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4-03-27
http://gamm.kr/1439 어벤저스, 영화,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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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맥은 노아 때문에 심야 한 타임만 편성이 되어 있는 바람에 어제 코엑스에서 보고 왔습니다. 분명 8시 타임을 보았는데 집에 와서 정신을 차려보니 12시가 넘어있더라? 이모티콘 러닝타임이 좀 긴 것 같긴 했는데- 지금 보니 2시간 좀 넘는군요. 별로 그리 길진 않은 것 같은데(ㅎ) 어쨌든 지루해서 길게 느껴진 건 아니었음.

 

레카 오면 캡틴 꼭 보러 가려고 했었는데 사장님도 오고 로키도 오니까 캡틴도 올거야 하고 지난번 설국 때 안갔었는데 캡틴 레카 없었던 것 같고이모티콘 설마 했나? 이모티콘 어벤저스 촬영 구경가고 싶은 마음도 좀 있긴 하지만 별로 딱히 재미질 것 같진 않으니깐 쿨하게 포기하기로 한다. 뭐 가열차게 쫓아다니면 재미지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다.

 

어쨌거나.

 

우리 캡틴 존나 멋있었다 엉엉이모티콘

 

퍼벤저는 어차피 캡틴 시작이기도 하고 게다가 당시에는 어벤저스로 가는 전초 역할이 더 컸었기 때문에 영화 자체만 딱 놓고 보면 다른 마블 히어로에 비해서 좀 딸려보이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번엔 영화 자체가 진짜로 멋들어지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마블 히어로-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유치한 히어로물로 넘기게 마련이라 뭐 그렇잖아요? 아이언맨은 토니 사장님 원맨쇼 성격이 아주 강하고 토르나 헐크쪽은 확실히 판타지적인 성격이 좀 크고 거기다 막 그런 놈들이 떼거지로 포스터에 버티고 선 어벤저스라니(ㅎ) 그런데 이번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편은 마블 히어로라는 속성을 배제해버려도 굉장히 다른 액션이나 스릴러, 첩보물과 유사한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굉장히 시나리오나 극 진행하는 이야기가 잘 살아있는 느낌이에요. 물론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와 그 캐릭터가 처한 상황도 주가 되긴 하지만 그런 캐릭터적인 이야기와 그 캐릭터가 엮여져서 벌어지는 다른 커다란 이야기가 굉장히 잘 조합을 이룬 느낌. 게다가- 갤럭시가 페이즈투에 포함되던가? 아무튼 어벤저스 시퀄에 이어질 페이즈투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그 커다란 줄기에 있는 이야기가 이렇게 완벽하게 핏이 맞아떨어져서 풀어내졌달까.

 

확실히 아이언맨이나 토르, 헐크, 그리고 다른 히어로들로는 풀어내지 못할 그런 스토리라인인 것 같아요.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가 국내에서는 그리 큰 인지도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리고 원작을 막 다 섭렵한 것도 아니지만 마블 유니버스에서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위치나 성격이 퍼벤저 때보다 좀더 구체적이고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자리잡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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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 우리 에반스 캡틴 귀염 떠는 장면은 그리 많이 볼 순 없었지만(ㅎ) 역시 쉴드 수트는 멋지긴 멋있었다. 어벤저스 시퀄엔 어떤 수트로 나올진 모르겠지만 이만큼만 좀 멋있었으면 좋겠네. 어벤저스 전편 같은 수트 들고 나오면 진짜 마블 테러할거야이모티콘

 

스키니 스티브 또 나올 줄은 몰랐는데 두 시퀀스 나와서 정말 반가웠더랬습니다. 사실 맨처음 나올 땐 한컷 그냥 지나가는 정도인데다 좀 안닮아보여서 대역인가 했는데 두번째 시퀀스는 퍼벤저 때처럼 에반스씨 CG 입힌 거더라고. 첫번째 컷은 정말 대역일지도 모르겠지만(ㅎ)

 

