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2-02-12
http://gamm.kr/1130 캡틴 아메리카

요전에 캡틴 팬픽션 관련 포스트를 썼을 때 마지막에 잠깐 붙여두었었지만. 날이가고 날이가고 날이갈수록 정말 깨알같은 팬픽이라- 원작가님의 양해를 구하고 결국엔 퍼왔습니다. "Fondue". 본편의 퐁듀 관련된, 그리고 캡틴이 페기 언니의 사진을 가지고 있던 게 포착되었던 전쟁 영상의 비하인드 스토리!

 

퐁듀 관련된 장면들은 정말 다 좋아하는 장면들. 스티브-페기 라인에 있어서는 정말 멋지고 적절한 장면들이에요. 캡틴 영화가 정말 다 집어치우고 스티브-페기의 러브 스토리라서 그점도 난 진짜 마음에 들어요이모티콘

 


 

사건의 발단은 파파스타크의 퐁듀 발언. 지금 버키 구하러 갈려는데 팔자 좋게 스티브 떨궈주고 루체른으로 가서 "late night fondue"나 하자고 함. 페기언니는 이 상황에 저딴 이야기나 하는 파파스타크가 조금 짜증났지만 민간 파일럿 중에선 가장 실력있으니 안심하라며 두둔해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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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둘이...둘이...퐁듀한다구요?" 따위의 말을 지껄이는 스티브를 보며 이 언니 짜증 폭발할려 그럼(ㄲ) 정말 저 장면에서 순간적으로 언니 인상쓰면서 지나가는데 완전 "뭐야 이 자식은" 하는 언니 심정이 느껴져서 극장에서 뿜겨 죽을 뻔 했겠지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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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적진에 잠입해 버키와 400명의 아군을 구해오는 데 성공한 스티브. 정식으로 캡틴 계급까지 달고 전쟁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언니 어쨌든 그전부터 마음이 있긴 했으니까 퐁듀 따위 대충 넘기고 둘이 이대로 순조롭게 눈이 맞는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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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유혹을 못이긴 스티브 때문에 산통 다 깨먹고 열받은 언니한테 "당신은 스타크랑 퐁듀했잖아요!"라고 대든 스티브. 스타크랑 퐁듀했잖아요 라닠 아옼 이 스티브 이자싴 진짜 캐스팅이 적절한게 정말 비주얼이 사각턱 캡틴 같은 분이었다면 진짜 이딴 스크립트가 안나왔겠지 에반스 대장이니까 저딴 대사가 어울렸던 거라곸이모티콘

 

그리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페기 언니는 그런 스티브에게 총질로 화답하는데-

 

더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의기소침해진 스티브의 뒷이야기가 이어집니다이모티콘

 


 

Fondue

written by Pyra Opal

http://www.fanfiction.net/s/7282796/1/Fondue

 

Women were horribly confusing. Especially one particular woman Steve wanted desperately to impress. Peggy Carter was still a source of great confusion. Unfortunately she was a great confusion who currently didn't like him.

여자라는 존재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스티브가 잘 보이고 싶었던 한 여자는 특히 더했다. 페기 카터는 정말이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여자였다. 게다가 이젠 스티브를 좋아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After she had 'tested' his shield by attempting to shoot him he'd quickly borrowed a dictionary from Howard Stark and double-checked the meaning of fondue. It really was just bread and cheese like Stark had told him. Now he felt incredibly stupid.

페기가 스티브의 방패를 '테스트'한다며 그에게 총을 쏜 직후에 스티브는 하워드 스타크에게서 사전을 빌려 퐁듀가 무슨 뜻인지 확인했었다. 하지만 스타크가 말했던 것처럼 퐁듀는 그저 단순히 빵과 치즈일 뿐이었다. 스티브는 완전히 바보가 된 것 같았다.

 

"What's up?" His best friend, Bucky, situated himself next to Steve, leaning against the car. The rest of the gang were a few yards away with the camera team.

"뭐해?" 스티브의 가장 친한 친구, 버키가 스티브의 옆으로 와 지프에 기대며 물었다. 나머지 대원들은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팀과 어울리고 있었다.

 

Now that Steve no longer played the part of a dancing monkey and was now a real hero, the demand for Captain America movies had increased. Unfortunately for the studio, their star was now over in Europe really fighting in the war. As a compromise it had been agreed that some footage could be filmed Captain America's real exploits in the war. Of course the rest of his team had never had a chance to be on film before and were trying to convince the crew to give them their own spot in the limelight.

