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4-06-08
http://gamm.kr/1492 닥터 이방인

뭐 사실 그렇게까지 깔만한 그런 것 같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정말 기대치가 너무 높았어서 그랬나 9화 중반부터 좀 그렇다가 엔딩 그렇게 보고 멘붕 와서 10화는 정말 본방 한번 딱 보고 음원도 겨우 다음 선거일에 떠서 넣긴 했는데 전-혀 듣지도 않았고 주말에 겨우 한번 다시 볼 일이 생겨서 10화를 온전히 제대로 돌려보았는데 또 막 기억만큼 깔만한 것 같지도 않고 그런 것 같고? 이모티콘


미안 이배우님. 정말 열심히 찍고 있을텐데 이 얇팍한 팬은 뭘 또 이렇게 응원은 못할망정 까대기나 하고 정말 미안. 아 근데 진짜 아 진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진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이모티콘


인라인이미지


10화 음원 대신 마침 딱 이번주의 붐업인(ㄲ) 정준영씨 미니앨범을 줄창 들었었는데 목요일날 퇴근하면서인가 "정말?"이라는 곡의 가사가 문득 귀에 들어와서요. 와- 완전 10화 초반의 데이트씬 같은 기분의 곡이라- 며칠째 계속 정준영씨 미니앨범 반복해서 듣고 있는 중인데 "정말?" 이 곡 계속 듣고 있다보니깐 어쩜 그래서 내 맘이 누그러졌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긔(ㄲ) 진심. 진심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하루가 밝아오다 잠시 멈췄어
그대로 멈췄으면 해
난 오늘이 매일이
돼 줬으면 해


모처럼 눈 찌푸리게
만드는 낮의 햇살도 난 좋았어
같은 공간 안에 너와 있는 게
난 꿈만 같아
거짓말 같기만 해


그런데 이게 거짓말이 아니야
꿈만 같지만 거짓말이 아니야


정말이란 게 믿어지지가 않아
너와 내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게 꿈이라 해도
이상할 게 없고 모두 다 거짓말 같지만


그런데 이게 거짓말이 아니야
꿈만 같지만 거짓말이 아니야
거짓말 같은 오늘의 이야기가
꿈만 같지만 거짓말이 아니야
아니야 정말이야


내가 마음 같아선 팬비드를 하나 찌고 싶은데 도저히 귀찮아서 거기까진 못하겠곸(ㅎ) 암튼 굉장히 셔플로 돌리는 와중에 이곡이 나오면 막 훈이랑 재희 생각나고 그렇습니다이모티콘 훈이 이 불쌍한 새끼이모티콘


"소설 북의"는 2권까지 다 읽었는데요. 영 캐릭터간의 관계라던가 이런건 드라마 전개랑은 비슷한 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론 많이 달라서 딱히 스포 걱정 없이 그냥 읽어버리긴 했는데- 좀 찜찜한 것은 소설 속엔 재희-채희가 박훈의 아이를 가졌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섴 아무리 그래도 설마하니 한승희가 막 훈이 애기 가지고 그런 전개 따위 하진 않겠죸 막장 일일 아침 드라마도 아니곸 설마 그럴 일은 없으리라 본다. 아씨 근데 9화 키스씬 그거 공중파니깐 자르고 뒤에 느닷없이 임신했네 어쨌네 해도 전혀 이상할 거 없을 정도인 그런 장면이었잖아 난 그때 훈이 손 클로즈업도 본방 보면서도 저건 뭐지 했었는데 아니야 그 정도까진 안갈거야. 그래 그럴거야. 한승희가 재희건 아니건 이젠 아무 상관없는데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 그래 한승희가 재희가 아니고 한승희인 채로 훈이 좋아하게 되는 그런 전개도 이젠 아무 상관없어 상관없다고 훈이만 좀 어떻게 좀 해줘봐아이모티콘