페기언니 시퀀스는 생각보다 빨리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캡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캡틴 개인적인 장면은 그리 많진 않았어요. 페기언니 요양원 찾아가는 장면도 첫 방문이 아니라 이미 몇번 방문한 것 같았고. 그래도 사건의 시작이 되는 초반의 미션이라던가 퓨리국장과의 대화나 상황들로 캡틴의 개인적인 심정이나 고뇌 같은 게 표현되고 전달은 되었으니까. "캡틴 아메리카"이고 부제가 "윈터 솔저"이긴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캐릭터 개인적인 이야기 외에 주축이 되는 커다란 이야기가 정말 잘 어우러졌어요. 3D로 봤지만 사실 3D 효과 같은 건 전혀 느낄 수 없었고 토르나 아이언맨 같이 스케일 엄청 크고 현란한 액션도 없었지만 모님이 말했듯이 본 시리즈 같은 느낌? 정말 공감. "스케일 엄청 크고 현란한 액션" 있긴 한데 그게 주 볼거리가 아닌 전체적인 시나리오와 구성이 정말 잘 빠진 영화였습니다.

 

물론 스케일 엄청 크고 현란하기도 함. 헬리캐리어 3대를 공중에서 박살내는뎈 게다가 캡틴 격투씬들, 특히 윈터솔저랑 격투씬들 오- 완전 재미짐! 아이언맨이나 토르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그런 액션씬들이지. 연출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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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여차저차 해서 마지막 클라이막스 전투 때는 쉴드 수트 대신 40년대 수트를 복원해놓은 수트를 입고 싸웁니다. 핫토이에서 캡틴 피규어를 쉴드 수트가 아니라 저 버전(골든 에이지 버전)으로 먼저 내놓아서 뭔가 했는데 와 정말 감동 먹었음. 뭐 퍼벤저를 안봤거나 별로 캡틴에 애정이 없거나 하면 그냥 단순히 쉴드 수트 못입으니깐 옛날 수트 입은 거라고 넘기고 말겠지만 진-----짜 이건 굉장히 상징적인 거거든.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캡틴 전시관이 생겨있는 것도 좀 웃겼지만 마음에 들었더랬습니다. 몰래 관람객들 사이에 섞여서 전시관을 구경하는 캡틴도 너무 짠했고이모티콘 70년을 훌쩍 뛰어넘어서 온통 뒤바뀌고 따라잡을 거 천지인 이 세상에서 그곳만큼은 그래도 "집"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곳이지 않을까. 종전 후의 페기언니 인터뷰 영상을 보는 장면도 정말 짠했지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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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윈솔오빠. 예전 컨셉아트 공개됐을 때, 그리고 첫 스틸컷 공개됐을 때도 굉장히 잘 나왔네 하고 느꼈지만 실제로도 완전 멋지게 잘 나온 듯. 역시 퍼벤저 때 너무 무뜬금으로 아웃됐었지. 와 진짜 시가에서 일대일 맞짱 뜨다가 저 마스크 벗겨냈을 때 진짜 막 긴장 되서 죽을 뻔이모티콘 우어어어어어 진짜 딱 예상했던 그런 기분의 재회씬이지 않았나 말이다이모티콘

 

사실 이 윈터솔저로 돌아오는 버키오빠는 걱정을 좀 했었는데요. 너무 캡틴에 치중하거나 혹은 어벤저스 연결점에 치중하거나 해서 캐릭터가 단편적으로 나올 수도 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영화 전반에 굉장히 분량도 많았고 캡틴과 첫 대면했을 때라던가 중간에 잠깐 혼란스러워하던 장면이라던가 캡틴과 마지막 전투와 그 이후의 이야기들도 굉장히 알차게 잘 짜여놓은 기분. 아마 어벤저스 시퀄에 버키오빠가 윈터솔저로 나올 것 같진 않지만 캡틴 마지막편에서 마무리를 지을 적당한 상황까지 만들어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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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솔오빠 멋지니깐 한컷더(ㅎ) 우리 두 오빠 일대일 맞짱 액션은 전부 속도감도 좋았고 타격감도 좋았고 멋있었습니다. 나중에 또 한판 더 붙을 거 같은데 그래도 어떻게든 기억 되찾고 진짜 다시 친구로 돌아와야 할텐데이모티콘 캡틴 찰리 확보하기 전엔 어쩔 수 없이 윈솔오빠랑 그렇게 싸웠지만 미션 완료하곤 추락하는 헬리캐리어 안에서 버키에게 너랑은 싸울 수 없다며 방패까지 놓아버릴 때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이모티콘 기계팔 때문에 확실히 파워가 캡틴보다 더 쎄긴 한데 그래도 버키가 아니었다면 마지막 전투를 그렇게 힘겹게 하진 않았을 거에요. 정말 그런 커다란 사건을 이끌어나가면서도 이렇게 우리 캡틴의 이야기와 버키와의 이야기를 굉장히 잘 녹여낸거 진짜로 감사합니다이모티콘

