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3-10-31
http://gamm.kr/1383 노브레싱, 영화, 이종석

인라인이미지

 

드디어 개봉. 보고 왔습니다. 토르랑 같은 주차 개봉이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M관 대신 3관 개봉이더군요. 예매 오픈됐었을 때 적당히 예매했었는데 예매하고 이틀 후엔가 보니까 딱 오늘 M관 8시 상영분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2,3관 스크린은 M관에 비해 그리 작진 않긴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다행히 일찍 알아서 시간 여유가 있었던 터라 그동안 티켓은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비교적 앞쪽의 가운데 자리로! 아주 잘 보고 왔습니다. 별로 영화 자체는 M관 특화로 내세울만한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ㅎ) 그래도 커다란 스크린으로 얼굴도 잘 보고 짱짱한 스피커로 목소리도 잘 듣고 왔습니다이모티콘

 

오늘 서울 지역 무대인사 스케줄이 쫙 있는 것 같던데 이종석씨만 쏙 빠졌더라구요. 왜 빠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에 예매했던 3관도 무대인사 잡혀 있었고, M관 상영분은 상영 종료 후에 메가토크 이벤트가 있던- 뭐 확정 발표 안났어도 스케줄 조정되면 어찌될지 모르니깐 아주아주아주아주 조오금 기대는 하였는데 역시나 오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어요. 진행하셨던 (다른) 감독님 무지 재밌으셨고(ㅎ) 서인국씨랑 유리씨 어쩜 말도 잘 하고 능숙능숙한 포스(ㅎ) 저 포스터의 두 조연분들도 참석하셨었는데 영화 본편에서는 개그 조연 캐릭이라 몰랐는데 두분다 완전 잘 생기셔서 첨에 진심 놀랐음. 역시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듯(ㅎ)

 

저 최종 포스터 그냥 사진만 딱 놓고 봤을 땐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요. 사진 잘 나왔잖아요(ㅎ) 하지만 뭔가 바라는 영화가 아닐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의 포스터라서 그점이 좀 걸릴 뿐이겠지(ㄲ) 그냥 딱 포스터 같은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어쨌던 간에 일단 이런 장르의 영화는 내 취향이 아니에요. 내가 또 헐리웃 블록버스터 아니더라도 가벼운 로코물류는 좋아하긴 하는데 어디까지나 진짜 남주여주가 알콩달콩하니 로코를 찍는 그런 류를 좋아할 뿐이지 이런 드라마가 가미된 가벼운 청춘물은 별로 취향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내 마음에 쏙 들지 않는다고 해도 별로 영화를 까거나 그런 건 아님.

 

보면서 거의 후반부에 이를 즈음에 문득 든 생각은 이 이종석이란 배우는 단역은 물론 조연도 시키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했던 배우가 이전에 또 있었지! 바로 베네딕 아니었냐며! 내가 진짴 베네딕 셜록 보고 홀랑 넘어가서 예전 필모 죄다 끌어내 보고 그렇게 결론 내렸잖아요. 호킹-고흐-셜록, 그리고 프랑켄과 빅터만 봐도 어디 그냥 그저그런 배우 같냐고. 하지만 비슷한 시기나 그 이후에 찍은 다른 작품들에서 단역이나 조연으로 나올 땐 정말 별로 어필하지 못하는 것 같달까 그랬었는데, 정말 그 비슷한 기분이 확 들었습니다. 미안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난 이게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수하와 같은 시기에 찍은 영화라고 믿을 수가 없다 응 정말 미안하지만이모티콘

 

아무래도 드라마와 영화라는 차이도 있고, 병행했다는 점 자체도 패널티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정우상이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비중이 적더라고. 조원일-정우상 투톱 구도가 아니라 조원일 원톱에 정우상은 주조연급 캐릭터 정도. 게다가 "수영" 영화가 아니라 그냥 수영하는 애들의 성장 비스무레한 청춘 영화인 게 본질이라 정우상이 조원일과 엮이는 것 자체도 수영과 연애의 어슴푸레한 경계에 걸려 있는 점도 그랬고. 정우상이 딱히 악역의 위치를 가지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좀더 풍부하게 감정을 드러낼만큼 이야기가 중점으로 다뤄진 건 아니라 좀 애매한 정도의 캐릭터였습니다. 아무래도 이전에 노브레싱 관련 인터뷰나 TV 출연분 거의 제대로 안봐서 그냥 막연하게 투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게 문제였을 수도 있지만(ㅎ)

 

그랬거나 어쨌거나.

