좋았었는데. 직접 했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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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타이틀곡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정말 "틴에이저"는 너무 마음에 드는 곡. 정말 이게 데뷔곡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막 듬. 내 입장에서는 앨범 전체 스타일이라던지 죄다 익숙한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사실 막 새롭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는데 그래서 대중성 이야기가 나오면 좀 기분이 묘해지긴 합니다. 딱 내 입장에서는 곡들이 너무 하드한 것도 아니고 매니악 한 것도 아니고 되려 중간중간 일부 리프들은 대놓고 시비걸면 걸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부분도 있고(ㅎ) 가사 전달력이라던가 이런 부분도 나쁘지 않고. 생각해보면 해마다 록페스티벌도 꽤 하고 있고 내한 오는 밴드들도 적잖게 있는데.


-랄까 상대적으로 너무 걸그룹, 보이그룹의 아이돌 음악이 너무 과포화 상태로 팔리고 있기 때문인 점도 있겠죠. 시장 자체도 너무 작고. 뭔가 대형 기획사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서 다양성이 정말로 예전에 비해서 확 줄어들긴 했음. 그래서 난 정준영이라는 사람이 적어도 음악적인 색깔만큼은 계속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이 아이는 뭐랄까 어린 세대에도 어필할 수 있는 상품성을 가지고 있잖아요. 록이 대중성이 없다? 팬들이 많아지고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장르가 어쨌건 그게 대중성이 되는거라고. 외국 록밴드 좋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 걸. 단지 국내엔 그런 시장이 정말로 작아졌고 시장을 키울만한 파워를 가진 누군가가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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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니앨범에서 "Be Stupid"나 "Take Off Mask" 같은 곡들은 그 와중에 최대한 자기가 하고 싶은 쪽으로 타협해서 넣었을 것 같은 곡들인데 "틴에이저" 앨범 나온거 보면 좀 그런 생각은 들어요. 차라리 아예 그냥 전부 러브송으로만 채워넣은 컨셉의 앨범으로 갔어도 좋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 물론 당시에는 절-대 그럴 수 없었겠지만(ㅎ) 저 두곡을 폄하하는 것은 아닌데 확실히 다른 곡들과 동떨어져보이는 그런 점은 있고 그게 또 정준영만의 색깔-이 되기에는 많이 모자란 그런 것이니깐.


근데 정말 얼마나 팔렸는지 회사에서 얼만큼의 만족을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준영 같은 애를 가져다놓고 "이별 10분전"을 첫 데뷔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내놓은 건 정말이지 하하하하핳 이딴게 대기업의 횡포라는 거라고(ㅉ) 노래가 안좋다는게 아니야. 그런 경험도 있었으니깐 이번 "틴에이저" 앨범도 낼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참 마음이 쫌 그렇긴 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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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에서 먼저 들었던 내용이긴 하지만. 굉장히 저 말을 하는데 들을 때마다 참 쫌 그래서(ㅎ) 뭐랄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니까. 메이저 데뷔 전에 돈없어서 음악이랑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던 거랑 크게 다를 바는 없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본인의 마음가짐이지. 비속어를 쓰지 않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규율에 따르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내돈으로 내 앨범 내는 것도 아니고 방송이나 그런 방송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 같은 게 온전히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니깐. 가라지 밴드로 시작해서 자기 레이블로 데모를 내고 데뷔 앨범을 내고 그렇게 메이저 데뷔를 하고 그런 게 아니니깐.


"틴에이저" 앨범의 성적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어느 정도의 기대를 갖고 어느 정도의 만족을 얻었건 간에 그게 다음 앨범, 다음 음악 활동의 방향에서 타협을 해야 하는 그런 장애물이 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고집을 부릴 수 있을 만큼의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존대말을 쓴다고 예의를 차린다고 힘을 뺀다고 변한 게 아니에요. 자신의 의지를 그만큼 지켜낼 수 있다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타협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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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는 편집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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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답을 안한건지 의도된 연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편집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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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야식먹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몸매(ㅎ) 그냥 골격 자체가 반쪽인 듯(ㄲ) 그래도 쇼 앞부분에 나왔지만 딱히 무대에서 훌렁훌렁 벗어제낄게 아니라면 마른 쪽이 멋져 보이긴 하니깐. 마르긴 했어도 막 피골이 상접한 그런 몰골로 보이는 게 아니라 무대 위에서 노래 할 땐 꽤 파워감도 있고 무게감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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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하는 정준영도 기엽고 재미지고 좋지만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정준영이 가장 멋짐. 최고로 멋짐. 하지만 예능이나 다른 음악 분야 아닌 활동도 자기가 즐길 수 있는 그런 걸로 쭉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캐릭터가 썩히기 너무 아까우니깐(ㅎ)


물론. 공연 좀 많이 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합주하고 연습한다고 해도 실제 라이브 공연을 계속 하는 거랑은 다르니까요. 소규모라도 일주일에 한번, 2주일에 한번 여기저기서 투어 돌듯이 하면 좋을텐데. 전에도 말했지만 따로 밴드를 만드는 것보단 그냥 전속의, 정준영 밴드 같은 그런 팀이 있었으면 좋겠고. 정규 앨범 낼 때는 그런 라인업이 만들어져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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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ROCK을 외치고 다니는 것치고는 사실 그 록커다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현저하게 적었기 때문이겠지만. 1박에서 정말 음악 관련된 이야기는 안하는데 난 사실 그점도 마음에 들어요. 허세 부리듯이 록스피릿 난 록커야 하고 흘리듯이 말하는 건 있지만 지난달에 정준영씨 노래 처음 듣기 전까진 정말 1박 시즌3 그렇게 챙겨보면서도 아 쟤는 가수지 하고 의식적으로 생각한 적이 정말 거의 없었을 정도니까. 그런 점 때문에 가수나 록커이기보다는 예능인, 방송인이라는 말을 더 듣고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글쎄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긴 한 거니까 금새 쉽게 그 환경이 바뀌진 않겠지만, "틴에이저" 앨범처럼 본인이 그렇게 진심을 담은 곡들을 하나둘씩 만들어내고 공연도 하고 굳이 예능이나 인기 방송의 힘을 빌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록커 정준영으로 모두가 인지하고 인정하게 될 테니까.


난 굉장히 얘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막 엄청난 부와 인기가 문제가 아니라, 지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 수 있는 그런 거 말이에요. 정말 계속 쭉 정준영의 음악이, 노래가 듣고 싶으니까.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이 아니라 정준영이 하고 싶은 음악을 듣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