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젠 팀버튼 감독님도 조니뎁도 너무 식상(...)해서 이건 그냥 정말 대충 넘겼는데(조니뎁 말고 누가 나오는지도 몰랐다(ㅎ)), 에바 그린 언니가 무려 "제대로 된" "마녀"로 나온다기에 냉큼 보러 갔습니다. 에바 언니만 믿고 갔는데, 워헐- 조니뎁 말고 조연 배우분들 짱짱해서 좀 놀랐긔. 그래도 뭐 여전히 식상한 건 식상한 거지만(ㅎ)
우리나라 포스터 캐치프레이즈는 "바람둥이 조니뎁". 왜어째서도대체뭣때문에-랄까 초반엔 그-그랬나? 그래도 캐릭터 포스터 전체를 "바람둥이 조니뎁"으로 나열하다니 좀 너무한 거 같-지 않은 것인가! (ㅎ)
됐고. 조니뎁 연기는 그냥 거기서 거기고(...) 아 진짜 이분 필모 초기 때는 정말 신선하고 좋았는데, 계속 비슷비슷한 캐릭터로만 필모가 쌓이니까 정말 이미지 소비가 너무 심한 것 같달까. 역시 팀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모자장수도 그 이전부터 너무 과하게 소비해온 이미지에다 다를 게 없어서 좀 별로였는데("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조니뎁이 아니라 체셔 고양이를 보러 갔었지(ㅎ)), 이번에도 예상하긴 했지만 너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서 많이 별로였습니다. 에바 언니가 "제대로 된" "마녀"로 나온다는 내용을 본 모 포스트에서 조니뎁 캐릭터에 대해 딱 한줄 읽었지만(요약하면 "허당 뱀파이어" 정도의 내용이었다) 그냥 그대로 딱 예상된 캐릭터 그대로 나와서 정말이지(...)
미셸파이퍼님은 좀 기대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나 연출 자체에서 캐릭터가 부각되기가 좀 그랬고, 헬레나님은 그냥 비주얼부터가 너무 평이하게 나오셔서(...) 물론 2편이 제작된다면 얘기는 달라질지도 모르지만(ㅎ)
그냥 팀버튼 감독님 여태 애니메이션에서 자신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대던 것을 실사로 옮긴 영화. 딱히 더도덜도 할 거 없는 거 같음. 그냥 이분은 갈수록 나랑 코드가 안맞아가서 말입니다
어쨌거나. 목표였던 에바 언니는 완전 최고! 존나 팀버튼 감독님 이 언니한테 제대로 공들였어- "카멜롯"에서도 멀린이고 아더왕이고 원탁의 기사고 간에 죄다 발라버릴 듯한 포스를 내뿜는 모르간 역으로 익히 보았습니다만, 한층 더 "마녀"스러워졌달까. 초반 과거 장면에서도 예사롭지 않지만 1970년대로 넘어오면서부터는 그야말로 캐릭터가 확 살아움직이는터라.
뭐 사실 조니뎁이 아니면 이딴 팀버튼식 영화에서 저 언니랑 제대로 투톱 낼 수 있는 남자 배우가 몇이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ㅎ) 그냥 이 영화 하나만 놓고 보면 나쁘진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계속 쭉 이어져오는 필모 자체가 그냥 보기가 지치네요.
이 언니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더 캐릭터가 더 살아나서 정말 이 언니 아니었으면 돈아깝다고 생각할 뻔-했겠지(ㅎ) 어차피 애초에 제끼려고 했던 영화였으니깐(ㄲ) 에바 언니만 보면 된다-면 절대 강추!
이제 알았는데 70년대 TV 시리즈가 원작인가 보네요. 그래서 현대 배경도 70년대였던 것일까나. 뭐 아마 아는 사람들이 보면 깨알같을 듯한 장면들이나 소품들도 꽤 되어보였습니다-만 나로선 알아볼 수 없었으니까 패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