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3-01-21
http://gamm.kr/1239 바람의 검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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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에 자주 찾는 블로그에서 바람의 검심 영화판 포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굉장한 호평이었죠! 일본 영화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진 않기 때문에 영화판 소식 들었을 때도 아 나의 켄신은 좀 그냥 내버려둬- 라는 기분이었고, 일본 개봉 전에 주연인 켄신의 캐릭터 포스터를 보았을 때도 아아 나의 켄신은 이러치 않아- 라고 오열하며 외면하였는데(ㅎ)

 

평소에 믿고 따르는(ㅎ) 블로거분이 그렇게 호평해주시니 안볼수가 없지 않나! 그래서 냉큼 보았습니다. 보고 나서 네이버 영화에 이미지 찾으러 갔더니 국내 개봉도 했더라! 세상에! 아니 전국구 개봉은 아닌 것 같지만 국내 개봉이라니! 왜 서울은 안하는 건데!! 1월 3일에는 했었을까!!! 이런 젠장! 이모티콘

 

보았을 때가 1월 10일 즈음이었는데 서울엔 하는 곳이 없더군요. 코엑스나 가까운 곳이 아니더라도 서울 내에 하는 곳이 있었다면 보러 갔었을텐데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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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려하였었는데- 캐스팅이 정말 잘 되었더군요. 일본 배우분들 잘 몰라서 저 남자배우분은 누군지 어디 나왔는지 인기나 지명도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정말 그냥 예전에 캐릭터 포스터 사진 한장으로 보았을 때는 몰랐는데, 이게 움직이는 켄신으로 보고 있으니까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아니 어디서 이렇게 낭창낭창하고 조그맣고 말라비틀어지고 눈도 땡그라니 큰데 검기도 잘 뽑고 액션도 잘하는 이런 배우분을 찾아냈지- 싶을 정도.

 

켄신은 TV 판 애니가 잘 만들어져서 사실 대사라던가 목소리라던가 이런 부분은 크게 감동먹지 않았는데 그 액션씬에서는 진짜 정말 제대로 감동먹었습니다. 켄신의 액션씬 하나만큼은 정말 캐릭터도, 배우도, 연출마저도 정말 제대로였어요. 난 진짜 일본 쪽바리 색희들이 이렇게까지 켄신 영화판을 찍어줄 줄 몰랐다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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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신. 야히코. 카오루. 카오루는 조오금 이미지가 달랐는데 뭐 나쁘진 않았습니다. 야히코는 아무래도 영화판이라 비중이 적어서- 꼬마 배우는 정말 잘 캐스팅 한 것 같던데요.

 

코믹스 원판의 첫 몇권의 에피소드를 뒤섞어서 각색을 해놓았던데요. 순차적 흐름이 아니라 동시 진행으로 뒤섞어놓았는데도 굉장히 빼먹는 부분 없이 크게 일그러짐 없이 각색을 아주 잘 했더군요. 대개 이런 장편의 소설이나 만화 원작의 영화판을 만드는 거라면 감정선 쌓아가는 것도 그렇고 사건을 골라내는 것도 그렇고 원판 팬의 입장이라면 뚝뚝 끊어지는 정도로 되기가 일쑤인데, 크게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알차게 채운 느낌.

 

-랄까, 확실히 한편으로 끝내기보다는 시리즈의 1편으로 만든 기분이 강하긴 합니다만. 하지만 원판 팬이 아닌 입장에서라면 애매하게 사건을 일으키고 어정쩡하게 끝낸 것은 아니고 일단 할 건 다 마무리 짓고 일부 중요하고 커다란 스토리 줄기의 복선을 깔아두는 정도로 만족하고 끝낸 부분이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뭐, 다 알겠지만 켄신의 십자 흉터에 관한 스토리가 계속 이어져야겠지요(ㅎ) 과연 몇편이나 갈런지. 헐리우드처럼 트릴로지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준다면 좋을 거 같은데- 좀 짧을려나(ㅎ) 두편 남았다면 시시오님편과 에니시편으로 하면 끝나는데-

 

