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면서 2편이 제대로면 흥미진진해지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오 아직까지는 괜찮군요! 재미지다! 몇편 편성인지 모르겠는데 16부작이면 8주 분량인가. 이거 후속이 "닥터 이방인"인 듯 한데 4월 방송 예정이라고 했으니 더 짧은 것일까요. 이제 바로 다음주부터는 2주전으로 돌아가서 범인을 찾기 시작할 것 같은데 극중 시간이 2주로 제한되는 것이니 긴 편성은 아닐 수도 있겠네요.
물론 이보영씨가 주인공인데다가 장르물이라길래 첫방 본방을 보았습니다. 푹 실시간으로 보았는데 화질도 나쁘지 않고 버퍼링도 전혀 없고 너무 좋다니(ㅎ) 집에 TV가 없는 관계로, 게다가 평일 드라마라 본방은 생각도 않는데(그전에 국내 드라마를 잘 안보긴 하지만(...)) 빌어먹을 놈의 별그대 때문에 처음 푹 실시간을 봤는데 좋더라고. 무료 기간이 끝나면 결제를 해야 하나 하는 고민까지(ㄲ) 실시간만 하면 월 2900원이라- 뭐 이쪽은 일단 고민중. 어차피 또 바빠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
어쨌거나. 재미지네요!
어제 첫화는 아무래도 시놉 특성 때문인지, 주요 전개가 2주 전으로 돌아가서 이미 벌어진 사건을 막는 거니까, 관련이 있는 등장인물은 죄다 한번씩 등장한데다 서로서로 엮이기도 참 어찌 그리 엮여있는지 1화 반응도 그렇지만 확실히 조금 산만한 감은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시놉 특성도 있고, 앞으로 전개 자체를 그렇게 해나갈게 아니라 그 정신사납게 마구 몰아쳤던 등장인물들이 죄다 연관되어서 2주 전 시점부터 다시 전개될 걸 생각하면 1화 치고 나쁘진 않은 구성인 듯. 대개 16부작인 걸 생각하면 남은 14부를 하루 정도 분량씩 전개하면 딱 맞아떨어지나(ㅎ) 물론 마지막편에선 범인 잡고 딸 찾고 해피엔딩으로 오예!
암튼.
오늘 방송분이 좀 기대됐었던 게, 이번 화에서 전개해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다음편으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시점이라- 1화에서처럼 여전히 산만하게 훑어가면 안되는 거잖아요. 2주 전으로 되돌아가는 장치도 그렇고 딸을 잃긴 했지만 2주 동안 범인을 집요하게 추적할 당사자가 그 엄마이기 때문에 그녀의 캐릭터도 굉장히 부각되는 면이 있어야 하고. 그런데 굉장히 기대보다 훨씬 2편을 잘 만든 기분입니다. 1편 엔딩도 딱 납치된 걸 알게 된 순간에서 끝났고,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꽤 차근차근 쌓아놓은데다 2편 엔딩은 이제 3편에서 메인 시놉인 타임워프를 할 준비까지 딱 끝내버려서 정말 이 수준으로 끝까지 엔딩본다면 진짜 흥미가 진진한 드라마가 될 것 같은데! 아 내가 국내 드라마를 많이 안봐서 이 정도의 장르물이 몇편이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꽤 기대가 되네요. 존나 무늬만 스릴스릴하고 뿌린 복선 다 거두지도 못하고 제풀에 꺽인 별모드라마 보다가 이거 보니까 정말 확 차이 난닼(ㄲ) 네네 압니다. 별모드라마는 로코인데요! 로코라니까!! ㅉ 그럼 애초에 로코에 양념만 치던가 아 또 생각났어 아 짜증나
조승우씨 사투리 연기 어색하다고 말이 많은가보던데 왜 난 별로 안이상했지(ㄲ) 전라도 사투리 잘 모르는데, 전라도 사투리 좀 쓰시는 서울 오래 계신 분이랑 말투가 비슷하게 들려서 별로 어색하다는 생각은 잘 못했어요. 응답을 못봐서 토종 전라도 사투리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지방 출신이고 사투리 아무리 억세게 해도 서울 오래 살면서 표준어로 안바뀌어도 사투리 억양도 바뀌게 마련이라- 많이 이상한가(ㅎ) 내 듣기엔 별로 안이상하니 상관은 없다만. 하긴 그 "참 좋은 시절"의 김희선씨 사투리 억양은 좀 문득문득 어색하더라. 그쪽은 아예 계속 그 지방에 토박이로 산 설정이라 좀더 자연스러워야 할 거 같은데 안그런 부분이 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뭐 그래도 아주 못하는 건 아니긴 하지만. 그 드라마는 김희선씨 나온대서 역시 첫 두편 봤었는데 별로 유쾌한 내용도 아니고 그냥 다른 캐릭터들이 별로 다 마음에 안들어서(...) 주말드라마라 별로 미니시리즈 같은 것도 아니라 그냥 관둠
처음 시놉 들었을 때도 그랬지만, 영화 "데자뷰"가 많이 떠올라서요.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는데- 덴젤 워싱턴 아저씨가 주인공이라서 좀 그랬지만 그래도 그치 연기는 잘 하시니깐(...) 카비젤 오라버님 때문에 봤던 영화인데 정작 카비젤 오라버님은 분량도 좀 적고 은근 찌질하게 최후를 맞이하셔서 좀 그랬지만(ㄲ) 기억에 막 호평에 흥행작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꽤 재미있게 봤더랬습니다. 아무래도 과학적인 설명을 완벽하게 할 순 없으니깐 헛점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연출이나 구성이 몰입도를 떨어뜨리지 않을 정도여서-
이쪽은 드라마이기도 하고, 국내 제작이기도 하고, 대본이 어느 정도까지 나온 상태에서 지금 촬영은 어느 분량까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좀 루즈해지지 말고 그냥 딱 오늘만큼만 갔으면 좋겠네요. 배우분들도 연기 다들 안정적으로 잘 하실 것 같고 극본이랑 연출만 좀 어떻게 끝까지 지치지 말고 잘 가면 정말 좋을텐데. 별로 캐릭터가 남을 드라마는 아닌 것 같아서 중간에 좀 헤매면 재미가 확 떨어질 것 같은 그런 기분. 걱정되네요. 국내 드라마는 초반엔 어쨌든 잘나가니깐! (ㄲ)
근데 이거 후속이 "닥터 이방인"이라니. 아 존나 챙겨보면서 존나 빨리 끝나라고 빌어야 하나?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