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3-10-03
http://gamm.kr/1361 이종석, 짱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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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6시에 진주에서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2013이 열렸습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팀이 무려 5관왕! 연출상, 남자우수상, 남자최우수상, 베스트커플상, 그리고 대상까지! 우리 이배우님은 남자우수상을 탔습니다. 작년 연말에 남순이로 신인상을 탄 거 같던데 올해 연말 시상식도 노려볼 수 있을런가! 이모티콘

 

남자최우수상은 민준국! 애초에 시놉은 10회 정도까지만 나오고 아웃되는 캐릭터였지만 정말 미친듯이 연기해서 그냥 끝까지 나와버린 정웅인님. 다른 후보님들이 누구였는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최우수상 받을만함! 그리고 어마무서운 대상은 우리 짱변언니가 타셨습니다! "내딸 서영이"는 작품상을 탄 것 같더군요. 행복한 결혼식도 하시고 정말 올 한해 완전 기억에 남는 그런 해가 된 듯. SBS 시상식도 아닌데 역시 너목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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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커플상의 짱변과 수하-인데 수하가 아니라서 좀 아쉽다(ㅎ) 이보영씨가 결혼을 해도 둘이 저리 세워두면 참 잘 어울려보이고(ㅎ) 굉장히 둘이 편해보인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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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카는 한시간 동안 했다는데 이보영씨랑 이종석씨가 맨 마지막으로 들어왔다고. 길쭉한 종석이 옆에서 짱변언니 잘 어울리네- 했는데 구두굽이 어마무서움(ㅎ) 드레스도 사진으로만 봤을 땐 이쁘다 했는데 수상 소감 말하는 영상 잠깐 봤더니 완전 불편해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옆에서 저리 에스코트 해주니 보기 좋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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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먹지 않는 브이 포즈(ㅎ) 별로 막 화려한 옷도 아니고 그런데 왜 저렇게 이뻐보임?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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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씨도 같이 이쁘게 나와서 한컷더 끼워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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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블로그에 올라온 B컷인데 이거 잘 나온 A컷 어디 없냐늬!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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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런거 너무 잘 어울려서 좋은 커플(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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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변 1화 처음부터 수하 캐릭터는 좋아졌었는데요. 오프닝 때 막대걸레씬도 그렇고, 그 장면이랑 그 뒤에 고성빈이 리무버 가져다 줄 때 혼잣말 하듯이 툭툭 뱉는 대사 말투가 마음에 들어서 배우분한테도 조금은 관심이 생겼고요. 그러다 1화 엔딩 때 수하가 짱변 닮은 사람 쫓아갈 때 표정이 무지 마음에 들었었는데요. 그 왜 쫓아가던 여자를 돌려세우기 딱 직전에 아 드디어 찾았다 하고 그 감정이 묻어나오는 듯이 가쁜 숨을 고르면서 웃는 그 표정 말이에요.

 

극이 계속 진행되면서는 수하 캐릭터는 계속계속 좋아졌지만, 사실 그에 비례해서 이종석이라는 배우도 같이 좋아진 건 아니었어요. 나는 기본적으로 캐릭터 위주로 좋아하는 편이고 어지간히 정점을 치면서 취향에 맞으면 배우쪽도 좋아하게 되는 쪽이라. 배우가 좋다-라는 것도 그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좋은 것이라 영화가 개봉하거나 드라마가 시작되면 챙겨본다- 정도의 의미이지, 막 배우 자체를 쫓고 그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게다가 국내 배우는 더더욱 그렇지 않았다고- 난 헐리웃 취향이란 말이야. 무엇보다 박박 민 뒤통수가 이뻐야 한다고(ㄲ)

 

어쨌거나.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이종석이라는 배우의 연기는, 매우 참 잘하긴 했는데, 사실 가끔은 과잉 연기라는 기분도 적잖게 들기도 했어요. 연기라는 게 사실 그렇거든요. 배우 저 스스로도 막 그 연기하는 감정에 복받쳐서 컨트롤이 안되면 안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보는 관객들에게는 이입을 할 수 있는 설득력을 충분히 가져야 하는 거고. 실제 상황이 아니고 100% 가짜, 진심이라곤 전혀 조금도 담겨 있지 않지만 딱 그 순간만큼은 실제보다 더 진심이어야 하니까요. 물론 뭐 너무 도를 지나치지 않으면, 너무 억지스럽지 않으면 배우 감정이 폭발하든 어쨌든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뭔가 더 리얼해보이고 그런 것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사실 그렇게 지나친 연기는 그리 좋은 연기는 아니라고 봐요.

