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4-03-13
http://gamm.kr/1428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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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서바이버" 시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시사실에서 보고 왔어요(ㅎ) 극장이 아니라서 규모가 클 것 같진 않아서 좀 걱정했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스크린은 좀 작지만 엄청 선명하게 잘 나오더군요. 스피커도 괜찮았고 시설은 나쁘진 않았습니다. 돈벌면 집에 그런 감상실 하나 만들어두고 싶다늬(ㄲ) 뭐 시사회실이라서 팝콘은 커녕 음식물 반입이 안되서 그건 좀 별로였어요. 자고로 극장에선 팝콘을 좀 씹어줘야 하는 것인데이모티콘

 

별로 무슨 영화인지는 모르고 갔습니다. 출연진도 감독도 몰랐고, 네이비씰 실화라는 것도 몰랐네요. 그냥 액트오브밸러 급의 전쟁영화라는 말만 듣고 보러 갔어요(ㅎ) 아 액트오브밸러 정말 좋았지 멋졌지. 그 시사실에서 액트오브밸러 틀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로또- 로또를 사자! 로또에 당첨되서 집에다 전용관을 만들자!! 이모티콘

 

존카터 아저씨 나와서 좀 깜놀. 에릭바나형님 나와서 또 깜놀. 에릭형님 근데 너무 허무하게 아웃되셔서 또 깜놀(...) 액트오브밸러는 실제 네이비씰 대원들이 주연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실제 실화는 아니고 실제 작전들을 바탕으로 만든 가상의 작전이고 러닝타임 내내 크게 세개의 작전이 수행되는 터라 극중 시간도 긴 편인데, "론 서바이버"는 탈레반 수뇌를 제거하기 위한 "레드 윙" 작전 하나만을 재현했고 해당 작전은 의도치 않게 작전 개시 전에 노출되어서 야간침투조 4명이 지원 없이 탈레반들과 맞써 싸우는 내용, 그리고 그 과정 중에 마커스 중위가 혼자 살아남게 되는 내용 위주로 극중 시간은 3일, 그중 절반 이상은 투입조가 탈레반과 맞써 싸우는 전투씬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이게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서 벌어진 일인데 굉장히 실감나게 잘 그려져 있어요. 하지만 액트오브밸러가 극적인 연출에 의해 보여주기 위한 장면들이 굉장히 많았다면 이 론서바이버는 그보다는 좀더 마커스의 일화를 가지고 내용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크게 나타납니다.

 

레드윙 작전이 개시조차 되지 못한 이유는 침투조 4명이 대기중에 현지인에게 발각되었기 때문인데 아이 둘과 노인 하나였던 이들을 풀어주는 것으로 결정을 내리게 되죠. 한 아이는 분명 탈레반에 속해있거나 미국에 반감을 가진 게 분명했는데도 말이죠. 본부와 통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을 풀어주면 지원이 오기도 전에 발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 넷 중 둘이 그대로 작전을 수행하자고 하는데에 리더인 마이크 중위는 풀어주고 통신을 재개시켜 빠져나가는 것으로 결정을 내립니다. 이 결정 때문에 넷 중 셋의 목숨은 물론, 뒤늦게 구조하러 온 다른 대원 십수명까지 사망하게 되지만요. 마커스는 인근 현지 부족의 도움으로 살아남게 되는데 이 부족은 적에게 쫓기는 사람은 무슨 대가를 치루더라도 지켜준다는 전통에 따라 탈레반으로부터 마커스를 지켜줍니다. 부족 이름이랑 이 전통 이름이랑 마커스를 구해준 사람의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미군 지원 덕분에 탈레반이 이 마을을 접수하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때맞춰 미군이 도착하지 않았다면 온 마을이 모두 몰살당했을지도 모를 그런 상황인데요.

 

물론 미군이 오폭격을 한다거나 전쟁 중에 어린아이나 여자들을 사살했다거나 뭐 그런 일이 전----혀 없는 건 아니겠지만, 일단 원칙이란 게 있으니까요. 게다가 공개적으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리스트와는 전혀 다르게 전쟁을 하는 명분이란 것도 있고 명예나 긍지라는 게 있으니까. 자신들이 위험에 처할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 특히 아이를 죽이지 않고 풀어주고 그 때문에 생사를 놓고 처절하게 싸우다가 죽어간 대원들이라던지, 탈레반에 대항해서 전혀 알지도 못하고 타당한 이유도 없이 온 마을을 위험에 빠지게 하면서까지 적에게 쫓기는 미군을 구해주는 사람들이라던지- 마커스 중위는 혼자 살아남았지만 마지막 나레이션에서처럼 그의 일부는 그 산에 죽은 채로 놓고 왔고 다른 일부는 그 산에서 죽어간 동료(형제)들 덕분에 살아남아 돌아온 것이겠지요. 굉장히 넷이서 산악지대 꼭대기에서 거의 평지에 다다를 때까지 굴러떨어지면서 끝도없이 몰아치던 탈레반들과 싸우는 전투씬은 굉장히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출은 그다지 극적-이랄까, 뭐랄까 화끈한 전쟁영화? 이런 스타일은 아닌데 굉장히 현실감 있고 잘 만든 것 같아요. 액트오브밸러보다는 밴드오브브라더스나 블랙호크다운 류. 국내 포스터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적혀 있던데 내가 그걸 안봐서 잘 모르겠네(ㅎ)

 

근데 액트오브밸러를 보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그걸 본 이후로 처음 보는 전쟁영화인데요. 이게 주연급들 군인 배우분들이 얼굴 다 아는 배우들이니까 그게 좀 몰입이 덜 되는 것 같더라(ㅎ) 존카터 아저씨 목소리랑 말투 좋아해서 대장이라 대사 좀 많아서 좋긴 했는데 그래도 아는 배우니깐 보는 맛이 좀 다르더라. 확실히 액트오브밸러가 보여주기 연출이 많았던 점도 있고 굉장히 음악이라던가 구성 자체가 훨씬 박진감-이랄까 그런게 더 있는 듯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