 

아무튼 그 정도 레벨의 캐릭터인데 그 캐릭터를 더 살리거나 하진 못한 기분. "관상"의 진형 역은 워낙에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에 미치는 영향은 제쳐두고) 직접적인 대사나 중심이 되는 씬 자체가 거의 없었으니까 그렇다쳐도 정우상은 투톱의 주연은 아니더라도 주연급 캐릭터니까요. 충분히 캐릭터를 좀더 입체적으로 온전하게 그려낼 수 있을 여건이 되는데도 잘 살려내지는 못했다는 느낌. 아니 충분히 멋졌습니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그렇게 몸도 만들고 수영도 배우고 무사히 잘 마쳤잖아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잖아. 고남순-박수하-에 이어지는 정우상-은 아닌걸(ㅎ)

 

근데 박수하한테는 좀 좋은 영향을 미쳤을 듯한 그런 생각도 드네요. 인터뷰에선 병행하느라 두쪽다 온전히 집중을 못한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짱변쪽은 드라마라 좀더 신경을 더 썼을테고. 반면에 이쪽은 해외 로케도 있고 촬영 분량도 상대적으로 적고 무엇보다 드라마처럼 다소 긴 기간을 두고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니깐. 노브레싱 촬영하면서 운동도 하고 이쪽저쪽 왔다갔다 한 게 수하 입장에서 보면 고교생에서 잠시 순욱이 모드 되었다가 한살 더 나이를 먹고 더이상 청소년이 아닌 성인이라고 인정받는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에 어쩐지 좀 포지티브한 영향을 주었을 듯한 그런 기분. 방송 당시에도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전반부의 고교생 수하와 중반부의 순욱이 잠깐, 그리고 중후반부의 스무살이 된 수하가 자연스럽게 변해가면서도 차이가 잘 느껴져서 그점이 참 맘에 들었었는데.

 

그랬거나 어쨌거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서인국씨 연기 잘 하셔서 좀 놀랐음(ㅎ) 주군 안봐서 연기하는 거 보는 건 처음이라. 유리씨도 그리 나쁘진 않았던 것 같고. (그냥 유리씨가 맡은 캐릭터는 좀 뜬금없는 설정이 많았지만(...)) 우리 옵빠 분량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좋았겠지만(ㅎ) 그래도 큰 스크린으로 보니까 더 멋지고 더 이쁘고 그렇고(ㅎ) 아마 다시 보면 좀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이런저런 선입견(이랄까)을 버리고 볼테니까- 하지만 2차 갈지는 모르겠다. 내가 "관상"은 솔직히 열번을 보러 가도 이건 좀(ㅎ) "관상"의 진형이는 캐릭터가 좋아요. 캐릭터 자체가 좋아요. 수양옵빠도 멋지고. 팽이삼촌도 귀엽고이모티콘

 

뭐 이래놓고 주말에 또 달릴지도 모르고(ㅎ)

 

메가토크 진행하시던 (다른) 감독님이 유리씨한테도 그랬지만, 젊은 나이에 이런 청춘물 필모가 있는 것도 좋잖아요? 우리 옵빠 아직 스물다섯 밖에 안됐는데 뭐이모티콘 조금 기대와는 달랐긴 했지만, 어찌됐든 이쁘게 잘 나왔고. 수영하는 장면도 멋지게 잘 나왔고. 마지막 경기 시퀀스는 썩 나쁘진 않았어요. 경기 당일까지 가는 과정이랑 경기 장면 전반적으로 좀 긴장감이 느슨느슨한 기분은 드는 연출이긴 했는데 크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면 중간에 우상이는 체고 실내 수영장에서 체계적으로, 원일이는 거의 야생에서 훈련하는 그런 구도 연출은 참 좋았었는데. 애초에 막연하게 생각했던 게 그런 분위기였으니깐(ㅎ)

 

3학년 선배들이랑 한판 뜰 뻔-했던 우상 선배님은 짱 멋졌음이모티콘

 

그리고 왠지 이걸 보고 나니까 되려 "피끓는 청춘" 기대치가 점점 높아져만 가고-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감도 안잡히니까 더 기대되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겠는데 갈수록 기대된다고(ㅎ) 이쪽도 영화고 아마도 일부는 노브레싱 촬영이랑 겹쳤던 것 같고(아닌가 촬영은 겹치진 않았나(ㅎ)) 그뒤에도 온전히 영화 촬영만 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쪽은 거의 원톱 혹은 비중이 조금 더 높은 투톱 정도의 주연인 것 같고 게다가 대본 보고 직접 선택한 작품이기도 하고. 중길이 캐릭터는 실제 성격이랑도 많이 다르고 이제껏 했던 캐릭터들이랑도 많이 다르다고 하는 점도 좀 기대되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