 

그런데 수하 역할에서는 그런 장면들이 꽤 있었습니다. 물론 그 장면들에서 너무 지나쳤다거나 너무 오바스럽다거나 한 건 아니었어요. 나도 초반엔 그저 "뭐야 쟤- 엄청 열심히 하네" 하고 넘긴 정도. 그리고 극 전반적인 분위기나 다른 캐릭터, 배우와의 조화를 크게 어그러뜨리거나 하는 게 아니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별로 싫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수하라는 캐릭터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니까요. 세상이 온통 시끄럽고 겉모습만으로는 전혀 알 수 없을, 겉모습과는 전혀 다를 수도 있는 그런 주변 사람들의 진짜 마음을, 더군다나 그런 진심들이 수하 자신에 관한 것이라면, 그런 걸 매일 같이 10년을 겪어 왔다면- 게다가 10년 전에 자신이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나타나 10년 동안 자신이 좋아한 여자를 죽이려 드는 그런 상황이라면, 뭐, 과잉 연기라고 해도 별로 나쁘진 않잖아요? (ㅎ)

 

이종석씨 본인도 인터뷰에서 말하곤 하는 거 같은데 남순이도 그렇고 수하도 그렇고 자신이 이제까지 전혀 겪어보지 못한 상황, 전혀 사용해보지 못했던 그런 감정들을 표현해내는 게 힘들었고, 그렇지만 재미있었고 자신이 그렇게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했었죠. 난 그런 점에서 이 박수하라는 캐릭터의 연기를 아주 좋게 봐주고 싶은 거에요. 물론 매우 참 잘했지만(ㅎ) 앞서 말했던 과잉된 부분이라던지 일부 미숙했던 부분이라던지 그런 건 그냥 다 끌어안아서 박수하로 봐주고 싶은 거에요.

 

자신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배우이긴 하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훨씬 더 연기가 자연스러워지고 진심이 담기게 되는 건 당연하죠. 천재 신인보다 오랜 경력의 원로 배우들의 연기가 그만큼 멋스럽고 힘을 가지는 이유가 그 때문이기도 하고요. "관상"의 경우와는 조금은 다르게,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작품이 이종석이라는 배우에게는 이런 점 때문에 더욱 값진 작품이지 않나 하는 거에요. 잘은 모르지만 집안도 딱히 뭐 굴곡 있는 경험을 할 정도도 아닌 것 같고 어린 나이에 모델일을 시작한데다 아직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라 딱히 이런저런 대단한 경험을 잔뜩 하지도 못했을테고. 하지만 대신 이렇게 계속 쭉 하나하나 선택해나가는 작품마다의 그 캐릭터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그 뒤로 계속 이어질 배우의 길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이니까요. 단순히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상을 타고 돈을 많이 벌고 바빠지고 그런 것 외에도 수하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자신이 느끼고 이해하고 표현하려 애썼던 그런 경험들 말이에요. (별로 장르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그저 단순한 연상연하의 로코물이었다면 그렇지 않았을테니까(ㅎ))

 

"노브레싱"과 "피 끓는 청춘"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ㅎ) "관상" 본 이후로는 둘다 좀 기대치가 높아지긴 했는데 뭐 아무래도 둘다 주연이기도 하고. 하지만 둘다 캐릭터가 가지는 힘이나 이야기는 좀 약할 듯한 그런 장르인 듯 해서(ㅎ) 물론 개봉해봐야 알겠지만. 지금 당장은 이 이후에 고를 작품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