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2-07-29
http://gamm.kr/1220 대니 보일

스케일이 그렇게 컸다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도 제대로 안봤습니다만. 별로 올림픽 경기나 개막식에 관심이 없어서(ㅎ) 하지만 이번만큼은 어떻게 안볼수가 있겠습니까! 무려 대니 보일 감독님이 총감독을 맡으셨는데! 바로 얼마전에 개막식 농촌 컨셉 유출된 바람에(ㅎ) 조금 김샜지만, 그래도 완전 멋졌습니다. 물론 스케일이 정말 눈을 떼지 못할만큼 압도적이라거나 화려함으로 승부를 본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요(ㅎ) (사실 감독님은 스케일을 크게 보이게 하는 재주는 별로 없으심(ㅎ))

 

하지만 전세계의 화합, 축제, 인간과 인류, 그런 의미에서의 "올림픽" "개막식"에는 걸맞는 개막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베이징 개막식 다음이라 너무 소품처럼 느껴지는 그런 점도 없잖아 있는 것 같지만(ㅎ) 그래도 개인적으로 오륜기로 맺었던 오프닝의 오프닝과 오프닝의 엔딩인 성화는 진짜 멋졌다. 둘다 완전 두근두근했음. 감독님 아니면 이런 스타일로는 연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달까! 스케일만 크고 화려하기만 한 개막식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하고 스펙터클하고 감동적인 듯! 이모티콘

 

국내 방송은 어떻게 중계했는지는 모르겠고(TV가 없어서 실시간으로 보진 못했다(...)), BBC 스포츠 채널 고화질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올림픽 개막식이란게 4시간이나 하는 줄 처음 알았음(ㄲ)

 


 

인라인이미지

 

날씨 걱정하던데 날씨 좋았던 듯. 이거 유출(이라고 해야하나(ㅎ))된 사진 보고 뭐지 감독님 경기장에 대체 뭘 만들어놓으신거야 하고 웃었던(ㅎ)

 

인라인이미지

 

천여명의 북치는 아저씨들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데, 정말 이 순간에도 탄복했다. 저 거대한 전원 세트를 퍼포의 일부분으로 치워내는 센스에 정말로 탄복! 수많은 사람들, 노동자들, 이민자들, 여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정말로 농경시대에서부터 산업혁명에 이르는 일련의 타임라인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인라인이미지

 

완전 대형 뮤지컬 수준. 굴뚝 올라오는 거 보고 기함(ㅎ)

 

인라인이미지

 

드러나는 바닥이 마치 영국 런던 중심의 지도 같아서 그것도 좀 멋졌고(ㅎ)

 

사실 여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인라인이미지

 

딱 여기 분위기 바뀌면서 시작된 시퀀스에서부터 진짜 감동적이었다. 완전 상상도 못했어. 이런 전개는.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진짜 상상도 못했겠지! 저 아저씨들이 뭘 만들고 있는지는!!

 

인라인이미지

 

이분 중간중간 너무 깨알같이 연기하심(ㅎ)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그냥 윌리엄 블레이크 얘기 들으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인라인이미지

 

하늘에서 저딴 걸 발견하고 진짜 뙇!! 이모티콘

 

인라인이미지

 

TV로 봐도 이런데 현장에서 직접 봤다면 진짜 완전 소름 끼쳤을 듯.

 

인라인이미지

 

인간이 만들어낸, 모두의 힘으로, 인간의 축제, 인간의 기술.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정말 내 생전 이렇게 장렬하고 장엄한 오륜은 처음임. 진짜 이 시퀀스 완전 최고로 멋졌음.

 

인라인이미지

 

다른 올림픽 개막식을 거의 전혀 안봐서 비교할 순 없지만, 정말 이 오륜 시퀀스와 성화 시퀀스만큼은 역대 최고가 아닐까 싶달까.

 


 

그 뒤로 이어지는 제임스본드와 여왕님이라던지, 미스터빈(ㅎ)이라던지, 그리고 또 일련의 퍼포먼스들, 엔딩의 헤이주드까지 모두 즐겁게는 보았습니다. 딱히 이 부분까지도 최고라고 할 순 없지만(ㅎ) 물론 테마나 스타일은 나무랄바 없긴 하지만-

 

인라인이미지

 

그중 비주얼적인 면에서 선샤인과 슬럼독 생각나던 짧은 (추모) 퍼포.

