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3-11-18
http://gamm.kr/1389 메탈리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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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왕십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코엑스 M2랑 고민했는데 어쨌든 아맥 포맷이니까 아이맥스로 보고 왔습니다-만! 역시 사운드가 조오금 마음에 썩 들진 않았다. 물론 평상시의 일반 영화보다는 사운드가 잘 나온 것 같은데 엠투의 그 맛이 나질 않아- 11시 타임을 봐서 엠투로 바로 건너가서 3시 타임을 다시 보려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토요일에 3시 타임 편성이 없더군요. 분명 예매 오픈날엔 있었던 것 같은데! 젠장! 이모티콘

 

돌아오는 주말에 상영을 또 한다면 모르지만 평일엔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아쉽게 되었습니다. 엠투에서 보고 싶었는데. 아니 "듣고" 싶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이브 공연 쫓아다니고 하는 건 좀 망설여지는 점이 있기도 해서- 막상 가면 즐겁게 보고 오긴 하는데 뭔가 막 절실하게 가야겠다거나 하는 마음은 선뜻 들진 않는달까. 메탈리카 공연은 예전 98년엔가 첫 내한했을 때 봤었고 그 뒤 2006년과 올해 내한은 가진 않았었어요. 올해 내한은 뮤즈랑 같이 해서 더 갔을 법했는데- 뭐 이래저래 가진 않았었다(ㅎ)

 

아무튼. 굉장히 좋았습니다. 영상도 좋았고 사운드도 좋았고. 트랙리스트도 좋았고. 일단 오리지널 공연 실황이라기보담은 일단은 영화이기도 해서 뭔가 말도 안되는 스토리라인이 있긴 한데(ㅎ) 사실 그 스토리라인이 뭔가 메탈리카 이전 앨범이나 공연 같은 것과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딱히 별로 인터뷰나 멤버들 이야기, 공연 실황이나 DVD 같은 거 잘 안챙겨보니깐. 주연 배우가 유명한가본데 어째 난 잘 모르겠는 배우-라고 치고 검색해보니 오 앤드류 시퀄에서 해리로 나오는 배우잖아! 해리 오스본 스틸 전에 한장 본 적 있었는데 별로 매칭하진 못했습니다. 어쨌거나 잘 모르는 배우였긔이모티콘

 

스토리의 의미가 어쨌든 공연 트랙리스트와 잘 맞아떨어지는 구성이라서 딱히 그쪽을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았단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옥상에서 해머로 내리쳐서 세상을 무너뜨릴 때의 시퀀스는 대단히 멋있었지. 공연장에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처음 시작은 주인공이 있던 세상과 공연장이 있는 세상이 같은 세상이었는데 교차로 직전부터는 뭔가 세계가 점점 분리된 것 같은 그런 기분. 마지막에 주인공이 되돌아온 곳은 처음의 그 공연장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특히 그 "가방". 공연에 필요한 대단히 중요한 "그것"이었는데 주인공은 가방 안을 들여다봤지만 관객에게는 끝까지 보여주지 않고 끝났었죠. 근데 뭐랄까, 그걸 찾아가는 중에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주인공이 트럭 뒷문을 열고 가방만 덩그라니 놓여 있는 걸 봤을 때, 그리고 그 안을 들여다본 주인공의 표정을 봤을 때 문득 어쩐지 저 "가방" 속에는 클리프 버튼과 관계된 뭔가가 들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에요.

 

난 사실 클리프 버튼 세대는 아니지만요. 내가 메탈리카를 처음 들은 건 블랙앨범이 발매된 이후였을테니까. 그리고 몇년 뒤에 로드 앨범이 나왔었고. 하지만 물론 이후 앨범들보다는 라이트닝이나 퍼펫, 저스티스, 그리고 블랙앨범을 선호합니다. 킬뎀올은 제임스 형님의 보컬이 너무 하이톤이라서 좀 피함(ㄲ) 로드나 리로드 정도까지는 제때 들었는데 사실 그 이후 앨범들은 거의 제때 듣질 못했음. 그래서 트랙리스트 중에 처음 듣는 곡도 두어곡 있더라구요(ㅎ)

 

아무튼.

 

전혀 손상되지 않은 무대. 아무도 없는 공연장. 가사도 없는 8분여의 연주곡. 그 무대 가장자리에 놓인 낡은 가방. 멤버들이 의도한 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뭔가 저 가방 속에는, 혹은 저 가방 자체가 클리프 버튼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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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한 때는 뮤즈와 합동이라 무대 세트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아마도 일부?) 캐나다 공연 실황이기도 하다는 말도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보면서 굉장히 무대 세트에 감탄해서! 라이트닝 때도 멋있었는데 저스티스 때 저 정의의 여신상 세우는 거 보고 정말이지- 그런데 곡 후반부에 그걸 또 무너뜨리는 걸 보고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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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이후에 그 무너진 폐허 사이로 저렇게 십자가가 솟아나던 퍼펫 때 정말로 감탄! 굉장한 구성이지 않은가 말이다! 물론 마지막에 공연장 사고 장면이라던가 일부는 영화를 위해 구성된 장면일테지만 정말로 실제 공연에서 이런 구성을 쓴 거라면 우오- 그래 이런 공연이라면 가고 싶다. 사실 난 그냥 냅다 라이브만 하는 공연은 별로더라고(ㅎ) 아니 별로-라기 보담은 뭔가 좀더 그럴듯한 표현이 있을 것 같은데 생각이 안나니깐 넘어간다이모티콘

 

지난주에 이거 개봉 소식 듣고 주말에 상영안해줄까봐 정말 마음 졸였었는데- 감사합니다 관계자 여러분. 코엑스는 엠투에서 주말에 한번만 더 해줍시다. 헝거게임이 더 잘팔릴 거 아는데 한번만 한번만 제발요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