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3-05-22
http://gamm.kr/1292 영화

아직 아이언맨3 포스트를 쓰지 못했는데- 어느 정도는 오블리비언 때문. 아이언맨3 개봉하기 전에 오블리비언 포스트를 꼭 써야지- 했지만 못쓰고 아이언맨3가 개봉한 바람에 뭔가 기분이 오블리비언을 꼭 먼저 써야 할 것 같아서(ㅎ)

 

지난주에 아이언맨3 아트북 발매가 되었는데 마침 오블리비언 OST도 발매되어 있어서 같이 주문했습니다. 라이센스반은 나오지 않은 것 같고. 어제 도착했는데 이참에 오블리비언 포스트이모티콘

 

인라인이미지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개봉 당시에 두번 보았는데 더 보러가질 못해서 아쉽습니다. 특히 코엑스 M관에서 내려가기 전에 거기서 한번은 봤었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을 하질 못했다늬. 아이언맨3를 개봉일에 왕십리에서 보고 두번째는 M관에 보러 갔다가 역시나 아이맥스관보다 더 훌륭한 사운드에 감탄하면서 불현듯 오블리비언도 여기서 한번은 보아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최근엔 대개 취향의 헐리웃 영화들이 죄다 아이맥스 포맷으로 개봉하기 때문에 M관 가는 횟수가 줄어들어서 미처 떠오르질 않았달까.

 

아 정말 M관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오블리비언을 봤어야 했는데! 이모티콘

 

 

영화 오프닝 부분. OST에서는 두번째 트랙 "Waking Up". 좡-하는 부분에서 타이틀이 좡-하고 떴던 걸로 기억하는데 진짜 완전 볼때마다 심장쫄깃했다. 다 제끼고 광활한 배경 영상과 음악 하나만큼은 진짜 최고로 멋졌던 영화. 선샤인 이후로 선샤인의 그 태양을 보았을 때와 아주 근접한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정말 멋있었지. 내가 진짜 "프로메테우스"에서 그런 부분을 다소 기대했는데 별 시덥잖게 프리퀄의 시퀄 따위나 기약하고 초반의 도입 정도 빼고는 전-혀 아이맥스의 광활한 스크린 따위 써먹질 않아서 얼마나 어이 없었는데.

 

단지 거대한 스크린에 아무것도 없는 끝도 보이지 않게 펼쳐진 하늘과 땅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 장엄함과 거대함과 존재조차 잊을 듯한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런 장면이라면 "프로메테우스"에서도 나오긴 했지만 그건 정말 그저 "배경"일 뿐이었고, "오블리비언" 쪽은 그런 장면들이 대개 그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그런 구성이었으니까 말이에요.

 

물론 스토리나 설정도 그만큼 극적이고 우아하다곤 할 순 없지만(ㅎ) 하지만 그런거 저런거 어쨌건 상관없을 정도로 멋진 영화였어요. 엔딩의 52번 잭은 참 보고 또 봐도 실소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정도의 엔딩이었지만(ㅋ) 차라리 52번 잭 없이 남자 아이와 다른 사람들까지만 해도 괜찮았을 거 같은데 뭐 잭 입장에서는 그럴 순 없는 거겠지이모티콘

 

줄리아가 두명, 열명, 백명의 잭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건 못받아들이건 간에, 어쨌든 테트가 지상에 남긴 "잭"이 49번과 52번만 있을 거라고는 절대 생각되지 않는다는 점도 그렇고- 52번이 뜬금없이 사라졌을 때부터 다시 나올 거라고 예상하곤 있었지만 그래도 그런 엔딩은 조오금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니 마음에 안든다기보담은- 그냥 피식해버리는 정도(ㅎ)

 

사실 스토리나 설정이라면 애초에 맨 처음 잭이 자기 꿈 이야기를 나레이션 할 때부터 아일랜드 같은 "복제" 아니면 프로메테우스의 데이빗 같은 "로봇"일 거라고 뻔하게 예상되는 정도였기 때문에, 게다가 타이틀 "오블리비언"에 더 적합한 쪽은 로봇보다는 복제 쪽이겠지- 그래서 처음부터 크게 기대를 안한 점도 있긴 해요. 레지스탕스들의 정체들도 그렇고, 방사능 구역으로 넘어가는 진행도 그렇고, 어쩜 그렇게 뻔한 플롯이라니(ㅎ) 하지만 복제든 로봇이든 뻔하든 말든 톰아저씨의 잭은 처음부터 너무 멋있었거든! 아 다 됐고 미션 때보다 더 회춘한 듯한 톰아저씨! 정말 보면서 계속 감탄했다.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지- 이런 기분(ㅎ) 게다가 52번 잭은 잘 모르곘지만 49번 잭은 정말 마음에 드는 성격의 캐릭터였어요.

 

어서 블루레이가 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5 릴이 뜬 것 같긴 하던데 저질 퀄리티로 눈을 버리고 싶진 않아(ㅎ) 그래서 OST를 냉큼 마련한 것이기도 하지만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