 

그냥 둘이 싸울 뿐이고 흔한 만담 대화도 나누지 않는데 너무 둘의 이야기가 잘 전해지는 그런 액션씬들이었지이모티콘 내가 "스케일 엄청 크고 현란한 액션이 없다"라고 하는게 그 때문이에요. 다른 이런 볼거리 영화들처럼 단순히 볼거리 용도의 액션인 게 아니라 굉장히 그런 장면들까지도 캡틴이나 윈터솔저-버키의 이야기가 녹여져 있거든요.

 

어벤저스 전편은 아무래도 어벤저스로 첫편이기도 했고 인지도 측면도 있고 해서 사장님이 톱이었지만 어벤저스 시퀄은 어떨런지. 마블 유니버스에서 캡틴이 가지는 위치도 있고 어벤저스 전편보다는 좀더 전면에 나서고 캐릭터도 드라마틱해질 것 같은데- 전편의 캡틴은 정말 사장님의 극반대쪽에 있어서 진짜 꼰대 같은 그런 느낌이었지(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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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퓨리나 마리아힐, 그리고 블랙위도우 등 쉴드 주요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안정적으로 다뤄졌지요. 아이언맨에서는 사장님이 만담도 담당하시는데 우리 진지진지열매를 드신 캡틴을 대신해서 블랙위도우가 만담 담당도 겸해줌(ㄲ) 근데 막 중매 설라 그랰(ㄲ) 샤론이랑 캡틴이랑 어떻게든 연결해줘보려는 끈질긴 블랙위도우 언니. 근데 이 언니는 막 자기가 캡틴한테 관심 있는 것 같고(ㄲ) 사실 개인적으론 캡틴이랑 블랙위도우 둘이 가까워지는 것도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블랙위도우는 워낙에 전편에서 호크아이랑 너무 친밀하게 나와서(ㅎ) 뭐 이번 정도 같은 그런 묘한 관계도 재미지고 좋네요. 우리 나타샤언니한테 맨날 휘둘리는 캡틴옹 같은 그런 구도이모티콘

 

자막엔 안나왔고 대사에도 실제로도 안나왔던 것 같은데, 샤론의 성이 카터라는 거 말입니다. 샤론 카터 캐릭터도 캡틴 마지막편에 다시 등장해서 진전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캡틴 쪽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 걸로 표현이 될런지. 페기언니쪽은 너무 슬퍼서 안나왔으면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세상 친숙한 얼굴이라고는 페기언니밖에 없는 우리 캡틴이 찾아갈만한 마지막 사람이니까 또 좋기도 하고 하지만 요양원 시퀀스 마지막에 치매 증상을 보였을 땐 정말 마음 아팠지이모티콘 엉엉 우리 캡틴 어떡해 엉엉이모티콘 극중에선 처음 그런 증상을 본게 아닌 것 같았지만 처음 그런 페기를 보았을 때 캡틴 마음은 정말 어땠을까 생각하면이모티콘

 

퍼벤저도 나름 그 위치라던가 시점을 생각하면 꽤 구성도 잘 잡았고 진행도 잘 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윈터솔저는 마블 히어로 시리즈 전체에서도 꽤 잘 구성하고 잘 뽑은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언맨이나 어벤저스 같은 건 스토리 전체를 그리 따지면서 보진 않잖아요. 물론 따지긴 따지지만 "이야기"보다는 캐릭터나 액션 같은 게 좀더 중심이 되는 그런 면이 없잖아 있으니깐. 반면에 윈터솔저는 일반인보다는 조금 힘쎄고 능력있는 그런 요원이 등장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히어로 무비가 아니라 액션 스릴러, 첩보물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니까요. 기대보다 잘 뽑아주어서 고맙습니다. 우리 캡틴 너무 삽질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에프엠적인 면만 부각되는 것도 아니고 캡틴 아메리카인 스티브 로저스로 잘 찍어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맥 편성이 좀 제대로 잡히면 다시 보러가야겠습니다. 설마 편성 계속 심야만 잡진 않겠지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