"북의"의 박훈은 나쁘지 않게 전개되고 엔딩 봐서 괜찮았습니다. 소설 중에 북한에서 주요인사의 주치의가 된 송선생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부터는 좀 오오 하면서 보았다. 그전까지는 박훈이 채희를 탈북시키기 위해 돈을 벌려고 참여한 수술 프로젝트 위주로만 쭉 진행되서- 근데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박훈이 명우대병원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점점 진짜 의사가 되어가는 그런 점은 거의 보여지진 않아서 그점은 좀 아쉽기도 하고 드라마와 다른 점이기도 했어요. 소설판의 박훈은 종국엔 NGO 의사로 합류해 출국하기까지 하지만 딱히 우리 훈이가 드라마에서 몇몇 수술을 거치면서 자신이 의식적으로 아직까지는 인정하고 있지는 못할지언정 점점 더 조금씩 "의사"가 되어가고 있는 점이 많이 보이고 재희를 찾아다니는 것만큼이나 그쪽도 주요한 이야기잖아요? 소설판의 박훈은 물론 환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은 보이지만 드라마의 훈이만큼은 아니라-


소설판의 박훈과 채희, 그리고 그 둘 사이에 놓여진 상황들에 대한 관계 등은 좀 정리되기 쉬운 그런 면이 좀 있어서 엔딩도 참 디즈니 같이 끝났습니다(ㅎ) 물론 둘 사이에 있던 주요 인물의 극적인 변화 때문이기도 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차진수가 그런 역할을 할리도 없을 것 같고, 총리가 그런 역할을 할리도 없을 것 같고, 한승희 혼자 뭘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매화 포스트에서 막 돌팔이랑 잘되게 해주세요- 하고 있지만 말이 그렇지 훈이는 오선생한테 조금의 관심도 없는데요. 아직까진 전-혀 여지가 없다고. 이 상황에 막판에 오선생이랑 훈이랑 둘이 극적으로 엮이는 건 별로 마음에 드는 전개는 아니지요. 게다가 여주는 재희잖아. 훈이 생각하면 소설판에서처럼 재희랑 잘 됐으면 좋겠지만, 한승희 하는 꼬라지 보면 정말 훈아 그냥 정신차려 이 소리가 절로 나온다니깐(...)


소설판의 박훈은 채희랑 헤어진지 7년째 되는 시점인데, 그 7년 동안 있는돈 없는돈 다 긁어부어가면서 북에 다시 끌려간 채희에게 편지를 씁니다. 어디서 봤다 이런 소식만 들으면 그곳으로 답장도 없는, 제대로 전해지는지 알길도 없는 편지를 7년 동안 그렇게 썼어요. 그런데 그게 소설 후반에 가면 채희가 그동안 그 편지를 꼬박 모아 간직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요. 와 난 정말 그 편지가 발견되는 대목에서 진심 너무 마음이 아파져서- 그냥 "소설 북의"로 읽었다면(별로 그렇겐 읽었을 가능성은 없긴 한데(ㅎ)) 별로 안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이게 또 조금 이미지는 달라도 2권 들어서부터는 우리 훈이 느낌도 좀 섞여서 읽힌 터라- 우리 불쌍한 훈이. 드라마 상에서 훈이는 재희에게 편지를 쓴다거나 하는 씬은 없었지만 와 그냥 막 그 훈이 감정으로 확 와닿아서. 소설판에서 남에 나타난 채희는 간첩도 아니고 채희인 척 하는 간첩도 아니고 진짜 채희이니깐. 아 정말 이 망할 드라마 한승희 쫌 어떻게 좀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편지-라니까 생각나는데, 뭐였지, 여긴 편지를 보낸 쪽이었지만, 못보낸 편지를 모아뒀다가 상대가 나중에 그 편지들을 발견한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드라마였나 영화였나 소설이었나. 아 뭐였지 기억이 날듯 말듯 한데이모티콘


