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07-12-02
http://gamm.kr/109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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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앙. 베오울프, 용산 CGV IMAX DRM 3D로 보고 왔습니다!

한마디로, 멋집니다! 멋집니다! 멋집니다!!!

 

정말 나 이거 기대하지 않았지만요(ㅋ) 닐 게이먼씨 원작에, 각본까지 맡으셔서 아주 빈껍데기만은 아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찬사를 날릴만큼의 판타지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다만, 너무너무너무너무 CG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닐 게이먼씨가 각본을 맡았었던 스타더스트와 미러마스크도, 글쎄요, 유럽쪽에서는 호평의 전개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국내쪽에는 조금 2% 부족한 듯한 기분이랄까? 그래서 베오울프도 사실 썩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단지!! 단지!! 졸리 언니의 그 그래픽을 보고!! (아니, 지하철의 광고 스크린에서 졸리 언니 그렇게 나와주시면(...)) 게다가 우연찮게 용산 아이맥스에서 풀타임 3D로 개봉했다는 소문을 들은 바람에, 놓칠 수 없었습니다. 영상으로 승부하는 영화는 어쨌든 극장에서 보아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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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베오울프. 배경은 북구권인 것 같은데, 이 아저씨, 시종일관 훌떡훌떡 벗어제끼질 않나(...) 실사 영화가 아니라, 아주 홀딱 벗은 채로 몬스터를 맨손으로 때려잡으시구요(...) 우리나라는 나신이 등장하면 어설프게 모자이크 처리를 해버린다던지, 그런 성의 없는 방식을 쓰는 반면에(요즘은 안그런가?) 외국은 아주 교묘하게 물건이나 사람을 배치해서 18금을 넘기지 않는 그런 방식을 쓰지요. 그런 장면이 한두장면이면 오호- 하고 넘어가는데, 계속 이어지면 왠지 웃겨서(ㅋ)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갈수록 너무 웃겼어(...) 그런데 문제는 이게 3D라(...) 이 아저씨 누워있는 장면에서 누군가 앞에서 다리로 아저씨의 중요한 부분(ㅋ)을 가렸는데, 왠지 기분이 고개를 한쪽으로 좀 기울이면 - 보일 것 같았다는 것? (ㅋ) 아- CG의 힘이여. 난 머슬맨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 아저씨처럼 잘 잡힌 몸은 보고 있으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정말, 난 이 영화를 끝까지 보고 베오울프님의 팬이 되어버- (닥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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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악을 잉태한 물의 마녀! 인간화한 모습은 졸리 언니이지만, 실제로는 괴물(...) 서큐버스를 떠올리게 하는 정도. 글쎄요, 북구권에 실제로 이런 전설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강한 인간 전사와 관계를 맺고, 그의 일생에 저주를 거는 정도랄까. 주기적으로 인간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 같고- 그럴 때마다 영웅이 등장해서 괴물을 쳐부순다- 라는 지극히 평이한 세팅. 좀 속을 알 수 없는 괴물이긴 하지만. ...그냥 '아들'만 있으면 되는건가? (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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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졸리 언니도 올 나신으로 나오지만, 그닥 18금스럽진 않구요. 황금 전신 타이즈 따위 한 모양이라(ㅋ) 게다가 어차피 그래픽. 게다가 괴물이라 별로 인간스럽지도 않고(...) 너무 완벽해! -랄까. 전갈의 꼬리나 뱀의 꼬리처럼 움직이는 저 긴 땋은 머리와 자연스럽게 하이힐 모양이 되어 있는 발굽이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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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 앞쪽이 졸리 언니입니다. 저 발을 보면서 크롤리씨를 떠올렸는데- 아, 그러고보면 땋은 머리의 끝도 뱀이구요. 혹 크롤리씨가 모델은 아닐까? (ㅋ) 크롤리씨는 닐 게이먼씨가 테리 프래챗씨와 공저한 '멋진 징조들'의 주인공 중 한명. 악마구요, 본체는 뱀. 물론 크롤리씨 발은 하이힐인 것은 아니지만, 인간화한 크롤리씨의 모습을 묘사하는 중에 '뱀가죽 신발을 신고 있었다. (아니, 그게 정말 신발이 맞다면.)' 정도의 문구가 언급되고 있지요. 뱀가죽 신발이 아니라, 신발처럼 보이는 건 사실 크롤리씨의 본체의 일부분- 정도랄까. 저 영상과 완전 똑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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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물리치러 바다 건너에서 원정오시는 베오울프님. 초등장부터 사실 '300'이 떠올랐는데, 나중에 초반 괴물 - 그렌델과 싸우면서 외쳐주십니다. "I AM BEOWULF!!!" 아, 이것은 "THIS IS SPARTA!!!"의 오마쥬인가(ㅋ) 그치만 전투 장면은 '300'을 떠올리게 한다기 보다는 아주 조금 디즈니의 타잔-_-이 떠올랐달까; -그것은 당신이 벗고 싸워서 그런 거라고 봐!!! (-라고 해도, '300'도 벗고 싸우잖아-_-) 초등장 때와 그 뒤의 연회장 장면에서는 뭐야, 저 단순무식해보이는 캐릭터는-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보면 볼 수록 좋아졌습니다. 아저씨, 예상 외로 너무 멋졌어(...) (중간중간 대화의 일부분은 이런 생각을 들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이 사람은 바보다!' ('바보'의 의미는 아는 사람들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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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정말 실물 같았던 안소니 홉킨스씨(...) 사실 CG팀은 얼굴에 70%의 공을 들인 듯 합니다. 얼굴의 미묘한 움직임을 나타낸 것치곤, 손의 움직임은 너무 CG스럽더군요. 그래도 얼굴만큼은 정말 피부나 머리카락, 수염, 속눈썹, 눈빛, 움직이거나 말할 때의 움직임들- 정말 멋졌습니다. 저 왕 캐릭터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등장 때 거의 반라-_-로 등장하셔서, 이뭐병-_- 수준의 노친네인 줄 알았지만, 어떤 면으로는 굉장히 근엄하시고- 뭐, 과거의 저주 덕분에 그닥 행복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가셨지만. 그렌델에게 맞서는 장면은 정말 '왕'이다- 랄까. 그렌델이 해치지 못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긴 했지만, 그 장면만큼은 정말 '왕'의 위엄에 괴물조차 무릎 꿇는 것 같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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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현명하시고, 자비로우신 왕비님. 캡춰분은 실제의 왕비님은 아니지만, 네이버 영화에 이것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었고(...) 너무 전형적인 왕비님이셨습니다. 그것도 그것대로 좋았지만. 사실 캐릭터들이 다들 하나같이 너무 모범적이어서, CG 외에는 인상에 남기 힘든 영화가 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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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던, 말코비치씨! 오오오, 이런 재수없는 역할도 이렇게 재수없게 소화해내시다니(-_-) (칭찬입니다, 칭찬) 꽤 중요한 역할의 캐릭터인 것 같은데, 좀 많이 잘린 듯한 기분. 원작은 그렇지 않은걸까나. 뭐, 2시간 조금 못되는 시간 정도니, 영상물에 적합하게 많이 각색되었겠지만요. 스타더스트도 원작 소설을 샀었는데, 뭐 많이 잘려먹혀서(...) (게다가 베오울프는 무슨 기독교관도 나오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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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지루해질뻔 했던 중간을 지나, 등장한 드래곤!!!! 오오오오, 캡춰는 캐구리지만, 황금 드래곤!!!!!!!! 최근의 드래곤이라면, 아무래도 에라곤을 빼놓을 수 없지요. -다만, 에라곤의 드래곤은 어린데다, 암컷(...) 아, 정말 극장에서 보고 얼마나 실망했던지-_-; 제레미 아이언스님이 나오는데다 드래곤물이니까! -라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서 갔더니, 드래곤은 성장기에, 아이언스님은 허무하게 죽어버리시고-_-;; 그래도 마지막에 2편 예고인 듯이 살짝 보여주었던 악의 블랙 드래곤은 조금 기대할만 했지만. 글쎄요, 난 에라곤의 주인공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2편이 나온다고 해도 어떨런지. -랄까, 그 기대 이하의 드래곤과는 차원이 다른 황금 드래곤이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3D!!! 오오오오, 사실 이렇게 광분할만큼의 퀄리티는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거대한 아이맥스 화면의 3D 전용관의, 스크린쪽에서 5번째 줄에서 본 바람에-_-;;;; 너무 컸다구요, 드래곤이(...) 아주아주 컸어요. 정말 컸어요. 우호- 처음 영화 시작할 때는, 아, 이거 너무 앞자리인데, 제기랄, 고개 아파 죽겠는걸- 하고 생각했지만, 그치만 드래곤 장면은 정말 좋았습니다. 멋졌습니다. 감탄의 감탄!

