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4-03-30
http://gamm.kr/1441 짱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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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가 뭐라고 생각해?"

"국선 전담 변호사요."

"그게 뭔진 알고?"

"잘은 모르겠지만 느낌은 알겠어요."

"느낌?"

"아무도 내 편 안들어줄 때 내 편 들어주는 사람 아닙니까?"

 

그냥 문득 생각나서. 본편 할 때 사실 순욱이 시퀀스는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나중에 지나고보니 꽤 괜찮았더랬다. 8화 수족관씬에 9화 주차장씬에 절반 달렸는데 굉장히 스피디하게 훅훅 진행됐었는데 느닷없이 기억상실 순욱이가 튀어나와서 진심 남은 절반이 조금은 걱정됐었음. 그렇잖아요 뭐 제대로 마무리 못지으면 기억 훅 지우고 짠 웜홀이 어쩌고- 응? 이건 아닌가(ㅎ) 아무튼. 정말 재미지게 잘 보고 있었는데 이제 슬슬 스토리 정체가 되는 것인가 하는 기분으로 본 터라 좀 우호적이지 않기도 했음. 그래도 굉장히 엔딩으로 진행해간 방식이라던가 풀어냈던 에피소드들이 나름 일관되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요.

 

진짜 차변 처음 민준국 변호 맡았을 때는 이해하고 싶지 않아도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넘어갔었는데 마지막에 또 민준국 변호 맡았을 때는 진짜 미친거 아니야? 하는 말이 절로 나왔더랬지. 사실 난 개인적으론 민준국이 그렇게 살아남은 건 별로 재미없었다고 생각하는데(ㅎ) 그래도 민준국이 그렇게 살아남고 차변이 변호를 맡으면서 민준국이 조금은 마음이 열리게 된 것 자체가 드라마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일부이기 때문에 뭐 맘엔 안들지만 그래 뭐 어쩌겠어요. 메시지라는데 메시지라는데! 수하 마지막 면접씬과 겹치면서 보여진 민준국과 차변 장면은 그대로만 보면 나쁘지 않았으니깐.

 

드라마 초반에 말을 하지 못하는 피고인을 위해서 수화를 같이 해가며 변호를 하던 차변이라던가. 처음에는 그저 형식적인 변론만 겨우겨우 해줄 뿐이었던 무늬만 변호사인 짱변이 나중엔 인정받을 확률이 아주 낮은 정당방위를 피고인이 원한다는 이유로 어떻게든 주장해보려 애쓴다던가. 현실세계에서는 없을 판타지적인 요소로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능력을 가진 수하로 직접적으로 보여준, 상대가 하는 말을 들어주고 진실에 손을 내미는 그런 메시지. 수하의 능력이 사라진 그때에 짱변은 배심원들에게 진심의 진심을 전달해 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하고 손을 내밀게 해 수하의 무죄를 받아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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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당신의/국선/전담/변호사/입니다."

 

정말 그런 드라마 초반부터의 쭉 일관된 메시지가 이어진 엔딩이라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지요. 수하랑 짱변 커플의 엔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물론 수하 면접씬 이전에, 그리고 에필로그에 둘의 엔딩이 있었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던 엔딩이었습니다. 짱변이 수화를 하는 시퀀스로 이어진 것도 좋았고요. 게다가 우리 짱변 너무 이쁘게 나왔잖아이모티콘 정말로 진심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더랬습니다. 2화 연장한대지 사건의 엔딩은 거의 17화에서 이미 다 봤지 18화는 정말 그냥 보너스격으로 수하랑 짱변 이야기만 잔뜩 풀어놓나 했는데, 물론 그랬어도 좋았겠지만(ㅎ) 그래도 정말 이 본편 엔딩이 마음에 들었어요. 한드 잘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정말 이렇게 제대로 중심을 잡고 로맨스도 하고 개그도 하고 스릴러도 하고 할말 다 해가면서 이렇게 끝까지 주제를 제대로 보여주는 드라마가 잘 있나 싶으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씬이 바로 17화 옥상씬. 특히 수하가 장혜성의 이름을 "처음으로" 부르던 딱 그 장면. 진짜 그 장면은 본방 보면서 우와 이 작가는 뭐지 천잰가 했다이모티콘 요전 박스셋 포스트에 잠깐 언급했지만 그 설정은 드라마 초기부터 잡고 갔다는 걸 알고는 더 마음에 들었겠지. 옥상씬 포스트는 따로 써두고 싶으니까 이쯤에서 그만두도록 한다. 언제 쓸진 모르겠지만(ㅎ)

 

어쨌거나.

 

"신의 선물"은 3화는 연출 완전 후지더니 또 그 다음주부터는 또 달라져서 흥미가 진진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주쯤 되니까 아주 그냥 등장인물들 관계가 혼돈의 카오스가 될 것 같아서 좀 걱정되긴 하지만(ㅎ) 올들어서 짱변 돌려보는 횟수가 확 줄었었는데 신의 선물 보다보니 그냥 또 이쁜 짱변 보고 싶고 그래서 최근엔 또 잠깐잠깐 돌려보고 있어요. 아 천송이 끝나고 한번 정주행 하긴 했었구나(ㅎ)

 

그냥 며칠전엔가 문득 순욱이 저 대사가 떠올라서. 목소리라던가 표정이라던가 그대로 떠올라서 슥슥 돌려보고 포스트로 남겨둠. 수하랑 짱변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사람 많아서 벚꽃구경 같은 건 안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