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2-01-09
http://gamm.kr/1075 셜록

인라인이미지

 

322434의 하찮은 비밀은 이쪽이모티콘

 

실은 하찮은 포스트에 같이 쓸까 했는데, 좀 넘겼긔. "바티칸 카메오(Vatican cameos)"를 그때 찾아보거나 하질 않았었기 때문에-

 

"322434" 암호는 개인적으로 아이린 언니의 힌트가 아니었다면 못맞췄을 것 같다는 데 한표(ㄲ) 생일까지 들먹이며 추론을 해댈려는 셜록을 보면서 "이미 말해줬잖아"라고 말하는 아이린 언니에게 보였던 그 셜록의 표정이라니(ㅎ) 나중에 존이 위협받아 억지로 금고를 열겠다고 했을 때에도 사실 그 순간에 비밀번호를 확신하고 있진 않았을 것 같아요. 혹은 다른 번호를 추론했다거나. 누르기 전에 잠시 멈칫하는 제스츄어가 있기 때문에 그 순간에 아이린 언니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 "I already have (told you the code)."에서 추론의 방향을 다시 돌렸달까.

 

애초에 다른 번호를 추론해냈다는 쪽도 마음에 드는데, 셜록의 관찰에 따르면 첫자리 숫자가 "3"이긴 하지만, 실은 아이린 언니가 원래는 다른 비밀번호를 썼다는 것도 마음에 들거든요. 폰의 비밀번호를 "바꾼" 것처럼 금고의 비밀번호도 셜록을 맞이할 용으로 바꿨다는 거죠(ㅎ) 뭐 이전 비밀번호도 "3"으로 시작했다고 봐도 크게 무리도 없고, 두개의 비밀번호를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을 거기 때문에(물론 이전 비밀번호의 흔적이 더 많겠지만) 셜록에게 아주 약간이라도 혼란을 주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 그 왜 대테러용 비행기를 타지 못했던 승객 시체를 조사하던 셜록처럼 말이에요.

 

어쨌거나 마지막 순간에 다시 비밀번호를 풀어낸 셜록. (부인애인파트너룸메이트존왓슨의 목숨이 걸려 있으니 정확히 해야지! (ㅎ)) 금고를 열게 되는데 그때 "바티칸 카메오(Vatican cameos)!"를 외치곤 금고 내부에 설치되어 있던 총을 이용해 상황을 역전시키죠.

 

"바티칸 카메오"는 물론 처음 볼 때에도 궁금하긴 했지만, 뭐 레퍼런스겠거니 하고 그냥 넘겼더랬습니다. 어차피 아이린 언니야 금고 안에 총이 설치되어 있다는 건 본인이 한 거니까 잘 알고 있을테고, 셜록은 눈치를 챈 거고, 남은 건 존인데, 그러니까 결국 "바티칸 카메오"는 존에게 하는 말. 실제로도 존이 그 말을 들은 직후에 재빠르게 몸을 피하기도 했구요. 대개 팀을 이뤄서 움직이는 영화나 드라마 중에서는 기존에 수행했던 작전명 같은 걸로 의사 소통을 손쉽게 하는 게 많기 때문에 그런 거로 보고 넘겼더랬어요. 그동안 따로 찾아볼 시간은 없어서 그냥 그대로 있었는데, 오늘 말이 나온 김에 잠시 찾아보려고 했더니만-

 

별로 찾을 것도 없이 "바스커빌의 개" 편에 언급된 사건이었습니다.

 

“I must thank you,” said Sherlock Holmes, “for calling my attention to a case which certainly presents some features of interest. I had observed some newspaper comment at the time, but I was exceedingly preoccupied by that little affair of the Vatican cameos, and in my anxiety to oblige the Pope I lost touch with several interesting English cases.”

 

바로 찰스 바스커빌 경의 죽음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그 당시에 매달리고 있었던 사건인데, 이렇게 언급만 되었을 뿐 실제로 코난 도일 경의 작품으로 나온 것은 없습니다. 존 왓슨이 써내지는 않은 사건 중 하나인 셈이죠(ㅎ) 물론 그 이후에 패스티시 소설로 나온 것은 몇작품 되는 모양인데, 모팻님이 그 중 하나의 내용을 레퍼런스하고 있다거나 한 게 아닐까 싶네요. 별로 패스티시쪽은 읽은 게 전혀 없고, 별로 읽을 마음은 없으니까 뭔지 찾지는 못할 것 같다만이모티콘

 

바로 다음편의 원작인 바스커빌 편에 언급된다는 점도 좀 흥미롭구요. 이것과 관련은 없(는지 있는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이 다음날 아이린 언니가 바꿔놓은 텍스트 알림음을 존이 추궁할 때 셜록이 자꾸 얼굴을 가리며 들이대던 신문의 헤드라인도 바스커빌 편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그랬거나 어쨌거나. 결국 뭐 처음으로 돌아가서 어쨌거나 존과 셜록이 공동으로 겪거나 알고 있는 일 중의 하나-랄까. 비슷한 류의 부비트랩이 있었던 경우겠죠. 별로 사건이 아니라 존과 같이 본 영화 중의 장면-이라는 설정도 재미있을 거 같긴 하지만(ㅎ) 나중에 "바티칸 카메오"가 뭐냐고 묻는 아이린 언니에게 별스럽지도 않고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셜록-이라거나(ㅎ) 아 그러고보면 언니가 그걸 물어볼 기회는 갖질 못했겠구나.

 

아니, 존에게라면 기회는 있을 수도 있지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