 

원작에는 이 드래곤과 베오울프의 대화가 나온다고 하는데, -음, 뭐 서로 할 말 많았겠지요. 그게 완전히 다 잘리고, 그저 해치워야 할 괴물로만 취급된 것 같아 좀 아쉬운. 드래곤 집요하게 왕비님을 공격해대고- 드래곤의 목에 매달린 채로 싸우시던 베오울프님은, 흙, 정말 멋졌습니다. 아, 그래요, 왕비님과의 마지막 대화두요! ㅠ_ㅠ 남자분들도 그런 대화에는 공감을 하는지- 난 그런 장면 나올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아하하하.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간 것이라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후후. 트랜스포머 때도 그닥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스토리 없는 캐무뇌라고 투덜투덜 댔었는데(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석양의 옵티머스님(...)), 아, 참을 수 있어요. 사실 막 이건 북구권의 신화와 전설, 그리고 그 당시의 현실의 역사라던지, 막 파고들면 충분히 드넓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세계인 듯(...) 2시간짜리 각색이라, 어설프게 이야기하다 만 정도로 꾸미지 않고, 그냥 아예 세세한 그런 설정 따위는 캐무시하고 각색한 것 같지만. 아-아니, 스토리고 세계관이고 각색이고 뭐고 간에, 베오울프님 너무 멋졌고!!!!! 베오울프님 정말 멋졌고!!!!! 베오울프님 진짜 멋졌고!!!!!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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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iMDB의 레이 윈스턴씨 페이지에서 가져왔어요.

 

베오울프님 목소리를 맡으셨던, 레이 윈스턴씨의 최근 모습(...) 아하하하, 이건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