 

인라인이미지

 

마지막 장면을 좀더 원거리에서 잡아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질 않아서 조금 아쉬웠음.

 


 

그리고 국가별 입장.

 

인라인이미지

 

세트 중에 가장 마음에 든 게 경기장 한켠에 설치된 저 뒷동산(ㅎ) 첫 오프닝 시퀀스 때도 그랬지만, 국가별 입장하면서 국기를 차곡차곡 꽂는 것 자체가 정말 멋졌다.

 

인라인이미지

 

A랑 B랑 C로 시작하는 나라는 왜케 많긔. 204개국이 참가했다던가 그런듯.

 

인라인이미지

 

북치는 아저씨들 다시 나와서 구획을 나누고 있는 모양새도 굉장히 좋았음.

 

인라인이미지

 

마지막 영쿡 입장 때 종이꽃가루 뿌려주길래 우왕 늬네들만 뿌리냐-랬는데 단순히 그게 아니었다. 70억장. 전세계 인구만큼이라는 멘트를 듣고 조금 감탄(ㅎ)

 

인라인이미지

 

정말 마음에 드는 뒷동산이모티콘 옛날 개막식 때는 네모낳게 구획 나눠서 줄서서 있었던 모습은 기억나는데(ㅎ)

 

인라인이미지

 

중간중간 상공에서 비춰줄 때 선수들이 가운데를 채우면서 마치 모양새가 눈동자 같다는 생각을 했더랬지요. 선샤인에서의 눈동자 컨셉도 떠오르고. 단순히 세트 배치뿐만 아니라 사람들까지도 배치에 이용하는 걸 보면서 내내 그 점은 탄복.

 


 

그리고 대망의 성화 시퀀스. 기억나는 성화 점화라면 언젠가 활로 점화했던 그 장면이랄까. 아니 어차피 본 개막식이 별로 없어서 기억나고 말것도 없지만(ㅎ) 그래도 대개 경기장의 성화는 커다란 만들어진 세트인데 말이에요.

 

인라인이미지

 

베컴아저씨와 모 여자선수가 템즈강을 가로질러 가져온 성화를 7명의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 가운데로 가져와선 길다란 나팔 모양의 세트에 점화.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참가국 갯수와 같은 수의 불꽃들. 그리고 원형으로 배치된 이 불꽃이 서서히 일어나는데-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마치 꽃이 피듯이, 204개의 불꽃이 공중에서 모여드는- 정말 아름다운 장면! 전쟁도, 시기도, 차별도 없는, 나라의 크기도, 국민의 수도, 피부색도, 언어도, 모두 상관없이 화합하고 한마음으로 즐기는 인류의 축제. 그런 상징을 시각화한 듯이 모여드는 작은 성화 불꽃들.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인라인이미지

 

하나로 모여 거대한 성화 불꽃이 된- 정말 진짜 감동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정말 역대 최고의 성화 점화인 것 같다. 여기서 더 어떻게 올림픽 성화의 의미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되어 개최국에까지 여러 나라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전달되어 개막식 경기장에서 점화되는, 그리하여 올림픽 기간 내내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성화의 의미를 이보다 더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단 말인가요.

 

둥글게 둘러싼 개최국가의 선수들, 관중들, 그 가운데에서 저리도 아름답게 타오르는 성화라니- 정말 오프닝의 오륜기 시퀀스에 더불어 이 두 시퀀스만큼은 최고의 연출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두 시퀀스만으로도 대니 보일 감독님의 탁월한 센스와 감각이 돋보이는 개막식이었어요.

 


 

주 음악 역시 감독님이 총애하는 언더월드가 맡았습니다(ㅎ) 개막식 사운드트랙 "Isles of Wonder"가 디지털 릴리즈는 이미 되어 있고, 8월 2일에 CD로 릴리즈될 예정입니다. 아마존 UK의 페이지는 이쪽. BBC 스포츠 채널 방송도 나쁘진 않았지만, 사운드 쪽 보강을 해서 DVD로도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역대 개막식들이 그렇게 릴리즈가 된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ㅎ)

 

폐막식은 어지간한 락페 저리가라할만한 라인업이라던데(ㅎ) 뮤즈가 나오니까 아마도 챙겨 볼 듯(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