스티브는 이제 더이상 댄싱 멍키 노릇을 하고 있진 않았다. 대신 이제는 진짜 영웅이 되어, 캡틴 아메리카를 영화로 만들어달라는 외부의 요구가 나날이 치솟고 있었다. 하지만 스튜디오 입장으로는 곤란하게도 그 주역 스타가 실제 전장의 한복판인 유럽에 있다는 것이 문제였는데, 군과 협상하여 캡틴 아메리카의 실제 활약상의 일부를 찍어갈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스티브의 나머지 팀원들은 영화에 등장할 기회가 전혀 없어서 항상 촬영팀에 자신들 분량을 만들어달라고 말해대곤 했다.

 

"What come to mind when you hear the word fondue?"

"퐁듀라는 말을 들으면 딱 생각나는게 뭐냐?"

 

Bucky sniggered into his hand, murmuring something that Steve couldn't quite make out. He felt slightly less stupid now that Bucky had obviously jumped to the same conclusion as himself.

버키가 손으로 입을 틀어막곤 킬킬거리며 대답을 중얼거린 탓에 스티브는 제대로 듣지는 못했다. 하지만 버키 역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한 것이 뻔했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Am I right?" Bucky gave Steve an appraising look. "Did something happen with Agent Carter?"

"내 말이 맞아?" 버키는 스티브를 떠보는 듯이 쳐다보았다. "카터 요원이랑 무슨 일 있었어?"

 

"It's just bread dipped in melted cheese."

"그거 그냥 녹인 치즈에 빵 찍어먹는 거야."

 

The two men stared each other wide eyed before both burst out sniggering like they did when they were younger and just discovering the appeal of girls.

둘은 잠깐 서로를 마주 바라보다 어릴 때 여자아이들 무리를 발견했을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느닷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Peggy tried to shoot me."

"페기가 나한테 총을 쐈어."

 

The laughter stopped and Bucky looked at him incredulously. Bucky had much more experience of dealing with vengeful girls than Steve, but the most one had ever have done was throw a glass of water in his face before storming out the diner and leaving Bucky with the bill.

버키는 웃음을 멈추고 스티브를 수상쩍게 바라보았다. 화가 난 여자를 상대한 적은 스티브보다 버키쪽이 훨씬 많았지만, 그래도 그 중 가장 심했던 것은 식당에서 버키의 얼굴에 물을 끼얹고 뛰쳐나가버린 정도였다. 물론 버키가 계산까지 해야했었고.

 

A quick explanation later and Steve was feeling much better. Bucky whole heartedly believed his side of the story and was quick to reassure Steve that it wasn't his fault. A good looking girl had practically cornered him. What was he supposed to have done? Pushing her off would have been rude. It was just unfortunate that Peggy had chosen that moment to appear before Steve could nicely disentangle himself from the girl.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짧게 설명해준 스티브는 좀더 마음이 편해졌다. 버키는 전적으로 스티브의 편을 들어 절대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저 이쁜 여자가 먼저 스티브를 유혹한 것 뿐이다. 그 상황에 스티브가 할 수 있는 일이 뭐였겠는가. 그녀를 바로 밀쳐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단지 스티브가 그녀를 정중하게 떼어내기 전에 페기가 나타났던 게 운이 나빴을 뿐이지.

 

As for the fondue…

그리고 퐁듀에 대해서라면...

 

What was he supposed to think about a word like that?

그런 말을 듣고 스티브가 어떻게 생각했어야 했단 말이지?

 

"Still," Bucky turned seriously to Steve. "If you want to go dancing with her after this is over you need to let her know that you like her and not the girl she caught you playing tonsil hockey with."

버키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아직도 전쟁이 끝난 후에 페기랑 춤추러 가고 싶은 거라면, 네가 좋아하는 여자는 너랑 키스했던 여자가 아니라 바로 페기 그녀라고 똑바로 전해줘야 한다고."

 

Therein lay the problem. Who knew when or if Peggy would let Steve explain the situation to her. Neither Steve nor Bucky were betting any time soon.

하지만 바로 그게 문제였다. 언제 페기에게 그 상황을 해명할 수 있을지, 아니 페기가 스티브에게 설명할 기회를 줄지조차 확신할 수가 없었다. 스티브와 버키 둘 모두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What you need," Bucky began thoughtfully, "Is a way to show her from a distance. I wouldn't want to be within firing distance of her at the moment."

"필요한 건 말이야," 버키가 생각에 잠긴채로 중얼거렸다. "멀리 떨어져서 네 마음을 전해줘야 한다는 거지. 난 그 때 사정권 안에 있고 싶진 않거든."

 

"Well I'm not about to send her a movie of me saying sorry."

"글쎄 미안하다고 영화 같은 걸 찍어 보낼 생각은 없는데."

 

Bucky stood up straight as Steve said that. His eyes practically lit up with an idea and he bounded over to the camera crew. Steve was left with a feeling that this could be a very bad and potentially embarrassing plan.

