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星 S-4266



2011-09-29
http://gamm.kr/1015 캡틴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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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ggy."

"I'm here."

"I'm gonna need a rain check on that dance."

 

"Alright. A week next saturday at the Stork Club."

"You got it."

"Eight o'clock on the dot. Don't you dare be late. Understood?"

 

"You know I still don't know how to dance."

"I'll show you how. Just be there."

"We'll have the band play something slow. I'd hate to step on your ..."

 

언제 봐도 몇번을 봐도 너무 슬픈 마지막 시퀀스. 어벤저스 때문에 억지로 희생을 강요당한 기분이지만(...) 그랬거나 어째써나 너무 슬픈 장면. 캡틴이 안죽는거 알아도 너무 슬픈 장면. 훈련소에서 둘의 모습이라던지, 수퍼솔저 실험이 성공한 직후의 둘의 모습이라던지, 퐁듀 가지고 티격태격 하던 장면이라던지, 정말 몇 없지만 그런 장면들이 오버랩되기 때문에 더 슬프고, 또 이 장면 때문에 그 몇 안되는 장면들이 너무 소중해져서 더 슬프겠지이모티콘

 

이전에 쓴 적 없는 것 같은데, 영화 본 직후엔 이런 영상이나 팬아트나 팬픽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랬어요. 그 왜 타이타닉 마지막에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타닉 선체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 시계가 있던 홀로 들어서 그때의 모든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해주고 시계 앞에 등을 보이고 선 잭이 뒤돌아 웃어주는 장면 있잖아요. 그런 분위기로! 그런 분위기로!! 캡틴의 시점이든, 페기언니의 시점이든 상관없고 어쨌거나 그런 분위기로!!! 제발 이 둘이 춤 좀 한번 추게 해주세요 엉엉이모티콘 -랄까. 정말 센스가 우주대폭발급의 제작진이라면 DVD 서플에 그런 히든 영상을 넣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진지), 그만한 센스의 제작진은 아닐 것 같기 때문에 딱히 기대를 하고 있진 않습니다. 별로 서플 목록 공개된 걸 봐도 그딴 건 없는 것 같고이모티콘

 


 

그러다 그냥 좀 동해서 캡틴과 페기 언니 팬픽션을 몇편 읽어보았는데 그 중 두편을 보관해 둡니다. 정말 둘다 읽다가 눈물날 뻔 했겠지이모티콘 두편 다 마지막 엔딩과 연결된 내용. 둘다 페기 언니가 할머니로 나오네요(ㅎ)

 

첫번째는 "Hope is All There Is". 다른 남자와 결혼도 하고 아들도 낳고 손녀딸 알리사까지 생겼지만, 매주 토요일 저녁 8시만 되면 스토크(Stork) 클럽에서 스티브를 기다리는 페기 언니 이야기. 분명 스티브는 어딘가 살아 있고, 언젠가는 분명 약속을 지켜 찾아올 거라고, 그게 스티브라고. 혹여라도 언젠가 정말로 스티브가 찾아왔는데 그 자리에 페기가 없는 걸 보곤 스티브가 자기를 포기한 걸로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페기 할머님의 말씀이 정말 마음이 아프달까.

 

손녀딸인 알리사가 굉장히 페기 언니를 닮은 걸로 묘사되는데, 내가 처음에 샤론 카터에 대해 바랬던 게 비슷한 것이기도 하고(ㅎ) 페기 할머니가 알리사에게 스티브의 사진을 준다거나 알리사가 남몰래 좋아하는 마음이 다소 생겼다거나 하는 부분도 말이에요(ㅎ) 친손녀든 조카손녀든 아주 어릴 때부터 페기 할머니로부터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란 샤론-이랄까. 쉴드에서는 페기 할머니 뒤를 이어 "에이전트 13" 요원 역할을 맡고 말이죠. 세상에 그런데 "그" 스티브 로저스가 정말로 살아서 나타나다니! 물론 이 설정에선 페기 할머니는 돌아가셨고요(...) 캡틴이 전쟁터에서 갖고다니며 페기 언니를 그려댔던 노트를 할머니에게서 받아 다시 캡틴에게 보여주는, 혹은 돌려주는 샤론이라던지- 흙. 어벤저스에서는 이딴 식의 스토리 따위 나올 것 같지 않으니 좀 안타깝지만.

 

두번째는 "And They Danced". 긴긴 잠에서 깨어난 캡틴은 닉퓨리대장님에게서 페기 언니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고- 그래서 90대의 할머니가 되어 있는 페기 언니를,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정말 이 글은 둘의 대사를 영화에서도 나왔던 대사들을 굉장히 끌어다 써서 더 슬프고 막 그렇달까이모티콘

 

할머니가 된 페기 언니를 만나는 캡틴-이란 것도 생각하지 못했던 건 아닌데, 이쪽은 일단 페기 언니의 나이는 둘째치고 너무 이야기가 현실적(이랄까)이 되는데다가 해피엔딩도 아니니까 딱히 선호하는 쪽은 아니지만요(ㅎ) 어벤저스는 캡틴 시퀄이든 할머니가 된 페기 언니 따위는 절대 나오지도 않겠지만, 절대 나와서도 안되겠지!! 그래도 역시 슬픈건 슬픈거니까이모티콘

 

이런 페기 언니와의 직접적인 러브 라인에 대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어벤저스 시점에서 캡틴이 처한 상황이란 게 굉장한 스트레스라던가 적응하기 힘든 종류의 것이 될 게 분명하고, 또 인터뷰 같은 걸 보면 그런 점을 꽤 다뤄줄 것 같아서 어벤저스의 캡틴도 꽤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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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캡틴이 항상 지니고 다녔던 페기 언니 사진. 실제 사진을 구하거나 받은 건 아니고 신문 기사에서 잘라낸 것이라는 점도 참 깨알 같긔(ㅎ) 대한늬우스 같은 영상에 그게 또 포착이 되서 페기 언니도 알아차렸었죠. 정말 저 영상 나오는 시퀀스 너무 좋고(ㄲ) 캡틴 영화판은 이런 센스가 정말 좋다니까요.

 

그런데 팬픽션 읽는 중에 저 페기 언니 사진이 잡히는 영상과 관련된 팬픽션이 있어서 그만(ㄲ) 타이틀도 또  "Fondue". 캡틴보다 연애 경험 많고 노련한(ㄲ) 버키형님께서 친히, 레드스컬과 싸우는 데는 전혀 뒤지지 않지만 페기 언니와 관련된 거라면 무조건 어떤 상황이든 무슨 이유든 쩔쩔 매고 마는 캡틴을 위해 브릴리언트한 아이디어를 내주시질 않나(ㄲ) 아 정말 이런 거 너무 좋아(ㄲ) 게다가 손나 그럴듯해서 진짜 좋다늬(ㄲ) 정말 저 영상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이모티콘

 

흙. 그런데 젠장 버키형님도 죽고 없고 페기언니도 죽고 없고 이따위 세상에 혼자 덜렁 남은 캡틴이라니이모티콘