음. 그래 "재희야." 토요일엔 갑동이 보는데 거기 오마리아 선생 이름이 하필 재희라서이모티콘 근데 여태까진 오선생 본명 이름으로 불리는 씬이 없었어서 풀네임이 등장해도 뭐야 왜 또 여기도 재희야 하고 넘겼는데 딱 바로 어제 편에선 하무염이 오선생한테 처음으로 "재희야"하고 부르는 씬이 등장해서 그만- 딱 그렇게 부르는데 정말 기함을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겠지. 정말 미안합니다. 미안해 배우님들. 제작진한텐 한개도 안미안해. 제발 11화부터는 훈이 정신 좀 챙기고 엔딩을 향해 달려갔으면 좋겠는데 6편이나 남아서 11화에서도 훈이 정신 제대로 못챙길 것 같기도 하고 그렇고. 아 소설판에서는 박훈이 북에서 온 채희를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이 2권이 한참 진행되어야 나와서 타이밍으론 괜찮았습니다. 그전에 물론 채희를 쏙 빼닮은 다른 여의사를 만나게는 되지만 드라마와는 달리 정말로 그냥 닮은 사람일 뿐이라. 채희가 아닌 걸 머리로는 알지만 심장이, 마음은 자꾸만 닮은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은 그런게 보이는 그런 전개는 있었지요. 아무튼 첩보스릴러 다 좋고 십수년전 자신들을 북으로 보내버린 자의 심장을 수술해야 한다는 그런 설정 좋긴 한데 정말이지-


아니야 아니야. 힘내야지. 힘내서 응원해야지! 이모티콘


10화에서 회식자리에서 둘이만 빠져나와서 재희에게 매달리던 씬. 정말 훈이 너무 가여워서이모티콘 눈앞의 재희가, 보고싶었다고, 다시는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그 작은 주먹으로 가슴을 치는 게 얼마나 아플지. 재희에게서 눈도 못떼면서 짐짓 즐거운 척, 신나는 척, 노래를 부르는 훈이가 얼마나 가여운지이모티콘 눈물도 한방울 안흘리던 한승희가 재희인 게 너무 가여워서- 아 정말 나는 진짜 재희래도, 가짜 재희래도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그저 살고 싶었을 뿐이고, 살 수 밖에 없었을 뿐인 훈이가 너무 가여워서. 그냥 그래서일까나. 9-10화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은 건. 그저 명우대병원에서 주인님이나 후리면서 의사흉내나 내면서 그렇게 살 순 없을테니까. 과업이 뭐든 작정하고 박훈을 지목한 북에서 아무리 해도 벗어날 순 없을테니까.


됐고. 나부터도 당장에 까고 들었지만 뭐 딱히 전체적인 평 자체가 그리 다른 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아니 뭐 눈에 띄는 기사나 기사 댓글만 조금 봐서 사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배우님 힘내서 끝까지 잘 찍어주었으면 좋겠고. 미안 실컷 까놓고 이래서- 에이 몰라 이걸 볼 것도 아니고 씨 뭐 어쩌라고 아 젠자유이모티콘


힘냅시다! 힘내자! 이모티콘


잠깐만. 방금 알았는데 닥터 이방인 20부작인가? 16부작 아니고? 아니 지금 20부작 짜리인데 지금 무슨 초장부터 재희야 남발을 그렇게 해댔다고? 20부작이면 지금 10편이나 남았다는 건데 대체 뭘 할려고요. 아니 그래 이런저런 캐릭터들 다 챙기면 풀어야 할 이야기 많은 줄은 알겠는데 아 시발 훈이 캐릭터 어떻게 할건데 설마 엔딩 이런거 제대로 정하지도 않고 막 되는대로 쓰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 진짜 이러면 한과장쪽 이야기 비중 높아지면 훈이는 계속 정신 못차리고 재희야 모드로 남는거야? 9화 중반부터 10화가 딱 그렇잖아. 훈이쪽은 아무 진전도 없잖냐고!! 이모티콘


아니 이거 20부작이면 우리 이배우 더 오래 볼 수 있는 거니깐 좋아해야 할 일인데 7-8화 볼 땐 엄청 기뻐했겠지만 진심 지금은 정말로 사그라들던 걱정이 다시금 불붙는 기분이네. 오젠장- 제발 훈이쫌 제발 훈이쫌 어떻게 좀이모티콘


갑동아 그냥 다 죽여버려. 다 죽이고 이민가자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