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3-09-03
http://gamm.kr/1326 짱변, 학교

짱변 1화 오프닝 때 교실에서 충기랑 싸우는 장면이라던지 엔딩 때 태권도 하는 장면이라던지, 그리고 "아윌비데어" 씬에서 쓸데없이 충기네 패거리들이랑 싸울 때라던지, 보면서 진짜 액션은 별로네-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정말 1화 오프닝 때 앤드류 흉내 내는 거 보면서 앤드류가 떠오른데다 그냥저냥 볼만했으니 넘어갔지 정말 어색어색해서(ㄲ) 정말 진심 싸우는 장면이라던가 그런 연기는 별로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진짜로 진심으로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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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득 생각해보니 아니 이 장면은! 남순이 드라마를 먼저 보고 이걸 보았다면 "쓰나미 떴다!" 하면서 쾌재를 불렀을 그런 장면이 아니던가 말이다(ㄲ) 앜 정말 다시 보니 완전 개뿜곀 아니 처음 볼 때도 그냥 설정이 그럴 뿐이지 별로 잘 싸우는 애 같진 않은데 하고 생각해서 저 장면이라던가 나중에 충기네 패거리들이랑 싸우는 장면도 별로 눈에 못들고 넘어갔는데 다시 보니 아니 저 겁없는 애들이 쓰나미상을 못알아보고 저렇게 덤비다니 10년은 이르다! 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정말 남순이 드라마를 먼저 보고 짱변을 봤다면 이 장면 정말 대박 뿜길 뻔 했는데 아깝네요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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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회장님도 좋지만 중학 시절의 쓰나미 남순이가 정말 좋아요. 딱 취향의 캐릭터성은 다 지니고 있는 것 같음. 게다가 이쁘잖아. 일짱 주제에 존나 이쁘잖늬(ㄲ) 쓰나미 남순이 장면 중엔 이 씬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물론 바로 뒤에 흥수랑 이어지는 "가치펴엉" 씬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 이 쭈그리고 앉아서 다른 학교 일진들 바르는 남순이 딱 요장면 너무 좋아서 그만(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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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기도 이쁘게 나오는데다 말투도 마음에 들고 정말 짧은 시퀀스인데 정말 중학 때의 남순이가 확 보여져서 좋은 장면. 눈동자에 빛 반사된 게 마치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애들 괴롭히고 있지 않냐능(ㄲ) 물론 지입으로 말했듯이 왕따나 셔틀 괴롭힌 게 아니라 일진들 괴롭힌 거겠지만(ㄲ) "쓰나미" 다운 장면은 요 씬이랑 일짱 신고식 장면 뿐이라 좀 아쉽고. 다른 중학 회상씬은 대개 그냥 흥수랑 같이 있는 씬들이라- 물론 중학씬은 다 좋아하지만 "쓰나미" 다운 씬이 이뿐이라 그게 좀 아쉬움.

 

이 씬이 삽입된 메인 시퀀스도 참 좋은 장면. 전체적으로도 연출이나 편집이 굉장히 잘 된 드라마라고 생각하지만, 중학 때의 남순이랑 흥수 회상씬 교차 편집은 정말 죄다 연출이 멋지달까. (하나, 흥수가 병원 입원한 장면이 처음 나오는 그 시퀀스의 딱 그 편집은 좀 별로였다(ㅎ)) 정말 아득하고 아련한, 별로 대수롭잖은 소소한 일상이었는데도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아름답고 눈물나고 그립기 그지없는 추억 같은 기분이 물씬 드는 그런 편집이에요. 현재 시점의 상황에서 딱 떠올리는 그런 기억들, 한쪽은 원망과 배신감 때문에 지우고 싶어하고, 한쪽은 죄책감과 후회 때문에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그래도 문득문득 방심하고 있는 순간에 불현듯이 떠올라서 마음 한켠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는 그런 기억들. 그런 기억들 때문에 지우고 싶고 잊고 싶고 벗어나고 싶고 암만 밀어내려고 해도 결국엔 다시 서로 마주보고 손 내밀어줄 수 있고 어깨에 기댈 수 있고 마주 웃어줄 수 있으니까. 그런게 보이는 편집이라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남순이 이야기 막 이어 쓸래다가 이 포스트는 경기도 일짱 박수하님의 포스트였다는 것을 깨닫고 급종료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