이번 영화판에서 과감히 포기한 것은 오니와반슈. 좀 아깝긴 하지만 거기까지 구체적으로 등장해버리면 일단 영화판 한편으로서는 너무 산만했을 것이 뻔하니까. 간류와 진에 두 에피소드가 섞은 점도 괜찮았다고 봅니다. 둘 중 하나만으로는 좀 악역쪽이 모자랐을 것 같고. 가짜 발도재를 원판에서처럼 다른 캐릭터로 들여놓고 진에를 분리했다면 역시 너무 산만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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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별로 마음에 드는 배우분은 아니었는데(ㅎ) 메구미는 좀더 이뻐야 할 거 같은데(ㅎ) 아니 저 배우분이 안이쁘다는 건 아니지만 뭐랄까 느낌이 좀(ㅎ) 메구미 단독샷이 아닌 이유는 그냥 저 스틸의 켄신이 좋아서- 켄신의 저 붉은 옷을 카오루한테서 받아 입는 각색도 맘에 들었습니다. 폐도령도 거스르고 떠돌아다니는 검객 주제에 저딴 눈에 띄는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거- 실사로 보니 영 말이 안되는 거 같고(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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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초등장 때는 좀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냥 외형적인 스타일이 내가 상상했던 사노가 아니었달까(ㅎ) 그래도 뭐 캐릭터 표현은 좋았습니다. 사노 같았어요. 나중에 간류 저택에서 사노랑 맞짱 뜬 악당은 자꾸 양동근씨 생각나서 그만(ㄲ)

 

아아 오니와반슈 통째로 날아간 건 슬프긴 슬프지만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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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와반슈와 아오시 대신 전격 등장한 사이토씨. 확실히 시리즈를 만든다고 해도 아오시보다는 이쪽을 등장시키는 것이 훨씬 낫겠지. 아돌 자세도 한컷 보여주시고 알짜알짜하게 분량 뽑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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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 간류의 용병으로 등장. 뭐 그래봐야 용병이겠냐마는(ㄲ) 워낙 캐릭터가 캐릭터니만큼 간류랑 붙여놔도 원판의 자기 에피소드를 까먹지 않는 정도의 존재감을 발휘! 간류쪽 각색도 좋았지만, 진에와 간류를 한편에 악당으로 등장시키면서 따로 분리하지 않은 점이 (앞에서도 말했지만) 아주 유효했던 각색이었다고 생각해요. 원판의 맛도 거의 잃지 않으면서 산만해지지도 않고. 시리즈 확정이든 아니든 너무 투비컨티뉴드 스타일로 가지 않고 마무리도 잘 짓고. 이 진에 에피소드는 켄신과 카오루의 관계를 생각하면 빠져선 안될 에피소드이기도 하고.

 

하지만 카오루가 그- 뭐냐 주박(?)을 푼 이후에 대사가 너무 길었음. 진짜 길었음. 너무 길었어. 짜증나게 길었어. 진짜 절반 정도면 괜찮았을텐데 너무 길었어. 진짜 길었어. 정말 영화 전체에서 그 장면이 그 대사가 중반부 넘어가면서 진짜 싫었어이모티콘

 

하지만 켄신 액션씬 잘 뽑아주었으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발도술도 쌍룡섬도 보여주고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그런데 중간에 내가 이름을 못들은건지 안나온건지 모르겠는데- 간류 저택에서 켄신이랑 일대일한 그녀석. 에니시 아닌가!! 이야 에니시가 벌써 나오네- 이렇게 막나가도 되는거야- 라고 첫 순간엔 좀 걱정했는데, 그 씬이 다 끝난 이후에는 괜찮은 것 같았다. (에니시가 맞다면) 끝까지 다시 언급되지 않은 점도 좋았고. 바로 그 부분 때문에 다음 편들이 기대가 되는 것이니까 말이에요.

 

에니시씬의 액션도 좋았지. 그 간류 저택 마당에서의 씬도 그렇고. 정말 켄신 액션씬은 진짜 이렇게 찍어줄 줄 몰랐다. 애니에서도 그냥 번쩍번쩍 하고 끝났었는데 실사 영화에서 그걸 그렇게 찍어줄 줄 몰랐다고! 포스터만 보고 정말 오열하며 외면했던 이 배우님이 그렇게 켄신 같을 줄 몰랐다고!!! 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정도 퀄리티라도 좋으니 우리 시시오님편 쫌 제발 우리 시시오님편 쫌 일본에 시시오님의 포스를 그대로 재현해낼만한 배우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시시오님편 쫌 제발!!!! 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