버키는 스티브의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났다. 뭔가 생각이 떠올랐는지 눈을 빛내며 카메라팀 쪽으로 뛰어가버렸다. 혼자 남은 스티브는 아주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The camera crew all laughed at what Bucky told them and after a few minutes of discussion the director came over and clapped Steve on the shoulder.

버키가 뭔가 말하자 카메라팀 전원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곤 몇분 동안 서로 의논을 하더니 감독이 스티브에게 다가와 어깨를 툭툭 쳤다.

 

"Nice to know even Captain America has girl troubles." Everyone in the vicinity laughed as the crew started setting up.

"캡틴 아메리카한테도 여자 문제가 있다니 반갑네요." 카메라팀이 장비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다른 대원들도 낄낄대며 웃어댔다.

 

"What did you say?" Steve asked Bucky once everyone was out of earshot.

"대체 뭐라고 한거야?"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스티브가 버키에게 물었다.

 

"Only nice things," Bucky reassured him. "Now give me your compass and your picture of Peggy."

"다 너 좋으라고 하는거야." 버키는 스티브를 안심시키듯 말했다. "자, 나침반이랑 페기 사진이나 내놔."

 

"I don't have-"

"그런거 없-"

 

"Steve, I know you. Hand over the picture of the girl."

"스티브, 내가 누구냐. 어서 사진이나 내놔."

 

Very reluctantly Steve reached into his jacket pocket and pulled out the picture of Peggy he'd cut from a newspaper. Bucky placed it inside the compass lid and placed it on the map that had been spread out on the bonnet of the car.

스티브는 마지못해 재킷 주머니에서 페기의 사진을 꺼냈다. 신문에 실린 사진을 오려낸 것이었다. 버키는 사진을 나침반 덮개 안쪽에 붙여넣더니 지프의 본넷 위에 지도를 펼치곤 그 위에 나침반을 올려놓았다.

 

"Alright," the director assembled all of Steve's team around the car. "What we want is for all of you to be conferring around the map, planning Hitler's demise etcetera. Then we'll zoom in on the picture of Captain America's lady friend; let her know you're sorry about the whole fondue thing."

"좋아요," 감독이 스티브의 대원 모두를 불러모았다. "여러분들 모두 지도를 보면서 둘러서서 히틀러를 때려부술 작전을 짜는 척 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캡틴 아메리카의 레이디분 사진을 줌인해서 잡을 거에요. 그러면 퐁듀건에 대해 당신이 미안해하고 있다는 걸 전해줄 수 있을 거에요."

 

Steve felt his ears burn and made a mental note to get back at Bucky as soon as possible.

스티브는 귀까지 빨개져선 버키에게 반드시 복수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The whole thing took relatively little time and soon the camera crew were packing up and allowing Steve's team to actually continue planning the take down of Hydra.

순식간에 촬영이 끝나고 카메라팀은 장비들을 재빨리 철수시켜 스티브와 다른 대원들이 하이드라를 무찌를 실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Before he left the director had one last word with Steve.

감독은 자리를 떠나기 전에 스티브에게 마지막으로 말했다.

 

"Hope it helps. Honestly, I don't blame you. Bread and cheese ain't the first thing that comes to my mind when you say fondue."

"이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당신이 잘못한 것 같진 않아요. 나도 퐁듀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 생각한 건 빵과 치즈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제작진들과 친구들이 한통속이 되어 만든 그 영상을 페기 언니가 보게 됩니다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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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진지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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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과 대원들이 열심히 작전을 짜는 캡틴. 자연스럽게 나침반을 꺼내드는데- 버키 친구 표정 완전 진지 돋음! 죄다 연기중이야! (ㄲ)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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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팀에서 페기언니의 사진을 아주 효과적으로 줌인(ㅎ) 정말 난 이 장면이 처음부터도 너무 좋았던게, 저 사진이 실제 사진이 아니라 신문 등에서 오려낸 거라서 정말 더 좋았더랬어요. 나침반에 끼워둔 것도 좋구나- 했는데 그게 버키 친구가 떠올린 아이디어였다니! (틀려(ㅎ)) 팬픽 읽은 후에 생각한 거지만, 정말 나침반에 끼워두는 건 스티브가 직접 생각하진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이 팬픽이 마음에 들 뿐이겠지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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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님 눈치 보는 페기언니. 대령님도 웃고 넘어갑니다만(ㅎ) 우리 대령님 꽉 막혀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데다 캡틴 영화에서 개그까지 담당할 정도이기 때문에! 일부 그렇게 보질 않고 그냥 꽉 막힌 재미없는 대령님으로 보는 분들이 있어서 그게 많이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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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프 장면은 본편에서는 저 페기 언니가 보는 영상으로밖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그럴듯한 비하인드 스토리 같아서 좋아요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